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인물

 

 

 

무의식의 불빛으로 주위를 비춰볼 때 무심히 둘러보지 말고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람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산만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정체성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는 찾을 수 없어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당신의 자아인식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거울은 바로 타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충고와 비판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특성을 계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권이나 신분증의 사진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자신이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건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모든 사람은 그의 집안 대대로 간직한 고유한 특성을 지닙니다. 당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여러 특성이 다양한 시기에 나타납니다. 때로는 당신이 구현하는 특성들이 아침마다 하루를 시작하듯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나 부모에게서도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며, 직장에서는 자신에게서 전문가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매우 달라진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또는‘ 도대체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현실에서 나타나는 당신의 또 다른 정체성들을 의식적으로 부정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당신이 부정하면 할수록 그것들은 꿈에서 계속 나타납니다. 꿈에서 창조된 인물들은 바로 당신의 모습이며, 현실에서 그런 특징을 가진 누군가를 통해 경험한 사실을 반영합니다. 당신이 닮고 싶은 특징을 지닌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십시오. 무의식적으로 관찰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갖가지 특징들을 조합하면 당신이 닮고 싶은 특징을 지닌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꿈속 인물들의 행동은 이런 특징들과 당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꿈에 사랑하는 사람이 등장했다면, 이는 속이 깊고 말이 없는 당신의 성격을 의미합니다. 깊이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자아와 타인의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잠시라도 그들과 떨어지면 자신의 일부분을 상실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꿈은 그 사람이 과연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당신의 일상을 풍성하게 하고 당신을 격려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꿈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유명 인사와 연예인도 있습니다. 현실에서 함께 지낸 적은 없지만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므로 그들에게 굉장한 친밀감을 느낍니다. 연예인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재능과 성취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꿈에 나타나는 연예인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가치 있고 독특한 당신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게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유명 인사와 연예인을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 나오기 훨씬 전에는 독특한 재능과 능력을 가진 신과 여신들이 그들을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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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 중에서 여덟 번째가 비比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比 길吉 원서原筮 원영정原永貞 무구无咎 불녕방래不寧方來 후後 부夫 흉凶

유부비지有孚比之 무구无咎 유부영부有孚盈缶 종래유타終來有他 길吉

비지자내比之自內 정貞 길吉

비지비인比之匪人

외비지外比之 정貞 길吉

현비顯比 왕용삼구王用三驅 실전금失前禽 읍인불계邑人不誡 길吉

비지무수比之无首 흉凶

 

첫 번째 효사爻辭는 비比 길吉 원서原筮 원영정原永貞 무구无咎 불녕방래不寧方來 후後 부夫 흉凶입니다. 비比는 이것과 저것을 비교한다는 말로 승패를 가리는 전쟁을 의미합니다.『주역』은 경쟁을 길吉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의 경쟁은 발전적인 경쟁을 의미합니다. 경쟁은 인류의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원서原筮(근원 원, 점 서)입니다. 원서原筮를 직역하면 처음으로 점을 친다는 의미지만, 인간의 출현과 함께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삶이 있는 한 경쟁은 끝날 수 없다. 이것이『주역』이 말하는 원영정原永貞의 의미입니다. 원原과 정貞은 각각 원형리정元亨利貞 네 시기의 처음과 끝, 인류의 시작과 종말, 무극无極과 멸극滅極의 시절을 의미하는데, 경쟁은 그 사이에 영원히永 계속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경쟁 그 자체는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정정당당한 대결을『주역』은 녕寧(편안할 녕)으로 표현했습니다. 불녕방래不寧方來는 편안하지 못하게 경쟁에 임하는 것,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경쟁에 나서는 태도를 말합니다. 불녕방래不寧方來하면 후에 크게 성공하더라도夫 결국 흉합니다凶. 부夫는 장정, 큰 사람, 성공한 사람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경쟁의 승리자를 말합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는 유부비지有孚比之 무구无咎 유부영부有孚盈缶 종래유타終來有他 길吉입니다. 유부有孚의 부孚는 믿음, 신뢰, 확신을 의미합니다. 유부비지有孚比之는 경쟁比之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믿음孚이 있어야有 한다는 말이고, 그래야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이때의 믿음은 질그릇缶(배가 볼록하고 목이 좁은 질그릇)을 채우고 넘치게盈(찰 영) 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질그릇은 순수함을 상징하며, 차고 넘치는 믿음은 충분하고도 폭넓은 믿음을 의미합니다. 종래유타終來有他는 이처럼 경쟁이 끝난 뒤에終來 상대他와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것입니다有.『주역』은 선의의 경쟁으로 가야 길吉하다고 말합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는 비지자내比之自內 정貞 길吉입니다.『주역』이 말하는 승리의 첫째 조건은 비지자내比之自內로 자내自內는 경쟁에 필요한 힘이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내부로부터內自 표출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경쟁에 임하려면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그런 뒤 자신을 믿고 잠재된 모든 기운을 표출시켜 경쟁에 사용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강한 정신무장이 비지자내比之自內입니다. 그래야 최종적으로貞 길합니다吉.

