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만화다.

요시나가 후미나 오가와 야요이 같은 일본 여자 만화가들의 만화를 읽을 때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든다.
" 혹시......심리학 전공잔가? "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리얼한 심리 묘사.
필 확~ 꽂히는,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

<너는 펫>의 주인공 스미레는
예쁘고, 키 크고, 학벌 좋고, 유능하고, 집안까지 좋은
29살 신문기자다.

스미레는 꼴초다.
그런데.....잘난 남친 하스미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이 남자 앞에서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데이트 할 때, 너무나 담배가 피우고 싶어서
화장실 가서 하나 피우고 올까?
아니야, 그럼 냄새 날꺼야,
빨리 집에 가서 담배 피면 좋겠다....

남친 앞에서 웃으며 스테이크를 썰고 있지만
머릿 속에는 별별 생각이 다 왔다 갔다 한다.

남친이 산책을 하자고 하면,
새 구두를 신어서 발이 아파 죽을 것 같은면서 좋다고 걷는다.
"날씨 너무 좋다. 좀 더 걷자!"고 남친이 말하면
발 아프다고 얘기도 못하고 손잡고 걷는다.
집에 들어오면 발가락은 물집 잡히고 피 나고 난리다.

이런 스미레를 보면서 친구 H가 생각났다.
친구 H는 담배를 피운다.H 남편 몰래....

평일에 H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H는 다용도실에서 창문을 열고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는 과일향 스프레이를 칙칙 질식할 만큼 뿌렸다.
완전범죄를 위해서 담배 꽁초는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

H와 나는 서로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각자 차를 몰고 나왔다.
20분쯤 지났을까?
H에게 전화가 왔다.

"야! 내가 아까 변기 물 내렸지?"

H는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는지 모르겠다고,불안하다고 했다.

"내린 것 같은데.....잘 모르겠다."
아리송한 내 대답에 H는 다급하게 말했다.

"알았어. 나 차 돌린다. 나중에 전화할께."

다시 30분쯤 지났을까?
H에게 전화가 왔다.

"야...너무 허무하다.
차 돌려서 집에 왔는데, 그것도 전속력으로,
물 내린거 있지?"

그 말을 들으면서.....H가 안쓰러웠다.
그렇게 남편이 어려운 존잰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담배 피면 안되는건가?

H의 남편은,
정확히 말해서 H의 시어머니는 디따 부자다.
그래서.....H는 "부잣집에 시집간다."는 친척들의 부러움을 들으며 결혼했다.

결혼 선물로 중형차도 받았고,
물론 남자네 집에서 아파트도 큰거 사줬다.

H에게 여름휴가는 최고의 스트레스다.
왜냐면....여름휴가 때 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시어머니 생신 때 마다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어떻게 포장을 해야 할지 끙끙 앓는다.

그리고....담배 하나 피는데
무슨 첩보작전처럼 스프레이 뿌리고, 변기 물 내리고,
변기 물 안내렸을까봐 차 돌리고 난리다.

그렇게 불편해서 어떻게 살까?

<너는 펫>을 읽으면서 새삼
"결혼은 정말 편한 사람이랑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부자 아니라 재벌, 재벌 아니라 싸우디 왕자라도,
아무리 존경스럽고 잘난 남자라도,
너무 잘나서 쳐다보기만 해도 자랑스러운 남자라도,

하루 이틀 사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불편해서 어떻게 살까?

어른들 말처럼.....
마음 편한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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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아이 2006-03-0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한 게 역시 장땡이군요~~^0^

물만두 2006-03-05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바람돌이 2006-03-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일단은 맘이 편한 사람이 최고죠. 하루 이틀 같이 사는게 아닌데, 담배피는것까지 몰래 숨어서 피워야 한다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편인데 말이죠. 물론 맘도 편하고 돈도 많고 잘생기고 뭐 다 좋으면 금상첨화긴 하지만.... 그런 일이야 내가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그걸 기대한다면 도둑놈 심보겠고.... 일순위를 고르라면 일단 남편은 무조건 맘이 편해야 돼요. 대등하게 쌈질도 할 수 있어야 하고요. ^^ 근데 저 만화는 얼마전에 저도 무지하게 재밌게 읽었다구요. ^^

플레져 2006-03-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분은 담배가 아니라, 몰래~을 한다, 를 즐기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다른건 다 맞춰도 요건 몰랐지~ 하는 스릴? 쾌감? 그런걸 즐기는 게 아닐까...ㅎㅎ
불안해보이는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까, 싶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러하다면, 불안을 감내할만큼 즐기고 있는듯 보여요.

