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편 당신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Remove Your Scourge from M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발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묵상할 때에 화가 발하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야훼여, 알려 주소서. 며칠이나 더 살아야 이 목숨이 멈추리이까?
내 목숨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5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아옵니다. 나의 세월을 한 뼘 길이로 만드셨고,
내 목숨, 당신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머리를 들어 봤자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걸어 다닌다지만, 실상은 그림자, 재물을 쌓아도 그것은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으며 그 차지할 자 누구일지 모르는 것을.)

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8 나를 모든 죄과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 욕을 보지 않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

10 주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견책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각 사람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 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 시키소서


표제에 ‘여두둔으로 한 노래(For the director of music. For Jeduthun)’라고 적혀 있는데 다윗은 “헤만(Hemans)과 여두둔을 세워 나팔(trumpets)과 제금들(cymbals)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악기로 소리를 크게 내게”(역대상 16:42) 한 적이 있다.
이것은 악기에 맞추어 부른 노래이다.


다윗은 혀로 범죄하지 않으려고 침묵을 지켰다는 말로 노래를 시작했다(1-2절).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면 할수록 고통은 더욱 심화되자 침묵을 깨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3-4절).
다윗은 언행을 조심하면서 먼저 말조심했는데 침묵을 지키자니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9)


다윗은 사악한 자를 앞에 두고 화가 발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사람의 일생이 하나님 앞에서는 한숨과도 같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5절).
이때 연주자들은 제금을 울리면서 음악으로 그의 말에 동조한다.
인생이 한숨과 같다는 말은 당시 보편적 표현이다.


네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욥기 7:7)


다윗은 자신에 대한 징벌을 중단해 달라고 간구하면서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11절)라고 했는데 좀먹었다(moth)는 것은 쓸모가 없어졌음(useless)을 뜻한다.


나는 썩은 물건의 후패함 같으며 좀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욥기 13:28)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헤어지며 좀에게 먹히리라 (이사야 50:9)


다윗은 하나님의 감당하기 어려운 징책을 거두어 달라고 애원하면서 자신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자신의 부르짖음을 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13절)라는 비탄으로 노래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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