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0.10. 작은아이―그림종이 물감판



  누나가 마당 평상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산들보라는 누나가 남긴 종이랑 물감판을 손에 하나씩 쥔다. 해가 기우니 집으로 들어와 마루에서 그리려 한다. 아직 그림돌이로 나아가지는 않는 산들보라이지만, 머잖아 누나와 함께 그림순이·그림돌이로 하루를 누리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10.10. 큰아이―날마다 선물순이



  큰 그림종이를 작게 오린다. 가위질을 하고 싶었네. 작게 오린 종이에 글을 넣거나 그림을 넣는다. 그림놀이를 하고 싶었네. 알록달록 조그마한 그림이 태어난다. 아기자기한 글쪽이 태어난다. 그림순이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참 자주 쓴다. 아니, 늘 쓴다. 이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이 낱말을 어머니와 아버지가 언제나 들려주었으니, 아이로서도 다른 어느 낱말보다 이 낱말을 일찌감치 익혀서 언제나 또박또박 쓸 수 있지 싶다. 내가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물려주는 사랑을 아이는 언제나 고운 그림으로 다시 돌려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10.9. 큰아이―물감그림 넷



  물감 연장을 챙겨서 평상에 앉는다. 손수 물을 풀고 물감을 묻혀서 하얀 종이에 척척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놀이순이가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맨 먼저 그린다. 놀이순이 둘레에 고양이가 함께 뛰논다. 다음으로 네 식구를 그리고, 셋째 그림은 그리다가 만다. 넷째 그림을 파란 빛깔이 보드라운 그림이다. 네 식구는 네 가지 빛깔을 바탕으로 다르게 그렸다면, 넷째 그림은 파란 빛깔로만 그리면서 새로운 느낌이 짙다. 곱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10.2. 큰아이―씨앗 글



  ‘씨앗 그림’을 마무리지은 사름벼리는 살짝 아쉬운 듯하다. 그림을 뒤집더니 뒤쪽에 ‘씨앗 글’을 쓴다. 이제 아무것도 안 보고 스스로 쓸 수 있는 글이다. 입으로 소리를 내는 말을 웬만큼 스스로 쓴다. 씨앗마다 빛깔을 달리하면서 쓴다. 마흔여덟 가지 빛연필이 좋기는 좋다. 그러나 나는 백스물여덟 가지 빛깔이 있는 연필을 장만하고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이 그림 읽기

2014.10.2. 큰아이―씨앗 그림



  아침부터 씨앗에 꽂힌 그림순이는 여러 가지 씨앗을 골고루 그린다. 꽃씨를 그리고 하트씨를 그리다가 사랑씨로 고쳐서 그리고, 수박씨와 포도씨와 해씨와 호박씨와 참외씨와 구름씨까지 그린다. 너야말로 아름다운 이야기씨가 되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