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편 내 죄의 악을 사하시옵소서
Forgive the guilt of my si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2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3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나 아뢰옵지 않으렸더니 온종일 신음 속에 뼈만 녹아나고)
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이 몸은 여름 가뭄에 풀 시들듯,
진액이 다 말라 빠지고 말았습니다.)
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6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셀라)
8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 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 지어다
이 노래는 제51편과 짝을 이룬다.
다윗은 간통과 살인죄를 범했지만 간통한 여인이 낳은 아이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기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했는데 그 내용이 제51편에 나타나 있으며 이 노래는 그 후에 작사한 것 같다.
그는 일 년가량 죄를 자복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혼잣말로 자복해야겠다고 말한 후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 놓았다(5절).
표제에 ‘다윗의 마스길(Maskil)’이라고 적혀 있으며, 제13편에도 마스길로 기록되어 있는데 마스길이 가르치다(teaching)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미루어 노래를 명상적으로 부르라는 지침인 듯하다.
노래의 핵심은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라”(6절)이다.
‘복이 있도다’라는 말로 노래가 시작되는데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는 것을 행복이라고 그는 노래했다.
노래에 네 가지 죄악이 열거되어 있다.
1.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한 반항(rebellion)
2.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상실하는 것(depression)
3. 부정(iniquity)한 성격
4. 성령의 거스림(deceit)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8절)는 하나님이 아니라 다윗의 말이다.
다윗은 하나님은 인자하신 분이므로 그분을 신뢰하고 따르라고 백성에게 훈계했다.
하나님은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환난에서 보호하시고 그들에게 자기를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신다.
다윗의 훈계는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경우처럼 탕아가 아버지께 죄를 고백하듯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는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10절)라고 하여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은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 속에 싸일 것임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