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0편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The Lord Says to My Lord: Sit at My Right Han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야훼가 시온에서 너에게 권능의 왕장을 내려 주리니,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여라.)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내가 나던 날, 모태에서부터, 네 젊음의 새벽녘에
너는 이미 거룩한 산에서 왕권을 받았다.)

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5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6 열방 중에 판단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파하시며

7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표제에 ‘다윗의 시’라고 적혀 있는데 히브리어 원본에는 표제가 따로 있지 않고 우리가 사용하는 표제는 1절 앞부분에 적혀 있다.
시편의 편집자는 각 노래에 저자의 이름을 기술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으며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예외로 했다.
그러나 근래 신학자들의 연구에서 원본에 적힌 이름이 꼭 저자가 아니란 사실을 발견되었다.
이 노래의 저자가 다윗임을 예수님이 입증하셨다.
노래의 1절이 예수님의 말씀과 관련이 있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마가복음 12:36)


베드로는 시편과 예수님의 말씀을 관련시켜 다윗은 승천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승천하셨음을 지적하여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고 오순절 설교에서 강조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가로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사도행전 2:33-35)


이 노래는 메시야를 고대하는 노래로 알려졌다. 노래가 세 개의 신탁(oracle)으로 구성되었는데 그것들은 1-3절, 4절, 5-7절이다.
매년 왕 즉위식 때 성전에 속한 제사장은 신탁을 소리 높여 외쳤다.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왕을 통해서 나타내신다고 소리쳤다.
이때 그의 말은 제사장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선지자의 말이 된다.
제사장은 왕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Sit at my right hand)”(1절) 하셨다고 했는데 우편에 앉으라는 말은 고대 애굽 왕이 아들에게 한 말에서 비롯했다.
아들은 우편에 앉아 아버지의 말씀을 집행하는 권위를 가진다.
여기서는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말씀으로 그를 만방의 집행자로 인정하셨음을 뜻한다.
왕위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분의 위(the throne)이다.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주신 위에 앉아 부친 다윗을 이어 왕이 되어 형통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 명령을 순종하며 (역대상 29:23)


흥미롭게도 솔로몬은 어머니를 우편에 앉게 한 적이 있었다.


밧세바(Bathsheba)가 이에 아도니야(Adonijah)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위에 앉고
그 모친을 위하여 자리를 베풀게 하고 그 우편에 앉게 하는지라 (열왕기상 2:19)


하나님은 “네 원수로 네 발등상되게 하기까지” 이스라엘 왕을 우편에 앉게 하겠다고 하셨다.
시온에서 하나님의 권능의 홀(mighty scepter)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시온은 하나님의 발등상이다(시편 99:5).
하나님은 다윗의 홀 또는 왕권을 높이겠다고 하셨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뢰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사무엘상 2:10)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이므로 왕은 하나님의 대리인인 제사장의 역할도 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 “소와 살찐 것으로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때에 베 에봇을 입었더라”(사무엘하 6:13-14).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출애굽기 19:6)


두 번째 신탁 4절의 영원한 제사장이란 영원한 나라를 뜻한다.
다니엘은 말했다.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다니엘 7:27)


하나님께서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하셨는데 멜기세덱에 관해서는 단 한 번 창세기에 언급되었을 뿐이다.


아브람(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라고 부르시기 전의 이름)이 그돌라오멜(Kedorlaomer)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Shaveh)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 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창세기 14:17-20)


살렘의 왕 멜기세덱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
멜기세덱이란 말은 “의로운 분은 나의 왕이시다” 라는 뜻이다.
멜기세덱은 의의 왕(King of righteousness)으로 알려졌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the Most High God)’이란 말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멜기세덱에 관해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


이 사람의 어떻게 높은 것을 생각하라
조상 아브라함이 노략물 중 좋은 것으로 십분의 일을 저에게 주었느니라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받는 자들이 율법을 좇아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자라도 자기 형제인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라는 명령을 가졌으나
레위 족보에 들지 아니한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취하고
그 약속 얻은 자를 위하여 복을 빌었나니
폐일언하고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빎을 받느니라 (히브리서 7:4-7)


세 번째 신탁에서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5절)라고 했는데 아모스(Amos)는 그날은 빛이 아니라 어둠 또는 혼돈이라고 했다.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뇨
그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 (아모스 5:18)


그날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이며 구원은 그 후에 일어난다.
마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어둠이 계속되었다고 했다(마가복음 15:33).
부활은 어둠이 계속된 후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백성의 부활도 바빌론의 무덤에서 일어났다(에스겔 37:1-14).
아모스는 그날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신다고 했다(아모스 9:11).
하나님께서 노하시는 그날을 요한은 환상 중에 보았다(요한계시록 19:11-21).
그날은 의인에게는 승리의 날이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머리를 드신다는 말로 신탁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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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1편 할렐루야!
Hallelujah!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의 회와 공회 중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 여호와의 행사가 크시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가 다 연구하는도다

