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원래 한 몸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은 진흙으로 아담을 빚어 코에 입김을 불어넣어 숨을 쉬는 사람으로 만들고서 에덴동산으로 데려가 살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 주리라”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르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세기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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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

미켈란젤로는 빈들거리며 누워있는 이브의 내면에서 죄의 생각이 싹트고 있다고 말하려는 듯합니다. 그는 낙원의 특성을 복잡한 소재로 나타내는 대신 몇 개의 나뭇잎들로만 묘사했습니다. 불행해진 아듬과 이브는 화면 가장자리가지 밀려났습니다. 이브는 등을 구부리고 머리를 웅크린 채 비명을 비르며 앞서 가면서 힐끔 뒤를 돌아봅니다. 이브에 비하면 아담은 침착한 편이며, 품위를 유지한 채 걸어가다가 천사의 위협적인 칼을 물리치려고 합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두 번에 걸쳐 묘사된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추방되기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왼쪽은 죄를 짓기 전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죄를 지은 후 죽어야 하는 운명을 갖게 된 모습입니다. 중앙에는 낙원 쪽으로 기울어진 선악과나무가 있고, 그것을 뱀이 코일처럼 감고 있습니다. 다채롭게 변하는 듯한 피부의 뱀이 이브를 유혹하는 동안 아담은 금지된 선악과를 따려고 손을 뻗칩니다. 결국 아담은 이브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의 유혹에 빠져 이브와 함께 낙원에서 추방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미켈란젤로는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이 이브의 유혹 때문이라는 여성차별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아담 역시 유혹을 받은 당사자임을 이 그림을 통해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가 원죄와 유혹의 본질에 관해 사유하기를 촉구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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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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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의 부분


성서에서는 들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동물로 뱀을 꼽습니다. 하루는 뱀이 이브에게 “하나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고 묻자 이브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먹되, 죽지 않으려거든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셨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자 뱀이 이브를 꾀었습니다. “절대로 죽지 않거니와 그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나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이브는 뱀의 꼬임에 빠져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세기 3:7) 아담과 이브는 죄를 통해 서로에게 성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하면서 그 두 사람에게 원죄에 대한 벌을 내렸습니다. 이브에게는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하고 벌하고서 아담에게도 벌을 내렸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게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세기 3:17~9)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는 이제 일시적인 삶을 살게 되는 운명에 처해졌고, 미켈란젤로는 두 사람이 죽음이 기다리는 삶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을 묘사했습니다. 과거 화가들은 아담과 이브를 원죄를 받고 서 있는 모습으로만 묘사했지만, 미켈란젤로는 화면 중앙에 나무를 그리고 새로운 구성을 시도했습니다. 이브는 로마인처럼 게으른 모습으로 나무에 등을 기대고 누워있습니다. 서 있는 아담은 이브를 넘어 나뭇가지 쪽으로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동작은 잘 이해되지 않고 팔다리의 부위도 명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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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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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창조>, 280-570cm.

하나님은 오직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합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화가가 예술적 이미지를 창조하듯 하나님이 아담을 자신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그의 그림 속의 하나님은 누어있는 아담 앞에 서 있지 않고 날아서 그에게로 다가갑니다. 바람에 펄럭이는 외투자락으로 천사들을 감싸 안은 모습입니다.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 끝은 몇 센티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닿지 않고 있는데, 이는 시간의 위대한 정지입니다.


유명한 <아담의 창조>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아담과 하나님으로 구성되고 하나님의 왼팔에 안긴 성모 마리아와 그녀 오른쪽 옆 아기 그리스도는 아직 태어나기 전의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라일락 색 망토 뒤에는 천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뒤로 펼쳐진 외투의 횡단면은 인간의 두뇌 모양으로 미켈란젤로가 당시 과학의 발견을 예술적 상상 속에 삽입시켜 두뇌모양을 가지고 하나남이 누스nous(이성)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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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에 대한 습작>, 1511, 25.3-19.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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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위한 습작>, 1510년경, 19.3-25.9cm.