코마개 2006-03-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친구분 남편이 어려운게 아니라 돈이 어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moonnight 2006-03-0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맘편한 게 최고죠. 재벌가에 시집가려고 몸부림치는 여자들 보면 결혼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과연 행복할까. 싶어요. 내 힘으로 번 돈 쓰는게 최고로 맘편한데. -_-a

클리오 2006-03-0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들은 지금도, 돈많은 집으로 시집가면 얼마나 편한줄 아느냐.. 몰라서 그렇지... 라고 약간의 구박과 한탄을 하시지만(뭐, 돈많은 집에서 저를 좋아하지도 않겠지만.. --;), 신랑이 적당히 둔하고 편한 사람이니 정말 좋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 아닐까요??
 
너는 펫 1~14(완결) 세트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이 만화를 알게 된건 작년 12월.

작년 8월 입사한 신입사원 W가 말했다.
"대리님, <너는 펫> 알아요? "

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대답했다.
"그게 뭔데?"

"만화책 제목이예요. 대리님, <너는 펫> 주인공 스미레랑 꼭 닮았어요."

W의 말에 <너는 펫>을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잊고 있었다.

일주일 전, 알라딘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낡은구두님 서재에서 <너는 펫> 대사를 보고 필 받았다.
그 순간 지름신이 내렸다. 14권이나 되는 만화책을 주문했다.

아무 생각 없이 <너는 펫> 1권을 키득거리며 읽다가
갑자기 얼굴이 후끈거렸다.
주인공 스미레랑 닮았다는 W의 말이 생각났다.
난 그 말이....당근 외모가 닮았다는 말인지 알았다.

그런데....책장을 넘기다 보니
직장에서, 남들에게 보일 땐 "강한 척, 센 척" 하지만
내면은 소심하기 짝이 없고,
작은 실수에도 어쩔 줄 모르며 자신을 들들 볶는 스미레는....
바보 같은 스미레가 하는 짓들은....
누가 나를 미행하고 쓴 것처럼 나랑 똑.같.았.다.

W는 알고 있었구나....
"강한 척, 센 척" 하지만
속으로는 물러 터져서 상처 잘 받는 내 성격을....

<너는 펫>을 읽고 회사에서 W를 보니
약간은 부끄럽기도 했고,
약간은 반갑기도 했고,
약간은....동네 목욕탕에서 갑자기 만난 것처럼....쩍팔리기도 했다.

난 "커리어 우먼"이란 말이 참 싫다.
"커리어 우먼"은 무슨 얼어 죽을 커리어우먼이냐?
단어 자체가 너무 작위적이다.
아마도....여성잡지 같은데서 만들어낸 말일꺼다.

여자건 남자건 자기 밥벌이 자기가 하려면
싫건 좋건 일을 해야 한다.
여자가 일을 하는건 대단한 것도, 멋있는 것도, 특이한 것도 아니고,
그냥 밥 먹고 잠자는 것처럼 당연한 거다.
인수합병 같은 뽀다구 나고 남들보기 대단한 일을 하건,
집에서 인형 눈을 박건....

그런데 여성잡지랑 매스컴은 끊임 없이 왜곡된 이미지들을 생산해낸다.

라인 잘 떨어진 정장을 입고,
머리는 세련된 단발,
눈은 부리부리 야망에 타오르고,
립스틱은 깔끔하고 도발적인 레드,
허리는 꼿꼿하게 세우고
노트북 가방을 야무지게 들고
전투에 임하듯 전방을 향해 걸어가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

웃.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여자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미레처럼, 또 나처럼....

행여나 흠이라도 잡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작은 실수 하나에 며칠씩 끙끙 앓고,
<지 아이 제인>의 데미 무어처럼 단단한 척은 혼자 다해놓고
집에 오면 긴장감이 확 풀려서 지쳐 쓰러진다.

오랜만에 만화책을 읽으면서 키득키득거렸지만
1~14권까지, 잠시도 편하지 못한 스미레의 모습은
무척이나....안쓰러웠다.

이 만화에는 무척이나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시오리 같은 혐오스러운 여자 캐릭터가 상당히 오래 나와서 거슬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척....재미있었다.

