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편 저희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You Forgave the Iniquity of Your Peopl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된 자로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저희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그치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발분하시겠나이까

6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주를 기뻐하게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의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대저 그 백성 그 성도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저희는 다시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이에 영광이 우리 땅에 거하리이다

10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하감하였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행하며
주의 종적으로 길을 삼으리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포로가 된 야곱(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오게 하셨음을 노래했다(1절).
많은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것은 그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향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모든 허물을 덮으셨기 때문이라고 믿었다(2절).
이사야는 포로생활이 종지부를 고할 것을 예언했다.


너희는 정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그것에게 외쳐 고하라
그 복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입었느니라
그 모든 죄를 인하여 여호와의 손에서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대저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40:2, 5)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으로부터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바사(Persia) 왕 고레스(Cyrus)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매
저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가로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무릇 그 남아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우거하였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기타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예물을 즐거이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에스라 1:1-4)


페르시아의 왕은 바빌론을 점령하고 기원전 538년에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유다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 노래는 나라를 회복시켜 주신 데 대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라가 회복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덮으셨으며, 사하셨고, 분노와 진노를 거두셨음을 뜻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진노를 거두시고 백성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다.


1-3절에 언급된 과거의 회복이 또 다른 회복을 소망하는 기도를 하게 하였다.
회복의 국면을 맞게 되면 백성은 기뻐할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루살렘 성전에 속한 제사장은 백성에게 다른 곳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다시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8절) 말라고 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가까우니 그분의 영광이 우리 땅에 거하리라고 했다(9절).


저자는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을 들었으며 그분의 인자하심은 그분을 두려워하고 예배드리는 사람에게 베풀어진다고 믿었다.
그는 성전을 새로 건립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당시의 상황을 구약성경 중에서 가장 작은 책 학개(Haggai)에서 본다.


다리오(Darius) 왕 이 년 유 월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Shealtiel)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Zerubbabel)과 여호사닥(Jehozadak)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Joshua)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 임하여 가라사대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군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 지니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학개 1:1-8)


성전을 재건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게 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기쁨을 누리게 된다고 스가랴가 말했다.


곧 평안한 추수를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스가랴 8:12)


시인과도 같은 저자의 훌륭한 감성이 10-11절에 잘 나타나 있다.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하감하였도다(Mercy and truth are met together; righteousness and peace have kissed each other. Truth shall spring out of the earth; and righteousness shall look down from heaven).”
하늘에서 하감한 의란 은혜(grace)를 말한다.
의와 화평이 입 맞추었다고 했는데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너 하늘이여 위에서부터 의로움을 비같이 듣게 할 지어다
궁창이여 의를 부어 내릴 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내고 의도 함께 움돋게 할 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이사야 45:8)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올바른 사람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
바울은 이런 상태를 성결(sanctification)이라고 했다.
자아를 부인하는 성결은 하나님의 사랑 즉 그분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이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 행하며 주의 종적으로 길을 삼으리로다”(마지막 절)는 정의가 평화를 예비한다는 뜻이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이사야 40:3)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정의를 외치면서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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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편 시온의 노래
A Song of Z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2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3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4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는 선하사 사유하기를 즐기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6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7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8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사와 같음도 없나이다

9 주여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리이다

10 대저 주는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니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로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2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영토록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오리니

13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14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가 일어나 나를 치고
강포한 자의 무리가 내 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6 내게로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 은총의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저희가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심이니이다


이것은 시편의 구절들과 모세오경에서 발췌한 40구절 이상으로 엮어진 노래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의 노래도 될 수 있다.
보통시민이 편집한 노래인 듯하다.
편집자는 자신을 가리켜 “곤고하고 궁핍”(1절)하다고 했고, 여종의 아들(the son of your maidservant)이라고 했다(16절).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3절)라면서 자기가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실 줄을 알았다(5절).
출애굽기에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출애굽기 34:6)이라고 적혀 있다.


편집자는 환난 중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했다(7절).
그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열방이 그분 앞에 경배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9절).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시기를 기도했는데(11절)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13절) 건지셨기 때문이다.


15절은 민수기에서 하나님을 묘사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과실을 사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고
아비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민수기 14:18)


이런 구절은 시편 제103편에서도 발견된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8절).
하나님에 대한 이런 개념이 구약성경에서 자주 발견되어(역대하 30:9, 느헤미아 9:17, 시편 11:4, 112:4, 116:5, 145:8, 요엘 2:13, 요나 4:2) 당시 사람들이 기도와 찬양에 이런 표현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편집자는 하나님께 은총의 표징(a sign of your goodness)을 보여 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서이며 이것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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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편 시온의 노래
A Song of Z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그 기지가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4 내가 라합과 바벨론을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나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리로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춤추는 자는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열방이 언젠가는 하나님께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시편 86:9의 말을 좀더 확대하여 노래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읍 시온의 영광스러운 일들에 관한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시온은 하나님께서 발견하신 성이므로 저자는 그분께서 자신의 터전을 사랑하신다(2절)고 말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시온에 살게 하신 이유가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신명기 7:6-8)


이사야는 말했다.


