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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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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단숨에 읽어버린 책. 현대판 싯다르타. 깨달음으로 가는 인생. 17년 수행 후 다시 속세로 돌아가 괴로워하는 과정까지 솔직하고 담대하게 쓴 일기. 읽으면서 밑줄 친 아름다운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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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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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터슨의 유튜브 강의 중 우리는 왜 책임감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열심히 강의 하다가 작가가 눈물을 흘리며 복받쳐 하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봤다. 인간이 책임감있게 살지 않고 피상적이고 쾌락적 삶을 추구할때 2차 세계대전이나 아우슈비치 같은 비극과 재앙이 다시 도래할지 모른다고 하면서..-->이것이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계기였다.  이 책에 많은 밑줄을 그으면서 인류와 세계에 대해 깊은 애정이 있는 조던 피터슨에게 존경을 느끼고 매력에 빠졌다. 그의 당당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태도가 처음에는 인상적이었고 그가 궁금해하고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는 현재 내가 알고자 하는 주제와 비슷했다.

 

그는 여러 위대한 철학자 칼 구스타프 융,니체. ,도스토프앱스키, 성경과 같이 그는 신과 자연철학, 문학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였고 삶의 의미를 찾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해독제, 기본적인 도덕률을 정리했다.

 

" 높은 목교를 지향하라. 주의하고 집중하라. 고칠 수 있는 것이면 고쳐라. 현재의 지식에 교만하지 말라.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전체주의적 자만심은 무자비와 억압, 고문과 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정확히 인지하라. 나의 내면에 감추어진 비겁함과 악의 , 원한과 증오를 인정하라. 남을 비판하기 전에, 세사의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나서기 전에 나의 잔혹한 심성을 살펴라. ..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어떤경우에도 거짓말하지 말라. "  

 

이 책은 자기 계발, 성장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특히 문학책만 주로 읽던 나에게 다른 책과 인물들에게 확장시켜주는 힘을 무시할수 없을거 같다.

 

나를 알고 싶어 읽기 시작한 이 책은 하나님과 진정한 사랑, 위대한 철학자에 걸치는  거미줄 같은 네트 워킹을 만들어 주었다.

 

물론 한번 논거를 시작하면 장광설을 늘어 놓는 바람에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을 온 마음, 지혜 다해 자신감있게, 정직하게 , 허세 부리지 않고 진실하게, 가끔은 그것이 남녀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듯하고, 시대 착오적인 가부장적 마인드 같기도 하지만 그의 가치관과 철학을 존중하고 싶다면  걸러 읽으면 될듯 싶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인간은 위대하다.  

 

 " 당신이 진실을 오랫도안 무시해 왔다면 위험할 정도로 잔뜩 그 빚을 졌다는 뜻이다."

 

"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영혼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마가복음 8:36

 

" 오늘 할일을 사소한 일들이라도 시작하고 움직여라, 삶의 의미를 찾는 일에 중점을 두어라"

 

"한주에 80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그 분야에 최고가 되라"

 

"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수 있다" - 니체

 

" 사람들에겐 은밀하고 개인적인 각자의 지옥이 있다. ... 당신의 삶을 바칠수 있는 다른길을 선탹하라, 그러면 삶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

 

" 어쩌면 천국은 우리가 지어야 하는 것이고, 영생은 우리가 땀 흘려 얻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 진실만을 바라보던 위대한 작가 솔제니친은 복수심과 파괴적 욕망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두 눈을 크게 떴다. ... 나에게 닥친 재앙에 내 책임은 없는가?....과거에 내가 어떻게 잘못된 선택을 했는가?"

 

"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그냥 중단하다. .. 떳떳하게 말할수 있는 것만 말하라.

