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선폭발


 

 

 

 

현재 발견된 블랙홀들은 수십억 년 전에 생성된 것들이다. 현재 천문학자들은 눈앞에서 블랙홀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감마선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곳에서 블랙홀이 탄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마선폭발gamma ray burster이라 합니다. 이때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은 범우주적 규모에서 볼 때 빅뱅 때 방출된 에너지 다음으로 큽니다. 천문학자들은 펜타곤U.S. Department of Defense의 자료를 분석하면서 감마선폭발 현상을 발견했는데,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우리의 태양이 평생(약 100억 년)에 걸쳐 방출할 에너지가 단 몇 초 만에 방출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감마선폭발은 1~10초 동안 진행되지만 개중에는 0.01초 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고 몇 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하늘에서는 하루당 약 세 건의 감마선폭발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로부터 복잡한 우주적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감마선폭발의 중심부에는 수십km 크기의 물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뉴욕시만한 크기의 물체 속에 응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감마선폭발은 연성계binary system(혹은 이성분계二成分系)를 이루고 있는 중성자별 사이의 충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즉 중성자별의 궤도가 서서히 작아지면서 이른바 ‘죽음의 나선궤도’를 돌다가 마침내 충돌하여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한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우주라는 무대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서너 번씩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03년에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서 중성자별의 충돌로 감마선폭발이 일어난다는 이론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감마선폭발이 일어나는 곳에서 엄청나게 큰 초신성이 발견된 것입니다. 감마선폭발이 블랙홀의 생성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차세대 천체망원경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역사 깊은 의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랙홀이 공간을 심하게 왜곡시킨다면 시간도 왜곡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객체로 통일시켰습니다. 그는 휘어진 공간을 도입하면서 시간도 휘어진 강처럼 곡선경로를 따라 흘러가며, 경우에 따라서 빠르기가 변할 수 있음을 천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흐름이 지나치게 구부러져서 진행방향이 뒤바뀌는 경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사실 시간이라고 해서 소용돌이나 분기점이 존재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반 스토쿰W.J. Van Stockum은 1937년에 아인슈타인 방정식을 풀다가 시간여행이 허용되는 해를 구함으로써 이 가능성을 현실화시켰습니다. 그의 출발점은 회전하는 무한히 긴 원통이었는데, 무한대라는 양은 물리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없지만 원통의 회전속도가 광속에 가까운 경우에는 믹서기 속에서 회전하는 걸쭉한 당밀처럼 원통의 회전에 의해 시공간이 휘말려 돌아가게 됩니다. 이 현상을 좌표계이끌림frame-dragging이라 하며, 회전하는 블랙홀 주변에서 실제로 관측되었습니다. 반 스토쿰은 자신이 문제를 풀고서도 인식하지 못했지만 원통의 주변을 한 바퀴 돌아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면 시간을 역행하여 출발하기 전의 시점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오에 출발하여 원통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면 전날 오후 6시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원통의 회전속도가 빠를수록 더욱 먼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으나 원통이 형성되던 시점보다 더 먼 과거로 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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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함에 있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


 

 

 

 

『붓다 브레인Buddha's Brain』의 저자 릭 핸슨과 리처드 멘디우스는 명상함에 있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고 말합니다. 이완한 채 깨어 있으라. 눈을 감거나 약간 뜬 채 몇 미터 앞을 응시하라고 말합니다. 다가왔다 사라져가는 소리를 알아차려라, 신체의 감각들도 알아차리고, 생각과 감정도 알아차려라, 특별하게 혼란시키는 것에 주목하고 이것에 잠깐 동안 마음챙김을 한 후에 호흡으로 주의를 옮겨라 하고 말합니다.

