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기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평가단



koopuha, bearoma, 빨간바나나, 맥거핀, 드림모노로그, 더불어숲, 충무쌍용, 일개미, 비의딸, 

미쓰지, nunc, 청춘의반신상, 쉽싸리, 꽃도둑, 어린왕자, 취한미남,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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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삐딱하게 고전 읽기.
    from 가연님의 서재 2012-09-09 00:28 
    가족기담.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나로서는 영화관에 가면 최대한 공포 영화는 피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꼭 봐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 다른 일행들이 모두 공포영화를 택한다면 나로서는 그들의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으니깐 말이다. 물론 피와 살의가 난무하는 영화를 보는 것은 고역이지만, 혼자서 다른 영화를 보겠다고 다른 상영관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좀 낫다. 일단 보게 되면 최대한 눈을 크게 뜨
  2. 기담(奇談), 그 너머를 생각하며
    from 보통의 존재 2012-09-10 18:02 
    기담(奇談)이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많고 많은 고전 가운데 가족과 관련된 기담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을 범하다>와 같은 책을 표방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서술 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저자는 어려운 고전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야기의 핵심적인 요소만 자세히 풀고 있다. 때로는
  3. 고전을 통해 보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from 공감지수만땅 2012-09-11 12:49 
    내놓고 아프다고 말하기 쉽지않은 가족문제의 여러 사례를 다룬 한기연의 <나는 더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를 읽으며,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문제로 고민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가족의 문제는 다른 여타의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우리'로 묶일 것이 아닌, '나'로 분리되어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이기때문에 같아야 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속속들이 알아야 하며, 또한 가족이기 때문에 늘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
  4.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
    from 꽃도둑 뭐하게?.... 2012-09-12 13:47 
    어렸을 적, 방학만 되면 동생과 함께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에 내려가곤 했다. 특히 농번기가 끝난 겨울에는 마땅히 할 일이 없던지라 할머니는 주전부리를 자꾸 만들어 주셨다. 따뜻한 방안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기나긴 겨울의 낮밤을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하루는 할머니께서 우리가 누워서 딩굴거리다 못해 주리를 트는 걸 보시고는 심심하제? 그러시면서 할머니 어렸을 적에 동네에 떠돌던 이야기며 옛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를 만
  5. 고전 속에 숨겨진 가족의 불편한 진실
    from 빨간바나나의 서정시대 2012-09-17 21:50 
    사전적 의미의 가족은 혼인과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이다. 현재는 입양 등의 방식으로 가족이 되기도 한다. 혼인으로 맺어진 가족은 혼인이 깨짐과 동시에 해체되고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서로 보지 않고 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기본적으로 가족주의 정서가 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가족은 어떤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무조건 감싸야 하고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쏟아지는 패륜 관련 뉴스들, 부모는 자식을 버리고 자식은 부모를 해하
  6. 가족의 허상 깨뜨리기 《가족기담》
    from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2012-09-18 15:33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영화는 꼭 본다. '절대 아무도 믿지 못한다'는 극한 상황의 설정과 간담이 서늘해지는 '공포의 극대화'가 주는 묘한 긴장감 때문이다. 어렸을 때 즐겨 보았던 ‘전설의 고향’ 프로그램은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즐겨 보았던 것 같은데 시간에 맞춰 볼 때마다 무서워서 이불을 둘러싸고 손으로 가리고도 다 보았던 기억이 있다. 여름만 되면 특집으로 방영되는 전설의 고향 애청자이다보니 언제나 단골로 등장하는 이야
  7. 옛 이야기의 표피 속에 깊게 박혀 있는 숨은 의도 해독하기
    from 잡학서재 2012-09-19 10:11 
    알고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 옛 이야기의 표피 속에 깊게 박혀 있는 숨은 의도 해독하기 『가족 기담 -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유광수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12. 7. 가족은 “신(神)이 주신 선물”이라는 축복의 말이 있다면, “남들이 보지 않으면 버리고 싶은 것”(기타노 다케시)이라는 반대의 표현도 있다. 고립무원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기 때문
  8. 가족이라는 굴레.
