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편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Turned my wailing into danci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대적으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2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음부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셨나이다

4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

5 그 노염은 잠깐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6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7 여호와께서 주의 은혜로 내 산을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고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9 내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나의 피가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어찌 진토가 주를 찬송하며 주의 진리를 선포하리이까

10 여호와여 들으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11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2 이는 잠잠치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케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영히 감사하리이다


표제에 ‘성전 낙성가(the dedication of the temple)’라고 적혀 있다.
이 노래가 작사된 때는 두로(Tyre) 왕 히람(Hiram)이 사람들을 보내 다윗을 위해 예루살렘에 궁궐을 지은 이후거나(사무엘하 5:11),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전 석 달 동안 오벧에돔(Obed-Edom)의 집에 보관했을 때인 것 같다(사무엘하 6:10-11).
다윗이 아리우나(Ariaunah)의 “타작 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할 때 부른 노래라고 주장하는 신학자들도 있다(사무엘하 24:15-25).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고치시고(2절), 영혼을 음부에서 끌어내시며(3절), 형통하게 하신 것을(6절) 감사해 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슬픔 후에 만끽한 기쁨이 잘 나타났다.
“그 거룩한 이름에”(4절)는 모세에게 자주 나타나신 야훼(Yahweh)를(출애굽기 6:2-8) 지칭한 말이다.
히브리어로 이름을 shem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사용된 말은 zecher로서 ‘그분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란 뜻으로 하나님에 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나잇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기억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저서 『시편』에 열거했다.


1.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2. 자신들에게 언약하신 하나님

3. 조상들에게 땅을 주기로 약속하신 하나님

4.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조상들을 구원하신 하나님

5. 언약한 것을 늘 기억하시는 하나님

6.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

7. 이스라엘의 주인이 되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8.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

9. 다윗을 고치신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한 이름에 감사한 이유는 위에 언급한 아홉 가지 전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노여움은 잠깐이지만 은혜는 평생 지속된다면서 울음은 밤뿐이고 아침에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5절).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7절)는 하나님이 얼굴을 돌리셨을 때 두렵기만 했다는 뜻으로 하나님이 다윗을 다시 시험하셨음을 알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죽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가 있겠느냐면서 자기의 기도에 응답하시라고 재촉했다(9절).


그는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었다고 했는데(11절) 춤은 히브리어로 트위스트(twist)란 뜻이다.
다윗이 트위스트를 춘 것이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춤추기를 좋아하는 것은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 영영히 감사하겠다는 말로 노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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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편 구원을 위한 기도
A Prayer for Deliveranc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원히 부끄럽게 마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보장이 되소서

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4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를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곤란을 감찰하사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고

8 나를 대적의 수중에 금고치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내 고통을 인하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근심으로 눈과 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생명은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해는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으로 약하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와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으오며 사방에 두려움이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치려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취시고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로 부끄럽게 마시고
악인을 부끄럽게 하사 음부에서 잠잠케 하소서

18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로 벙어리 되게 하소서

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 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21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 기이한 인자를 내게 보이셨음이로다

22 내가 경겁한 중에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23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히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다윗이 업신여김 당하고, 모욕 당하며, 박해 당할 때 부른 노래인데 그의 인생이 평탄치 못했으므로 이처럼 진심에서 우러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악한 계략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된 그는 백성에게 늘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운데 강건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하나님의 인자하심(loving-kindness)을 즐거워했으며(7절), 인자하심으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했고(16절), 기이한 인자(wonderful love)를 나타내셨음을(21절) 기뻐했다.
그래서 기꺼이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5절)라고 말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운명하시기 전 이 구절을 인용하셨다(누가복음 23:46).
첫 순교자로 알려진 스데반(Stephen)은 거리에서 돌팔매로 목숨을 잃을 때 주 예수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하였다(사도행전 7:59).


다윗은 고통과 근심으로 인해 눈과 혼과 몸이 모두 쇠해졌으며 죄악으로 기력 또한 약해지고 말았다.
친구들이 그를 보자 놀랬다.
사람들은 자신을 피하고 비방하며 살해하려고 기도한다면서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였다(9-13절).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1절)에서 의란 삶에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하나님의 창조능력을 뜻한다.
그에게 하나님은 반석, 산성, 피난처였다.
예수님은 운명하시기 전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겼는데 그분만이 신뢰할 수 있는 반석, 산성, 피난처이시기 때문이다.


