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보다 낯설고 먼
김연경 지음 / 강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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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을 견디는 모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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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권

[지리산]
(만약 그런게 있다면) 한국에서 빨치산 문학의 지평선을 연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작가 이병주의 성찰은 돋보이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는 나중에 이태의 [남부군]을 참조? 했다고 밝혔지만 이 소설의 절정이랄수 있는 6권과 7권은 거의 [남부군] 베끼기다.
남부군은 상하 두 권찌리로 두질이나 있었다. 그만큼 초판이 많이 팔린듯.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인데 개정판이 단권으로 나와 있다.
여하튼 빨치산 쪽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중고에서 구할 수 있다. 전 7권으로 ‘태백산맥’ 보다 짧다. 초반부가 좀 지리했는데 갈수록 재미가 배가 된 기억. 공산주의에 빠진 주인공의 심리가 나름 가열차다.
기회가 된다면 이병주의 ‘남로당’을 읽어봤음 하는데, 이 소설에서 어느 정도는 다뤄진거 같아 필요 없을듯 하다가도 세 권이나 된다니 흥미가 일기도 하는데 그러기엔 책값이 또 만만치 않고…
참고로 이병주 선생 전집은 30권으로 한길사에서 나와 있다.
품절도 있도.. 선생은 40너머 데뷔하여 근 20년 동안 80권의 저서를 남겼다고… 감옥생활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구상을 미리 해놓은듯. 옥살이를 거의 4년간이나 했다는..


[이현상 평전]
조선 인민유격대 총사령관 이었던 이현상은 좀 과묵했다. 빨치산이 된 것도 좀 이른 편이라 아무래도 자료가 부족해 뵌다. 더구나 그는 일제시대 네 번에 걸쳐 감옥살이를 했다.
죽기 막바지 함께 있던 여자 사이에 아이를 하나 낳았다고 하는데 그 분께선 이후 일체 함구했다 한다. 아마 지금은 돌아가셨겠다. 그분 자식은 소식이 없는거 같고…
하긴 뭔 말이 많이 필요했겠나…그저 불쌍타는 생각만 강하게 든다.

[박헌영 평전]
박헌영도 감옥살이를 많이 했으나 소련으로 탈출하는 등 거물급 행보를 보여 나름 자료가 많아 뵌다. 이 평전은 해방정국 한국전쟁을 일별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필독서 같다.
조선희 소설 ‘세 여자’ 엔 첫째 부인 주세죽 얘기가 좀 나온다.
병행해서 읽으면 괜찮을 듯.
7월 1일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 이라고… 한국도 시작은 이마도 그무렵일 것이다. 만만찮은 내력인건 틀림없다.
기회가 되면 조선공산당 역사도 일별하면 어떨까 싶다가도 어느 정도 공부는 된것 같기도하고…

[DMZ]
박찬욱 감독 ‘JSA’의 원작이다. 물론 영화완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아쉬운 점은 ‘다르다’ 고 써야할것 같은 부분이 죄다 ‘틀리다’ 로 기록. 편집자는 뭘 했나…
여기선 주인공 아버지가 남로당 출신.
품절이라 중고엔 좀 비싸게 나와 있다.

[황장엽 회고록]
실망이다. 이 사람은 권력투쟁에서 밀려 망명했는데 중언부언만 하고 있다.
주체사상에 대한 논의는 나름 깊게 하려는 고민이 엿보이지만 주체사상이란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건지 싶어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의 주장과 고뇌가 주변 인물 수 천명을 팽개치고 심복하나와 남으로 망명할 만한 근거로는 약해 보인다. 북한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무섭다.
선입견이겠지만…

[현대 북한의 지도자]
사실 이책 전에 특히 김일성에 대한 논의는 중구난방이었다. 저자가 나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점은 높이 사는데 몇몇 부분은 너무 북한쪽 의견만 전적으로 참조하는거 아닌지. 특히, 남로당 숙청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쪽 의견을 신뢰한다는 식의 서술은 좀 황당하다. 뭔 근거로 그리 믿는건지…

[소승불교와 대승불교]
불교에 대한 일본학자들의 연구는 정평이 나 있다. 어렵지 않고 일목요연한 서술이 그것이다.
이 책도 거기에 충실하다.
특히 불교 역사를 일별하는데 아주 좋은 입문서로 읽힌다.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으면 다른 책들로 가면 되는데 과연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도 싶다.
하지만 불교는 그 근간이 생명이므로 계속 읽어야 한다. 정진만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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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들
누운 시집(들)을 세웠다.
아구가 얼얼 해지는 시는 없다.
아쉬움
진부와 참신 속에서
시들도 세월을 탄다.
명복을 빌 시인과
앞으로 또 그래야할 사람만이 남는다.
안녕 그곳에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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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화산도] 읽기
이 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타이밍 맞게 낚아챘다.
올 해 건진 절판/품절책 중 최고다.
일본학자가 쓴 책이고 그 저본은 당연히 일본에서 나온 [화산도]. 머리말에서 저자는 한국에서 [화산도]가 완역되길 바라고 있는데 그 바램이 이루어진건 꼭 15년 만이다. 2016년 한국어 번역이 이뤄졌던 것.
열 두권 짜리 그 대작(일반적인 쪽수로 치면 스무권에 필적)을 구입할 엄두는 나지 않고_ 일단 책을 놔둘 공간이 만만치 않았다. 당연히 가격도 부담 이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미친척하고 신청했는데 덜컥 됐다. 그 사정이야 내 일바 아니고 열심히 빌려다 본게 2016년 봄. 마지막 권을 읽은건 4.3전날인 2일 이었다.
그로부터 꼭 5년만에 이 책을 접하게되었으니 감개무량이다.
한국 평론가 제위도 분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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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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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근황
요즘, 대략 일곱권 정도를 읽고 있다. 사실, 더 되는데 눈에 잡히는 것만 놓아 본다. 무언지 알지도 못하는 초병렬 독서법은 아니다. 이 책 읽다 저 책이 궁금해서 해대는 짓 일 뿐. 끝내 완독에 이르는 책은 얼마 안되는게 이 늘어놓고 읽는 독서법의 특징이다.
근데 이 와중에 여차저차 손에 들어온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박균호/소명출판)은 다 읽었다. 후루룩 읽었다.
시쳇말로 한 번 손에 들어오니 빠져나갈 겨를이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내처 읽어 버렸다.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손맛, 아니 책맛 인지! 사실 더 빨리 끝낼수 있었는데 검색을 병행하면서 몇 권의 책을 구입했기 때문에... 젠장.

책사랑꾼(책덕후의 순 한국식 명명으로 김성동 선생과는 일도 관련이 없음)의 최소 조건은 책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과 집착인데 이런 면에서 저자는 일급의 책사랑꾼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그런데 책은 분야가 다양하다. 분류법을 따르자해도 수십가지다. 거기서 새끼를 치면 수백 수천으로 늘어 난다. 게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한다. 끝이 없다. 이 끝없는 길에서 책덕후, 아니 책사랑꾼의 길을 가고 있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부. 럽. 다.

별점이 세 개 인 이유는 오탈자가 좀 많아서다. YS식으론 ‘우째 이런일이!’ DJ식으론 ‘참말로 거시기 하구만요’ 내 식으론 허무맹랑!
하지만 곧 쇄를 달리하리란 강한 예감으로 필히, 꼭, 교정을 보리라 확신한다.
아, 책읽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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