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불교의 현대성

 

석가모니 붓다는 2천여 년 전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고 가르침을 펼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우리를 일깨우며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누구이든, 어디에 살든, 모든 사람은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싫어합니다. 붓다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남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또한 도와줄 수 없는 경우라면 최소한 남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붓다의 수행
붓다의 수행 가운데 일부는 명상을 통한 마음 수련입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사랑, 연민, 관용, 인내의 품성을 계발하는 불교의 수련이 효과적이라면 일상생활에서 그 수행법을 실행해야만 합니다. 자신이 아닌 남의 고통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불교를 포함한 모든 위대한 종교의 정신을 진실로 따르는 것입니다.

 

불교의 목적
불교의 목적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각 있는 중생을 돕고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불자로 교화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우리 불자들이 인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붓다는 이기심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함으로써 자족과 관용의 예를 보여주셨습니다.

 

불교의 현대적 타당성
저는 불교의 가르침과 불교의 기술이 현대에도 여전히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모든 종교와 마찬가지로 불교도 인간의 문제를 다룹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무상, 집착,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고통을 계속 체험하는 한 불교의 실제적 적용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비결은 내면의 평화에 있습니다. 내면의 평화를 얻은 사람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고요함과 이성으로 내적 행복을 유지합니다. 사랑, 친절, 비폭력 실천의 가르침과, 특히 만물이 상대적이라는 불교의 원리는 내적 평화의 근원입니다.

 

과학과 기술
과학과 기술은 측정 가능한 물질적인 안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국가의 형성과 함께 세계 문명을 발생시킨 정신적, 인도주의적 가치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유례없는 물질적인 혜택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기본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동일한 수준의 고통, 공포, 긴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편의 물질적 발전과 다른 한 편의 정신적이고 인간적인 가치의 발전의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이치에 합당합니다. 이러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부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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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陰陽五行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생명의 부호로서 이 부호모형이 생명의 원형에 대한 모사(模寫)이자 묘사(描寫)이다. 음양오행은 중국의 역대 현인들이 장기간의 관찰과 사고, 고도의 추상과 개괄을 통해 창조해낸 문화 부호이다.

음양(陰陽)의 관념은 대략 상고시대의 농경시기에 나타났다. 은주(殷周) 시대 사람들은 “음양을 살펴야 한다.”는 경험을 총결했다. 가장 일찍 음양의 관념을 기재한 것이 『주역』이다. 『주역』은 대략 서주(西周) 전기에 성립되었는데, 64괘의 부호계통과 64괘의 문자계통 즉, 64조(條)의 괘사(卦辭)와 386(條)의 효사(爻辭)로 구성되어 있다. 『주역』의 가장 기본적인 부호는 효(爻)이며, 효에는 단지 __과 -- 두 가지만 있을 뿐이다. 비록 『주역』에서는 그것을 직접 음효(陰爻), 양효(陽爻)라고 부르지 않았고, 심지어는 음양이라고 두 자를 이어서 말하지도 않았지만, __과 -- 부호는 상고시대 선철(先哲)의 음양 관념을 반영한 것이다.

춘추말년에 이르러 음양 관념은 상당히 성숙해졌을 뿐 아니라 널리 쓰이게 되었다. 『국어國語』 「월어하越語下」에는 월나라의 대부인 범려(范蠡)가 월왕 구천(勾踐)과 음양을 써서 천시(天時)와 인사(人事)를 논한 내용이 실려 있다. 춘추전국 시대는 제자백가가 쟁명하던 시기였다. 당시 유가, 도가, 묵가, 법가, 병가, 잡가는 모두 보편적으로 음양의 개념을 사용했다. 노자(老子)는 음양을 철학의 범주로 끌어올린 최초의 철학자였다. 전국시기에 음양을 전문적으로 논하는 음양가(陰陽家)가 출현했다. 추연鄒衍(기원전 305~240, 맹자보다 약간 늦게 등장하여 음양오행설을 제창했다)을 대표로 하는 음양가는 단지 음양학설과 오행학설을 융합했을 뿐만 아니라 음양오행으로 계절의 변화와 농작물의 생장을 해석하고 왕조의 교체와 정치의 흥망성쇠를 풀었다. 추연은 최초로 음양설과 오행설을 결합시켜 음양소장(陰陽消長)의 원리로 오행의 운동변화를 설명함으로써 음양오행설을 구축했다. 아울러 오덕종시(五德終始, 혹은 오덕전이(五德轉移)설을 제기하여 오향상승의 과정으로 사회역사의 발전을 해석했다.