..여전히 나약한 존재지만, 맑아진 정신은 삶의 좋은 면을 발견할 것이다. ..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 어떤 나무도 뿌리를 지옥까지 뻗지 못하면 하늘나라까지 자라지 못한다" -융

 

" 누구에게나 천성이 있다. 우리는 그 천성을 찾아내고, 그 천성과 한바탕 씨름을 벌여야 한다. 그런 후에야 자신과 타협할 수 있다. 당신은 정확히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그와 관련된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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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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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실천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벽에 일어나고 글을 많이 쓰고 미디어를 최대한 줄이고 책을 많이 보는 습관. 일주일이 지났는데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에너지가 넘치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렇게 맘을 고쳐먹은 행동은 40 넘도록 처음이다.

내 원래 기본 마인드는 (가치관이라 할것도 없는) 대충 몸이 편한대로 행복하게 , 좋은게 좋은거지, 왠만하면 낙관적, 웃으면 복이와요, 여행은 계획없이, 일은 닥치는대로 등등

치열하지 않으니 싸울일도 없고 화낼일도 별로 없고 물흐르는대로.. 그냥 저냥

 

그런데 내 인생이 아무데도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존재감도 없고, 이렇게 살다 죽는건가 싶은.. 사실 좀 열정적으로 몰입을 원하긴 했었는데 몸이 안따라 주고 여러 핑계와 변명을 늘어 놓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어제 같은 인생이었다.

 

그러다 나에게도 시련과 고통이 시간이 닥쳐왔다. 내가 직접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었지만 이 모든게 생각해보니 나로 인한 결과였다. 

 

"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것이 습관화 되면 어느 분야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다. ... 우리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 작은일에 충실하라"

 

" 완벽한 상황을 기다리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 일단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면 절반은 성공한것이다."

 

자기 계발서는 40 넘으니 구구 절절 맞는 말씀이다. 젊었을땐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이번에 정말 독하게 30일을 꾸준히 습관을 들일 예정이다. 나의 라이벌은 나자신.. 늦은 나이라는게 어디 있는가. 지금 이렇게 실천하는 재미가 없으면 100세가지 어떻게 살라고...

 

" 무엇보다고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 ( 잠언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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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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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문과 교수님 방미경 선생님의 번역,

이동진 빨간 책방의 소개로 이 책을 만나고 교수님의 이름을 보고 반가웠다. 

대학 시절 공부, 인생에는 관심이 없었다. 예쁜 프랑스 원서 보봐리 부인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여대생이었다. 지금 내 나이 47, 아마 그 당시 교수님의 연세였으리라. 이제야 의미를 찾는 삶, 인생 공부를 책을 통하여 한다. 교수님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반짝 거리던 작은 눈이 기억난다. 


" 달콤한 노래를 읽고 우리말로 옮기고 루이즈라는 인물을 생각하며 여러달을 보냈다. 현실 속에서 어떤 사람과 만나 이만큼의 시간과 마음을 썼으면 꽤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거 같다. 


우리는 소설속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것처럼 겪으면서 놀라운 통찰의 순간을 채험하기도 하고 새로운 세께를 발견하기도 한다.....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이나 쿤데라의 루드비크 같은 인물에게 내가 느낀 연민과 감탄이 현실에서의 어떤 체험보다 강렬했고, 이후 이들은 내 인생의 사람들이 되었다. " 옮긴이의 말 중

루이즈라는 보모가 두 아이를 맡는다. 폴과 미리암은 이 아이들의 부모다. 미리암은 변호사이지만 아이들 육아로 휴직인 상태, 아이들 돌보는 일에 기쁨보다는 갑갑함을 느끼고 폴은 겉으로는 쿨하지만 개인적이고 육아에 무관심하다. 이들에게 육아 전문가 다운 루이즈가 나타나 부모 각자는 다시 커리어에 집중하며 균형을 맞추는 삶을 시작하는 듯 하다. 하지만 베일에 싸인 듯한 루이즈 이여자는 뭔가 이상하다. 마음에 구멍이 커 보인다. 매사에 철두 철미 하지만 공허해 보이고 중심없이 흔들리는 갈대 같다.


" 자크는 세달 후에 죽었다. 그는 햇볕에 말리려고 내 놓은뒤 잊어버린 과일처럼 바싹 말라갔다. 장례식 날에는 눈이 내렸고 대기의 빛은 거의 파랬다. 루이즈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공증인은 자크가 빚만 남겨 놓았다고 설명하며 난처해 했다. 

