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걸음만 걸어보라

 

 

과정을 지향한다면 수행이 어렵다는 덫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특별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애쓰지 않게 된다. 붓다의 수행은 수행이 아니었으며 그는 완전한 깨우침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챙기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지난 세 시간 동안 마음을 챙기지 못했더라도 괜찮으며 앞으로 세 시간 동안 다시 잊어버리더라도 문제가 될 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은 지금 당장 마음을 챙기는 일이다.
길을 걸을 때 마음을 챙기고 한 걸음만 걸어보라. 그 걸음에 완전히 충실하고, 몸의 움직임을 느끼고, 발이 지면에 닿는 감촉을 느끼면서 한 걸음을 내디뎌보라. 이 기분 좋은 느낌에 충실하면서 한 번만 마음을 챙겨 심호흡해보라.
식사 준비를 할 때에는 각 단계를 완전히 의식하며 준비하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평가하지 마라. 마음을 챙겨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 패러독스의 양면을 잊어버릴 때 우리는 고통을 받는다. 수행이 어렵게 생각되면 우리는 좌절하게 된다. 수행은 매우 쉬워서 한 번 들으면 바로 따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곧 포기하고 말 것이다. 자애롭고 끈기 있게 자신을 기다려주어라. 그냥 바로 이것,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 돌아와 충실하면 된다.

 

● ● 하루의 시작
아이가 더 재미난 놀이를 하기 전에 엄마에게 돌아가듯이 어른들에게도 돌아갈 홈베이스가 필요하다. 우리의 홈베이스는 바로 마음챙김이다.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마음을 챙겨 하루를 시작할 방법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 매이기 전에 시간을 내서 마음을 챙겨야 한다. 마음챙김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우리는 홈베이스로 돌아갈 수 없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면 게구를 읊는다. 그러면 마음을 챙겨 하루를 보내려는 의지가 강해진다. 다음은 내가 독자들을 위해 쓴 아침 게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라. 짧아서 매일 읽다 보면 곧 외우게 될 것이다. 게구를 읊으며 심호흡을 하고 그 뜻을 마음에 새겨라. 행과 행 사이에서 조금씩 쉬어라. 그냥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읽고 있다면, 진지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다시 게구를 주의 깊게 읽어라.


 

오늘은 새로운 날이다.
마음을 챙겨 진지하게 오늘을 살아보자.
여유를 갖고 서두르지 말자.
모든 존재를 자애롭게 바라보자.


 

아침에 홈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명상하는 시간을 마련하라. 대부분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느라 매우 바쁘다는 사실을 알지만 몇 분 동안만이라도 명상할 수 있다면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돌아갈 홈베이스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 ● 독서
마음을 챙기고, 행복을 느끼고, 깨어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글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수행이다. 영감을 주는 책이 있다면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특별한 장소에 보관하라. 한 번 읽었다고 만족해하지 말고 반복해서 읽어라. 좋은 책에는 곱씹어야 이해할 수 있는 깊은 의미와 통찰이 담겨 있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도움이 되는 책이 몇 권 더 있다면 같은 장소에 함께 보관하라. 그리고 번갈아가며 이 책들을 읽어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을 골랐을 것이므로 아침에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홈베이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저녁에 읽어도 좋다. 영감을 주는 책은 명상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만의 바이블
책을 읽다 영감을 주는 구절을 발견하면 표시하라.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그 구절을 찬찬히 속으로 읽고, 그 의미가 마음에 스며들도록 하라. 그리고 따로 준비한 노트에 그 구절을 적으면서 그 구절을 다시금 깊이 생각하라. 노트가 꽉 채워지기 시작하면 변화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된다. 모든 구절을 직접 선택했으므로 아무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인생을 항상 진지한 태도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영감을 주는 무엇인가를 발견할 것이다. 이 수행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단순해보이더라도 우리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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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 윤리와 뇌과학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
뇌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 결과, 자발적인 신체 운동과 강화된 환경과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된 결과, 시냅스 연결과 새로운 뉴런의 생성에서 뇌의 타고난 유연성이 입증되었습니다. 불교의 명상 전통은 뇌의 유연성과 관련된 정신 수련을 제안함으로써 이 분야의 과학 연구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 전통이 암시하듯 정신 수련을 통해 뇌의 시냅스와 신경작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 파급 효과는 대단히 클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단순히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마도 교육과 정신 건강을 이해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교 전통이 주장하듯 개인이 의도적으로 연민의 마음을 키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향상되는 극적인 관점의 변화를 경험한다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윤리와 뇌과학
마지막으로 저는 뇌과학과 불교의 명상 전통이 협력하는 일은 윤리와 뇌과학의 접목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와 과학의 연관성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든 실제로 과학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경험적인 법칙으로서 발전해왔습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경험적인 세계와 자연의 근본 법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핵무기의 위험성
순수하게 과학의 관점에서만 보면 핵무기의 탄생은 진정으로 놀라운 업적입니다. 하지만 핵무기는 상상할 수 없는 살상과 파괴를 통해 엄청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이 긍정적이고 무엇이 부정적인지 결정하는 것이 윤리의 평가입니다. 최근까지 윤리와 과학을 구분하는 이러한 접근법은 인간의 도덕적인 사고 능력이 지식과 함께 발전한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기로에 선 인류
오늘날 인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뇌과학 특히 20세기 말에 급성장한 유전학의 발전으로 인류 역사에 새 장이 열렸습니다. 뇌와 신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유전자 조작 기술을 가능하게 했고, 이런 과학적 진보에 대한 윤리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도덕적 사고가 지식과 권력의 급속한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발견과 그 적용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 종의 보존에 대한 개념과 관련될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사회는 단지 과학 지식과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일에만 책임이 있으며, 이 지식과 힘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손에 달렸다는 관점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학 발전, 특히 생명과학의 방향과 관련해 인도주의적이고 윤리적인 고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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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군大檀君 왕검王儉이 창작한 신설神說