명상할 때 어떤 특정 단어를 잡거나 단어를 잡지 않은 채 어떤 의도를 가지십시오. 아는 사람이거나 또는 부처님과 같은 역사적 인물이거나 간에 어떤 사람에 대해 초점을 두고 상상하십시오. 진정으로 이완하십시오. 크게 들이마시고, 충분히 토하십시오. 몸에 긴장이 남았는지 느껴보십시오. 숨을 들이킬 대 공기가 시원하고, 내쉴 때 공기가 따뜻한지, 가슴과 아랫배가 부풀어 올랐다 줄었다 하는지 호흡할 때의 감각 등에 알아차림 하십시오. 어떤 방식이든 호흡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십시오. 자연스럽게 되어가는 대로 두십시오. 명상 동안 호흡을 알아차림 하면서 그곳에 머무십시오. 호흡을 일종의 닻으로 사용하십시오. 가능한 한 안전감을 느끼십시오. 보호받는 자리에 있고, 스스로 강인하며, 경계하면서 이완할 수 있고, 주의를 내적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비심을 발견하십시오. 감사와 같은 부드러운 긍정적인 마음 또한 불러오십시오.

이런 명상의 이점을 마음속으로 용해시켜, 자신을 키우고, 돕게 하며, 보다 건강한 쪽으로 자신의 마음과 뇌의 방향을 잡아가도록 하십시오. 이제부터 5분 정도 호흡 하나하나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현재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주의를 지켜보면서 주의가 방호항하기 시작할 때마다 바로 하라고 지시해주는 작은 나의 보호자가 마음속에 있다고 상상하십시오. 하나하나의 호흡에만 자신을 내맡길 뿐 다른 모든 것은 버려도 좋습니다. 과거도 버리고, 미래도 버리고, 오직 호흡과만 함께 하십시오. 호흡하는 동안 신체적 감각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부위, 예컨대 가슴이나 윗입술 등과 같은 곳을 발견하십시오. 한 번 숨을 들이마시기 시작할 때마다 이런 신체 감각들에 대해 주의를 옮겨보십시오.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신체감각에 대한 주의를 지속하십시오.

흡식과 토식 간의 사이에도 알아차림 하십시오. 토식할 때도 주의를 옮겨 토식이 완전 끝날 때까지 주의를 지속해 가십시오. 도움이 된다면 마음속으로 개개의 호흡을 부드럽게 하나에서 열까지 세어나가십시오. 놓치지 않는 한 계속 반복해 나가십시오. 부드럽게 마음속으로 ‘들’, ‘토’를 주의하면서, 집중이 길어지면 이런 말마저도 잊어버리십시오. 자신을 완전히 호흡에 몰두하십시오. 명상 동안에는 그 밖의 모든 다른 일은 단념하십시오. 호흡할 때마다 감각만 알아차리십시오. ‘들’ 하면서 숨을 들이킬 때의 감각만 느끼고, ‘토’ 하면서 숨을 내쉴 때의 감각만을 살피십시오.

자, 이젠 환희와 기쁨을 알아차림 해보자. 환희에 마음을 열고 이를 맞이하십시오. 기쁨이 우러나고, 행복감이 우러나도록 기원하십시오. 잠깐 동안 이런 환희 쪽으로 주의를 옮깁니다. 가능하다면 환희와 기쁨을 느끼십시오. 약간 호흡을 빨리 해보십시오. 호흡이 빨라짐을 느끼게 되면 이때 느껴지는 행복감이 온몸으로 흘러가도록 하십시오. 대단히 행복하고, 만족하며, 편안함을 느끼십시오. 환희감, 행복감, 만족감 그리고 안정감을 구분해 느끼십시오. 이러한 마음의 상태로 보다 깊이 빨려 들어가십시오. 호흡 속으로 황홀감과 즐거움을 데려와 보다 깊이 스며들어 가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진정으로 당신의 마음이 안정되도록 하십시오.

자, 이제 당신의 마음은 조용하게 이완되었습니다. 주의는 윗입술처럼 호흡할 때 느껴지는 감각과 같은 어느 한 대상에 주로 흡수되었습니다. 한두 마디의 언어적 생각이 왔다 가는 금방 사라져버린다. 그러면 엄청난 안정감이 깃듭니다. 호흡에 관련되는 모든 감각이 하나로 되어 전체로 통일된 호흡으로 알아차림 하십시오. 몸도 하나의 전체로 알아차림 하십시오. 호흡과 함께 온몸이 약간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느껴보십시오. 움직일 생각은 말고, 마음속에 지나가는 어떤 것도 막지 말라. 평화를 깨뜨리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가만히 지나가도록 내버려두고 그냥 침묵 속에서 이완하십시오.