<너는 펫>을 읽고 느낀 교훈 하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결혼은 역시 "편한 사람"이랑 해야 한다는걸 느꼈다.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
그 사람에게 잘보이려고 끊임 없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가 가끔씩 뚱해서 말없이 있어도 자꾸 왜 그러냐고 다구치지 않는 사람.
내가 술취해서 화장 안지우고 잠들어도 귀찮게 하지 않는 사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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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5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3-05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선님은 스미레 같은 타입이군요. 저야 워낙에 늘 나사 하나 풀린듯하게 살고, 또 그걸로 인하여 손해보다는 이익을 더 많이 보는것 같아서리 뭐 평소에 긴장하고 사는거하곤 도통 거리가 멀어요. 그래선지 만화속의 스미레를 보고는 참 많이 안스러웠어요. 수선님도 스미레처럼 빨리 펫 하나 기르세요. ^^

moonnight 2006-03-0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취해서 화장 안 지우고 잠들면 클렌징해주고 팩도 해 주는 사람이면 더 좋지 않을까요. 히히 ^^;;; 이 만화 굉장히 유명한 거 같더군요. 저도 안 읽었는데 수선님 리뷰 읽으니 또 솔깃. 한 번 읽어볼까나. ^^

2006-03-06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20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입사원 때, 영화 <비트>를 보면서 "따끔"했다.

영화에서 로미(고소영)는 공부를 디따 잘하는 고등학생이다.
로미는 공부를 안하면서 잘하는 척,
실컷 놀면서 잘하는 척 한다.

민(정우성)을 야구장에 보내서
관중석에서 홈런볼을 받으려다 싸우고 이런 세세한 사건까지
다 보고하게 한 다음에,
" 나 어제 야구장 갔다 왔는데, 글쎄 말이야..."
하며 친구들한테 으스대며 떠든다.

매일매일 밤늦게,코피 터지게 공부해도
로미보다 공부를 못하던 친구는
지하철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친구의 자살에 가책을 느낀 로미는 사라진다.

로미에게서 "잘 노는 척"하는 범생이의 모습,
그러니까....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학교 다닐 때, 신입사원 때, 아니 지금까지도
난 남들한테 "날라리"로 보이고 싶었다.
답답한 범생이의 이미지가 너무도.....싫었다.

아마도 범생이,모범시민,KS mark에 대한 이런 뿌리 깊은 저항감은
엄마,아빠에게 느끼는 "답답함"에서 비롯된 것 같다.

로미만큼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난 참 "노는 척"을 많이 했다.

신입사원 때는 나이트에 자주 다니는 "척"했다.
실제로.....난 나이트 좋아하지도 않고, 춤 추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동기들이 모여
" 야...주말에 힐탑 갔었는데 물 좋더라."
" 그래? 노보텔은 완전 물 갔던데."
이런 유치한 대화를 하고 있으면,
나도 갔다 온것처럼 한마디씩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생일인가 해서 연례행사처럼 나이트에 갔다가
"양아"로 통하던 동기 H를 만났다.

난 H를 못봤는데,
H는 스테이지에서 어설프게 춤추던 나를
쭉 보고 있었나 보다.

H가 어깨를 탁 쳤을 때,난 소스라치게 놀랐다.
H는 의미심장한, 동시에 느끼한 미소를 흘렸다.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H가 커피나 한잔 하자며 내가 있던 층으로 놀러왔다.

H가 씩 웃으며 말했다.
"야....너 참....귀엽다.
난 니가 정말 많이 놀아본 앤지 알았어.
너....솔직히 말해서...여태까지 나이트 10번도 안가봤지?
푸하하하. 난 보면 다 알아. 짜식....귀엽긴."

H는 7살 조카한테 하듯이
내 머리통을 톡톡 치더니 자기 층으로 갔다.
정말....뻘쭘하고 쩍 팔렸다.

이렇게 어설프게 들키면서도
나는 여전히 노는 "척"을 하곤 했다.
범생이로 보이는게 싫어서....

근데 왜 갑자기 범생이 타령이냐고?

오늘....아침부터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너는 펫>(1~14권) 세트를 샀다.
어제 밤부터 열광하며 읽었다.

쌩뚱맞게 아침부터 만화책을 보며 킥킥거리고 있는 딸을 보며
아빠가 말씀하셨다.

"만화책 읽는게 그리 좋은 습관이 아닌데...."

