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0편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소서
Restore Us, O God Almighty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요셉을 양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자여 빛을 비취소서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용력을 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5 주께서 저희를 눈물 양식으로 먹이시며
다량의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당신 백성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싫도록 눈물을 마시게 하셨사옵니다.)

6 우리로 우리 이웃에게 다툼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웃나이다
(이웃들에게는 시빗거리가 되게 하셨고
원수들은 우리를 비웃사옵니다.)

7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8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이를 심으셨나이다

9 주께서 그 앞서 준비하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땅에 편만하며

10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우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11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12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헐으사
길에 지나는 모든 자로 따게 하셨나이까

13 수풀의 돼지가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이키사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권고하소서

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16 그것이 소화되고 작벌을 당하며
주의 면책을 인하여 망하오니
(이 포도나무에 불지르고 베어 버린 자들이
당신의 노하신 얼굴 앞에서 멸망하게 하소서.)

17 주의 우편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 있게 하신 인자의 위에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러하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케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제67편과 제78편에서 보았듯이 하나님은 요셉 지파로부터 얼굴을 돌리셨다.
사마리아는 기원전 721년에 이시리아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요셉 지파는 바빌론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심은 포도나무는 시들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의 최후는 비참했는데 이사야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것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퍼졌느니라 (이사야 5:24-25)


바빌론으로 끌려간 백성이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께서 얼굴을 돌이키시고 다시 영광을 나타내셔서 구원해 달라고 간청했다.
“요셉을 양 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1절)라고 했는데 에스겔은 말하였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에스겔 34:11)


기원전 921년 솔로몬왕이 죽자 이스라엘은 북왕국 남왕국으로 갈라졌다.
남왕국은 유다였고 북왕국은 이스라엘이었는데 이스라엘은 두 왕국 모두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자신들을 인도하는 목자라고 믿어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불렀다.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열방을 쫓아내시고 이를 심으셨나이다”(8절)는 하나님이 조상을 백성으로 삼고 애굽으로부터 끌어내어 국가를 형성하신 것을 뜻한다.
이사야, 호세아, 예레미야의 말에서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했음 본다.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이사야 5:1-7)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아름다울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호세아 10:1)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쩜이뇨 (예레미야 2:21)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한 것은 창세기의 기록에서 연유한 것 같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포도나무를 말한다, a fruitful vine)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세기 49:22).
예수님은 포도나무를 자신에게 적용하셨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요한복음 15:1)


하나님이 심은 포도나무는 번성하여 남쪽으로는 산과 들에까지 뻗어가고 북쪽으로는 레바논의 백향목에까지 이르며 서쪽의 지중해와 동쪽의 유프라테스강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포도나무의 번영은 시들고 말았다.
저자는 수사학적 질문으로 “주께서 어찌하여 그 (포도원의) 담을 헐으사 길에 지나가는 모든 자로 따게 하셨나이까 수풀의 돼지가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12-13절)라는 말로 이스라엘의 비참한 처지를 탄원하면서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직접 내려오셔서 포도원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보셔야 한다면서 포도나무가 하나님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 있게 하신 가지”(15절)라고 했다.
이는 호세아의 다음과 같은 말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 (호세아 11:1)


저자는 “우리를 소생케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18절)라고 했다.
에스겔은 역사적 사건에서 신학적 의미를 발견하려고 한 선지자였는데 그는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Son of Man)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에스겔 37:15-16)


“주의 우편에 있는 자”(17절)는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의 베냐민을 가리킨다.
“인자의 위에 주의 손을 얹으소서”(17절)라고 했는데 인자란 이스라엘을 뜻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시면 그들이 하나님께 충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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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편 새해 설교
A New Year Serm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께 높이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께 즐거이 소리할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월삭과 월망과 우리의 절일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6 이르시되 내가 그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뇌성의 은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거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 마음의 강퍅한 대로 버려두어
그 임의대로 행케하였도다

13 내 백성이 나를 청종하며
이스라엘이 내 도 행하기를 원하노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저희 원수를 제어하며
내 손을 돌려 저희 대적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한하는 자는 저에게 복종하는 체 할지라도
저희 시대는 영원히 계속하리라

16 내가 또 밀의 아름다운 것으로 저희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케 하리라 하셨도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절기에 대한 찬양의 노래이다.
이 절기는 전통적으로 초막절(the Feast of Tabernacles)로 알려졌다(3절).
초막절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키라고 분부하신 명절이다.