자, 이제 당신의 마음은 한마로 모였습니다. 몸도 감각도 모두 하나의 전체로서 알아차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몇몇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속에서 벗어나가게 되는 가장자리와 장벽은 없는가? 어떤 저항도 있을 수 없습니다. 철저히 내려놓으십시오. 마음이 통일되어 성장되어 가고, 확산되어 가며, 강성해져 가는 걸 느끼십시오. 한마음으로 되기를 바라며 마음의 상태가 충만하고 심원해지며, 생소한 느낌이 일어나도록 하십시오. 어떤 생각이 일어나도 넉넉히 바라보십시오. 호흡 속에 깊이 뿌리내려 호흡과 하나가 되도록 하십시오. 호흡 속으로 흡수가 더욱 쉽게 되도록 하십시오. 도달해야 할 곳도, 되어야 할 곳도 없습니다. 일어나는 것을 통찰하여 경험과 마음의 세계 속으로 보도록 하라. 당신은 지극히 평화롭고 자유롭습니다.

자, 이젠 원하면 점차 명상을 끝내도록 하십시오. 안정되어 있는 그것으로부터 부드럽게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며, 환희감을 맛보고, 일상의 마음 상태로 되돌아오라. 부드럽게 당신 자신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이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당신 존재 속으로 용해시켜 당신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당신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당신 주변의 모든 것에게도 자양분이 되게 하십시오. 마음챙김은 우리를 지혜로 이끌어줍니다. 마음챙김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최선의 길은 명상입니다. 생산성, 학습, 건강에 미치는 혜택 외에도 명상을 통해 마음 수련을 위한 집중 상태가 만들어지며, 집중은 괴로움의 원인과 진정한 기쁨 그리고 평화의 근원을 통찰하는 깊고 자유로운 통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다섯 가지 전통적인 요소로 주의 적용, 주의 지속, 환희, 기쁨 그리고 한마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의 신경 기질을 강화시키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탐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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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을 위한 오랑제리 뮤지엄



 



 

 

 

1912년 로댕이 소장하고 있던 자신의 작품과 과거에 수집한 친구들의 그림 모두를 정부에 기증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모네와 클레망소는 로댕의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모네도 로댕의 전례를 따라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작품을 정부에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뒤랑-뤼엘은 모네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너무 큰 데다 경쟁자들이 많아 모네 작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베르넹 죈 형제와 공유해야 했는데, 이들 형제는 지베르니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모네의 작품을 가능한 한 많이 구입했습니다. 모네의 그림 값은 자꾸만 뛰어 모네가 타계하기 2년 전, 1924년에는 한 점에 4-5만 프랑에 팔릴 정도였습니다. 모네 자신도 놀랄 만한 금액이었습니다. 모네가 타계한 후 1932년 12월 15일 파리에서 있었던 경매에서 모네의 작품 두 점이 십여 만 프랑씩에, <앙티브, 살리 가족 정원의 전망>은 20만5천 프랑에 팔렸습니다.



 

 



모네의 <님페아 Nympheas>, 1915, 유화, 149-200cm.



 

 



모네의 <일본식 다리 Le Pont Japonais>, 1919, 유화, 100-200cm.



 

 



모네의 <님페아 연못, 지베르니 Le Bassin aux Nympheas, Giverny>, 1919, 유화, 100-200cm.

 

어느 한 부분이 주제가 되지 않고 그림 전체가 하나의 주제가 되는 올오버all-0ver 회화양식은 모네의 수련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잭슨 폴록에 의해 더욱 양식화되었으며, 새로운 추상 양식으로 확고해집니다.



 

 



모네의 <님페아 Nympheas>, 1919, 유화, 100-200cm.



 

 



모네의 <가지가 늘어진 버드나무 풍경 Paysage, Saule Oleureur>, 1918, 유화, 130-110cm.