 

네 번째 효사爻辭는 비지비인比之匪人입니다. 비지비인比之匪人은 ‘경쟁은 사람의 일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이 같은 역설적 표현이 의미하는 바는, 경쟁의 시작과 결과는 인간이 만들거나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최선을 다해 경쟁에 임한 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는 외비지外比之 정貞 길吉입니다. 외비지外比之는 육신, 언변, 행동 등을 통해 겉으로 나타나는 경쟁에 임하는 모든 태도를 말합니다. 이와 같이 외부로 표출되는 겉모습外比之도 경쟁이 끝날 때까지貞 일괄되게 당당하고 힘차게 이어져야 길합니다吉.

 

여섯 번째 효사爻辭는 현비顯比 왕용삼구王用三驅 실전금失前禽 읍인불계邑人不誡 길吉입니다.『주역』은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相生의 싸움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싸움에서는 아량과 덕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현비顯比는 밖으로 드러나는 큰 경쟁이니, 왕이 직접 행차하는 큰 사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주역』에서는 사냥터의 상황을 예로 들었는데, 어진 왕王은 사냥에 나가도 삼구三驅(몰 구)를 사용합니다用. 삼구三驅는 사방四方 가운데 한 곳을 열어놓고 사냥감을 모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변의 사냥감을 몰살시키지 않는, 어질고 아량이 넘치는 사냥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놓치는 짐승이 생깁니다. 실전금失前禽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눈앞前의 사냥감禽을 놓친 것입니다失. 하지만 처음부터 그럴 줄 알고 시작한 사냥입니다. 왕에게 변명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벌 받을까 두려워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읍인불계邑人不誡, 백성邑人이 왕을 무서워하여 떨지 않는다不誡고 했습니다. 따라서 길합니다吉. 계誡는 남의 눈치를 살피고, 스스로 조심하며 두려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는 비지무수比之无首 흉凶입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경쟁比之에 수장이 없으면无首 흉凶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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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 중에서 일곱 번째가 사師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師 정貞 장인丈人 길吉 무구无咎

사출이율師出以律 부否 장臧 흉凶

재사在師 중中 길吉 무구无咎 왕삼석명王三錫命

사혹여시師或輿尸 흉凶

사좌차師左次 무구无咎

전유금田有禽 리집언利執言 무구无咎 장자사사長子師師 제자여시弟子輿尸 정貞 흉凶

대군유명大君有命 개국승가開國承家 소인물용小人勿用

 

 

첫 번째 효사爻辭는 사師 정貞 장인丈人 길吉 무구无咎입니다. 전쟁師은 멸망貞(원형리정元亨利貞 네 시기의 마지막 시기)이라는 말이니, 전쟁이 벌어지면 쌍방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는 말입니다. 전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장인丈人 길吉 무구无咎은 부득이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건강한 장정丈人으로 군을 구성해야 길吉하고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두 번째 효사爻辭는 사출이율師出以律 부否 장臧 흉凶입니다. 율律은 법으로 군대와 군인들이 지켜야 할 군법, 군기, 규율을 말합니다. 사출師出은 군대의 출정出征으로 군의 통솔함에 있어서는 군율이 지엄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리에 입각한 군율이 엄격하지 않으면否 큰 군대臧라도 흉凶하게 됩니다. 장臧은 착한 군대, 승리의 군대, 큰 군대를 두루 뜻하는 말입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는 재사在師 중中 길吉 무구无咎 왕삼석명王三錫命입니다. 전쟁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외교전을 최상으로 꼽습니다. 재사在師는 ‘전쟁 중에’ 혹은 ‘전쟁에 임할 때’라는 말이고, 중中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중간에서의 역할을 말합니다. 외교의 역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길吉하고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왕삼석명王三錫命은 이런 외교전에 능한 장수에게 왕王이 세 번三이나 상을 하사하는錫 명命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는 사혹여시師或輿尸 흉凶입니다. 여시輿尸는 수레에 깔려 죽은 병사의 시체를 말합니다. 활이나 칼, 혹은 창에 찔려 죽은 병사를 전사자라고 한다면 수레에 깔려 죽은 병사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해 죽은 자입니다.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흉합니다凶.