헉....난 30대 딸에게 어울리지 않는 아빠의 충고(?)에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지만,
아빠를 상대로 만화책의 위대함을 주제로 토론하고 싶지는 않아서....참았다.

나....고등학교 때까지 만화가게 한번 가본 적 없는 범생이었다.
나....만화책 즐겨본거 몇년 안됐다.
나....A형도 아닌데 디따 소심한 것이 툭하면 내 잘못인 거 같다.

이런거.....너.무.싫.다.

며칠 전에도 엄마한테 혼났다.
왜? 삼일절인데 태극기 안달았다고...
엄마가 아침 일찍 외출하면서 태극기 달라고 시켰는데,
난 숙취로 늘어져 자고 있었다.

30대가 태극기 안달아서 엄마한테 혼나다니....
쓰면서 보니 웃음이 나온다.코.미.디.

나는.....범생이가 싫다.
그런데....나는 범생이다.

사소한 일에 조마조마해 하고,
운전할 때 차선을 칼날처럼 지키며,
어쩌다 거짓말을 하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는

나는 나는.....범.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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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0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그러고 싶어요. 범생인데 그런 티 내기 싫고, 그래서 일부러 껄렁 거릴 때도 있어요. 나이트는 군대서 딱 한번 가봤고, 홍대 클럽두 딱 한번 가봤어요. 나이트는 들어가서 자고 나올 때 깼으니 갔다고 볼 수도 없고, 클럽은 춤 안추고 구경만 했으니 갔다고 볼 수 없고. 그럼 전 한번도 안간거에요. 좀 놀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놀 줄을 몰라요. ㅠ_ㅡ

2006-03-04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3-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우시잖아요.
전 모범생도 아니고 날라리도 아니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미지근한 인생이 계속 되고 있네요.^^

로드무비 2006-03-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펫, 무지 재밌죠?ㅎㅎ

kleinsusun 2006-03-0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정말 저랑....비슷하시군요.^^
전 홍대 클럽엔 한번도 안가봤어요.
근데...아프락사스님, 외모는 디따...잘 놀게 보여요.ㅎㅎㅎ

어설프게 숨어계신님, 전 O형이예요. 근데...반은 A형인 것 같아요.ㅎㅎ

로드무비님, 님의 인생이 미지근하다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데워야 하는건가요?ㅎㅎ 로드무비님의 페이퍼는 항상 흥미진진한데요.^^ <너는 펫> 무진장 재미있네요. 시오리가 쫌 거슬리긴 하지만....넘 재밌어요.

2006-03-04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6-03-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칭찬이시죠? 그렇게 보였담 성공이에요. 이제 노는 일만 남았는데 어캐 놀아봐야되나. 저도 오형인데 다들 에이형이래요.

BRINY 2006-03-0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도 범생이과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여전히 반항도 하고 삐딱선도 탑니다^^ 만화책은 쌓아놓고 봅니다요.

moonnight 2006-03-05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아주 옛날부터 가무에 능한 아이들이 느무 부러웠어요. 어찌나 놀 줄 모르는지 -_ㅠ 가끔 직장 회식에서 나이트클럽엘 가면 전 완전 바짝 쫄아있답니다. 헤헤 ^^; 수선님은 날라린 아니지만 귀엽고 쿨하고 순진한 범생이라 좋아용 ^^

kleinsusun 2006-03-0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물론 칭찬이죠.^^ 클럽 Boy 같아 보여요.ㅎㅎㅎ
아프락사스님도 A형으로 오해 받는 O형이시군요. 소심한 O형.

Briny님, 저도 삐딱선을 타죠.근데 그 삐딱선이 어느새 수평으로 변해 있다는....ㅎㅎ
Briny님의 추천으로 해면쓰고 있어요.정말.....짱이예요.감사합니당.^^

달밤님, 직장 회식에서 나이트 가시면 원 만들어서 춤추다가 한명씩 집어 넣고 그러나요? ㅎㅎㅎ, 저희는 아직도 그러고 논답니다. 그 때 원에 들어가면 정말...뻘쭘하죠? 주말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전 어젯밤에 달리고 지금 일어났어요.^^

2006-03-05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03-0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생이는 별로지만~ 귀여운 범생이는 매력 있답니다...님은...용서되어요~ 님은 귀여운 범생이...

kleinsusun 2006-03-09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일탈을 꿈꾸는 삐딱이 범생이죠.
요즘 한참 행복하시죠? 맛있는거 많이 드세용!^^
 

회사 생활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면,
회사 생활이 그저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한다면,
그건....뻥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솔직히 얘기하면....많았다.
물론....확 때려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솔직히 얘기하면....많았다.