창조는 접촉을 통해 이뤄집니다. 창조주는 다가오면서 축복을 가득 담은 손가락 끝으로 아담의 늘어진 손을 건드립니다. 하나님과 아담의 이 몸짓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전체의 초점이 되는 부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긴장시키는 장면입니다. 언덕에 기대 누운 아담의 모습은 미켈란젤로의 창작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것에 속합니다. 그는 조물주처럼 크리스천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자신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창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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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의 협력과 지원이란 집단지능이다


1900년, 평균 미국인은 100달러 가운데 76달러를 식비와 의복비, 주거비로 지출했습니다. 오늘날 이런 항목에 지출되는 돈은 평균 37달러에 불과합니다. 1700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에 있던 태양왕 루이 14세는 매일 저녁 홀로 만찬을 즐기면서 금그릇과 은그릇에 담긴 40종의 요리를 골라 먹었다고 합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데 498명이 동원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는 부자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루이 14세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가난한 셈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가는 슈퍼마켓이란 보물창고는 루이 14세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입니다. 신선, 냉동, 통조림, 훈제, 즉석 식품이 완비되어 있으며, 재료로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온갖 종류의 생선, 새우, 가리비, 달걀, 메추리알, 감자, 고구마, 옥수수, 콩, 당근, 무, 양배추, 가지, 오이, 당근, 참기름, 올리브유, 포도씨유, 땅콩기름, 금귤, 큰 뿌리 샐러리, 아욱, 7종의 양상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우리에겐 전속요리사가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탈리아식, 중국식, 일본식, 프랑스식, 미국식, 인도식, 태국식, 페루식, 한식 등 아무거나 골라서 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모든 식당의 숙련된 요리사들이 우리를 위해 봉사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전속 재단사가 없지만, 언제든지 우리가 원하는 옷을 주문해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우릴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자가용 비행기가 없지만, 저가 항공노선 표를 사면 숙련된 조종사가 루이 14세가 꿈도 꾸지 못했던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줍니다. 우리에겐 양초 심지를 조절해줄 하인은 없지만, 전등 스위치만 올리면 곧바로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인이 없지만, 휴대전화가 있습니다. 전용 약제사는 없지만, 약국에 가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습니다. TV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우릴 위해 준비한 많은 소식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명 영화배우의 이혼 소식도 집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The Rational Optimist』의 저자 매트 리들리Matt Ridley(1958-)는 루이 14세의 하인 498명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즉각적인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태양왕의 하인들과 달리 이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점에서 그게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매트 리들리는 묻습니다. 이것이 교환과 전문화가 인류를 위해 일으킨 마술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정치경제학자이며 윤리학자로 『국부론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의 저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1723-90)가 일찍이 말했습니다. “문명사회의 개인은 수많은 사람들의 협력과 지원을 상시적으로 필요로 한다. 우정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은 생애를 통틀어도 불과 몇 명 되지 않는데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협력과 지원이란 집단지능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경제학자이자 정치철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August von Hay다(1899-1992)는 지식에 관해 적절하게 말했습니다. “결코 집중되거나 통합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각 개인 모두가 지닌, 불완전하고 흔히 상충되는 지식의 흩어진 조각으로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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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빛과 어둠의 분리>·<해와 달과 땅의 창조>·<물과 땅의 분리>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치를 지탱하는 다섯 쌍의 리브에 의해 생겨난 천장 중앙의 직사각형 안에는 네 점의 큰 그림과 다섯 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석조 들보들이 이루는 아치가 창세기의 장면들을 구분합니다. 그림은 삼차원으로 보이며, 그 효과는 배경이 되는 석조 건축물을 색칠함으로써 더욱 배가되었습니다. 천장화는 요란하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구도적으로 복잡한 요소들을 떼어놓고 전체를 단일한 구조로 통일시켜 실재 예배당 건물이 연장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창세기에서 주제를 구한 것들입니다. 이는 미켈란젤로의 눈으로 바라본 창세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한 순서와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대 유대인들이 상상한 우주관에 대한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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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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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땅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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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땅의 분리>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세기 1장)