 

다섯 번째 효사爻辭는 사좌차師左次 무구无咎입니다. 사좌차師左次는 사좌師左와 사차師次를 합친 말이다. 사좌師左는 전쟁 중의 후퇴를, 사차師次는 나아가거나 물러나지 않는 멈춤의 상태를 말한다. 좌左가 후퇴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전쟁 시에 기수를 후방의 높은 곳에 보내 왼손에는 청색 깃발을, 오른손에는 붉은색 깃발을 들게 한 것에서 비롯했다. 청색 깃발을 흔들면 후퇴, 붉은색 깃발을 흔들면 공격하라는 신호로, 청색 깃발을 들던 왼쪽左 손이 후퇴를 뜻하는 단어로 현재까지도 그 의미가 통용되고 있다. 차次는 머무는 장소, 집경지의 의미로 쓰인다. 지명 중에 여차如次라는 곳이 있는데, 옛날에 숙박시설이 밀집했던 곳이다.

 

전투에는 진격, 멈춤, 후퇴의 세 가지 전술에 바탕을 두고 행해진다. 전투에서의 후퇴나 멈춤은 그 자체 허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无咎.

 

여섯 번째 효사爻辭는 전유금田有禽 리집언利執言 무구无咎 장자사사長子師師 제자여시弟子輿尸 정貞 흉凶입니다. 밭田에 맹금과 같은 사냥감禽이 있으니有, 말言로 잡아야執 이롭고利 허물이 없습니다无咎. 집언執言이란 여론을 수렴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금禽은 전쟁에서 확보한 전리품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전리품은 여론에 따라 분배해야 이롭고 허물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장자長子는 바르고 큰 장수를, 제자弟子는 그렇지 못한 어리석은 장수를 말합니다. 큰 장수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군의 기강을 바로 잡고 이를 잘 통솔師師합니다. 하지만 어리석고 타락한 장수는 전리품이나 얻으려고 혈안이 되기 쉽고 안전사고輿尸나 내서 결국 흉凶하게 됩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는 대군유명大君有命 개국승가開國承家 소인물용小人勿用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논공행상論功行賞이 있게 마련입니다. 공을 세우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군인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계속 나랏일에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임금大君의 명命이 있으면有, 개국승가開國承家, 즉 나라를 구한 가문으로서의 영광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공행상에서 주의해야 할 바가 하나 있는데, 전쟁에서 공이 있었던 자라 하더라도, 그가 소인小人이라면 절대로 나랏일에 써서는 안 됩니다勿用.

 

전쟁은 멸망에 이르는 길입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외교를 통한 전쟁의 방지, 즉 외교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승리하기 위해서 용맹한 남자들로 군대를 구성하고, 군율이 확립되어야만 합니다. 장수는 안전사고를 절대적으로 줄여야만 합니다. 전쟁에 임해서는 후퇴하든가 공격을 멈춘다든가 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고, 오로지 승리해야만 합니다. 전리품은 여론의 향배에 따라 사용될 때에 허물이 없습니다. 훌륭한 장수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병사들을 잘 단속하여 다음 전쟁에 대비합니다. 전후 논공행상이 벌어지면 군인은 나라에 충성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왕명으로 그 공을 인정받는다면 가문의 큰 영광이 됩니다. 그러나 공을 세운 장수가 소인배라면 전후 평화로운 시기의 정치에 그를 써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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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목민심서 이어 조선왕조실록 번역 나선 최병현 호남대 교수

멀고 험했던 고전 번역 '선구자의 길'
IMF 시절 정치권의 공방전 보다 불현듯 '징비록' 떠올라 작업 시작
관직 등의 용어 하나하나 번역하고 美대학 엄격한 출판심사 거치니
책으로 나오는 데 6년 걸려