그럴 때 마다 생각했다.
" 일단 과장은 되고 보자."
그런 생각으로 버티고 참았다.

산을 오를 때,
너무 숨이 차서,
너무 힘들어서,
너무 다리가 아파서,
당장 퍼질러 앉아서 시원한 물을 들이키고 싶어서,
여기서 좀 쉬었다 가자고 말하면
베테랑인 동행은 손가락으로 이정표를 가리키며 말한다.

저 위 산장까지 올라가서 쉬자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좀 더 힘을 내라고.

그 산장.
숨 차고, 다리 아프고, 힘들지만
이정표를 보며 이제 산장이 1,000 미터 남았다, 500 미터 남았다 혼잣말을 하며
지쳐도 계속 걸을 수 있는 그 오아시스 같은 산장.

내게 "과장"이란 바로 그 오아시스 같은 산장이었다.

어제 게시판에 뜬 간부 승격자 명단을 보고 그렇게 기뻐했던건,
표정 관리를 못하고 하루 종일 입을 다물지 못했던건,
술자리에서 축하주를 받으며 너무 "up"되서 쑈쑈쑈를 했던건,

연봉이 올라서도 아니고,
명함이 뽀다구 나게 바껴서도 아니고,
직급이 올라간게 자랑스러워서도 아니고,

내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산장,
그 오아시스 같은 산장에 도달했다는 기쁨과 안도감,
하루 종일 혼자서 엄마를 기다렸던 애가
엄마를 보자 마자 달려드는 기쁨과 안도감,
그런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감정이었다.

쩍 팔리지만....
눈물까지 핑 돌았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넘넘 기뻤다.
부들부들 떨며 대학 합격자 안내 ARS에 수험번호를 누르고
"수험번호 OOOOOO는 합격자 명단에 있.습.니.다.축하합니다."
를 들었을 때처럼 기뻤다.

그래서...어제 하루는
나이도 잊고,
표정 관리도 잊고,
품위 유지도 잊고,
오버하며 좋아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하니
쩍팔리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ㅎㅎ

오아시스 같은 산장에 도착하기까지
힘들 때 마다 옆에서 손 잡아 주고 격려해준
많은 선배들,친구들,후배들,
항상 옆에 있어준 고마운 사람들,
무엇 보다도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당분간 한턱 낼 일이 많아
몸짱 프로젝트는 한동안 보류해야 할 것 같다.
재테크 및 절약모드도 한동안 차질이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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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3-0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과장님 감축 드려요
아싸~~~ ^^

플레져 2006-03-0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무지 기뻐요! 성과장님! 축하 세레모니 받으세요~!!!




마늘빵 2006-03-0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과장님 축하드려요. 과장님이라고 하니깐 이상해요. ^^




바람돌이 2006-03-0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수선님!!! 하나의 고비를 넘겼을 때의 기쁨이라니.... 한동안 충분히 오버하셔도 되겠네요. 정말로 축하드려요. 성과장님!!! ^^

물만두 2006-03-0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과장님^^

글샘 2006-03-0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과장님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럼 이제 글 쓰기 더 어려워지시는 거 아닌감?

비연 2006-03-01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축하드려요^^ 과장님이라니..이제 중간관리자급이시네요!

파란여우 2006-03-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과장님! 축하 드려요^^
쫄따구들(!!) 하고도 잘 지내시길...

울보 2006-03-0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성과장님,,

이리스 2006-03-0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다음 산장에도 이렇게 기쁘게 오르시길 바랍니다.
^.^

클리오 2006-03-0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승진이라니 정말 낯선단어이옵니다... ^^ 축하드려요!!

kleinsusun 2006-03-0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감사합니다.^^

플레져님,기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Pleasure!!!

