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나 샴푸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피부에 나쁠까요?

 

 

 

피부기관integumentary System은 외부를 덮고 있는 기관으로 바깥쪽에서부터 표피, 진피 및 피하지방층의 독특한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피는 중층편평상피의 각질형성세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와 같은 기질 단백질로 이루어진 진피는 표피 아래에 위치하여 진피에는 혈관, 신경, 땀샘 등이 있습니다. 피하지방층은 지방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부는 체온 조절과 외부 환경에 대한 장벽으로의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피부에 해롭습니다. 비누를 과용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피부 밑의 피지샘sebaceous gland에서 분비되는 지방이 피부를 촉촉이 적시고 있어야 하는데 비누로 문지르면 그것이 녹아 피부가 꺼칠해지기 때문입니다. 지질을 만들어 내는 분비샘으로 분비액을 피부에서 만들어 낸다고 하여 ‘피지’라고 합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몸 전체에 존재하는데 얼굴과 두피에 가장 많습니다. 비누로 문지르기를 자주하면 좋지 않은 이유는 우리 몸에 붙어사는 세균들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로운 공생세균symbiotic bacteria도 있습니다. 세균과 곰팡이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항생제抗生劑입니다. 세균들은 병원균이 접근하면 항생제를 분비하여 무찌릅니다. 그래서 비누나 샴푸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지방이 다 녹는 것은 물론 세균도 없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샤워는 2, 3일에 한 번으로 족하고 그때에도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꼭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면 털이 있는 부위에만 사용하라고 합니다.

몸의 외표면이나 체강 및 위장과 같은 내강성 기관의 내표면을 싸고 있는 세포층인 상피epithelium 아래에 중배엽mesoderm에서 만들어진 진피corium가 있습니다. 진피는 중배엽성의 치밀한 결합조직으로 다량의 교원섬유 외에 탄성섬유, 혈관, 신경, 평활근섬유 등이 혼합하여 있습니다. 진피 밑에 소성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지는 피하조직이 존재하지만, 양 층의 경계가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진피에는 털을 만들고 그 털을 세우는 입모근arrector pili muscle과 땀샘, 혈관이 분포되어 있으며 신경은 그 아래에 와 있습니다. 입모근은 체온조절의 기능이 있으며, 진피성 모낭follicles에서 발생합니다. 털 중간쯤에 피지샘이 있어 털에 지방을 묻혀 내보내므로 털에 윤기가 도는 것이며, 그 지방이 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에서는 햇빛, 즉 자외선을 받아 비타민D를 합성합니다. 우리 몸의 뼈의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D는 전구前驅물질인 비타민D3가 자외선을 받아 비타민D로 변환된 것인데,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너무 부족해도 비타민D를 합성하지 못해 성장장애 또는 뼈의 변형이 생기는 질환으로, ‘구루병’ 또는 ‘골연화증’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 자료를 통해 ‘비타민D결핍증(E55)’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7년 1800여명이던 진료인원이 2011년 1만6000여명으로 816.3%(1만5000여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호르몬입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충분히 높아지지 못해 뼈에 축적되지 못함으로써 골격이 약해지고, 결국 몸에 부하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뼈가 휘게 됩니다. 즉 뼈의 양은 정상이지만 뼈의 밀도가 감소된 상태가 되어 뼈가 연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입니다.

인체의 모든 털은 피부가 각질화된 것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는 약 500만 개의 털이 있는데, 머리털만 해도 10만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190종이 넘는 영장류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만 털이 퇴화했습니다. 머리털은 1m 자라는 데 6년이 걸리고, 한 번 난 머리털은 6년이면 빠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3m가 넘게 자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머리털이 빠진 자리에서 새 털이 나오는데, 한 구멍의 머리카락이 열두 번 빠지고 나면 이승을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72세가 되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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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 이광수 도산 안창호를 만나다

 

 

