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편 공판 위한 탄원
A Plea for Vindicat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4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5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6 저희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저희를 따르게 하소서

7 저희가 무고히 나를 잡으려고 그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무고히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8 멸망으로 졸지에 저에게 임하게 하시며
그 숨긴 그물에 스스로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요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11 불의한 증인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힐문하며

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13 나는 저희가 병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저희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굽히고 슬퍼하기를 모친을 곡함 같이 하였도다

15 오직 내가 환난을 당하매 저희가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비류가 나의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 아니하도다

16 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9 무리하게 나의 원수 된 자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20 대저 저희는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평안히 땅에 거하는 자를 거짓말로 모해하며

21 또 저희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도하였다 하나이다

22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24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저희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25 저희로 그 마음에 이르기를 아하 소원 성취하였다 하지 못하게 하시며
우리가 저를 삼켰다 하지 못하게 하소서

26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들로 부끄러워 낭패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자긍하는 자로 수치와 욕을 당케 하소서

27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로 기꺼이 부르고 즐겁게 하시며
그 종의 형통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광대하시다 하는 말을 저희로 항상 하게 하소서

28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이 노래는 다윗이 적에게 대항하면서 읊은 세 편의 애가를 묶어서 편집한 것이다.
다윗은 혹독한 탄압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1-10절), 악의가 있는 재판과정에서 구원을 소망했으며(11-18절), 험담과 비방으로부터 공의를 간구하였다(19-28절).
그는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저희로 나를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24절).
노래의 주제가 되는 구절은 7절과 19절로 이유도 없이 고난에 처한 사실을 들어 공판해 주시기를 탄원했다(2, 17, 22, 23절).


다툰다(contend)는 말로 노래가 시작되는데 다윗은 피고인 자신을 대신해서 하나님께서 몸소 법정에서 원고에게 변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창을 빼사 나를 좇는 자의 길을”(3절) 막아 달라고 애원했으며 자신의 영혼에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자기를 괴롭히는 자들을 벌하여 달라고 탄원했는데 탈곡할 때 바람에 불려 날아가는 쓸모없는 겨와 같은 신세가 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5절).
적들은 마치 부주의한 짐승을 잡기 위해 함정을 파고 그물을 숨기는 사냥꾼처럼 불시에 자신의 생명을 빼앗으려 한다면서 적들의 올가미가 졸지에 그들에게 임하고 멸망에 빠지기를 바랬다.


다윗은 자신이 베푼 선이 악으로 돌아왔음을 통탄해 했다(11-12절).
그는 “저희가 병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13절)했으며 기도가 응답되지 않자 저희들을 위하여 “슬퍼하기를 모친을 곡함 같이”(14절) 했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곤경에 처하자 저희들은 기뻐하며 자신을 조롱했다고 통탄했다(15-16절).
그는 분통함을 하나님께 알렸지만 하나님은 곧 응답하지 않으셨다(17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면 그분의 선하심을 찬양하겠다고 약속했다(18절).
그는 제51편에서도 하나님의 의를 높이 노래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는 평화적인 사람들을 비난함으로써 문제를 야기하는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기를 하나님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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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편 당신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How priceless is your unfailing lov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악한 자의 귀에는 죄의 속삭임뿐
하느님 두려운 생각은 염두에도 없다.)

2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세상에 저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제 잘못을 찾아 내어 고칠 생각은 꿈에도 없다.)

3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입만 열면 사기와 속임수뿐이니
슬기 깨쳐 잘 살기는 아예 글러 버렸다.)

4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자리에 들어도 악한 짓만 궁리하고
나쁜 길에 버티고 서서 악을 고집한다.)

5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

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8 저희가 주의 집의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시리이다

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10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11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12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전편에서 다윗은 고난 속의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묘사했다.
표제에 다윗이 ‘주님의 종(the servant of the Lord)’으로 적혀 있다.
고난 받는 하나님의 종은 고통을 겪으며,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사야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했다(이사야 53장).


다윗은 악인의 죄얼(범죄, sinfulness)은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1절)고 했다.
그러나 의인은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친”(5절) 줄 안다고 했다.
악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악행을 범하고 자신의 부정을 숨기기 위하여 “스스로 자긍(he flatters himself)”(2절)한다.
스스로 자긍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행실을 보게 되면 미워하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1-4절은 악인의 길인데 악인은 잠자리에서조차 죄악을 꾀한다.
5-12절은 이와 대조되는 구절로 하나님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분의 날개로 묘사하면서 사람이 날개의 그늘 아래 피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는 것을 연상케 한다.