아프락사스님, 감사합니다. 장미가 넘넘 이쁘네요.^^

바람돌이님, 하나의 고비를 넘겼을 때의 기쁨.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거라 넘 기뻤어요. 근데....어젠 넘 오버한거 같아요.부끄....^^

물만두님, 감사합니다.^^

kleinsusun 2006-03-0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대리,과장 하는 일은 같아요. 글을 못쓰는 최고의 적은 게으름이죠.ㅎㅎ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연님, 네....관리자 또는 간부라고 부르죠.어쩐지 어색.ㅎㅎ 감사합니다.^^

파란여우님, 감사합니다. 저희 팀엔 후배가....달랑 한명 있어요.ㅎㅎ

울보님, 감사합니다.^^

낡은구두님, 이제 마음 속으로 다음 산장을 그려야곘죠? 그걸 뭘로할까 생각중이예요.^^

클리오님, 학년 주임이나 교감,교장 선생님되는게 학교에서는 승진이죠?
클리오님도 승진하시면 꼭 알려주세용!^^

BRINY 2006-03-0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얼마나 기쁘실까요? 축하드려요~ 그 기쁜 마음 오래 오래~

끼사스 2006-03-0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골라도 1:0으로 이겼고 수선씨도 과장 되시고 즐거운 3.1절이군요. 축하드립니다. ^^

세벌식자판 2006-03-0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과장님 축하드립니다. (^o^)/
기념으로 이벤트를 한 번 벌이심이 어떨까요?!!!

조선인 2006-03-02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부럽 부럽.

오렌지향 2006-03-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으로 축하해요. 저도 이번 과장 진급을 기대하고 있는데...다른건 다 제쳐두고 수선님이 말씀하신 안도감이란 오아시스가 깊이 공감이 가네요.

코마개 2006-03-0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라 기쁜것 같습니다. ㅋㅋ
축하 축하...
흐흐흐 넘 좋아 보여서 덩달아 기분 좋은 걸요.

마태우스 2006-03-0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이제 두명의 과장이 있습니다. 학과장인 저랑 이번에 과장이 되신 성과장님!! 과장끼리 친해 보아요!

kleinsusun 2006-03-0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감사합니당.기쁜 마음이 슬슬 부담감으로 바뀌겠죠? 기쁜 마음 오래오래...

훈성님, 감사합니다.^^ 전 축구는 못봤어요. 그래도 이겨서 기뻐요.ㅎㅎ

자판님, 감사합니다. 이벤트라굽쇼? 네....함 할께요.^^

조선인님, 감사합니다.^^

오렌지향님, 오아시스...이해하시는군요. 이런 생각으로 버티는 사람 저 말고도 많을꺼예요.그죠? 오렌지향님도 곧 좋은 소식 들으실꺼예요.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강쥐님, 네..."열라" 기뻐요.음하하. 강쥐님의 표현은 항상 넘 재미있어요.^^

마태 학과장님, 네....저희 친하게 지내요, 스페인 미녀보다 저랑 더 친하게 지내요.음하하하.

다락방 2006-03-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너무나 근사해요, 성과장님!
과장, 이라는 호칭은 너무나 너무나 근사하지 않나요? 헤헷 :)

축하드리구요, 기회가 되면 제게도 한턱 쏘세요!!!

드팀전 2006-03-0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달리 할 말이 없네.ㅋㅋ

kleinsusun 2006-03-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넵, 알겠습니당. 순대볶음 좋아한다고 하셨죠? ㅎㅎ

드팀전님, 감사합니당.^^

moonnight 2006-03-0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수선님. 축하드려요!!! ^^ (조금 늦었죠? 죄송해요. ㅜㅜ ) 와아. 이제 성과장님. 하고 불러야 하는 건가요? 얼마나 기쁘실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동기들보다 승진이 늦어 속상해하시던 페이퍼 생각나요. 우리 수선님. 수고하셨어요. 토닥토닥. 담에 축하주 한 잔 해용. ^^

kleinsusun 2006-03-0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늦은건 아니고, "발탁"(남들 보다 빨리 되는거)을 못했죠.ㅎㅎ
발표한 날은 정말....기뻤어요.아직은 "성과장"이란 호칭이 새구두처럼 어색하네요.
나이들어 보이기도 하고.ㅎㅎㅎ

로드무비 2006-03-0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축하드립니다.
과장님이라니, 세상에 이르케 이쁘고 멋진 여성 과장님도 드물 거예요.
일과 사랑 두 개 다 거머쥐시기 바랍니다.^^

kleinsusun 2006-03-04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감사합니다.^^
일과 사랑.....여태까지는 사랑이 더....어려웠어요.
사랑은....해도해도 프로가 될 수 없는건가봐요.ㅎㅎ

icaru 2006-03-0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성과장 님 되셨군요~~
한동안 턱 낼 일이 많으셨겠어요~
아직도... 라고요? ^____^
사내에서 제일 젊으신 과장님 아니신가요?
아무튼 저도 덩달아~ 감격적인 것은 무슨 이유인지...
축하드려요~ 클라인 수선님!!!!

kleinsusun 2006-03-0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턱내다 보니 지출이 장난 아닌데요.
아직도 몇번 남았어요.ㅎㅎㅎ
icaru님, 같이 "감격"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icaru님의 행복한 소식 듣고 넘넘 좋았답니당.우리 마니마니 행복하자구요!
 