다윗은 의인을 치는 악인을 약속대로 음부에서 잠잠케 만들고 거짓 입술이 벙어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17-18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세기 11:3)고 하신 약속을 다윗은 알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과 동행하신 은혜를 찬양했다(19-22절).
그는 제34편에서 하나님이 동행하심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편 34:7).


그는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고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셨음을 감사했다(21절).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기이한 인자를 구체화했음을 본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 찬송을 말하며 그 긍휼을 따라,
그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이사야 63:7)


나 여호와가 옛적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기를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 (예레미야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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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편 내 죄의 악을 사하시옵소서
Forgive the guilt of my si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2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3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나 아뢰옵지 않으렸더니 온종일 신음 속에 뼈만 녹아나고)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이 몸은 여름 가뭄에 풀 시들듯,
진액이 다 말라 빠지고 말았습니다.)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6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셀라)

8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 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 지어다


이 노래는 제51편과 짝을 이룬다.
다윗은 간통과 살인죄를 범했지만 간통한 여인이 낳은 아이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기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했는데 그 내용이 제51편에 나타나 있으며 이 노래는 그 후에 작사한 것 같다.
그는 일 년가량 죄를 자복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혼잣말로 자복해야겠다고 말한 후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 놓았다(5절).


표제에 ‘다윗의 마스길(Maskil)’이라고 적혀 있으며, 제13편에도 마스길로 기록되어 있는데 마스길이 가르치다(teaching)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미루어 노래를 명상적으로 부르라는 지침인 듯하다.
노래의 핵심은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라”(6절)이다.
‘복이 있도다’라는 말로 노래가 시작되는데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것을 행복이라고 그는 노래했다.


노래에 네 가지 죄악이 열거되어 있다.


1.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반항(rebellion)

2.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상실하는 것(depression)

3. 부정(iniquity)한 성격

4. 성령의 거스림(deceit)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8절)는 하나님이 아니라 다윗의 말이다.
다윗은 하나님은 인자하신 분이므로 그분을 신뢰하고 따르라고 백성에게 훈계했다.
하나님은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환난에서 보호하시고 그들에게 자기를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신다.
다윗의 훈계는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경우처럼 탕아가 아버지께 죄를 고백하듯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는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10절)라고 하여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은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 속에 싸일 것임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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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편 주님의 말씀
The Word of the Lor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2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 지어다

3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 지어다

4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다 진실하시도다

5 저는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7 저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 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도다

8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계의 모든 거만은 그를 경외할 지어다

9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

11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12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빼신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14 곧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도다

15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사람들의 마음을 몸소 빚어 주신 분이시라,
사람이 하는 일 모르는 것이 없으시다.)

16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왕들아, 너희가 대군을 거느렸다고 이길 성싶으냐?
힘 좀 있다 해서 궁지에서 살아날 성싶으냐?)

17 구원함에 말은 헛것임이여
그 큰 힘으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군마만 믿다가는 살아나기 어렵고,
대군을 거느렸다 해서 사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리라.)

18 여호와는 그 경외하는 자 곧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19 저희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기근사에 살게 하시는도다

20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저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21우리 마음이 저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 성호를 의지한 연고로다
(그분 안에 우리의 기쁨이 있고
우리의 믿음은 거룩하신 그 이름에 있다.)

22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70인역에 ‘다윗의 시’라는 표제가 달려 있지만 히브리어 본문에는 없다.


저자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음을(6-9절) 지적하면서 세상에는 그분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며(5절), 사람에게는 그분이 희망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18, 22절).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9절)는 “말씀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생기고 한 마디 명령에 제 자리를 굳혔다”(공동번역) 는 뜻으로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을 나타낸 말이다.
노래의 주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것이다(마지막절).
이스라엘 백성은 악기에 맞추어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들이 사용한 악기는 나팔(horn), 피리(flute), 수금(zither), 삼현금(lyre), 양금(harp), 생황(pipes) 등이었다(다니엘 3:5).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많은 까닭은 그분의 섭리가 다양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정직하고, 정의와 공의를 사랑한다고 했다(5절).
그분의 말씀은 사랑으로서 사람의 마음에 선량함을 심어 주는 능력이 있다.
“지혜로 땅을 세우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굳게”(잠언 3:19) 펴셨다고 했는데 지혜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했음을 지적한 말이다.
히브리어 dabhar를 말씀(word)으로 번역하지만 사건(event) 또는 사실(fact)이라는 뜻도 함축된 말이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고 말씀하셨더니 빛이 생겼다고 기록되어 있다(창세기 1:14).
해, 달, 별도 말씀으로 생겨났고 사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생겨났다(창세기 1:26).