칠 월 십오 일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지킬 것이라
첫 날에는 성회가 있을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칠 일 동안에 너희는 화제를 여호와께 드릴 것이요
제 팔 일에도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레위기 23:34-36)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칠 월 십오 일부터 칠 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제 팔 일에도 안식할 것이요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 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너희는 매년에 칠 일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로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칠월에 이를 지킬 지니라
너희는 칠 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위기 23:39-43, 신명기 16:13-15 참조)


초막절이 생긴 이유는 양력 9월 말경 (유대인은 음력을 사용했다) 추수를 끝내고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했으며, 또 조상을 애굽으로부터 끌어내신 것에 감사드려야 했고(6절), 여름이 지나고 새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요한은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한복음 7:37)고 했는데 그가 말한 명절은 초막절을 의미한다.
축제는 새 달이 보름달이 될 때까지 계속되는데 양의 뿔로 된 나팔 소파르(Shophar)를 크게 부는 것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도 소파르를 크게 분다.
이 명절은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4절)이다.


저자는 백성에게 이스라엘의 능력(strength) 되시는 하나님께 목소리를 높여 노래하며 악기를 연주하여 찬양하라고 했으며 마땅히 지켜야 할 규례인 이 절기에 이스라엘 백성 모두 참석하라고 했다.
규례에는 성인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유월절(무교절과 관련)과 칠칠절, 초막절을 축하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반드시 순례해야 한다고 했다.
초막절은 달이 만월이 되었을 때인 일곱 번째 달 15일에 시작되는데 일곱 번째 달은 9월-10월이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조상이 광야에서 어떻게 유랑생활을 했는가를 상기시켜 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기도를 들으시기를 원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거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8절)고 하셨다.
저자는 십계명 중 첫째 계명을 특히 강조하며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 백성이 나를 청종하며 이스라엘이 내 도 행하기를 원하노라”(13절)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이사야 55:1-2)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복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
(신명기 30:19-20)


저자는 백성에게 만약 하나님께 순종하면 그분께서 원수를 제어하시며 번영(밀과 꿀)을 허락하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다고 교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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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2편 하나님께서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느니라
God Gives Judgement Among the god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 하나님의 회 가운데 서시며
재판장들 중에서 판단하시되

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5 저희는 무지무각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그들은 분별력도 없고 깨닫지도 못하여
어둠 속을 헤매고만 있으니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나의 선고를 들어라. 너희가 비록 신들이요
모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들이나)

7 너희는 범인같이 죽으며 방백의 하나 같이 엎더지리로다
(그러나 너희는 보통 인간처럼 죽겠고 여느 군주처럼 넘어지리라.)

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판단하소서
모든 열방이 주의 기업이 되겠음이니이다


저자는 영상(vision), 즉 하나님이 스랍(seraphim)들에 에워싸인 것을 보았는데(1절), 엘로힘이(Elohim, 또는 God) 엘로힘들 가운데 서 계신 것을 보았다.
만군의 하나님이 천상회의를 주재하시려고 보좌에 계신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데 이런 영상은 구약시대 사람들에게 흔했다.


많은 도시국가를 제압한 왕들 예를 들면 앗시리아의 왕이나 새 바빌론 왕국의 왕은 자신들을 왕 중 왕(King of kings) 또는 대왕(king the great)이라고 생각했다.
이사야의 말에서도 이런 표현이 발견된다.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고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의뢰하니 무엇을 의뢰하느냐 (이사야 36:4)


하나님을 왕 중 왕으로 묘사한 것은 이런 풍습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왕에 비해 왕들은 공의를 제대로 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악인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스랍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비하면 열등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스랍들에게 공의를 바르게 펼 것을 명령하시면서 질책하셨다.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2절).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the poor), 고아들(fatherless), 고난에 처한 사람들(oppressed), 빈궁한 사람들(needy)에게 공평한 정의가 내려지도록 하라고 분부하셨다(3-4절).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공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이사야 2-3)에게 말씀하셨다고 이사야가 전했다.


여호와께서 변론하러 일어나시며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서시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장로들과 방백들을 국문하시되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은 너희 집에 있도다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뇨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이사야 3:13-15)


구약성경에는 하늘나라 재판장들(the gods)과 지상의 재판장-왕들(the god-kings) 사이에 구별이 없다.
둘 가운데 하나가 악하면 다른 하나도 악하기 마련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재판장들 또는 재판장-왕들이 정의를 실현시키지 못했을 때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고발했는데 하나님만이 하늘과 땅을 자신의 뜻대로 통치하시는 분일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말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이사야 24:21)