미켈란젤로는 하나님이 손을 펴서 호령하자 불같은 오렌지 빛 천체와 우유 빛 천체가 나타나는 것을 그려 해와 달의 창조를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은 돌아서서 땅을 창조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상상력은 엄청나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모습을 다양하게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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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고 다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 많은 논문들로 확인되었다


현재 70억의 인구가 2050년경이 되면 100억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1만 년 전 인류가 1천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1만 년 동안 급속히 팽창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식사와 주거, 여가와 질병 예방, 기대수명 등 모든 면에서 삶의 질이 급속히 상승한 건 지난 200년 동안입니다. 아직도 가난과 질병 그리고 결핍에 시달리는 극빈계층이 수억 명에 이르고 그들 가운데는 석기시대의 가장 안 좋았던 상황보다 더 비참하게 살고 있지만, 절대다수는 과거 어느 시대의 조상보다 훨씬 더 잘살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과거가 사람 살기에 더 좋았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삶은 더 단순했고, 고요했으며, 사교적이었고, 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덕성도 풍부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장밋빛 향수는 일부 부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1800년대 기대수명은 40세 미만이었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인구가 여섯 배로 늘었지만, 기대수명은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실질소득은 아홉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현재 지난 50년 전에 비해 지구상의 인간의 소득은 거의 세 배 증가했고, 섭취 칼로리가 1/3 늘었으며, 땅에 묻은 자녀의 수가 1/3로 줄었고, 기대수명 또한 1/3 늘었습니다. 암, 심장병, 뇌졸중에 걸릴 확률도 줄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인구는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은 더 늘어났습니다. 인류가 놀라운 성취를 이룬 것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실질소득이 오히려 줄어든 곳은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콩고,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여섯 나라뿐입니다. 기대수명이 짧아진 곳은 러시아, 스와질란드, 짐바브웨 세 나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유아생존율이 떨어진 나라는 없습니다. 모든 나라에서 소득, 수명, 유아생존율이 급증했습니다. 다만 아프리카의 생활수준 개선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고 고르지 못할 뿐입니다. 게다가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에서는 1990년대 에이즈가 유행한 탓에 기대수명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회복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침체상태에 빠져있고, 북한은 50년 내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수명은 1955년에 비해 26년이 늘었고, 연간 소득은 열다섯 배로 늘었습니다. 부자는 더 부유해졌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도 그보다 더 큰 비율로 좋아졌습니다. 중국인도 50년 전에 비하면 열 배로 부유해졌으며, 출산율은 1/3로 줄었고, 수명은 28년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나이지리아 사람들도 5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부유해지고 출산율은 25% 떨어졌으나, 수명은 9년 늘었습니다.

미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잘삽니다. 1950년 미국인의 키는 1900년에 비해 7.6cm 커졌습니다. 약값으로 지불한 돈이 방례비의 두 배였는데, 이 비율은 50년 전에는 정반대였습니다. 1955년 미국인 열 가구 중 여덟 가구가 수도, 중앙난방, 전기조명, 세탁기, 냉장고를 갖추고 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50년 전에는 거의 없던 사치품입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빈곤하다고 공식 지정된 사람들의 99%가 전기, 수도, 수세식 화장실, 냉장고를 사용하고, 95%는 여기에 더해 텔레비전을 사용하며, 88%는 여기에 더해 전화를 사용하고, 71%는 여기에 더해 자동차 한 대를 사용하며, 70%는 여기에 더해 에어컨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이컵 리스Jacob Riis가 1890년의 저서 『나머지 절반의 삶How the Other Half Lives』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면, 그가 뉴욕에서 만난 어느 가족의 경우 조그만 부엌이 딸린 단칸방에서 아홉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자들은 공장에서 열여섯 시간 일하고 일당 60센트를 받았고,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2005년 현재 미국의 빈곤 가구 79%가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입니다.