그 나라 사신들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할 것이니라 (이사야 14:32)


하나님은 라합(Rahab)과 바빌론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를 안다고 말할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4절).
라합은 악을 상징하는 괴물로서 혼돈시대 바다에 살던 병든 고래처럼 생긴 괴물이다.
라합은 여기서 애굽을 비유한 말인데 이스라엘 백성은 나라를 건국하기 전에 애굽에서 오랫동안 종살이 했다.


애굽의 도움이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이사야 30:7)


이스라엘에 인접한 나라 블레셋(Philistia)과 두로(Tyre)와 멀리 떨어진 나라 구스(Cush, 오늘날 이디오피아)도 시온에서 났다고 했는데(4절)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방의 빛으로 삼아 구원이 땅 끝까지 이르게 하려고 했다면서(이사야 49:6).
애굽과 바빌론 시민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민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 지어다 하실 것임이니라 (이사야 19:23-25)


저자는 시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5절).
시온이 아기를 품은 어머니와도 같다는 것은 예레미야가 말한 하나님의 새 언약에 해당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예레미야 31:31)


저자는 “여호와께서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5절)라고 했으며 몸소 “민족들을 등록”(6절)하시기 때문에 그분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시온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절은 합창으로 시온이 기쁨의 도시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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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편 당신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나이다
Your Wrath Lies Heavily Upon M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로 주의 앞에 달하게 하시며
주의 귀를 나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소서

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왔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5 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으며
살륙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저희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소시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 때에 황망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18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에스라인 헤만(Heman)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시편 중에서 가장 비탄스러운 노래로 응답도 없고 소망도 확인되지 않는 노래이다.
“사망자 중에 던지운바 되었으며 살륙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5절)라는 구절이 노래의 주제가 된다.
여기서 사망이란 육체의 사망보다는 영혼의 사망을 뜻한다.


헤만은 자신을 음부에 버려져 잊혀진 자에 비유했다.
고통스러운 생명은 죽음에까지 다달았으며(3절), 그는 망자로 취급받았다(4절).
그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지 못한 망자의 처지가 되었다.
그는 고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노가 파도처럼 자신을 괴롭혔고, 자신이 당하는 곤란으로 인해 친구들이 멀리 떠나갔다고 탄식했다.


헤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구원을 기다리지만 현존 상태가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6절) 두었다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그는 “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9절)라면서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10절)라고 반문했는데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누가복음 9:60)고 하셨다.


헤만은 자신을 죽은 영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간주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14절)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죽은 그의 영혼에 응답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거나 숨으신 것이 아니라 헤만 자신이 “소시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15절)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마지막 절)라고 괴로워하면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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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편 당신께서는 종 다윗에게 맹세하셨나이다
You Have Sworn to David Your Servan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2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

3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였다 하셨나이다 (셀라)

5 여호와여 주의 기사를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
주의 성실도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하리이다

6 대저 궁창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권능 있는 자 중에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7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심히 엄위하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자시니이다

8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와 같이 능한 자 누구리이까
여호와여 주의 성실하심이 주를 둘렀나이다

9 주께서 바다의 흉용함을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평정케 하시나이다

10 주께서 라합을 살륙 당한 자 같이 파쇄하시고
주의 원수를 주의 능력의 팔로 흩으셨나이다

11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

12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즐거워하나이다

13 주의 팔에 능력이 있사오며
주의 손은 강하고 주의 오른손은 높으시니이다

14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를 앞서 행하나이다

15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얼굴 빛에 다니며

16 종일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며
주의 의로 인하여 높아지오니

17 주는 저희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18 우리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속하였음이니이다

19 주께서 이상 중에 주의 성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돕는 힘을 능력 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
(그 옛날, 당신께서 스스로 나타나시어
당신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0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

21 내 손이 저와 함께 하여 견고히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22 원수가 저에게서 강탈치 못하며
악한 자가 저를 곤고케 못하리로다

23 내가 저의 앞에서 그 대적을 박멸하며
저를 한하는 자를 치려니와

24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저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을 인하여 그 뿔이 높아지리로다

25 내가 또 그 손을 바다 위에 세우며
오른손을 강들 위에 세우리니

26 저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오
나의 구원의 바위시라 하리로다

27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세계 열왕의 으뜸이 되게 하며

28 저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고
저로 더불어 한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29 또 그 후손을 영구케 하여
그 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리로다

30 만일 그 자손이 내 법을 버리며
내 규례대로 행치 아니하며

31 내 율례를 파하며 내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면

32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저희 죄악을 징책하리로다

33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34 내 언약을 파하지 아니하며
내 입술에서 낸 것도 변치 아니하리로다