여호수아(Joshua)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 중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의 마음과 뜻에 아는 바라”(여호수아 23:14)고 했다.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사람이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이스라엘 백성은 알고 있었다.


다윗은 하나님이 바닷물을 항아리 또는 병에 담으신다고 했는데(7절) 우리는 그분의 창조행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놀라움으로 경탄해마지 않을 뿐이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13절)는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인생을 낱낱이 살펴 보신다는 뜻이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세기 6:5)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출애굽기 3:9)


저자는 하나님을 도움(help)이며 방패(shield)라고 했는데(20절) 이는 오래 전부터 사용된 신성에 대한 개념이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명기 33:29)


왕이 만일 가시거든 힘써 싸우소서
하나님이 왕을 대적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이다
하나님은 능히 돕기도 하시고 능히 패하게도 하시나이다 (역대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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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편 내가 주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I Will Teach You the Fear of the Lor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그를 송축함이 내 입에 계속하리로다

2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비천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3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5 저희가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입었으니
그 얼굴이 영영히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6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7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

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10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1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12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

13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궤사한 말에서 금할 지어다

14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 지어다

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16 여호와의 얼굴은 행악하는 자를 대하사
저희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17 의인이 외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저희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20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21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죄를 받으리로다

22 여호와께서 그 종들의 영혼을 구속하시나니
저에게 피하는 자는 다 죄를 받지 아니하리로다


표제에 ‘다윗이 아비멜렉(Abimelech)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적혀 있다.
아비멜렉(사무엘상에는 아히멜렉으로 적혀 있다)은 놉(Nob)의 제사장이었다.
사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다윗이 배가 고파서 아비멜렉에게 먹을 것을 청하자 그는 하나님께 바친 거룩한 떡 진설병 열두 덩이 가운데 다섯 덩이를 주었다.
다윗은 일행과 함께 보통사람으로서는 먹을 수 없는 진설병으로 배를 채웠다.
이 노래는 이 시기에 지은 것 같다.


이 노래는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노래로 사용되었는데 교육용 노래는 이것 외에 제1, 37, 49, 78, 105, 106, 111, 112, 127편이다.
이것들은 지혜학파(Wisdom school)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 같다.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11절)라는 구절로 보아 학생들에게 가르쳤음을 알 수 있다.


노래는 문답식으로 구성되었는데 한 그룹의 학생들이 1-3절을 부르면 다른 그룹의 학생들이 4-7절로 응답하고, 제3의 그룹이 8-10절을 부르면 교사가 11-14절로 응답하며, 또 다른 그룹의 학생들이 15-18절과 19-22절로 부르고 응답했을 것이다.
이 노래는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작사되었는데 22자 중 21자만 사용되었다.
22절은 알파벳순을 따르지 않았는데 아마 합창으로 부른 것 같다.


노래의 주제는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19절)라는 구절인데 이는 시편 전체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다.
8-10절은 다윗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사무엘상 21:11-15).
젊은 사자는 주릴지라도 성도 즉 하나님의 백성(the People of God)에게는 궁핍함이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기사를 통해 배운 교훈이다.
11절의 소자들(children)이란 말은 아들들(sons)이란 말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잠언 8:32).
아들에게 주는 가르침은 십계명을 지키고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12-16절을 아는 것인데 베드로는 교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낯은 악행 하는 자들을 향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베드로 전서 3:10-12)


노래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의인을 바라보고 계시지만 악인의 자취는 땅에서 끊으신다.
잠언에는 악인의 입에는 독이 있고, 그는 다툼을 일으키며, 굽은 길로 가서 결국 패망하고, 이름은 썩어지고 만다(잠언 10:6-10).

2. 하나님은 마음이 상하고, 교만하거나 완고하지 않은 의인의 기도를 경청하는 분이시다.

3. 하나님은 의인의 뼈가 상하지 않도록 환난에서 구원하신다.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20절)라고 했는데 요한은 예수께서 뼈가 상하지 않은 채 사망하신 것은 이 구절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군병이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9: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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