주목할 점은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과 낮은 사람들의 지수 차이가 계속 좁혀지고 있습니다. 10년마다 3%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능이 절반 이하에 속하는 사람들의 지수가 높아진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이런 현상을 플린 효과라고 합니다. 여기에 처음 주목한 뉴질랜드의 정치학자 제임스 플린James Robert Flynn(1934-)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플린은 신세대의 IQ가 항상 구세대의 IQ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신세대의 IQ가 구세대의 IQ보다 높아지는 이유는 영양섭취와 지적 자극, 혹은 어린이들의 성장 환경이 평균화되었기 때문입니다. IQ 테스트가 지능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무언가가 점점 좋아지고 점점 평등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삶의 질이 나아진 데 사법제도의 개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바로잡고 진범을 확인하는 새로운 기술이 발달한 덕분입니다. DNA 지문 덕분에 억울한 옥살이에서 풀려난 미국인은 오늘날까지 234명에 이릅니다. 이들의 평균 수감기간은 12년이고 이중 17명은 사형수였습니다. 1986년 DNA가 처음 법의학에 이용되면서 무고한 한 남자의 무죄를 밝혀주었고 진짜 살인범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패턴이 지금까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잘살고 건강해지고 키가 커졌으며, 머리가 좋아졌고, 수명이 늘었으며, 더욱 자유로워졌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하락하면 사람들은 저절로 부유집니다. 지난 200년 동안 삶에 필요한 물품들의 값이 지속적으로 내렸습니다. 부유함의 진정한 적도는 시간인데, 우리는 가고 싶은 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래에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 영국의 경제학 교수 리처드 레이야드Richard Layard에 따르면 15,000달러를 넘으면 돈으로 주관적 웰빙을 살 수 없다는 이론이 제기되었습니다. 부자라고 다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 많은 논문들로 확인되었습니다. 많은 나라 정부들이 국민총생산GNP 대신 국민총행복GNH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부탄 국왕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Jigme Singye Wangchuck(1955-)는 1972년에 나라의 웰빙을 추구하는 데 있어 경제 성장은 2차적인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웰빙으로 인해 이런 지혜가 생겨났습니다. “경제 성장이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반영을 위해 그렇게 애쓸 것 없다. 세계 경제도 적당한 소득수준에서 연착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행복합니다.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이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부유해질수록 더 행복해집니다. 웰빙은 수입의 증가와 정비례로 증가합니다. 연구 결과는 모든 조건이 같을 때 돈이 더 많으면 평균적, 전면적, 전체적으로 더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인의 행복은 증대 추세를 보이지 않지만, 일본인과 유럽인은 점점 부유해지면서 지속적으로 더 행복해졌습니다.

미국 여성들이 최근 몇 십 년 동안 더 부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덜 행복해졌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부자가 되고도 불행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많은 유명인사들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바이기도 합니다. 부자가 되었어도 더 큰 부자가 되지 못해서 불행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쾌락의 쳇바퀴’라고 말합니다. 보통사람들은 이를 ‘이웃에게 지지 않으려고 허세부리기’라고 부릅니다. 돈을 더 벌어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단계를 일찌감치 지나면 그럴 수 있습니다. 부자들은 예로부터 내려온 ‘라이벌 경쟁’을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이성적 낙관주의자The Rational Optimist』의 저자 매트 리들리Matt Ridley(1958-)는 잘살면서 불행한 것이 못살면서 불행한 것보다 분명히 낫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부자가 돼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 가난해도 쾌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행복 수준을 상당히 일정하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의기양양한 성공을 거두었건 불행을 당한 후이건 원래의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매트 리들리는 더 부유해지는 것이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도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100만 년에 걸친 자연선택의 결과 자녀를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갖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만족해 안주하는 본성은 선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정치학자 로널드 잉글하트Ronald Ingleheart(1934-)는, 행복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 정치적 해방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의 생활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 사회에 살면 행복이 크게 증대된다. 어디서 살고, 누구와 결혼하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등을 선택할 자유 말이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자로 『행복의 조건Conditions of Happiness』의 저자 뤼뜨 베인호우번Ruut Veenhoven은 “국가가 개인주의화할수록 국민들이 더 즐겁게 산다”고 주장합니다.

매트 리들리는 『이성적 낙관주의자The Rational Optimist』에서 인류에게 경제적 진화를 지속시킬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최근 몇 세기의 역사가 인류의 삶이 엄청나게 개선된 점을 꼽아 이런 주장을 펴는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성장을 막는 행위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는 시도를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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