오행설(五行說)은 은상(殷商) 시대에 출현한 사방(四方)의 관념에서 유래했다. 오행(五行) 개념은 대략 주나라 시대에 나왔다. 춘추시대에 오행의 상승(相勝) 학설이 출현했고, 전국시기에 오행의 상생(相生) 학설과 오행과 음양의 배합 학설이 나왔다. 이대 오행은 이미 일종의 우주모형이 되어 광범위하게 운용되었다. 한나라 시대에 이르러 음양오행은 신성하여 고칠 수 없는 세계관과 방법론이 되었다. 한나라 시대에는 음양오행학설이 널리 퍼지고 신학화(神學化) 되는 시기였다. 한무제(漢武帝) 때 동중서(董仲舒, 기원전 179~104)는 음양오행을 자연현상에 대한 인식모형에서 도약하여 사회정치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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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네모나면서 각진 기과형氣科形

 

 

한의학에서는 얼굴 부위가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동의보감>은 코에서 곧장 위로 올라가 머리털이 난 짬인 천중天中, 이마인 천정天庭, 이마의 바로 아랫부분인 사공司空, 사공의 좌우 부분인 액각額角, 양쪽 눈썹 사이인 인당印堂, 양쪽 이마 모서리인 방광方廣 부위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의 예후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얼굴은 인체 내의 기와 혈이 운행하는 통로인 경맥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이므로 손끝 발끝 등 몸의 구석구석에까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경맥 중에서도 모든 양경맥이 모두 머리가지 올라오므로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얼굴은 추위에 잘 견디며 땀도 더 흐릅니다.

“일 년 열두 달 항상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요. 그래서 계속 예방접종까지 하고 있는데도 아무 소용없어요.” 미싱일을 하는 직업여성의 말입니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가 감기 증상을 구체적으로 물으니 환자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요. 또 팔다리가 저려서 매일같이 주물러야 할 정도예요. 제가 미싱일을 하는데 그것 때문에 아픈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른팔은 도대체가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늘 아파요. 아픈 게 아니고 저린 거라고 해야 맞나? 아무튼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어요.” 이런 증상은 감기와는 거리가 멀어 조성태는 신경성 위염이 있느냐고 묻자 “예, 위염 때문에 몇 년 병원에 다녔어요. 공복에는 속이 쓰리고 헛배부른 것처럼 늘 가스가 차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이 환자를 기과형氣科形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는 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맺혀서 머리도 아프고 감기 기운도 잘 낫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신경성 위염도 그 이유 때문으로 보았습니다.

기과형의 여자는 마음씨는 곱지만 고집이 셀 뿐더러 애교가 없고 마음이 늘 편치 못합니다. 명랑하고 활발한 편이지만, 반면에 매우 예민하여 슬픈 장면을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이 우는 성격입니다. 늘 가슴이 답답함을 느낍니다. 기과형의 남자는 양에 속하기 때문에 언제나 기가 흩어지기 쉬워서 기병이 적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음에 속하기 때문에 자주 울체가 되므로 기병이 많습니다.

환자의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부른 증상이 있어 조성태는 환자에게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을 처방했습니다. 가미평위산은 음식을 많이 먹어 체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그득하며 열熱이 나고 변비便秘가 있고 음식을 먹지 못할 때, 체해서 배가 아프거나 독기毒氣가 발산되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 배속에 오래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할 때, 다리 무릎 주위에 퍼지는 통증을 치료할 때, 중풍中風 초기의 증상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치질이 너무 심해요. 출혈량도 많구요. 그래서 그런지 늘 피곤하고 어지럽지요. 밥을 먹으면 식곤증 때문에 꼼짝하기가 싫고, 소화기능도 나빠졌어요.” 성남에 사는 이씨가 호소한 증세입니다. 그녀의 얼굴은 사각형에 넓적하고 개기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씨처럼 얼굴이 넓으면 비장의 기능이 좋지 않습니다. 음ㄴ식물을 잘 소화시킬 수 없으므로 식곤증이 생깁니다. 조성태가 맥을 보니 빠르게 움직이고 힘이 있었습니다. 이씨는 대변을 볼 때 배가 아프면서 개운치 않고 생리량도 많다고 했습니다.

