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지와 사랑의 신간 <법왕 달라이 라마> 중에서

보편적인 인도주의: 네 가지 필수적인 기본요소
보편적인 인도주의에는 4가지 필수 기본요소가 있습니다.
1. 보편적인 인도주의는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본질적인 것이다.
2. 연민은 세계평화의 기둥이다.
3. 모든 인도주의자가 그렇듯 세계의 모든 종교는 이념을 떠나 세계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4. 각 개인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 보편적인 책임이 있다.
불교와 민주주의
사람들이 개인으로서 자유로이 함께 살 수 있고, 원칙적으로 평등하며, 따라서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는 개념은 근본적으로 불교의 성향과 일치합니다. 불자로서 우리 티베트인들은 사람의 목숨을 가장 귀중한 선물로 공경하며, 붓다의 철학과 가르침을 최고 경지의 자유로 향하는 길로 생각합니다. 이는 남녀 모두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민주주의와 평등
붓다는 인생의 목적을 행복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또한 무지(무명)가 존재를 끝없는 좌절과 고통에 얽매이게 하지만 그것을 지혜가 해방시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대 민주주의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평등하며 우리 각자는 생명, 자유, 행복에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리에 토대를 둡니다. 불교 역시 인간은 존엄성을 지니며, 모든 인간이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단계인 공포와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동등하고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갖는다고 인식합니다. 경제 수준, 교육 수준, 국적, 종교, 이념이 어떻든지 간에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하나의 인간입니다. 인간은 행복을 열망하고 고통을 피할 뿐 아니라 각자 이 목표를 추구할 동등한 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원론적 접근법
불교의 가르침은 근본적으로 실용적입니다. 인간의 고통이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교는 하나의 해결책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제각기 욕구와 성향, 능력이 다르므로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길이 많음을 인정합니다. 정신적인 공동체로서 불교의 결속력은 단합된 형제애에서 비롯합니다. 뚜렷하게 중앙집권화된 지휘권 없이 불교는 2500년 이상을 지속해왔습니다. 불교는 연구와 수행을 통해 붓다 가르침의 뿌리를 계속 새롭게 하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로 꽃을 피웠습니다. 개인 각자에게 책임이 있는 이러한 다원론적 접근법은 민주주의 관점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2001년 2월 15일, 바나라스 힌두 대학에서 열린 제1회 불교와 문학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한 연설, 1993년 4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강연한 ‘세계평화에 관한 인류의 접근법A Human Approach to World Peace’과 ‘불교와 민주주의Buddhism and Democracy’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