<무정>, <유정>, <> 등 많은 소설을 쓴 작가로 유명한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1892~1950)는 일본 유학 중에 소설과 시, 논설 등을 발표했고, 귀국 후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망명, 1919년 도쿄의 조선인 유학생의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3·1 운동 전후 상하이로 건너가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가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했습니다. 1921년 귀국 후에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의 언론에 칼럼과 장·단편 소설, 시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유교적 봉건 도덕, 윤리관을 비판하고 여성해방과 자유연애론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광수는 안창호, 윤치호, 김성수 등의 감화를 받아 민족개조론과 실력양성론을 제창했으며, 1922년 흥사단興士團의 전위조직으로 독립 계몽운동 단체였던 수양동맹회修養同友會를 조직하고, 안창호를 도와 흥사단 국내 조직과 수양동우회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19261월에 설립된 수양동우회는 표면상으로는 안창호의 무실역행務實力行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수양단체였으나 실제로는 독립운동단체로, 1913년 민족부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흥사단의 계열단체였습니다.

1913513일 안창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흥사단의 표어 무실역행은 실사구시實事求是 못지않게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표어이자 현상이었지만, 뚜렷한 주목을 받아오지 못한 이유는 이 운동의 창시자 안창호 선생과 무실역행을 유지해온 흥사단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무실역행 사상은 율곡 이이가 37살 때에 갓 스무 살이 넘은 선조에게 치인의 도리를 가르치기 위해 쓴 <동호문답東湖問答> 일곱 번째 장제목이 무실위수기지요務實爲修己之要이라서 무실務實로서 수기修己의 요체를 삼는다는 이 말을 안창호가 받아들여 표어로 삼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실務實이란 실을 힘쓰자는 뜻으로 실은 진실, 성실, 거짓 없는 것을 말하는데 안창호가 여기에 역행力行이란 말을 붙여 무실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조했습니다.

안창호는 저술이나 연설을 통해 자신이 율곡의 무실위수기지요에 관해 말한 적이 없으며, 율곡을 인용하거나 언급한 적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창호가 우연의 일치로 무실이란 말을 사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합니다.

이광수와 관련하여 계속 말하자면, 그는 수양동우회 사건을 계기로 변절한 이후 대표적인 친일파로 규탄 받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민족성, 인간성의 개조를 주장했고 한때 나치즘 등에도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광수는 안창호, 윤치호의 사상적 계승자이기도 합니다. 193912월 이후 이광수는 자발적으로 창씨개명에 동참할 것을 권고하여 지탄을 받았습니다. 해방 후 백범일지의 교정, 윤문과 안창호의 일대기 집필을 주관했습니다. 1949년 반민특위에 기소되었으나 석방되었고, 19506월 한국동란 때 서울에 있다가 북한 인민군에게 납북되었습니다.

소설가로서의 이광수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만인의 연인'이라는 별칭과 함께 청소년 남녀의 우상이었고, 최남선,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대표되었던 인물입니다.

이제 와서 새삼 이광수를 거론하는 건 그의 행적을 더듬어 그를 재조명하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도산 안창호의 일대기 집필을 그가 주관했으므로 그가 정리한 안창호의 전기를 통해 안창호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이광수가 안창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1919년 도쿄의 조선인 유학생의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3·1 운동 직후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안창호는 3·1운동 직후 상하이로 가서 임시정부 조직에 참가하여 내무총장·국무총리대리·노동총장 등을 역임하며 <독립신문獨立新聞>을 창간했습니다.

<독립신문>의 사장 겸 편집국장으로 활동한 이광수는 조선인 모두가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 각자가 힘을 기르고 노력해야 한다는 안창호의 준비론에 공감을 느껴 흥사단에 참여했으며, 30세가 되던 1921년에 귀국하고 이듬해에는 흥사단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수양동맹회를 발기했습니다. 그는 1923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한 이후 1933년 조선일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1934년 사임할 때까지 언론인으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1924년 방인근의 출자로조선문단을 창간 주재하고, 수양동맹회를 동우구락부와 합해 동우회로 확대 개편한 이후인 1926년에는 기관지동광을 창간하여 주요한과 함께 잡지를 주재했습니다. 이광수는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되어 안창호와 함께 병보석으로 출감할 때까지 서대문 형무소에서 5개월 동안의 영어생활을 했습니다. 그가 친일 활동에 가담하기 시작한 것은 1939년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이광수는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협력하는 변절의 길을 걷게 되지만, 인간적으로 안창호에 대한 존경심은 변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해방 후 <도산 안창호>라는 전기 소설을 쓸 수 있었겠지요.