조성태는 이씨의 비장 운화작용이 제대로 안 되어 몸에 습이 많이 쌓여 치질이 생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습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면 몸이 무겁고 양기가 올라가지 못해 치질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는 습을 제거하고 양기를 승양시킬 목적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처방했습니다. 보중익기탕은 결핵증, 여름타는 병, 병후의 피로, 허약체질 개선, 식욕부진, 허약자의 감기·치질·탈항脫肛·자궁하수·위하수·다한증多汗症 등에도 사용됩니다. 이 처방은 중국의 <동원십서東垣十書>에 첫 기록이 보인 이래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동의보감>, <제중신편濟衆新編>, <방약합편方藥合編)>,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등에 전재되어 있습니다. 조성태는 보중익기탕 외에도 피를 맑게 해주는 약을 항문 주위에 투여하고 직장의 어혈을 제거하는 약을 투여했습니다. 약의 효과가 좋아 한 제를 복용하던 중 출혈이 멈추고 다른 증세들도 호전되었다는 말을 이씨로부터 들었습니다.

조성태는 계속 치료해야 완치할 수 있으므로 잠시 멈춘 것으로 안심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지만 그녀는 그대로 상황을 방치했습니다. 결국 두 달 후 다시 출혈이 시작되어 길을 걷다 쓰러져 병원에 갔더니 빈혈이 너무 심해 수술을 권해 수혈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찾아온 그녀에게 그는 전생활혈탕全生活血湯을 처방했습니다. 전생활혈탕은 붕루崩漏, 즉 월경기간이 아닌 때에 갑자기 많은 양의 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오거나 정신이 흐리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눈이 어두워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치질의 원인은 피곤한 상태에서 저녁식사를 많이 먹으면 간에 부담이 가서 항문 주위의 근육이 탄력을 잃고 치질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는 음식물을 지나치게 먹어 비장이 음식물을 제대로 운화하지 못하면 대장에 식적食積, 즉 음식물이 잘 삭지 않고 뭉치어 생기는 병이 생겨 치질이 생깁니다. 그리고 과음이나 과식 후 성생활을 하면 정기精氣가 심하게 손상되어 치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이 네모나면서 각진 사람을 기과형으로 분류하는데, 부지런한 노력가입니다. 체질적으로 기를 많이 지닌 기과형의 사람은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기과형의 사람은 기가 실하거나 허한 데서 오는 기병氣病을 많이 앓게 됩니다. 기병은 대체로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남자는 양에 속하므로 기가 많아도 흩어지기 쉬운 반면 음에 속하는 여자는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병이란 기가 원활히 운행하지 못해서 생기는데, 기가 울체되면 가슴이 더부룩하면서 아프고 배와 옆구리, 허리 쪽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간혹 이유 없이 혼절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몸 전체가 부어오를 때도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기가 울체되면 자궁에 혹 같은 것이 잘 생깁니다.

폐는 기를 간직하는 곳이라서 기가 부족하면 천식이 오기도 하고 호흡하기가 곤란하며 기운이 쭉 빠집니다. 그 외에도 대소변이 시원찮거나 감상선 질환, 치질, 불면증 등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기를 돋우어주는 식품은 인삼, 생강, 황기, 귤껍질, 무, 총백蔥白(뿌리가 붙어있는 파의 흰 부분), 소고기 등입니다. 총蔥은 굴뚝이라는 뜻의 창囱이란 글자에서 유래했는데, 파의 겉모습이 곧고 속이 빈 것이 굴뚝의 모양과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기를 풀어주는 데 향소산처럼 향부자, 소엽 같은 것을 쓰기도 하고 담음이 있을 때에는 몸 안의 비정상적인 생리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이진탕二陳湯에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삽주atractylodes japonica와 남창출atractylodes lancea, 북창출atractylodes chinensis의 뿌리줄기로 만든 약재인 창출蒼朮, 삽주의 뿌리줄기 혹은 주피를 제거하여 말린 약재인 백출을 넣은 이진탕 가감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화가 있을 때에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써서 풀어줍니다. 황련해독탕은 열성병熱性病으로 염증이 있고 열과 충혈에 의한 정신불안에 출혈이 있으며, 요尿가 붉고 심하부心下部가 걸려서 저항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으로 하혈, 객혈, 뇌일혈에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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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체金體 형의 사람은 폐가 실하다

 

 