35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번 맹세하였은즉
다윗에게 거짓을 아니할 것이라

36 그 후손이 장구하고 그 위는 해같이 내 앞에 항상 있으며

37 또 궁창의 확실한 증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케 되리라 하셨도다 (셀라)

38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받은 자를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39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40 저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보장을 훼파하셨으므로

41 길로 지나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42 주께서 저의 대적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저희 모든 원수로 기쁘게 하셨으며

43 저의 칼날을 둔하게 하사
저로 전장에 서지 못하게 하셨으며

44 저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 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45 그 소년의 날을 단촉케 하시고
저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 (셀라)

46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47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48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그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 (셀라)

49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50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
유력한 모든 민족의 훼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51 여호와여 이 훼방은 주의 원수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

52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 지어다 아멘 아멘


전편이 좌절의 노래인 반면 이것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겠다는 찬송가이다.
성녀 테레사(St. Theresa)는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1절)라는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이것은 제3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로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백성에게 기사로 나타났음을 찬양하는 흥겨운 노래이다.
표제에 ‘에스라인(the Ezathite) 에단(Ethan)의 마스길’이라고 적혀 있는데 마스길(maskil)인 것으로 보아 후대에 교육용으로 만든 것 같다.


에단은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으로 이스라엘 현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저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와서
에스라 사람 에단과 마흘(Mahol)의 아들 헤만(Heman)과 갈골(Calcol)과 다르다(Darda)보다 나으므로
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열왕기상 4:31)


1-4절은 하나님께 대한 찬양의 서곡이고 5-18절에서 그분이 왕 중 왕이심을 노래한다.
에단은 “우리 방패는 여호와께 속했고 우리 왕은 이스라엘의 가룩한 자에게 속했음이니이다”(18절)라고 노래하였다.
시편 82:1처럼 그는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심히 엄위하시오며 둘러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7절) 분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를 묘사하면서(9절). 혼돈을 상징하는 괴물 라합을 하나님께서 파쇄하셨다고 했다.
“주의 오른손은 높으시니이다”(13절)라고 했는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출애굽기 15:6)


“다볼(Tabor)과 헤르몬(Hermon)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즐거워하나이다”(12절)라고 했는데 다볼과 헤르몬산이 하나님의 통치 영역 안에 있음을 뜻한다.
헤르몬이란 말은 매우 거룩한(very holy), 타부(taboo), 만질 수 없는(untouchable) 등의 뜻으로 이방인들이 산꼭대기에서 제사를 지냈음을 알게 한다.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얼굴빛에 다니며”(15절)라고 했는데 민수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수기 6:24-26)


에단은 하나님께서 “돕는 힘을 능력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19절) 높이셨다고 했는데 이는 다윗에게 거룩한 기름을 부으셨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권능과 영광을 나타내시는 오른손으로 다윗을 힘있게 하셨다(21절).


22-29절은 이스라엘의 행복을 노래한 구절이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오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명기 33:29)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랑을 베푸셨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 (사무엘하 7:8-9)


하나님이 다윗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다윗의 힘은 그분의 힘이 되었으며 따라서 놀라운 기사를 나타낼 수 있었다.
에단은 “원수가 다윗에게서 강탈치 못하며 악한 자가 저를 곤고케”(22절) 못했다고 했다.
25절은 다윗이 서쪽으로 메소포타미아와 동쪽 강까지 통치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다윗을 아들로 삼으셨다(26절).


여태까지는 과거를 노래한 것이다.
38-45절에서는 역사적 현재의 상황을 노래한다.
“주께서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38-39절)는 여호야긴(Jehoiachin) 왕이 기원전 597년에 앗시리아 왕에게 항복한 것을 말한다.
그때 젊은이들은 여전히 앗시리아에 저항했다(45절).
여호야긴은 18살 때 왕위에 올라 이런 참변을 당하고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저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모친과 왕의 아내들과 내시와 나라에 권세 있는 자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열왕기하 24:15)


여호야긴은 바빌론 옥중에서 37년을 보내야 했다.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Evil-Merodach)의 즉위한 원년 십이 월 이십칠 일에
유다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열왕기하 25:27)


예레미야는 이런 참변이 닥칠 것을 예고했다(예레미야 25:9).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를 통해 배운 것은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저희 죄악을 징책하리로다”(32절)라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이사야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이사야 53:4)고 역사를 해석했다.
에단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아들이라는 말 대신에 종(servant)이란 말을 사용하였다(39절).
이사야는 주의 종이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53장) 에단 역시 “주는 주의 종들의 받은 훼방을 기억하소서”(50절)라는 말로 노래했다.


그는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49절)라고 질의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을 이사야에서 발견한다.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사야 54:10)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멘 아멘”(52절)이라는 말로 제3권의 마지막 노래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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