저자는 하나님께서 재판장들을 심판하신다면서 공의로 행하실 것을 요청했으며 그분께서 왕들을 임명하셨음을 무시하는 지각없는 재판장들에게 멸망이 있을 것을 경고했다.
하나님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재판장들의 회의를 주재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그는 지적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빌어서 공의롭게 행동할 것을 재판장들에게 촉구하였다.
그는 수사학적 질문으로 재판장들이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2절)라고 질타했다.
재판장들에게 가난한 자, 고아, 곤란한 자, 궁핍한 자의 입장을 옹호할 것을 주장하면서 그는 악한 재판장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이 노래 6절을 인용하여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 (요한복음 10:34-36)


하늘나라 재판장인 신과 지상의 재판장인 왕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었다.
예수님은 신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하셨다.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누가복음 10:18)


신이 하늘로부터 지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귀신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예수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19-20)


요한은 자신이 본 영상을 기록했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요한계시록 12:9)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해 영원한 불을 예비하셨다고 하셨다(마태복음 25:41).


저자는 신들이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범인처럼 죽는 것이라면서 하나님께서 몸소 세상을 판단하시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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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3편 열방을 심판하시기를 바라는 기도
A Prayer for Judgement on the Nation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침묵치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치 말고 고요치 마소서

2 대저 주의 원수가 훤화하며
주를 한하는 자가 머리를 들었나이다
(당신의 적들이 소리 높이 떠들고
당신의 원수들이 머리를 치켜 듭니다.)

3 저희가 주의 백성을 치려 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의 숨긴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4 말하기를 가서 저희를 끊어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5 저희가 일심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언약하니

6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라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7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거민이요

8 앗수르도 저희와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 (셀라)

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같이
저희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 저희 귀인으로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저희 모든 방백으로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 나의 하나님이여 저희로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초개같게 하소서

14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화염 같이

15 주의 광풍으로 저희를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저희를 두렵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수치로 저희 얼굴에 가득케 하사
저희로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 저희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케하사

18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앗시리아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 모두를 괴롭힐 때 만들어진 노래이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지 말고, 잠잠하시지 말고 어떤 행동을 하셔야 한다고 촉구하였다(1-8절).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셨다고 불평했다.
그는 열방이 주의 백성(God’s people)을 치려고 하며,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4절)고 말한다고 기소하였다.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는 하나님이 침묵하시고 잠잠하실 때는 숨으신 것으로 사람들이 엉뚱한 데서 그분을 찾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편의 많은 저자들은 결국 엉뚱한 곳으로부터 스스로를 움직여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 갔다.
이를 깨닫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과거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으로 여겼는지 삼손(Samson)과 기드온(Gideon)이 활약하던 사사시대에 그분이 행하신 일들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마땅하지 않겠냐고 했다(9절).
저자는 자신이 훌륭한 신학자라도 되는 양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마땅히 해야 할 일에 관해 누차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저자는 선지자들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열방을 저주했다(13-17절).
“저희로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초개 같게 하소서”(13절)라는 말로 저주했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이 벗어날 수 없는 격렬한 광풍과 같기를 바랐다.
이 같은 패배가 그들을 수치스럽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아서도록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저주로 노래를 마치지 않고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18절)라는 말로 신앙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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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편 당신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Blessed are Those Who Dwell in Your Hous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 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7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새해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해란 농사가 끝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를 말한다.
하나님은 늘 용서하시는 분이므로 백성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한 해에 일어날 일들을 다시 창조하신다.
이른 비로 마른 땅을 적시는 것과 메마른 마음에 성령을 부어 주는 것도 하나님의 재창조에 속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새해에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5절)라고 노래했다.
시온은 하나님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그분이 동행하는 자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Enoch)이 승천했다고 기록되어 있다(창세기 5:24).
노아 또한 하나님과 동행한 의인이다(창세기 6:9).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이스라엘 백성은 새해에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7절)라고 다짐했다.
그들은 힘이란 말을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the power of God’s strength)으로도 사용했는데 자신들의 힘을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이 되게 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저자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막(tabernacles)에 대한 찬양으로 노래를 시작하여 그분 앞에 나아가기 위한 대로가 있는 자가 행복을 누린다고 했다.
행복이란 하나님이 허락하신 특권을 누리는 것을 뜻한다.
대로가 있다는 말은 순례함을 말하는데 순례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 그들은 힘을 얻게 된다.
순례자는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 왕에게 하나님의 보살핌이 있기를 기도한다.
순례자로서 노래를 지은 사람은 시온에 가기를 열망하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시온에서의 하루가 낫고 악인의 사치스러운 장막에 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곳에서 종으로 지내는 것이 낫다고 했다(10절).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물론 하나님이 시온에 계시며, 흠 없이 행동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보호하시며, 은혜와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11절).
노래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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