“일 년 전부터 가슴이 걸려요. 올 1월쯤에는 숨이 차기 시작해서 종합병원에서 폐 기능 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네요. 그래도 여전히 가슴이 결리고 숨도 차요.” 38세로 145cm의 키에 몸무게 52kg의 이 여자는 뚱뚱한 편이었으나 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각이 지고 넓적했으며, 코는 옆으로 약간 퍼졌고, 피부는 흰 편이었습니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의 저자 조성태가 출산 관계를 묻자 “열여덟 살짜리 아이가 하나 있고요, 유산을 세 번 정도 시켰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조성태는 이 환자를 금체金體 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는 이 여자처럼 얼굴이 각진 사람은 기가 맺혀 울체되기 쉬워서 화에 의한 병이 잘 옵니다. 기란 화의 싹이고 가슴은 기의 바다인 까닭에, 가슴이 결리고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기천氣喘이라 하는데, 일종의 화병으로 호흡이 급하면서 담성痰聲은 없으나, 칠정七情의 소상所傷, 즉 과도한 신경의 사용에 원인이 있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진액津液의 순환 이상으로 정신을 과도하게 써서 오는 것으로 칠정과 심화心火가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인 기쁨喜, 노함怒, 근심優, 생각思, 슬픔悲, 놀람驚, 공포恐 등이 갑작스럽게 생기거나 몸이 이를 극복하지 못할 때에 생깁니다. 주로 가까운 사람을 잃는다거나 갑자기 화를 내고 난 후 생기는 증상입니다. 기천의 경우 호흡곤란은 있어도 가래 끓는 소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신경이 예민한 부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기천의 증상이 찾아왔을 때 가장 좋은 치료는 약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기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써도 안 될 때에는 향부자, 소엽, 감초 등으로 구성된 정기천향탕正氣天香湯이나 가미사칠탕加味四七湯을 체질에 따라 처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정기천향탕은 부인의 모든 기질氣疾이나 기통氣痛을 다스리는 데, 특히 심흉心胸으로 상충上衝하고 복중결괴腹中結塊, 구갈口渴하는 데에 사용되며, 또는 월경불순통, 현훈眩暈(현기증眩氣症), 구토하면서 한열寒熱(오한惡寒과 발열發熱)이 왕래하는 병증에 사용됩니다. 특히 소음인의 가슴앓이 발작이나 위경련에 효과가 큽니다. 가미사칠탕은 담과 기혈氣血이 한곳에 몰려서 흩어지지 않는 현상이 되어 목구멍 사이를 막아서 뱉으려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내려가지 않는, 이른바 매핵기梅核氣, 즉 목안이 조금 부으며 침을 뱉기도 어렵고 삼키기도 어려운 목구멍의 병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정씨는 51세의 여자로 상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맞벌이 주부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10년쯤은 더 늙어버린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4년 전쯤이었어요. 겨울에 전철을 타려고 발을 디디는데 무릎이 뜨끔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감각이 없어지면서 엉치부터 다리까지 팍팍하고 아픈 거예요. 그때부터 건망증도 심해진 것 같고, 저녁이면 몸이 너무 아파서 손가락 하나 까닥 못해요. 일을 조금만 해도 금방 몸살이 나고, 작년부터는 귀에서 소리까지 나요.” 이 환자는 목이 짧고, 어깨가 넓으며, 얼굴은 둥글고 넓적했습니다. 그리고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일복을 타고났기 때문에 몸이 빨리 탈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성태는 맥이 위에 떨어졌는데, 맥으로 보아 늘 피곤을 느끼고 관절 마디마디가 좋지 않으며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맑지 않은 체질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여자가 말했습니다. “두통이 여간 심한 게 아니에요.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사나흘을 꼼짝없이 앓아눕죠.” 열이 훅 났다 식었다 하고 식은땀이 흐른다고 했습니다. “입이 마르다 뿐입니까? 화가 났을 때에는 입이 마르다 못해 말문이 막혀서 물을 떠다 놓고 마시면서 얘길 하는 거요. 숨도 콱콱 막힐 때가 있고, 놀라기는 어찌 그리 잘 놀라는지 문 닫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요.” 조성태는 인삼양영탕人蔘養營湯을 처방했습니다.

인삼양영탕은 장기간의 과로 및 영양결핍 등으로 심신이 피로하고 쇠약하여 기혈氣血이 부족하고 여위며, 기단氣短(체질이 옹골차지 못하여 기력이 약함) 및 권태감을 느끼며 식욕이 감퇴하고 오한과 신열身熱이 왕래하면서 자한自汗(병적으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림)하는 증세에 사용됩니다.

금체 형의 사람을 갑류甲類라고도 하는데, 거북이 같은 형이란 뜻입니다. 목이 짧고 어깨가 넓은 편입니다. 얼굴은 둥글고 넓적하게 생겼습니다. 피부는 전체적으로 흰 편입니다.

금체 형의 사람은 영감과 예감이 뛰어나서 상상력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아이디어맨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도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우울해지는 성격이라서 가끔씩 혼자 있기를 원하고 울기도 잘 합니다.