3 그 행사가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 의가 영원히 있도다

4 그 기이한 일을 사람으로 기억케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시도다

5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6 저가 자기 백성에게 열방을 기업으로 주사
그 행사의 능을 저희에게 보이셨도다

7 그 손의 행사는 진실과 공의며
그 법도는 다 확실하니

8 영원 무궁히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9 여호와께서 그 백성에게 구속을 베푸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10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그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좋은 지각이 있나니
여호와를 찬송함이 영원히 있으리로다


이것은 제112편과 유사하다.
이 노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하고, 제112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축복을 격찬했으며, 할렐루야로 시작된다.
두 편 모두 시편의 내용과 잠언의 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둘 다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acrostic) 쓰여졌다.
몇 고대 번역본들에는 이 노래가 학개와 스가랴 시대에 쓰여진 것으로 적혀 있다.
노래의 첫 줄은 우리말에 ㄱ에 해당하는 aleph이고, 둘째 줄은 ㄴ에 해당하는 beth이며, 이런 식으로 짜임새 있게 작사된 노래라서 대중적 예배에 사용되었음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할렐루야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기이한 일이 은혜롭고 자비로움을 지적했다.


그는 성도의 회(the council of the upright)와 공회(assembly) 중에서 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서원하였다.
공회를 요즈음에는 회중(congregation)이라고 하는데 형제애를 나누는 사람들의 그룹을 말한다.
광야에서 함께 유랑한 이스라엘 백성을 회중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행사(the works of the Lord)(2절)란 행사의 능하심(the power of his works)을 말한다(6절).
행사의 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이 완전(perfect)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just)하며 진실 무망(does no wrong)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upright) 정직(just)하시도다 (신명기 32:4)


하나님의 행사가 능하시므로 그것을 ‘기이한 일(wonders, 또는 wonderful works)’이라고 했다.
기이하다는 것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능력에 대한 탄복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와 그로 말미암은 축복에 대하여 찬양하겠다면서 그분의 행사에 대한 놀라움을 열거했다.
“그 기이한 일을 사람으로 기억케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시도다”(4절)라 했는데 이는 노래의 주제가 되는 말이기도 하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사람을 도와주셨으며 따라서 찬양으로 기억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셨고 언약을 기억하시어 그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다고 역설했다(9절).
그는 하나님의 행사는 진실하고 말씀은 신뢰할 만하다고 했으며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므로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까지 크리스천이 기념하는 예수의 은혜와 자비의 기이한 일이 있는데 이것을 바울이 전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린도전서 11:23-26)


마지막 절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은 지혜서의 가르침이다(욥기 28:28, 잠언 1:7, 9:10).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사람의 본분이다(전도서 12:13).
하나님을 영원히 찬송해야 한다고 했는데 영원히(eternal)란 말은 항상(for ever)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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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편 그분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Blessed is the Man Who Finds Great Delight
in His Command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으리로다

3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

4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어질고 자비하고 의로운 자로다

5 은혜를 베풀며 꾸이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공의로 하리로다
(인정이 많고 동정어려 남에게 꾸어 주며,
모든 일을 양심으로 처리한다.)

6 저가 영영히 요동치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념하게 되리로다
(그 사람은 흔들리지 않겠고
영원히 의로운 사람으로 기억되리라.)

7 그는 흉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야훼를 믿으므로 그 마음이 든든하여
불행이 온다 해도 겁내지 아니한다.)

8 그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
그 대적의 받는 보응을 필경 보리로다
(확신이 섰으니 두려울 것 없고
마침내 원수들이 망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9 저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에게 주었으니
그 의가 영원히 있고 그 뿔이 영화로이 들리리로다
(그는 너그러워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니,
그 의로운 행실은 영원히 기억되고,)

10 악인은 이를 보고 한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하리니
악인의 소욕은 멸망하리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알파벳순으로 구성된 이 노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후대에도 복을 받게 된다고 칭찬한다.
저자는 의인의 승귀와 악인의 슬픈 멸망을 노래하였다.
전편 마지막 절에 근거하여 이 노래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하나님의 행사를 즐거워하는 자(the man who delights the works of the Lord)이다(시편 111:2).
저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다섯 가지 축복을 열거했다.


1.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므로 의인은 당연히 육체적, 물질적 번영의 축복을 받는다(2-3절).

2.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비친다(4절).

3. 은혜를 베풀며(9절) 공정한(5절) 데 대한 보응으로 좋은 것을 받는다.

4. 의인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행하는 것을 두려워 아니하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믿음에 굳게 설 것이다(6-8절).

5. 의인은 빈궁한 자에게 베풀기 때문에(5절) 그 뿔이 들리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하나님으로 인해 강하고 명예롭게 될 것이다.