 

 

고조선의 도성 평양平壤의 옛 명칭 왕검성王儉城을 왕험성王險城이라고도 했습니다. <삼국사기>에는 “평양성은 본래 선인 왕검의 택이다. 또는 왕의 도읍을 왕험이라 한다平壤城 本仙人王儉之宅也 或云 王之都王險”고 했습니다. 왕검성은 단군왕검이 도읍을 정한 성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왕검성을 특수한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볼 때, 그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왕검성이라고 하면 평양을 가리킵니다. 신라의 무명씨無名氏의 저술 <선사仙史>에서도 “평양자, 선인왕검지택平壤者, 仙人王儉之宅”(평양은 선인 왕검이 도읍했던 곳이다)라고 했고,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북제北齊의 위수魏收가 편찬한 사서史書 『위서魏書』에서도 “내왕이천재, 유단군왕검, 입국아사달, 국호조선乃往二千載, 有檀君王儉, 立國阿斯達, 國號朝鮮”(2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나라를 세웠는데, 나라의 이름을 조선이라 했다)이라고 했습니다.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서 조선 고대에서 단군왕검을 종교의 교주敎主로 존숭해왔으며, 왕검을 이두문의 독법으로 해독하면 임금이므로 임금으로 불린 사람이 당시 유행하던 수두의 미신을 이용해 태백산(백두산)의 수두에 출현하여 스스로 상제上帝의 화신化身이라 칭하고 조선을 건국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여 역대 제왕의 칭호를 임금이라 했으며, 역대 경성京城의 명칭도 임금이라 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사>에서 선인왕검仙人王儉이라 한 것은 삼국시대에 수두 교도敎徒의 일단을 선배라 부르고, 선배를 이두문자로 선인仙人 혹은 선인先人이라 적었던 것이며, 선사仙史는 곧 왕검이 종교를 세운 이후 역대 선배의 사건의 자취를 기록한 것입니다. 신채호는 선배는 고구려의 10월 제사에 모인 군중 앞에서 무예를 선보인 데서 비롯되었고 선인(先人 혹은 仙人)은 선배의 이두식 표기라고 했습니다. 사냥과 가무, 무예 등의 여러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을 선배라 불렀고 이들은 국가에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면서 무예와 학문을 갈고 닦았습니다. 전시에는 이들이 자체부대를 조직하고 전장에 나가 정예군으로 활동했습니다. 선배는 머리를 박박 깎고 검은 옷을 입었으므로 전형적인 무사를 연상시킵니다. 선배는 화랑보다도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후세에 불교와 유교가 서로 번갈아 성행하면서 수두의 교敎가 쇠퇴하고 선사仙史도 유실遺失되어 그 상세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신채호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의 ‘봉선서封禪書’에서 “삼일신三一神은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이니, 삼일三一 중에서 태일太一이 가장 존귀하다”고 했으며, “오제五帝(동, 서, 남, 북, 중 다섯 방위의 신神)는 태일太一을 보좌하는 자”라고 했고, <사기>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서는 “천황天皇, 지황地皇, 태황泰皇의 삼황三皇 중에서 태황泰皇이 가장 존귀하다”고 했다면서 삼일신三一神과 삼황三皇은 곧 <고기古記>에 기록되어 있는 삼신三神, 삼성三聖 등과 같은 종류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채호는 삼일신을 다시 우리 고어로 번역하면, 천일天一은 말한으로 상제上帝를 의미한 것이며, 지일地一은 불한으로 천사天使를 의미한 것이고, 태일太一은 신한으로 신은 최고 최상이란 말이므로 신한은 곧 ‘천상천하, 독일무이天上天下, 獨一無二’(천상과 천하에, 즉 우주에 단 하나뿐이다)를 의미한 것이라면서 ‘말한, 불한, 신한’을 이두문자로 ‘마한馬韓, 변한卞韓, 진한辰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신三神, 오제五帝는 왕검이 창작한 전설이라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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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남자처럼 활동하라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는 피부색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말합니다. 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여성성보다 남성성이 강하므로 외부의 나쁜 여건들과 맞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기질을 지녔으므로 집 안에만 있기보다는 남자처럼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합니다. 피부색이 검은 여자가 집 안에서만 주로 생활하면 남성처럼 강한 기氣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 울체(기혈氣血이나 수습水濕 등이 퍼지지 못하고 한 곳에 몰려서 머물러 있는 것)되어 신경성 두통, 신경성 위염, 우울증, 생리불순, 감상선 질환 증에 시달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기가 쌓여 울체되는 것을 풀어주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좋은 처방이라고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피부가 흰 남자는 기허氣虛하므로 쉽게 지치고, 진취력이 부족하며, 추위 바람 등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그리고 만성 위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성태는 피부색이 유난히 흰 30대 중반의 남자로 안면마비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를 진맥하려고 보니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끈적끈적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피부가 흰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상풍傷風으로 그 환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강해도 금방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코가 막힙니다. 제 직업이 책 외판원이라 항상 밖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맨날 이렇게 몸이 골골거리니 정말 힘듭니다. 안면마비가 온 날도 그랬어요.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바람이 아주 싫으면서 오싹 감기가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더니 저녁식사를 할 때부터 안면 감각이 이상했고, 다음날 아침에 안면마비가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후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침 치료도 하고 한약도 먹어보았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어요.”