금체 형의 사람은 폐금肺金이라 하여 폐와 관련된 호흡기 계통에 병에 잘 걸립니다. 감기가 들어도 기침을 유난히 많이 하며, 약간만 심해져도 천식으로 진전됩니다. 폐는 피부를 주관하므로 피부병이 잘 생기는데, 한번 피부병이 생기면 쉽게 낫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깨가 아플 때도 종종 있습니다. 성격상 우울해지기 쉬우므로 신경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금체 형의 사람은 평소에 도라지를 많이 먹으면 폐기를 고르게 해주므로 좋습니다. 특히 폐에 열이 있어 숨이 몹시 찰 때에 도라지를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미자를 차나 알약으로 만들어 수시로 먹어도 좋습니다. 귤껍질을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 먹으면 폐기를 잘 돌게 해줍니다. 호두, 복숭아, 우유, 기장쌀, 살구씨도 폐에 좋은 식품입니다. 살구씨는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장쌀은 동부 아시아 및 그보다 약간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역까지 포함한 대륙성 기후의 온대지역에서 유목민에 의하여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 이집트에 기장이 존재했다는 확증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기장은 고대부터의 작물로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후의 저작으로 중국 최고最古의 지리서地理書 <산해경山海經>에 “부여지국扶餘之國에 열성列姓이 서식黍食”이란 말이 있습니다. 기장쌀은 수확량이 적고 주식으로 이용하기도 부적합하여 재배가 많지 않습니다. 기장에는 메기장과 찰기장이 있는데 주로 농가의 별식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기름지지 못하고 메마른 땅에서도 잘 견디며 조보다 성숙이 빠른 이점이 있어 산간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열매는 익으면 떨어지기 쉽고 도정하면 조와 비슷하나 조보다는 굵습니다. 밥이나 떡을 만들고 사료로도 사용됩니다. 주산지는 경상북도이며 강원도와 각 지방의 산간지에서 재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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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의 명상,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삶

 

 


 

 

 

 

● ● 잠자기 전의 명상
바쁜 하루를 보낸 후, 저녁에는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라. 몸과 마음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 회복한다. 저녁 내내 해로운 대중 매체에 자신을 희생시키지 마라. 저녁 시간은 우리가 하루의 긴장을 날려보내는 전신 스캔 명상을 하기에 아주 좋은 때다. 명상 음악을 듣거나 걷기 명상을 해도 좋을 것이다. 엄격한 규칙을 정할 필요는 없지만 텔레비전을 보거나 독서를 하고 또는 다른 일을 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라. 마음을 챙겨 긴장을 주는 일을 줄이고 좀 더 치유 가능한 건전한 일을 많이 하라.
잠자리에 들면 어제나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룰 때가 있다. “걱정이 생기는 구나……,” “나는 내일 해야 할 계획을 알고 있다”라는 식으로 걱정을 거부하지 말고 그냥 알라. 단순한 인식으로 걱정을 보살핌과 더불어 그날 좋았던 일을 상기하라. 좀 더 마음을 챙길 수 있었던 방법이 있었는지 알아보라.
한밤중에 깨었다면 그냥 뒤척이면서 시간을 보내지 마라. 일어나 앉아서 15~20분 정도 명상을 하라. 몽롱한 상태로 누워 있으면 의식 속에서 생각과 근심만 끝없이 되풀이될 것이다. 앉은 자세는 의식을 명료하게 해서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싸 안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피곤해서 명상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암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 ●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삶
신약에는 예수를 집으로 영접한 두 자매 이야기가 나온다. 마르다는 손님을 대접하라 바빴던 반면, 마리아는 예수의 가르침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마르다는 예수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마리아에게 자신의 바쁜 일을 도와주라고 말해 달라고 청했다. 예수는 그녀 청을 들어주는 대신 마리아가 더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한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한 가지 일만 해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그 좋은 부분을 택하였으니 그것을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누가복음 10:38~42)


다시 말하면 모든 바쁜 일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단순함(여기서는 예수와 그의 가르침)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선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더 높은 목표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는 처음 들으면 이해하고 간파하기 어려운 수행과 통찰들이 많다. 그것들에 연연하지 마라.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즉 일상에서 마음을 챙겨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이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면 삶의 다른 부분은 자연히 명료해진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피해야 할지 깨닫게 되며 과거나 미래에서 헤매지 않고, 후회나 근심에 사로잡혀 삶을 놓치지 않는다. 마음을 챙기고 산다면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만물의 무상과 무아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매일 기억하고 해야 할 일이 많기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가 이렇게 간단하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준다. 궁극적으로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이란 완전히 깨어 살아 있고, 나 자신과 내 삶을 기억하며, 잡념에 빠져 자신을 잃지 않고, 수많은 유혹에 휘둘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살아 있는 일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우리는 시간을 무한히 연장함으로써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완전하고 깊이 있게 살아감으로써 영생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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