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나며 잡동사니를 좀 내다 버렸다. 옷가지, 이불 등. 아직 쓸만한것도 과감히 버렸다.
책은 삼백여권을 일단 하우스로 내놨다. 해서 책장을 몇 개 엉성하게 짰는데 아마 금세 먼지에 햇빛에 엉망이 될테다.
책 비우기를 한 셈인데 묶어서 내다 버리면 될텐데 미련이 남아 하우스에 모셔둔 꼴.
아직도 비워야 할 책은 많고 그러기 위해선 이제는 버려야 한다. 최소한만 남겨둬야 할텐데 차마 못할 짓이긴 하다. 그래도 눈 꾹감고 버려야 한다. 그래야 좀 살듯. 서재질도 그만 해얄 듯. 나이 오십이 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번 겨울엔 죽음을 유독 많이 봐서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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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쇠며 앞뒤로 몇 권 읽었다.
고종석의 경우 친애하는 편이다. 황인숙은 잘 모른다. 두분이 친구사이라는건 고종석 글 통해서 알고는 있었다.
고종석은 자유주의자임을 자임하는데 이 대화록엔 그같은 주의, 주장이 짧게나마 반복되고 있다. 다른 글에서 접한바 있는 내용이 많고 새로운게 몇가지 추가돼 있는듯 하다. 그중 하나가 y대학교 사회학과 k교수의 처신에 관한 신랄한 비판이다. 검색해보니 김호기 교수다. 삼성 장충기로부터 ‘관리‘ 받았던 것. 너무 센? 글들이 때론 사람들(광적인 지지자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겠지만 건강이 회복되어 더 왕성히 쓰고 발언했으면 싶다. 작금 반도에 이만한 분이 흔치 않다.

마루야마 겐지의 에세이를 몇 권 봤는데 그 독특한 맛에 이왕 나와 있는 책들을 계속 찾게 된다. [개와 웃다]는 이십여년간 키운 개들 얘기다. 처음 보다 개를 대하는 자세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 처지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김수영 시인을 접한건 민음사 오늘의 시인총서와 창비 발행의 시집을 통해서다. 어렵기는 했는데 여하튼 알듯 모를듯 한 점이 있었다. 전집이 작년에 새로 나온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개정된 부분이 너무 나간 면이 있는것 같아 구입하기엔 주저하게 된다. 또 구한다면 차라리 개정2판이나 3판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이다.
이 책은 여러명이 김수영과 그의 문학세계에 대해 쓴 짧은 글들을 모은건데 김수영과 직접대면한 분들은 백낙청, 염무웅 두분이다. 두분 대담을 맨 앞쪽에 실었다. 김수영과 실제 만난얘기들도 꽤 나온다. 그중 오입얘기는 굳이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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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함의 숭배 - 엘리트주의는 어떻게 사회를 실패로 이끄는가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 한진영 옮김 / 갈라파고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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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 쯤에 씌어졌다는데 오바마 4년 중간평가는 에둘러 피하고 그 앞에 있었던 갖가지 사건들만 드립다 나열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새로운 내용도 그닥 보이지 않는다. 결론은 좌우합작하자는 거다. ‘이안 랜드‘라는 작가를 알게 된것이 거의 유일한 수확이다.
번역은 무난한 편이다.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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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집(김원일,박영한)
박완서 선생 문학상수상작품집(환각의 나비)을 본 다음 마침 비슷한 유형의 책이 눈에 띄어 읽었다.
김원일 선생은 한국전쟁, 분단문제에 천착하신 분이고 전집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는듯 하다. 작품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장편을 몇 개 더 보면 어떨지 싶다.
이 책엔 네 편이 실려있다. 전부 수작이라 생각되는데 특히 좋았던 작품은 <파라암>이다. 초기작이라 할수 있겠는데 충청도 청양 어느 산골 암자를 배경으로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을 아름답고 슬프게 형상화 했다. 이야기의 소재와 결말이 기가막혔다. 너무도 슬픈 이야기.
다른 작품으로 <도요새에 대한 명상>은 한국에서 환경문제를 제기한 초기작으로 읽음직한 내용인데 중간에 마가렛 미드의 <조용한 봄>이라는 책이 나온다. 아무리 봐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의 오기인듯하지만 혹시 마가렛 미드의 또다른 작품인가 하여 검색을 해봤으나 알라딘에서는 뜨지 않는다. 마가렛 미드는 인류학자인데 성역할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는 유명하다.(후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관심가는 저자이다.
그리고 동생도 소설가인 김원우 선생이다. 굉장히 뻑뻑하게 쓰시는 분으로 기억된다.

월남전과 우묵배미로 대별되는 박영한 선생의 작품집은 세 편이 묶여있는데 등단작이자 연세문학상 수상작인 <손>은 나중에 [머나먼 쏭바강]으로 묶이고 나머지 두편은 다른 소설에 연작으로 묶이는 것들로 우묵배미(작가가 실제 거주했던 경기도 곳곳을 일컫는 것인데 실제 지명은 아니고 만들어낸 것)을 배경으로 한것이다.
마침 얼마전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을 다시 보기도 해서 감회가 남달랐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독특하다. 사랑도 그렇다.
선생은 안타깝게도 2006년도에 돌아가셨다.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참 치열하게 사셨고 썼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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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조해일
박완서 선생은 항상 명불허전이고 천의무봉이다.
[환각의 나비]는 문학상 모음집으로 단편 다섯편을 묶은 것인데 문학상에 대한 여러가지 잡음을 생각하면 괜한짓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게 문학계의 먹고사는 일임에야 이해 못할 바도 아닌것 같다. 상이 아니래도 다 빼어난 단편들인데 특히 한국문학작가상 수장작인 ‘그 가을의 사흘 동안‘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
[아주 오래된 농담]은 세련된 장편으로 읽혔다. 장편으론 거의 말년 작품([그 남자네 집]이 마지막 장편)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아, 언제 읽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선생의 작품은 전집(세계사,문학동네)을 기준으로 헤아려보면 한 절반 정도는 읽은것 같다.
갖고 있지 않거나 인근 도서관에 없는 책들은 전집중에서 골라 구입하여 읽어야겠는데 쉽지 않을수도 있겠다.

조해일 선생의 경우 아주 오래전에 단편은 몇 개를 보았을 것이나 너무 어려서 본거고 얄팍한 기억력 때문에라도 기억에 거의 없다. 70년대 리얼리즘계열의 작가로 독특한 지점을 일군 작가로 평가 받는듯하다. 영화로 유명한 [겨울여자]의 원작자이며 경희대에서 황순원 선생으로 부터 배웠으며 같은곳에서 국문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고 알고 있다.
이분은 작품이 많지는 않은데 마침 [갈 수 없는 나라]가 오래전부터 책장에 있어 왔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 여하튼 좀 힘겹게 읽었다. 중간에 그만 둘까 하고 여러번 생각했는데, 책장정리 차원에서 읽었다. 추리소설 요소가 다분한데 아무래도 시대도 오래 되었고 신문연재도 한거라 그런지 낡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단편만큼 장편을 잘쓰긴 어려울테다. 물론 둘 다 잘 쓰는 작가들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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