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남자처럼 활동하라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는 피부색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말합니다. 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여성성보다 남성성이 강하므로 외부의 나쁜 여건들과 맞서 이길 수 있는 강한 기질을 지녔으므로 집 안에만 있기보다는 남자처럼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합니다. 피부색이 검은 여자가 집 안에서만 주로 생활하면 남성처럼 강한 기氣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 울체(기혈氣血이나 수습水濕 등이 퍼지지 못하고 한 곳에 몰려서 머물러 있는 것)되어 신경성 두통, 신경성 위염, 우울증, 생리불순, 감상선 질환 증에 시달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피부색이 검은 여자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기가 쌓여 울체되는 것을 풀어주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 좋은 처방이라고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피부가 흰 남자는 기허氣虛하므로 쉽게 지치고, 진취력이 부족하며, 추위 바람 등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그리고 만성 위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성태는 피부색이 유난히 흰 30대 중반의 남자로 안면마비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를 진맥하려고 보니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끈적끈적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피부가 흰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상풍傷風으로 그 환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강해도 금방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코가 막힙니다. 제 직업이 책 외판원이라 항상 밖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맨날 이렇게 몸이 골골거리니 정말 힘듭니다. 안면마비가 온 날도 그랬어요.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바람이 아주 싫으면서 오싹 감기가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더니 저녁식사를 할 때부터 안면 감각이 이상했고, 다음날 아침에 안면마비가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후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침 치료도 하고 한약도 먹어보았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어요.”
조성태는 상풍傷風으로 인한 안면마비로 판단하고 삼소음蔘蘇飮을 처방했습니다. 삼소음은 풍한風寒에 감수하여 두통, 발열, 해수咳嗽, 성중聲重하고 콧물이 나올 때, 혹은 내인內因으로 기가 울체되어 일어나는 담성痰盛, 조열潮熱, 심하비心下痞, 구토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 환자는 삼소음을 복용하고부터 땀이 덜하면서 피곤도 가시고 마비 증세가지 차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성태는 그 환자에게 침 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하니까 환자는 무척이나 못 미더워하는 눈치를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안면마비가 오면 침을 맞는 게 상식이 되어서 자신의 말에 불안해하는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태는 그 환자의 경우는 피부가 흰 사람, 즉 기운이 부족한 남자가 힘든 일을 많이 함으로써 땀이 흐르고 추운 겨울의 찬바람을 이기지 못해 안면마비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형상의학의 유효성을 주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