 

 



모네의 <아이리스가 있는 길 Les Iris>, 1916-17, 유화, 200-180cm.



 

 



모네의 <자주군자란 Agapanthes>, 1916-17, 유화, 200-180cm.



 

 



모네의 <등나무 Glycines>, 1918-20, 유화, 두쪽 각 패널은 150-200cm.



 

 



모네의 <등나무 Glycines>, 1918-20, 유화, 두쪽 각 패널은 150-200cm.



 

 



모네의 <지베르니의 장미로 울타리를 만든 길 L'Allee de Rosiers a Giverny>, 1920-22, 유화, 89-100cm.



 

 



모네의 <지베르니의 일본식 다리>, 1923년경, 유화, 89-93cm.



 

 



모네의 <지베르니의 일본식 다리>, 1923년경, 유화, 89-93cm.



 

1918년 클레망소가 국무총리 겸 국군 통치권자의 직위에 올랐습니다. 그해 11월 11일 휴전이 선언되었고, 1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었습니다. 모네는 클레망소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친애하는 친구, 저는 이제 막 두 점의 장식적 패널을 완성했는데, 승전의 날을 그림에 기록하려고 합니다. 전 선생을 통해 이것들을 국가에 기증하기 바라는데, 승전을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전 이 작품이 장식미술관에 걸리기를 바랍니다.

 

엿새 후 클레망소가 제프루아를 대동하고 지베르니로 왔습니다. 두 사람은 모네가 제안한 패널보다 더 큰 작품을 기증하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들은 화실에 걸려 있는 님페아 시리즈를 기증한다면, 모네가 바라는 대로 그것들을 걸 수 있는 공간을 새로 건축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는 프랑스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모네는 클레망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뮤지엄 설립에 관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920년 1월 16일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클레망소 측이 패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모네와 클레망소의 약속은 자연히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모네가 님페아 시리즈를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소문이 나자 일본과 미국에서도 모네를 위한 뮤지엄을 짓고 그것들을 영구소장하겠다고 제의해왔습니다. 모네가 망설일 때 클레망소가 먼젓번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네가 님페아 시리즈를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사실과 호텔 비롱에 모네를 위한 뮤지엄이 건립될 것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는데, 그 호텔은 로댕 뮤지엄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언론은 모네가 자신의 집과 화실에 있는 모든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선언했으며, 그 조건으로 뮤지엄은 모네가 원하는 대로 건축되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해 가을 짐페가 방문했을 때 모네는 “모든 작품이 내게서 떠나겠지만 정부와 나 사이에 건축물에 대한 충분한 의논이 있은 후에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설계된 모네 뮤지엄의 정면



 

 



입구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림을 걸 수 있게 설계한 전시장



 

1920년 12월 모네로부터 의뢰받은 건축가 루이 보니에가 뮤지엄 설계를 모네와의 협의를 거친 후 정부 담당부서에 제출했습니다. 근래에 발견된 보니에의 설계도를 보면 모네를 기념하는 박물관은 팔각형 천정의 건축물로 호텔 비롱과 마주하는 곳인데, 현재 로댕의 <지옥의 문>이 소장되어 있는 곳입니다. 설계도에 의하면 공간이 하나로 되어 있어 관람자는 한눈에 모네의 수련화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0만 프랑이 소요되는 보니에의 계획은 정부에 의해 기각되었고, 그때 클레망소는 파리에 없었습니다. 클레망소는 1920년 9월에 극동으로 떠나 이듬해 3월에야 파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클레망소가 파리에 있었다면 모네를 위한 뮤지엄이 보니에의 계획대로 건립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파리로 돌아온 클레망소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관해 소상히 듣고서 열흘 후 새로운 제안을 모네에게 했습니다. 1921년 클레망소는 오랑제리가 뮤지엄 건립지로 적합한 것 같다는 의견을 서신으로 보내왔습니다.

