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6편 시온의 노래
A Song of Z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2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3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4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는 선하사 사유하기를 즐기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6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7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8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사와 같음도 없나이다
9 주여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리이다
10 대저 주는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니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로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2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영토록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오리니
13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14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가 일어나 나를 치고
강포한 자의 무리가 내 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6 내게로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 은총의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저희가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심이니이다
이것은 시편의 구절들과 모세오경에서 발췌한 40구절 이상으로 엮어진 노래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의 노래도 될 수 있다.
보통시민이 편집한 노래인 듯하다.
편집자는 자신을 가리켜 “곤고하고 궁핍”(1절)하다고 했고, 여종의 아들(the son of your maidservant)이라고 했다(16절).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3절)라면서 자기가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실 줄을 알았다(5절).
출애굽기에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출애굽기 34:6)이라고 적혀 있다.
편집자는 환난 중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했다(7절).
그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열방이 그분 앞에 경배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9절).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시기를 기도했는데(11절)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13절) 건지셨기 때문이다.
15절은 민수기에서 하나님을 묘사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과실을 사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고
아비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민수기 14:18)
이런 구절은 시편 제103편에서도 발견된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8절).
하나님에 대한 이런 개념이 구약성경에서 자주 발견되어(역대하 30:9, 느헤미아 9:17, 시편 11:4, 112:4, 116:5, 145:8, 요엘 2:13, 요나 4:2) 당시 사람들이 기도와 찬양에 이런 표현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편집자는 하나님께 은총의 표징(a sign of your goodness)을 보여 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서이며 이것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