노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이르기를’이라고 해석한 Oracle(신탁 또는 하나님의 사자라는 뜻)은 히브리어 ne-um의 번역이다.
오늘날 ne-um이 동사인지 명사인지 알려져 있지 않은데 성경에는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말로 사용되었다(아모스 2:11, 16).
민수기에서는 Oracle이 명사로 사용되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선언문 형식으로 사용되었음을 본다.


그가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민수기 24:3-4)


이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올리운 자 (사무엘하 23:1)


히브리어 pesha를 죄얼(sinfulness 또는 transgression)이라고 번역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사람에게 사용되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사람을 이사야는 비난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이사야 1:2-3)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은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6절)고 경탄하게 되고, 자신에 관해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관해 말하게 되며,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라고 노래하면서 분에 넘치는 기쁨을 고백하게 된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을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게”(8절) 한다고 했는데 훌륭한 시적 표현이다.
성경책 전체가 복락의 강수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데 복락의 강수(the river of thy pleasures)란 삶의 근원과 빛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컫는 말이다.


10-12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받을 수 있느냐 하는 합창이다.
남편이 아내를 알듯이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과 그분 앞에 우뚝 선 정직한 사람만이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다윗은 노래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소망이 없음을 의미하고 이는 절망의 상태에 떨어졌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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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편 주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Trust in the Lord and do go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2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9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

13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 그 날의 이름을 보심이로다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5 그 칼은 자기의 마음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하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18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19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

20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 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

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22 주의 복을 받은 자는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는 끊어지리로다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6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27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영히 거하리니

28 여호와께서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저희는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29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영히 거하리로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이르며

31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 여호와는 저를 그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치 아니하시리로다

34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너를 들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목도하리로다

35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

36 사람이 지날 때에 저가 없어졌으니
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도다

37 완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화평한 자의 결국은 평안이로다

38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결국은 끊어질 것이나

39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그는 환난 때에 저희 산성이시로다

40 여호와께서 저희를 도와 건지시되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연고로다


이것 또한 가르치기 쉽도록 알파벳순으로 작사된 노래이다.
각 두 절이 알파벳순으로 시작된다.
이것을 교육용 노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주제로 구성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격언들이 알파벳순으로 나열되었기 때문이다.
사해문서(the Dead Sea Scrolls)에 이 노래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백 년 전 비주류였던 쿰란 공동체(the Qumran Community)에서 이 노래를 즐겨 불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노래의 내용이 욥기와 유사하며 제49편과 제73편의 내용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


저자는 행악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라 (또는 안달하지 말라, Do not fret)(1절)면서 행악자들이 단명할 것을 단언하고(1-2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것을 강조했다(5절).
잠언에는 “너는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잠언 24:19)고 적혀 있다.
예수님은 이 노래의 11절을 인용하셨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5)


다윗은 행악자와 달리 의인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며 네 가지 축복을 열거했다.


1. 제73편은 23-24절을 주제로 확대한 노래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의인의 길을 정하시고 보호하신다(23-24절).
23-24절은 잠언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잠언 20:24)

2. 하나님은 의인에게 식량을 공급하신다(25-26절).
예수님은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다 (마태복음 6:25-34).

3. 하나님은 선을 행하는 공의로운 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는데 그들로 하여금 땅에서 안전히 거하게 하신다(27-29절).

4. 의인은 그 마음에 율법이 있기 때문에 지혜를 말할 수 있다(30-31절).
이 구절들은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예레미야는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예레미야 31:33)고 했다.


다윗은 악인과 의인의 싸움을 묘사하여 자신의 결론에 도달했다.
의인을 멸하려는 악인의 사악한 계획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대조시키는 데서 악인에 관한 그의 설명이 이루어졌다.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여호와는 저를 그 손에 버려두지”(32-33절) 아니 하신다.
예수님이 이 구절을 인용하셨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11)


의의 길을 가면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목도”(34절)할 것이라고 다윗은 자신 있게 말한다.