    from nunc 2012-09-19 14:18 
    온갖 탈근대 담론들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근대, 아니 전근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러저러한 사건 사고나 혹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불합리한 일처리를 경험하게 되면,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는 말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전근대적 사고는 도대체 어디서 기원하는 것일까. 많은 대답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군대와 가족에 그
  9. 이야기는 시대를 담는다고는 하지만,
    from 오늘도 미쓰지 2012-09-22 14:02 
    뒷얘기를 듣는 건 굉장히 재미있다. 메이킹 필름을 만들어 두는 것도 작업일지를 공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약간의 관음증을 충족시켜 준다면 금상첨화겠다. 노골적이거나 일상에서 쉽게 꺼내기 힘든 사건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일상적이어서 지나가기 쉬운 일일수록 시각을 달리해보는 것은 재미있다. 개콘에서 오래 살아남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란 코너가 그렇다. 친구들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과 대화지만, 컨텍스트를 조금만 바꿔도 모순
  10. 고전의 가족에게서 지금의 가족을 발견하다
    from bearoma님의 서재 2012-09-23 13:01 
    "옛이야기를 들어볼 이유는, 그것이 어쩌면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깨달음을 줄 수도 있으니"라던 저자의 서문을 계속 곱씹어 보는 건,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던지는 오싹한 공포와 연민이 책 속의 오래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면면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고전들은 어쩌면 '정석'에 맞춰진 정설일 가능성이 크다. 가르치고 배우기에 알맞은 내용으로 일부의 내용은 확대되고 또 어떤 내용은 축소된 그 틀 안에서
  11. 같은 대상에서 다른 면모를 읽어내다
    from 충용무쌍 2012-09-24 10:18 
    "무언가 획기적인 최신이론이 발표되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수용된다. 경주마 - 불치병 환자 - 보디빌더 - 스포츠 선수 - 부자 - 대중 최첨단에서 최말단까지의 정보격차는 대략 10년이다."정보의 첨단을 이루고 있는 곳은 학계다. '논문' 이라는 빡빡한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뤄지는 논의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러나 이 '접근성' 의 한계로 밀알들이 널리 퍼지지 못하고 정체된 경우가 허다하다. 식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당
  12. 시각의 차이로 해석이 달라진다
    from 쓰다, 여기 2012-09-24 11:20 
    꽤 오래전에 어떤 책을 읽고 우리가 읽어왔던 동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 적이 있다. <신데렐라>나 <빨간모자 소녀>, <헨젤과 그레텔> 등의 동화가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꽤나 잔인하고 기이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 교육은 많은 이야기들을 권선징악에 초점을 맞춰 가르친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이해되도록 가르친다. 하지만, 그 안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
  13. 가족기담, 그 스캔들의 뒷편에서 우리 사회를 보다.
    from ★ 행복은 내안에 있다 ★ 2012-09-24 20:53 
    술술 잘 읽혀 들어간다, 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가족 기담'이라는 제목처럼 그 내용도 우리가 어릴 적부터 접해 왔던 '옛날 이야기'들이고, 저자가 글을 풀어내는 방식도 대화하듯 톡톡톡 던져내는 방식이어서 글 읽는 품이 적게 든다. 나 같은 어른이나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나 쉽게 읽을 수 있을 터이다.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내어놓는 데에도 재주가 있어서 양파 껍질 까듯이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는 글쓰기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계단에
  14. 기담이 아니라 현실의 시대
    from MacGuffin Effect 2012-09-25 17:33 
    이야기(소설)의 묘미, 혹은 쾌락은 대체로 전복에서 나온다. 현실을 뒤집는 것,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 말이다. 예를 들어 이 책 <가족 기담>에서도 '기담' 중의 하나로 소개된 <홍길동전>의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 일종의 즐거움을 주며 널리 읽혔던 것은 그것이 결국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서자인 홍길동이 적서차별의 굴레를 넘어 한 나라의 왕이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15. 가족이라고 포장된 억압의 세계
    from 읽고 생각하고 쓰다 2012-09-28 00:33 
    근대화 이전의 우리나라를 지탱하던 정신적 기반은 유교적 가르침에서 나온다. 효와 충와 같은 수직적인 인간관계를 근본으로한 이 체계는 예의와 같은 포장지로 잘 싸여져 겉으로 보기에는 군더더기 없는 상품과 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한정된 자원을 소수의 기득권이 차지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억압을 숨김으로서 안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가족 안에 숨어있는 억압적인 구조에 대해 밝힌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
  16. 가족
    from 어느 게으름뱅이의 골방 2012-10-01 15:26 
    마침 추석 명절이다. 명절엔 가족 또는 친족들을 더 많이 대하는 날이다. 그러니 그들에 대한 생각들도 더 많이 할법하다. 워낙에 데면데면한 나로썬 그냥 그렇치만 아무래도 가족에 대한 각별함이 묻어 나는 시기일 것이다.이런 시기에 가족기담이란 책은 시의 적절하다. 어째든 가족 이야기이고 결론은 우리 좀더 가족간의 관계에서 서로를 아끼고 존경해주자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책은 시종 가족의 다른면에 집중하고 있다. 착하고 좋은 관계만이 아닌 관계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