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생명의 기능구조

 

 

당대의 의학서 『황제내경皇帝內徑』에서는 "생명의 근본은 음양에 있다."고 했으며, 음양으로 인체의 조직구조와 인체의 전체 및 국소 생리기능을 분석하고 개괄했다. 기능은 양(陽)이고 물질은 음(陰)이다. 정(精)은 음이고 기氣는 양이다. 영기(營氣, 인체 내부의 영양과 순환을 담당한다)는 음이고 위기(衛氣, 몸의 겉면에 흐르는 양기陽氣)는 양이다. 『황제내경』에서는 생명체의 정상적인 상태를 음평양비(陰平陽秘), 음양균평(陰陽均平)이라고 칭했다. 이는 음양의 절대적 평형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생명운동 과정은 음양이 서로 제약하고 소장(消長, 쇠하여 사라짐과 성盛하여 자라감)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음양은 동태적 평형과 동태적 조화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오행(五行) 모형으로 인체 내장을 5대 계통으로 나눴다. 오장(五臟)의 생리기능은 오행의 생극제화(生克制化) 원리에 의거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컨대 목(木)이 화(火)를 낳는 것처럼 간(肝)이 심(心)을 낳으니, 간은 혈(血)을 저장해서 심을 돕는다. 수(水)가 목(木)을 낳는 것처럼 신(腎, 콩팥)이 간을 낳으니, 신은 정(精)을 저장해서 간혈(肝血)을 자양한다.

상생(相生)과 동시에 상극相克이 있다. 예컨대, 목(木)이 토(土)를 이기는 것처럼 간肝이 비(脾, 지라)를 이기니, 간목肝木은 기가 뻗어나가게 해서 비토脾土의 막힘을 소통시킨다. 금(金)이 목(木)을 이기는 것처럼 폐(肺)가 간肝을 이기니, 폐기肺氣는 청숙하행(淸肅下行)하여 간기의 과다한 생발(生發)을 억제한다. 오행과 오장五臟 사이의 상생상극은 상호적이며, 바로 이런 상호관계가 있어야 인체 생리기능의 협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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