제가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기고하려는 안창호에 관한 글은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안창호를 검색해도 얻을 수 없는 자료가 <도산 안창호>에 있기 때문이며, 비록 변절자가 되었지만 한때 최남선,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알려진 이광수가 안창호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쓴 글이라서 참고하여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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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숭배生殖崇拜와 음양감응陰陽感應

 

 

 

생식숭배는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生殖器 형태나 모형을 숭배의 대상으로 받드는 민속신앙입니다. 인류는 생존하기 위해 기본 생계수단의 생산 및 인류 자신의 생산 즉, 종의 번식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생산과 재생산은 인류 사회가 존속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절실한 문제였습니다. 인류의 재생산 현상은 그 자체가 종교적 믿음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기능의 중요한 유산으로도 전승되었습니다. 성에 대한 숭배는 생식숭배, 생식기숭배, 성교숭배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런 성숭배는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상호 밀접한 영향을 받으면서 전승되어 왔습니다.

성기숭배는 인류의 유년기에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으로 인류가 탐색하고 해결해야 할 최대 문제는 생명의 문제와 생사의 문제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식기숭배는 필연적으로 성교숭배를 초래합니다. 천지의 감응이나 남녀의 감응으로부터 보편적인 의미의 음양감응 개념이 형성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만물이 양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므로 양성의 교감은 바로 생명의 기원이 됩니다.

중국 신화는 복희伏羲는 여와女娲와 함께 인류를 창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계와 인간계의 본질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기호체계인 팔괘八卦를 창조했습니다. 공자孔子가 극히 진중하게 여겨 받들고 주희朱熹가 역경易經이라 칭하여 숭상한『주역周易』에 의하면 복희는 우러러 천문을 보고 몸을 숙여 지리를 살피며 가까이는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사물에서 취한 뒤 영감을 얻어 팔괘를 창조했습니다. “가까이는 몸에서 취하고”라는 말은 남녀 양성의 특징을 취한 것입니다. 복희는 조상과 남성의 능력을 상징하는 남근男根을 가까이는 몸에서 취하는 것의 대표로 삼았습니다. 현대어 귀두龜頭가 남성의 생식기를 가리켜 부계 씨족시대에 남근을 숭배하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복희가 창조한 팔괘는 강유剛柔 혹은 음양陰陽으로 불리며, 양효陽爻와 음효陰爻 두 개의 기본 부호로 구성되는데, 남녀 생식기를 숭배했던 산물이라고 합니다. 음효와 양효가 세 개씩 겹쳐질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모두 여덟 가지이기 때문에 팔괘가 성립되었습니다.

『주역』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건곤乾坤은 역의 문이다! 건乾은 양물이고, 곤坤은 음물이다. ... 무릇 건은 고요할 때는 한결같고 움직일 때는 곧으니 이로써 큼이 생한다. 무릇 곤은 고요할 때는 닫히고 움직일 때는 열리니 이로서 넓음이 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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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근육muscle은 골격, 진피眞皮, 혈액 등의 결합조직과 근육, 신장, 생식기관 등의 중요 부분들을 분화시키는 중배엽mesoderm의 줄기세포에서 발현되는 조직입니다. 근육세포는 근필라멘트myofilaments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서로 움직이고 세포의 크기를 변하도록 하여 수축을 유발합니다. 근육은 골격근骨格筋, 심장근心臟筋, 내장근內臟筋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위치에서 힘을 만들어 내고 움직임을 유발하는 기능을 합니다. 근육에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 힘줄tendon과 인대ligament입니다. 힘줄이 근육을 뼈에 붙이는 역할을 한다면 인대는 뼈와 뼈를 잇는 역할을 합니다. 힘줄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결이 있지만 세포 실질보다 결체 조직의 함량이 높아서 매우 강하고 유연하며 탄력성이 없는 섬유성 조직입니다. 근육이 뼈에 붙을 때 직접 뼈에 붙기도 하지만 대부분 힘줄을 통해서 붙습니다.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대부분 제1형 교원질 섬유로 이루어진 세포 기질과 소수의 섬유 모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대에 있는 교원질 섬유는 인대의 종축과 평행하게 배열되어 장력에 강합니다.