39-40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인데 산성이신 하나님께서 의인을 구원하신다는 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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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편 참회하는 사람의 기도
A Prayer of the Peniten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주의 노로 나를 책하지 마시고
분노로 나를 징계치 마소서
(야훼여, 성난 김에 내 죄를 캐지 마소서.
화나신다고 벌하지는 마소서.)

2 주의 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인하여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인하여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나의 우매한 연고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나의 사랑하는 자와 나의 친구들이 나의 상처를 멀리하고
나의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궤계를 도모하오나
(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올무를 놓고,
나를 없애려는 자들은 욕설을 퍼부우며
날이면 날마다 나를 중상하였사옵니다.)

13 나는 귀먹은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벙어리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입에는 변박함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락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저희가 내게 대하여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망자존대할까 하였나이다
(아뢰옵나니, “저들이 나를 조소하지 못하게 하시고
내 다리 휘청거려도 저들이 위세부리지 못하게 하소서.”)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고하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무리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무수하오며

20 또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이
내가 선을 좇는 연고로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표제에 ‘기념케 하는(A petition 또는 the memorial offering) 시’라고 적혀 있다.
다윗은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감당할 수 없나이다”(4절)라고 참회하면서 선을 좇으려고 노력했다(20절).
1-8절은 절규로서 다윗은 죄에 대한 징벌로 고통 속에 괴로워하면서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8절)라고 했는데 공동번역에는 “맞고 짓밟혀서 실성한 이 몸, 가슴이 미어지도록 울부짖습니다”라고 해석했다.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9절) 또는 “나의 주여, 이 가슴을 다 열어 보입니다.
이 몸의 소원을 숨김없이 아룁니다”라고 그는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청했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을 피하고(11절), 원수들이 자신을 헐뜯으며 속이면서 해치려는 계교를 꾸민다고 했다(12절).
그는 원수들의 험담을 듣지도 말하지도 않는다고 했는데(13-14절) 예수님은 기도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태복음 6:8)고 하셨다.


15-22절은 또다른 절규인데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락하시리이다”(15절)라고 하여 다윗은 구원이 가능함을 믿었다.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제31편에서는 백성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24절)라고 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예레미야 17:7)


나 여호와가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발하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되리로다
그러나 나 여호와는 내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리로다 (요엘 3:16)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마지막절)는 어서 오시어 도와 달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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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편 당신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Remove Your Scourge from M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발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묵상할 때에 화가 발하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야훼여, 알려 주소서. 며칠이나 더 살아야 이 목숨이 멈추리이까?
내 목숨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5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아옵니다. 나의 세월을 한 뼘 길이로 만드셨고,
내 목숨, 당신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머리를 들어 봤자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걸어 다닌다지만, 실상은 그림자, 재물을 쌓아도 그것은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으며 그 차지할 자 누구일지 모르는 것을.)

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8 나를 모든 죄과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 욕을 보지 않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

10 주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견책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각 사람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 시키소서


표제에 ‘여두둔으로 한 노래(For the director of music. For Jeduthun)’라고 적혀 있는데 다윗은 “헤만(Hemans)과 여두둔을 세워 나팔(trumpets)과 제금들(cymbals)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악기로 소리를 크게 내게”(역대상 16:42) 한 적이 있다.
이것은 악기에 맞추어 부른 노래이다.


다윗은 혀로 범죄하지 않으려고 침묵을 지켰다는 말로 노래를 시작했다(1-2절).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면 할수록 고통은 더욱 심화되자 침묵을 깨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3-4절).
다윗은 언행을 조심하면서 먼저 말조심했는데 침묵을 지키자니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9)


다윗은 사악한 자를 앞에 두고 화가 발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사람의 일생이 하나님 앞에서는 한숨과도 같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5절).
이때 연주자들은 제금을 울리면서 음악으로 그의 말에 동조한다.
인생이 한숨과 같다는 말은 당시 보편적 표현이다.


네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욥기 7:7)


다윗은 자신에 대한 징벌을 중단해 달라고 간구하면서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11절)라고 했는데 좀먹었다(moth)는 것은 쓸모가 없어졌음(useless)을 뜻한다.


나는 썩은 물건의 후패함 같으며 좀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욥기 13:28)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헤어지며 좀에게 먹히리라 (이사야 50:9)


다윗은 하나님의 감당하기 어려운 징책을 거두어 달라고 애원하면서 자신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자신의 부르짖음을 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13절)라는 비탄으로 노래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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