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 윤리와 뇌과학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
뇌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 결과, 자발적인 신체 운동과 강화된 환경과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된 결과, 시냅스 연결과 새로운 뉴런의 생성에서 뇌의 타고난 유연성이 입증되었습니다. 불교의 명상 전통은 뇌의 유연성과 관련된 정신 수련을 제안함으로써 이 분야의 과학 연구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 전통이 암시하듯 정신 수련을 통해 뇌의 시냅스와 신경작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 파급 효과는 대단히 클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단순히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마도 교육과 정신 건강을 이해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교 전통이 주장하듯 개인이 의도적으로 연민의 마음을 키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향상되는 극적인 관점의 변화를 경험한다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윤리와 뇌과학
마지막으로 저는 뇌과학과 불교의 명상 전통이 협력하는 일은 윤리와 뇌과학의 접목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와 과학의 연관성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든 실제로 과학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경험적인 법칙으로서 발전해왔습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경험적인 세계와 자연의 근본 법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핵무기의 위험성
순수하게 과학의 관점에서만 보면 핵무기의 탄생은 진정으로 놀라운 업적입니다. 하지만 핵무기는 상상할 수 없는 살상과 파괴를 통해 엄청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이 긍정적이고 무엇이 부정적인지 결정하는 것이 윤리의 평가입니다. 최근까지 윤리와 과학을 구분하는 이러한 접근법은 인간의 도덕적인 사고 능력이 지식과 함께 발전한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기로에 선 인류
오늘날 인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뇌과학 특히 20세기 말에 급성장한 유전학의 발전으로 인류 역사에 새 장이 열렸습니다. 뇌와 신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유전자 조작 기술을 가능하게 했고, 이런 과학적 진보에 대한 윤리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도덕적 사고가 지식과 권력의 급속한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발견과 그 적용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 종의 보존에 대한 개념과 관련될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따라서 사회는 단지 과학 지식과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일에만 책임이 있으며, 이 지식과 힘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손에 달렸다는 관점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학 발전, 특히 생명과학의 방향과 관련해 인도주의적이고 윤리적인 고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