옛 직장동료 C.

또래 여자 대리라 가끔씩 점심도 같이 먹고 수다도 떨었다.
동갑이고 학번도 같아서 서로 "너"라고 부르며 스스럼 없이 지냈다.

동갑이지만 C는 일찍 결혼해서 애가 둘이었고,
정신 연령은 나랑 엄~청 차이가 났다.
물론....재정적으로도 엄~청 차이가 났다.

C는 강남 OO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물론 부부가 열심히 저축해서 산 건 아니었고,
남자네 집에서 결혼할 때 사준거였다.
아파트 값은 매년 쭉쭉 오르고 있었다.

C부부의 취미는 주말마다 모델하우스에 가는 거였다.
애들이 곧 크니까 평수를 넓혀야 된다고 했다.

C는 매사에 아주 현실적이었고,손익계산이 빨랐다.
돈도 무진장 아껴 썼다. 전화도 핸펀으로는 왠만하면 하지 않았다.
부부가 둘다 일을 하는데도,
애들을 봐주는 도우미 아줌마 월급은 시댁에서 부담하고 있었다.

왜 둘다 일을 하면서 도우미 아줌마 월급을 시댁에서 받냐는
나의 우매한 질문에 C는 딱 부러지게 대답했다.
" 주는 걸 왜 안받냐? "

한번은 C랑 점심을 먹고 천천히 걸어서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C가 물었다.
" 너 사귀는 남자 없냐? "

그 때, 난 사귈까 말까 망설이는 남자가 있었다.
난 솔직히 대답했다.

C는 뭐하는 남자냐, 나이는 몇살이냐, 집은 어디냐...등등을 물었다.
그리고는 결정적인 질문을 했다.

" 강남에 아파트 하나는 사줄 수 있데? "

난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 야....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

C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했다.
" 야, 니 나이가 몇이냐? 왜 그렇게 뭘 모르냐?
일단 한번 사겨보고 그럴 나이냐?"

그날 C는 내게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처럼
긴 "훈화"와 "충고"를 했다.
간추리면.... "정신 차려라!"

벌써 2~3년 전 얘기다.
C의 충고는 내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설적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말했다.
부자가 되는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나는 확실한 사업 아이템이 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부자와 결혼하는 거고,
(부자 부모에게 태어나는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제외)
마지막 하나는 투자를 하는 거다....
라고 말했다.

요즘.....태어나서 처음으로 가계부도 쓰고,
재테크/금융/투자 이런 책들도 읽고,
평소에 안하던 짓들을 많이 했다.

예상 외로 참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모르던 걸 알게 되는게 참 재미있고, 또 뿌듯했다.

며칠 전, 내 책상에서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을 본 K과장이 말했다.
" 성대리, 요즘 열심히네.
근데....최고의 재테크가 뭔지 알아요? 결혼이예요.결혼.
그냥 결혼에 올인하세요! 그게 경제적이라고...."

난 그냥 헤헤 웃었다.

C의 말, K과장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C가 살고 있는 OO아파트를 사려면
연간 수익률이 50%라해도 도대체 몇년이 걸리는지 계산하기가 힘들다.

큰 부자는 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난...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고,자유롭고 싶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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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편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죠^^

kleinsusun 2006-02-2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편한게....좋쟎아요.ㅎㅎ 주말 잘 보내셨어요?^^

마늘빵 2006-02-2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간접체험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좌절감은 더욱 깊어지지만. ㅠ-ㅠ

kleinsusun 2006-02-2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네....? 좌절감요?
아프락사스님처럼 멋진 분이......왜?
근데...아까 리뷰도용 봤어요. 바로 위에 있더군요.놀랐어요.ㅠㅠ

마늘빵 2006-02-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돌아와 추천 찍고 가요.