.

.

그렇게 되면 자기 인생의 한 부분이 통째로 연기가 되어 날아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혀 나쁘지 않을것이다. 지난 기억들, 어둡고 황량한 거리의 긴 계단들, 자크와 스테파니 사이에서 보낸 지루한 일요일들을 불길이 집어 삼키는 것을 그녀는 거기 얌전히 꼼짝하지 않고 서서 지켜볼것이다.


하지만 루이즈는 추억의 물건이 든 상자들, 딸의 옷가지와 남편의 계략들을 작은 집 현관에 남겨둔 재 트럼트를 들고 문을 열쇠로 잘 잠근뒤 집을 나섰다.


그날밤 그녀는 일주일치 방세를 선불한 호텔방에서 잤다. 그녀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텔레비전 앞에서 먹었다. 혀에 무화과 비크킷을 올려놓고 조금씩 녹여 먹었다. 고독이 거대한 구멍처럼 모습을 드러냈고 루이즈는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바라 보았다. 몸과 옷에 달라붙은 고독으로 그녀의 모습이 빚어 지고 동작은 자그마한 할머니 몸짓 같이 되었다. 고독은 저물녁 어둠이 내리는 때, 식구 많은 집에서 이런 저런 소리들이 올라오는 시간에 다가와 와락 그녀를 덮쳤다. 빛이 약해지고 소리들이 다가온다..... 중국인 동네 한 모퉁이의 방에서 그녀는 시간 개념을 잃었다. 그녀는 길을 잃었고, 넋을 놓았다. 온세상이 그녀를 잊었다...." p129

루이즈가 왜 그랬는지? 루이즈가 누구였는지? 그러한 문제들을 연결성 있게 해결하는 것이 필요할까? 그녀의 고독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재감 없이 허공을 떠도는 귀신 같은 삶을 내가 체험 하는 듯하다. 작가의 스토리 구성과 내용도 흥미 있지만 각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나 에피소드들은  영화를 보는듯 하다. 


루이즈의 비극은 그녀 만의 것이 아닌듯 하다. 어떻게든 혈연, 지연으로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가벼운 현대인의 네트 워크, 온라인상으로 서로 인정받고자 하는 고독한 우리의 모습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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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사놓고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실패 하다 오늘 재시도 하였다.  읽고 있는 다른 여러 책중에, 특히 심리 서적중에 도스토프예스키를 찬양하지 않는 책들이 없다. 그렇게 좋다는 그 책 내가 안읽을 수 없다. 이번에 연필로 줄치고 등장인물들을 이름 적어 가며 구도를 잡고 있다. 이번엔 감이 좋다. 재미지기 시작한다.

이름을 써가며 읽으니 이제 스토리가 들어오다니 그도 그럴것이 좀만 집중안하면 표도르인지 표트르인지 뭐가 뭔지 다 엉켜버린다.

 

주인공의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의 캐릭터가 재미있다.

 

" 걸레같이 방탕할뿐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는 멍청한 유형-하지만 멍청하긴 해도 자신의 재산과 관련된 일만은 능수능란하게 처리할줄 아는 , ....상당히 영리하고 교활한뿐 - 그러면서도 말도 통하지 않을 만큼 멍청한데 그건 어쩐지 러시아 민족 특유의 멍청함이었다. p18

 

" 그는 자신의 해방에 기뻐함과 동시에 자신을 해방시켜 준 여인을 애도하며 울었던 것이니- 모든것이 함께 뒤섞였던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란 심지어 악인들조차도 우리가 대략적으로 단정 짓는것보다는 훨씬 더 순진하고 순박한 법이다. 이건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아이를 완전히 내팽개쳤는데, ....아이의 존재를 깡그리 잊었기 때문이다."

 

"....이 지상에서 나를 비난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너뿐이거든, 그런 느낌이 드는구나,  ...

..그러고서 그는 숫제 엉엉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는 감상적이었다. 그는 못됐고 또 감상적이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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