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편 주 우리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리요
Who is Like the Lord Our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3 해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4 여호와는 모든 나라 위에 높으시며
그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도다
5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리요
높은 위에 앉으셨으나
6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7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8 방백들 곧 그 백성의 방백들과 함께 세우시며
9 또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집에 거하게 하사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이스라엘 백성은 오래전부터 제113-118편을 ‘할렐(Hallel)’이라고 불렀는데 이 노래들이 할렐루야라는 말을 사용한 때문이다.
할렐은 찬양하다(praise)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날까지도 이 노래들을 큰 명절 때 부르는데 물론 유월절을 포함하여 오순절과 장막절에도 부른다.
예수님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감람산 또는 겟세마네로 올라가시면서 찬송가를 불렀는데(마가복음 14:26)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짐작된다.
저자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그분을 찬양하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높으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낮추셔서 압제당하는 자들을 높여 주셨기 때문이다.
일부 신학자들은 이 노래가 ‘한나의 노래(Hannah’s Prayer)’(사무엘상 2:1-10)와 ‘성모 마리아의 송가(the Song of St. Mary)’(누가복음 2:1-10)를 연결하는 노래라고 한다.
예수께서 지상에 오실 때 영광스러운 자신을 비우신 것을(빌립보서 2:7) 예견한다는 점에서 그분의 속성을 묘사한 노래라고 말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이 노래는 하나님의 이름은 동에서부터 서쪽까지 온 세계에서 찬양받으실 만하다고 한다.
저자는 하나님은 “높은 위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5-6절)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낮은 곳으로부터 끌어올리시며,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셨다고 주장했다.
잉태하지 못하던 여자로 자녀의 즐거운 어미가 되게 하셨다는 말이 한나를 상기하게 한다.
한나는 아이를 갖기를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면서 그녀에게 사무엘(Samuel)을 허락하셨다.
한나는 사무엘의 일생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찬양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 (사무엘상 2:1)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것은 그가 우리와 함께 계심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출애굽기 3:12)
이사야는 말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8:8)
하나님은 자신의 위대함에 연연해하지 않으신다(4-5절).
하나님은 자비롭게도 인간사에 간섭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신다.
하나님의 자비하신 행동 두 가지가 예로 소개되었는데 7-8절과 9절이다.
하나님은 불쌍하고 가난한 자를 탁월하고 번영된 자리로 높이시므로 그분의 성품을 사람들에게 베푸신다.
가난한 자는 성읍 밖에 있는 쓰레기 무더기 근처를 배회하는데 계속 불타는 쓰레기에서 온기를 얻고 음식 찌끼에서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에 속한 그들을 가장 높은 계층의 방백들과 같은 위치로 높이신다.
하나님께서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행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이렇게 행하실 때는 그것이 그분의 자비하신 행동이심이 분명하다.
또 다른 예는 잉태하지 못하는 여자가 즐거운 어미가 되는 것인데 한나 외에도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Sarah)와 야곱의 아내 라헬(Rachel)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해 즐거운 어미가 되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자비하신 하나님이 궁핍하고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기사와 같은 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그분께서 찬양받으실 합당한 이유라는 것을 또한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