울보 2006-02-2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것이 현실이지요,,

kleinsusun 2006-02-2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프락사스님, 감사합니당.^^

울보님, 제가 약지 못한걸까요? C가 약은걸까요? ㅎㅎ
근데 애기 사진이 넘 귀엽네요. 항상 보면서 활짝 웃게된답니당.^^

2006-02-26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2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강남에 값나가는 아파트 한채 가지고 있다고 큰부자라 할 수는 없지요. -_-;; 요즘 부자의 기준이 참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지경이라 말입니다.

아무려나 수선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자유로워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 분도 만나셔서 두분이서 힘모아 꿈을 이뤄가시기를 바랍니당.. ^^

2006-02-26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02-2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님도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시길...^^
근데...주례말씀 같아요.두분이서 힘모아 꿈을 이뤄가길.....ㅎㅎㅎ

이리스 2006-02-2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하하하하... 제가 그럼 수선님 주례를! (무슨 소리지 이게.. -_-;;)

드팀전 2006-02-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장례식에 대학 친구들을 불렀습니다.제가 요즘 서울에 잘 안올라가니까 만나기 힘들어서..술이나 한잔하고 불렀지요.7-8명 정도가 왔더군요.사업하는 넘,회사 다니는 넘,보험하는 넘,락 밴드에서 기타치는넘.... 단연 이야기의 주제는 '돈'이었습니다.아무래도 사업하는 넘들 목소리가 제일 크데요.구구절절 돈 들어가는 이야기..결론적으로 강남 아이들에게 밀리지 않기위해-즉 편입되기 위해,부모로써 출발선이라도 같이 만들어주기 위해-돈을 많이 벌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라는 것이었습니다.제가 재테크에 별 관심이 없어서 비판을 좀 받았지요.락 밴드 기타치는 넘은 그냥 싱글 싱글 딴 나라 이야긴가 보다 하고 안주나 주워먹었습니다.제가 농담처럼 '아..온국민이 투기꾼이 되누만'했더니 락 밴드 기타하는 넘이 그제야 씩 웃으며 '그래그래'하고 또 안주만 축냈습니다.수선님 정도면 너무 빈하게 살지는 않을 것 같아요.물론 부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그럼...그 경기장에 뛰어 들어가지 않으면 되죠.그 경기장에 뛰어들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있을 수가 없지않나요.서있으면 뛰어가는 넘들에게 걸려넘어질테니까...어려서본 채근담에 기억나는 글이 있었는데..아시겠지만 늘 정확하진 않습니다.기억이니깐..채근담이 아닐 수 도 있어요.
달려가는 무리에서 넘어지지 않는 길은 두가지다.하나는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뛰거나 아니면 남들보다 한 걸음 물러나서 가는 것.
한걸음 앞서가기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외면하고 돈만 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겠지요.그리고 노력에 비해서 실제 돈도 많이 못벌 수도 있구요....걍 한걸음 물러나서 뛰어가는 아이들의 엉덩이 '실룩실룩'이 귀여운지도 봐 주고 한걸음 물러나서 곧 피어나려고 노란빛을 머금은 산수유 나무도 봐주고 ...
강남 아파트 전세값이면 제가 사는 아파트 사고도 남습니다.그것도 못사서 결국 은행대출따러 다니지만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ㅋㅋ 돈주고 못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돈 벌러 다니다가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 c라는 친구요...담에 만나면 좀 그러세요. 나이가 몇 개인데 부모한테 기웃거리냐구...진짜 철 든게 뭔지 모르는 친구네요.

코마개 2006-02-2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니컬한 제가 찬물을 얹어 줘야지~~
그냥 아파트 안 받고 좀 덜먹고 덜 싸도 한국에서의 여자는 한국의 부모형제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보다 혼자 사는게 남는 장사아닐까 합니다. 결혼이 부자가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하는 저 시각은 그 사람이 외국인 남자여서 그런거예요.

kleinsusun 2006-02-2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주례....봐주시겠어요? 음하하하.

드팀전님, 아....할머니가 돌아가셨군요. 먼저 할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할께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정말.....다르죠? 락밴드 기타 친구와 사업하는 친구는 외모부터가 확 다를꺼예요. 저도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느껴요.
맞아요....경쟁을 하면 모두가 피곤하죠.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더 빨리, 더 빨리 뛰어야 하고.... 드팀전님 댓글은 하나의 페이퍼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강쥐님, 음......그럼 저는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거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