 

일주일 후 모네는 파리로 가서 클레망소와 함께 오랑제리에 직접 가봤으며 루브르에도 갔습니다. 지베르니로 돌아온 모네는 예술부 장관 레옹에게 뮤지엄 내부는 둥근 공간이면 되겠지만, 자신이 직접 건물을 보기 전까지는 기증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습니다. 또한 뮤지엄이 건립되기 전에 자신이 사망할 경우 기증서는 자연히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레옹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해 여름 클레망소와 제프루아가 모네를 다시 방문하여 많은 대화가 오고 간 후 11월 클레망소가 레옹에게 모든 것이 잘 되었음을 알리면서 오히려 기증할 작품의 수가 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레옹과 클레망소는 둥근 벽이 있는 공간을 건립한다면 12점이 아니라 18점을 기증하겠다는 모네의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그해 12월 14일 클레망소는 수일 내로 뮤지엄 건립을 위한 예산이 통과될 것임을 모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카미유 르페브르가 1922년 1월 14일 모네에게 제출한 설계도



 

 



오랑제리 무지엄 설계도, 1922년 1월 20일



 

 



카미유 프레브르가 1922년 3월 7일에 제출한 두 번재 설계도



 

 



오랑제리 뮤지엄 설계도, 1927년 5월



 

보니에 대신 루브르 뮤지엄 소속 건축가 카미유 르페브르가 새로 건축할 뮤지엄 설계를 맡았습니다. 르페브르가 1922년 1월 14일 모네에게 설계도를 제출했는데, 모네와 약간의 이견이 있었으므로 몇 차례 의견을 조정했습니다. 르페브르는 1923년 3월 7일 두 번째 설계도를 모네에게 제출했지만, 결국에는 첫 번째 설계도를 약간 수정하여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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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의 관측


 

 

 

 

1998년 이후 천문학자들은 허블우주망원경, 찬드라 X-선망원경Chandra X-ray Space Telescope, 초대형 라디오망원경Very Large Radio Telescope을 사용해 무려 수백 개에 이르는 블랙홀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거의 모든 은하(중심부가 불룩하게 돌출된 원반형 은하)의 중심부에 블랙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론에서 예견한 대로 우주공간에서 관측된 모든 블랙홀은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습니다. 허블망원경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시간당 100회라는 가공할 속도로 회전하는 블랙홀도 있습니다. 은하의 중심부에 지름이 1광년이나 되는 디스크 모양의 천체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내부에 사건지평선과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랙홀은 눈(망원경)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존재를 확인하려면 간접 관측법을 동원하는데,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 속에서 강착원반accretion disk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강착원반이란 블랙홀의 주변을 돌고 있는 기체층으로 우주에서 회전속도가 가장 빠른 천체로 알려졌습니다. 강착원반의 회전속도를 감안하여 뉴턴의 운동법칙을 적용하면 중심부에 있을 천체의 잘량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계산된 탈출속도가 광속과 일치하면 중심부의 물체가 블랙홀임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 것입니다.

사건지평선은 강착원반의 중심부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사건지평선의 규모가 너무 작아 현재의 관측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블랙홀을 향해 빨려 들어간 기체들이 모두 사건지평선을 통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중 일부는 사건지평선을 우회하여 우주공간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내던져지는데, 블랙홀의 남극과 북극에서 강력한 제트기류가 방출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블랙홀의 주변에 특이한 모양의 분출선이 형성되는 것은 수축된 별의 자기력선이 남극과 북극으로 집중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별이 수축될수록 자기력선은 남극과 북극점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온화된 입자가 수축되는 별로 빨려들면 이 자기력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블랙홀은 크게 두 종류로 하나는 별이 자체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만들어진 항성형stellar 블랙홀이고, 다른 하나는 거대한 은하나 퀘이사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은하형galactic 블랙홀입니다. 이것들의 질량은 태양의 100만×100만 배 정도로 추정되고, 항성형 블랙홀보다 비교적 쉽게 발견됩니다.