조성태는 상풍傷風으로 인한 안면마비로 판단하고 삼소음蔘蘇飮을 처방했습니다. 삼소음은 풍한風寒에 감수하여 두통, 발열, 해수咳嗽, 성중聲重하고 콧물이 나올 때, 혹은 내인內因으로 기가 울체되어 일어나는 담성痰盛, 조열潮熱, 심하비心下痞, 구토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 환자는 삼소음을 복용하고부터 땀이 덜하면서 피곤도 가시고 마비 증세가지 차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성태는 그 환자에게 침 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하니까 환자는 무척이나 못 미더워하는 눈치를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안면마비가 오면 침을 맞는 게 상식이 되어서 자신의 말에 불안해하는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태는 그 환자의 경우는 피부가 흰 사람, 즉 기운이 부족한 남자가 힘든 일을 많이 함으로써 땀이 흐르고 추운 겨울의 찬바람을 이기지 못해 안면마비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형상의학의 유효성을 주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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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檀君이 하느님

 

 

조선족朝鮮族은 우주의 광명을 그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 태백산太白山(백두산)의 수림樹林이 광명신光明神이 잠자고 쉬는 곳이라고 믿었습니다. 조선족은 인구가 팽창하여 각지로 흩어져 분포하게 되자, 각기 자기 거주지 부근에 수림을 길러서 태백산의 그것을 본떠 그 수림을 수두樹頭라 불렀습니다.

단재 신채호는 수두에 관해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수두는 신단神壇이란 뜻으로, 매년 5월과 10월에 수두에 나아가 제사를 지냈는데, 한 사람을 뽑아서 제주祭主를 삼아 수두의 중앙에 앉혀 놓고 하느님, 천신天神이라 부르면서 여러 사람들이 제사를 올렸다. 그리고 수두의 주위에 금禁줄을 매어놓아 잡인의 출입을 금했고, 전쟁이나 혹 기타 큰 일이 있으면 비록 5월이나 10월의 제사 때가 아니더라도 소를 잡아 수두에 제사지내고, 소의 발굽으로써 그 앞에서 길흉을 점쳤다. 발굽이 벌어지면 흉하다고 생각했고, 붙어 있으면 길하다고 여겼는데, 이것은 중국의 팔괘八卦의 음획陰畫(--), 양획陽畫(-)의 기원이 되는 것이다.

강한 적이 침입하면 각 수두 소속의 부락들이 연합하여 이를 방어하고, 가장 공이 많은 부락의 수두를 제1위로 높여서 신수두라 불렀는데, 신은 최고最高, 최상最上을 의미한 것이며, 기타 각 수두들은 그 아래에 부속했다. 삼한사三韓史에서 보이는 소도蘇塗(삼한시대에 천신天神을 제사하던 성지)는 수두를 음역한 것이고, 신소도臣蘇塗는 신수두의 음역이다.『진단구변국도震壇九變局圖』에 나오는 진단震壇의 진震은 신의 음역이고, 단壇은 수두의 의역이며, 단군은 곧 수두 하느님의 의역이다.

수두는 곧 작은 단小壇이며 신수두는 큰 단大壇이니, 하나의 수두에 하나의 단군檀君이 있었으므로, 수두의 단군은 소단군小檀君이고 신수두의 단군은 대단군大檀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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