근육을 힘살이라 하는데, 힘이 나오는 살이란 뜻입니다. 힘이란 운동능력을 말합니다. 근육은 우리 몸무게의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을 뼈가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뼈 조직을 제외하면 소화기관인 위장과 팔, 다리, 배 등 거의 모든 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뼈에 붙어있는 골격근skeletal muscle만 해도 종류가 650가지가 넘습니다. 골격근은 힘줄을 통해서 뼈에 붙거나 뼈에 직접 붙어서 뼈의 움직임이나 힘을 만들어 냅니다. 근육은 수축만 할 수 있지만 뼈에 붙는 위치와 사이의 관절과의 위치 관계에 따라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고 수축하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골격근은 다른 근육과 달리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우리가 원하는 동작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어머니의 자궁근mymetrium의 수축으로 태어나서, 죽어서 항문의 괄약근括約筋이 이완되어 ‘죽음의 똥’을 싸게 되는 순간까지 일생 동안 향하는 모든 일은 근육의 기능에 의존합니다. 근육에는 혈관과 신경이 붙어있으며 딱딱한 근막筋膜으로 싸여있어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근육 덩어리의 양끝은 힘줄로 뼈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뼈를 지렛대 삼아 펴고 오므리는 굴신운동屈伸運動을 하게 됩니다.

근육을 구성하는 한 단위로 긴 원주모양의 다핵세포인 근섬유muscle fiber가 있는데, 근원섬유myofibril라 하는 수많은 원주모양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근섬유의 지름은 10~10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0.01㎜) 정도이며, 길이는 동물 크기에 따라 수 cm에서 10cm에 이릅니다. 각 근육에는 근섬유들이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이 근섬유들이 수축하는 것으로 근육의 수축이 일어나게 됩니다. 기능과 색에 따라서 적색근섬유와 백색근섬유로 구분되는데 적색근섬유는 산소호흡을 통한 에너지 생산으로 심장 등의 기관과 같은 지속적 활동을 요하는 근육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백색근섬유는 무산소호흡을 통해 빠르고 강한 수축을 할 수 있으나 쉽게 피로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육은 계속 운동하지 않으면 위축되는 성질이 있어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5%씩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콜라겐collagen이라는 딱딱한 단백질이 쌓여 근육이 탄력성을 잃게 되는데, 이렇게 콜라겐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을 노화라 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여 팔뚝이 굵어졌다면 근세포의 수가 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의 크기가 커진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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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혼돈混沌하여 무차별을 의미합니다

 

 

 