노래는 하나님의 의가 영원히 설 것을 말하는데 3절은 전편 3절의 반복이다.
정직한 자(the upright)는 “어질고 자비하고 의로운 자”(4절)라고 했다.
그는 은혜를 베푸는 의인(generous man)은 “그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8절) “저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에게 주었으니 그 의가 영원”(9절)하다고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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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편 주 우리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리요
Who is Like the Lord Our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3 해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4 여호와는 모든 나라 위에 높으시며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5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리요
높은 위에 앉으셨으나

6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7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8 방백들 곧 그 백성의 방백들과 함께 세우시며

9 또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집에 거하게 하사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이스라엘 백성은 오래전부터 제113-118편을 ‘할렐(Hallel)’이라고 불렀는데 이 노래들이 할렐루야라는 말을 사용한 때문이다.
할렐은 찬양하다(praise)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까지도 이 노래들을 큰 명절 때 부르는데 물론 유월절을 포함하여 오순절과 장막절에도 부른다.
예수님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감람산 또는 겟세마네로 올라가시면서 찬송가를 불렀는데(마가복음 14:26)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짐작된다.


저자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그분을 찬양하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높으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낮추셔서 압제당하는 자들을 높여 주셨기 때문이다.
일부 신학자들은 이 노래가 ‘한나의 노래(Hannah’s Prayer)’(사무엘상 2:1-10)와 ‘성모 마리아의 송가(the Song of St. Mary)’(누가복음 2:1-10)를 연결하는 노래라고 한다.
예수께서 지상에 오실 때 영광스러운 자신을 비우신 것을(빌립보서 2:7) 예견한다는 점에서 그분의 속성을 묘사한 노래라고 말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이 노래는 하나님의 이름은 동에서부터 서쪽까지 온 세계에서 찬양받으실 만하다고 한다.
저자는 하나님은 “높은 위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5-6절)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낮은 곳으로부터 끌어올리시며,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셨다고 주장했다.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셨다는 말이 한나를 상기하게 한다.
한나는 아이를 갖기를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면서 그녀에게 사무엘(Samuel)을 허락하셨다.
한나는 사무엘의 일생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찬양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사무엘상 2:1)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은 그가 우리와 함께 계심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출애굽기 3:12)


이사야는 말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8:8)


하나님은 자신의 위대함에 연연해하지 않으신다(4-5절).
하나님은 자비롭게도 인간사에 간섭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신다.
하나님의 자비하신 행동 두 가지가 예로 소개되었는데 7-8절과 9절이다.
하나님은 불쌍하고 가난한 자를 탁월하고 번영된 자리로 높이시므로 그분의 성품을 사람들에게 베푸신다.
가난한 자는 성읍 밖에 있는 쓰레기 무더기 근처를 배회하는데 계속 불타는 쓰레기에서 온기를 얻고 음식 찌끼에서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에 속한 그들을 가장 높은 계층의 방백들과 같은 위치로 높이신다.
하나님께서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행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이렇게 행하실 때는 그것이 그분의 자비하신 행동이심이 분명하다.


또 다른 예는 잉태하지 못하는 여자가 즐거운 어미가 되는 것인데 한나 외에도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Sarah)와 야곱의 아내 라헬(Rachel)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해 즐거운 어미가 되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자비하신 하나님이 궁핍하고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기사와 같은 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그분께서 찬양받으실 합당한 이유라는 것을 또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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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편 출애굽의 놀라움
The Wonder of the Exodu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이 방언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3 바다는 이를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며

4 산들은 수양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같이 뛰었도다

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찜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찜인고

6 너희 산들아 수양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아 어린 양같이 뛰놂은 어찜인고

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 지어다

8 저가 반석을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애굽을 탈출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았음을 찬송하는 노래이다.
그래서 유월절에 부르기에 가장 적절한 노래가 되었다.
저자는 조상이 출애굽할 때 어떻게 바다가 달아나며 산들이 진동했는지 백성이 기억하기를 원했다.
그는 과감한 시적 강조법을 사용해서 바다와 산들에게 반응을 나타내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 땅에게 명하기를 바위에서 물이 솟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떨라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유다는 하나님의 성소(sanctuary)가 되었으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토(dominion)가 되었다.
이스라엘의 건국은 지상에 펄쳐진 하나님 역사의 시작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통을 못이기고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지상으로 내려오셨다.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러 하노라 (출애굽기 3:8)


이를 제113편의 저자는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Who humbleth himself to behold the things that are in heaven, and in the earth!)’(6절)라는 말로 묘사했다.


3-4절은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랑한 것을 묘사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적으로 나타났는데 홍해바다(히브리어로는 갈대바다)가 갈라졌으며 여호수아가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했을 때 요단강이 물러갔다(여호수아 4:10-14).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출현하셨을 때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애굽기 19:18) 자연에 변화가 일어났다.
저자는 “산들은 수양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같이 뛰었도다”(4절)라는 말로 지진을 시적으로 묘사하였다.


5-6절은 3-4절의 반복이다.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7절)는 야곱과 언약하신 하나님을 온 땅이 두려움을 가지고 복종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반석을 못이 되게 하시고(turned the rock into a pool),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시는(turned the hard rock into springs of water) 놀라운 권능을 가지신 분이다.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호렙산 반석을 쳐서 못이 되게 하셨다(출애굽기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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