제 40편 주께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The Lord Heard My Cry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죽음의 구렁에서 나를 건져 주시고 진흙 수렁에서 나를 꺼내 주시어
바위 위에 내 발을 세워 주시고 내 걸음 힘차게 해 주셨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짐승이나 곡식의 예물은 당신께서 아니 원하시고
오히려 내 귀를 열어 주셨사오며
번제와 속죄제를 바치라 아니하셨기에)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엎드려 아뢰었사옵니다. “제가 대령하였습니다.”
나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어 두신 것,
당신 뜻을 따르라시는 것인 줄 아옵니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대회 중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대회 중에서 은휘치 (숨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 그치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무수한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내게 미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 마음이 사라졌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로
다 수치와 낭패를 당케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로 다 물러가 욕을 당케 하소서
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놀라게 하소서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로 하여금
너무나 부끄러워 넋을 잃게 하소서.)
16 무릇 주를 찾는 자는
다 주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만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리이다.
당신의 도우심을 바라던 사람들은
“야훼, 높으셔라” 찬양하고 또 찬양할 것입니다.)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자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나의 주여,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 어서 도와 주소서.
나의 도움, 구원자이신 나의 하느님, 더디하지 마옵소서.)
다윗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받았으므로 감사의 노래를 여러 편 지을 수 있었는데 이 노래는 이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노래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1-11절)와 기도(12-17절)로 점철되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법을 사람의 마음에 심기를 원하시는데 다윗은 자신의 심중에는 법이 새겨져 있다고 했다(8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예레미야 31:33)
이 노래가 제39편 다음에 편집된 것은 편집자의 의도를 따른 것으로 전편은 비탄으로 끝났지만 이것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음을 기뻐하는 노래이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는 말로 노래가 시작되어 하나님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2절)라는 말로 이어진다.
‘기가 막힐 웅덩이(the slimy pit)’란 죽음 또는 지옥(Sheol)의 가장 낮은 곳을 뜻한다.
아시시(Assisi)의 성자 프란시스(St. Francis)는 이 노래가 자신의 인생을 말해 주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지옥의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 사람을 구원하신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3절)라고 했는데 찬송조차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라고 했으며, 찬송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을 두려워하여 의지하게 만든다고 했다.
하나님은 제사(sacrifice)와 예물(offering)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했는데(6절) 제사란 히브리어 zebath의 번역이다.
제사에 관해서는 레위기 4장과 7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다윗은 하나님은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면서 그분은 순종하는 인생을 원하신다고 역설했다.
“긍휼을 내게 그치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11절)라고 했는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구원받은 죄인도 여전히 죄인이라고 말한 대로 다윗은 늘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했으므로 긍휼을 그치지 말아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죄책감이 더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6-17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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