서양에서 괴물은 동물이나 인간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지나치게 증대 혹은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거나, 동물과 인간의 다양한 부분들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괴물을 형상화하는 데 사용된 요소들을 살펴보면 위대한 어머니 여신의 대표적인 상징 동물인 뱀과 새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뱀의 특성은 위대한 어머니 여신의 대표적인 특성인 땅과 지하세계의 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괴물들은 하체가 뱀이라든가 머리카락이 뱀으로 나타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거대한 괴물 티폰Typhon(티포에우스라고도 함)은 가이아 여신의 가장 어린 아들로 남신이지만 근본적으로 위대한 어머니 여신의 남성적 원리를 객관화한 존재로 종속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티폰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땅 밑 암흑세계의 신 타르타로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모습은 보통 100개의 뱀의 머리를 가지고 무서운 소리로 울부짖는 괴수怪獸로 알려졌으며, 사나운 격풍激風이라고도 하고 불을 뿜는 거인이라고도 합니다. 굉장한 힘의 소유자로, 제우스의 주권을 침범하려고 천상을 공격하자 제우스가 번갯불을 던져 그를 퇴치했다고 합니다. 번갯불에 타 죽은 티폰의 시체로 인해 에트나 산에 불이 붙어, 불을 뿜는 화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티폰은 사녀蛇女 에키드나Echidna와의 사이에서 키마이라, 히드라, 오르트로스 등의 괴물들을 낳았습니다. 온갖 바람의 아버지라고 전해지는 태풍을 의미하는 영어 typhoon은 티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리스어로 ‘뱀’이라는 뜻의 에키드나는 반인반수의 튀파온Typhaon과 결합하여 수많은 괴물들의 어머니가 되는데 상체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모습이지만, 하체는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나중에 헤라클레스의 모험에 등장하는 수많은 머리가 달린 물뱀인 레르나의 휘드라Hydra와 벨레로폰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자와 염소와 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키마이라Chimaira, 그리고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지키는 뱀인 라돈Ladon 등을 낳았습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황제 복희伏羲와 여와女娲의 신화에서도 보듯 두 사람의 머리는 사람이지만 몸뚱이는 뱀이었습니다.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는 거의 모두 머리는 사람이지만 몸뚱이는 뱀입니다. 뱀의 몸뚱이는 혼돈과 무차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신화에서 사람 머리에 뱀 몸뚱이의 발생과 변천은 중국인의 생명본질에 대한 관점, 생사生死에 대한 관점, 성과 생식에 대한 관점과 연관되어 있으며, 마침내 용龍 문화의 형성을 가져왔습니다. 기독교 신화에서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지혜의 과일을 먹었고, 때문에 아담과 이브가 두 사람의 차이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수치감의 탄생이 곧 문명의 시작이었고, 이때 인류의 조상은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낙원은 혼돈混沌하여 무차별을 의미합니다.

뱀 문화는 세계 거의 모든 지역의 최초 문화입니다. 오직 중국인만이 뱀에서 용龍으로 발전하는 용 문화를 형성했습니다.『주역周易』 64괘卦의 첫째인 건괘乾卦는 용이 침잠沈潛 단계에서 비승飛昇 단계에 이르는 고사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고통에서 쾌락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뱀은 생식의 신이기도 하고 우레의 신이기도 합니다. 또한 죽음의 신, 물의 신입니다. 용 문화는 문명사회로 들어선 후에 형성된 이성 문화입니다. 실재 존재에서 인조 존재로의 이러한 변형은 혼돈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며, 죽음에 대한 부정이나 희석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뱀의 신성함을 강조하고 이용하면서 뱀의 악마성은 희석시켰습니다. 신화가 퇴색했다는 건 곧 역사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여와는 하루에 70번이나 모습을 바꾸는 신이었는데,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통에 동글게 박혀 있는 악기인 생황笙簧을 만드는 예술가와 혼인을 맺어주는 중매쟁이가 되었습니다. 복희 역시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들기던 우레의 신이었는데, 거문고를 만들고 결혼제도를 만든 창조자가 되었습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서 뱀과 신을 결합시킨 것입니다. 뱀이 용으로 변한 것은 물이 구름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후한 시대에 허신許愼이 편찬한 자전字典으로 모두 15편인『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용이 춘분에 하늘로 오르고 추분에는 연못 속으로 들어간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의 형상은 한대漢代에 이르러 더 다양해졌습니다. 용은 신통력이 있는 영물로서 신인神人들이 대부분 용을 타고 다녔습니다. 현존하는 그림들을 보면 사방의 신들은 모두 두 마리의 용을 발로 밟고 있습니다.

용의 원형에 대해서는 뱀 외에도 도마뱀이나 악어로 인식한 경우도 있습니다. 용은 양성陽性이며 선하고 아름다운 동물입니다. 용 문화는 생명을 중시하고 죽음을 멸시하는 경향을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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