최근 들어 우리의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 중심부에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 블랙홀은 질량이 태양의 250만 배 정도이며 규모는 수성의 공전궤도와 비슷한 크기로 비교적 작은 블랙홀에 속합니다. 다른 별들보다 훨씬 먼 곳에 있고 큰 적색편이를 나타내는 퀘이사 내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의 수십억 배에 달합니다.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블랙홀들은 대체로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블랙홀은 안드로메다 성운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질량이 태양의 3천만 배이고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은 약 6천만km 정도입니다. 안드로메다 성운의 중심에는 거대한 천체가 적어도 두 개 이상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수십억 년 전에 안드로메다 성운에게 잡아먹힌 은하의 잔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으로 수십억 년 후에는 은하수와 안드로메다 성운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은하수는 안드로메다의 한 끼 식사거리로 최후를 맞이할 것입니다.

은하형 블랙홀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NGC 4261은하로 이 은하의 직경은 400광년인 원반형 은하이며, 그 중심에 1광년 정도 크기의 강착원반과 함께 검은 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허블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는 이 검은 점은 태양 질량의 약 12억 배에 달하는 블랙홀로 확인되었습니다. 은하형 블랙홀은 은하에 속해 있는 모든 별을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위세가 막강합니다. NASA와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ESA)는 2004년에 별 하나를 한 입에 잡아먹을 수 있는 초대형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거의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또한 찬드라 X-선망원경과 유럽 XMM-뉴턴 위성은 RX J1241-II 은하에서 방출된 X-선을 관측했는데, 이는 질량이 태양의 1억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주변의 별을 잡아먹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별이 블랙홀의 사건지평선에 진입하면서 막대한 중력에 의해 산산이 분해되면서 X-선을 방출합니다.

찬드라 X-선망원경은 관측 가능한 가장 먼 우주에서 먼지구름 사이의 조그만 틈으로 600여 개에 이르는 블랙홀 집단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은 블랙홀과 관련된 가장 극적인 발견으로 꼽힙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전역에 걸쳐 적어도 3억 개 이상의 블랙홀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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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재화가 어떤 분배 원칙에 적합한지 결정하는 방법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와 『왜 도덕인가? Why Morality』의 저자이며 하버드 대학의 교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1953)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돈으로 사서는 안 되는 것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건 유권자의 표와 신의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투표권을 사고파는 행위는 면죄부의 판매와 마찬가지로 혁명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합니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왈저Michael Walzer(1935-) 교수는 『정의의 영역』에서 분배 정의에 관한 논쟁에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 논쟁의 한편에 자유지상주의자가, 다른 한편에는 평등주의자가 있습니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자유교환의 매개체인 돈을 가진 사람이 그것으로 원하는 걸 무엇이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평등주의자들은 모두가 같은 양의 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돈의 분배의 공정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응수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는 강자의 입장에서 거래하고 누구는 약자의 입장에서 거래한다고 우려합니다.

따라서 소위 자유시장이란 건 공정해질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평등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든 부가 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더라도 거래가 시작됨과 동시에 평등은 끝난다고 주장합니다. 운 좋게 혹은 환경의 영향에 의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거래를 잘할 테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만큼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능력과 욕구가 다른 한 완벽한 평등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왈저는 자유지상주의자와 평등주의자 간의 논쟁 기반을 바꿈으로써 비평가와 옹호자 모두로부터 평등 문제를 구제해냅니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돈의 분배보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제한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이는 정의의 영역에 대한 논의에서 핵심이 됩니다. 왈저는 재화마다 나름의 원칙이 지배하는 영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복지는 궁핍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하고, 명예는 그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치적 힘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직책은 적임자들에게, 사치품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능력과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의 은총은 독실한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왈저는 불평등한 부가 요트나 고급 음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하지 않은 영역을 지배하려는 돈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봅니다. 돈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사려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돈은 최악의 위반자이지만, 돈만이 잘못된 지배력을 발휘하는 유일한 도구는 아닙니다. 어떤 자리를 돈이나 능력이 아닌 혈연관계에 의해 획득된다면 그건 족벌주의입니다. 족벌주의와 뇌물이 비난받는 이유는 재화가 나쁜 원칙에 의해 분배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논의 대부분은 어떤 재화가 정확히 어느 영역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벌어집니다. 예를 들면 보건, 주택, 교육 등이 국가기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본권이어야 하는지 아니면,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인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섹스의 경우 성적 즐거움이 오직 사랑과 헌신에 근거해서만 분배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현금으로 사고팔 수 있는지.

사회복지이든 성생활 관습이든 우리에게는 어떤 재화가 어떤 분배 원칙에 적합한지 결정하는 방법이 필요하며, 가장 친숙한 방법은 자연발생적 보편적 권리를 밝히고 그것을 토대로 어떤 권리가 뒤따를 수 있는지 추론하는 것입니다. 왈저는 권리에 호소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특정 공동체 내의 구성원 자격이라는 개념, 즉 권리를 우선시하는 정치이론에 강력히 도전하는 개념을 채택합니다. 그는 분배 정의가 반드시 그런 구성원 자격과 함께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모두가 권리의 보유자이기 이전에 정치적 공동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특정 재화에 대해 권리를 가지느냐 여부가 그 재화가 우리의 공동체 생활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중요성에 의존한다는 논리입니다.

왈저는 의료보험에 대한 공공지원 확대 찬성론으로 이 요점을 설명합니다. 치료받을 보편적 권리가 아닌 현대 미국인의 삶과 그것을 정의하는 논증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영혼의 치료가 중세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했던 바와 신체의 치료가 현재의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같다고 주장합니다. 중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원이란 개념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가치였습니다. “그에 따라 모든 교구에 교회가 자리하고 정기적인 예배, 젊은 세대를 위한 교리문답, 의무적인 친교가 존재”해야 했던 것입니다.

현대의 우리에게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욕구입니다. “따라서 모든 구역마다 의사와 병원이 있어야 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젊은 세대를 위한 건강교육, 의무적인 예방접종 등이 존재”해야 합니다. 의료보험은 이제 사회 내 구성원 자격과 관련된 문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거기에서 소외시키는 건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일종의 파문 선고와 같습니다.

왈저의 개념에서 평등의 문제는 구성원 자격 문제와 결부됩니다. 그의 『정의의 영역』은 우리의 사회적 재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독특한 예증과 역사적 사례들을 소개하며, 또 다른 문화와 비교함으로써 이해를 돕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의도가 본질적으로 보수적일 뿐만 아니라 비판력이 결여되었다는 논거를 내세우며 이의를 제기합니다. 구성원의 공동 이해에 충실한 사회라고 해서 반드시 공명정대한 사화가 되는 건 아니며, 단지 일관성 있는 사회가 된다는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정의의 개념이 어떤 객관적 평가의 힘을 갖는 것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어느 사회와도 관계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의가 그것이 판단해야 하는 바로 그 가치의 볼모로 남게 됩니다.

샌델은 왈저의 다원주의가 그러한 종류의 도덕적 상대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왈저의 상대주의적 목소리는 도덕적인 힘을 실어주는 보다 확언적인 목소리와 팽팽한 긴장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왈저의 주장에는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비전, 즉 우리가 구성원으로서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왈저가 염두에 둔 그러한 종류의 공동체를 느낄 수 있는 표현 한 가지가 공휴일제도입니다. 휴가는 개인적인 행사로서 책무를 떨쳐내고 일상적인 장소에서 벗어나는 시간인 데 비해 공휴일은 함께 축하하거나 기념하는 공적인 행사입니다. 왈저는 어떤 형태의 휴식이든 풍성한 시민적 삶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의는 공휴일과 휴가 사이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며, 그저 어떤 형태든 우세한 것에 대한 공공 지원을 요구할 뿐”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는 공휴일보다 휴가에 가치를 두는 공동체는 충만이 부족할 뿐 아니라 공동체가 그러한 공휴일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소속감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휴가에 의한 공휴일 쇠퇴는 도덕적 유대의 약화를 암시합니다. 샌델은 이것이 왈저의 주장에 단김 큰 힘이라고 말합니다. 정의가 구성원 자격에서 시작되는 사회에선 분배만 염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구성원 자격을 함양하는 도덕적 상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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