세계화 되지 않으면 '있어도 없는' 것
한국어로 돼 있으면 한국인만 봐… 中·日보다 고전 번역 100년 늦지만
첫 번역작 징비록 출간되자마자 美 주요대학 동양학 교재 되는 등
우리 고전도 국제적 경쟁력 충분

영어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는…
서양 작품만 분석하는건 의미 없어… 우리 문화를 수출할 수 있어야

 

최병현 교수는“다행스러운 것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최근 조선왕조실록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부분적이나마 번역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그러나, 정작 번역을 해낼 수 있는 고전번역가가 많지 않고, 시행착오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광주광역시 어등산 자락에 자리 잡은 호남대학교 캠퍼스는 아침나절 햇살이 황룡강 물안개와 어울려 그윽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마침 월든 호숫가를 연상하던 그때 고전 번역가이자 작가, 그리고 학자인 최병현(62) 영문과 교수는 산기슭 연구실에서 그 호숫가의 주인공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얘기했다. 옳고 그른 것은 결코 숫자로 따질 것이 아니라며 역사적으로 옳을 것이라는 자기 확신을 갖는 창조적 소수의 삶 이야기를 꺼냈다.

"밀턴은 '소수지만 그 독자들을 위해 실낙원(失樂園)을 쓴다'고 했어요. 저는 창작과 고전 번역, 모두 그런 정신으로 합니다."

최 교수는 "번역은 세상의 무관심을 생각하면, 마치 물도 없이 헤엄치는 것 같고, 적도 없이 싸우는 것만 같은 것"이라며 우리나라 고전 영역(英譯)의 개척자이자 선구(先驅)로 지내온 역정(歷程)을 토로했다. 그의 책상에는 '조선왕조실록' 중 '태조실록' 영역에 필요한 책자들이 흩어져 있었다. 내년 초까지는 번역을 마무리할 예정.

그는 2003년, 임진왜란의 원인과 국난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기술한 유성룡(柳成龍·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 국보 제132호, 영문 제목 The Book of Corrections)', 2010년엔 한국 실학의 집대성자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목민심서(牧民心書, 영문 제목 Admonitions on Governing the People:Manual for All Administrators)'를 국제 기준에 맞추어 미국 대학에서 출판, 국제 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 고전 영역에 비해 100년 이상 뒤졌다는 우리 고전 영역의 깃발을 그는 홀로 올려왔다.

 

◇"조선왕조실록의 세계화는 제2의 팔만대장경 사업"


―이번엔 '태조실록'이란 역사 기록에 도전합니다.

"착수한 지 만 2년이 되었어요. 지금 1차 번역을 했고요. 주석을 달아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고 확인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내년 초에나 내놓을 수 있을 듯합니다. 번역문을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 싣고, 미국 대학에서 출간하려 합니다."

―'태조실록'을 택한 이유는.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제151호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기록 유산입니다. 아직껏 한글 외에는 번역된 적이 없으니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있어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고, 선조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자랑스럽게 만들지 못한 것이 오히려 부끄러울 따름이죠. '이걸 번역해야 하는데…' 하고 고심해오던 차에, 2년 전 당시 한국국제교류재단 김병국(고려대 정외과 교수) 이사장께서 연락해왔어요. 영역본 '목민심서'를 읽었다며 '조선왕조실록' 번역을 권유해온 거예요. 그래서 감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작업해보니 약 40만 단어가량입니다. 한자(漢字)를 하나하나 영역하는 경우 곡괭이로 땅속 깊이 박힌 나무뿌리를 캐는 것 같고, 한 줄 전체를 번역하면 소로 밭 한 이랑을 가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어요. 번역이 완성되면 어떤 씨앗을 심어도 싹을 틔울 것 같은 옥토로 변하니, 이 기쁨을 무엇에 견줄 수 있겠어요?"

―'태조실록' 이후에도 실록 번역을 계속하는 겁니까.

"실록 전체를 번역하는 일은 개인으로선 불가능하지요. 그렇지만 '태조실록'을 제가 마치면, 장차 나머지는 후대의 학자들이 하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태조실록'을 번역하면서 이것을 잘 세계화하면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유산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15권에 달하는 '태조실록'만 해도 불교 국가가 유교 국가로 전환하는 과정 등을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데, 무려 2000권의 방대한 실록은 실로 '대양의 심해'와도 같을 것입니다. 이 사업은 한 개인의 능력 밖이기 때문에 번역가와 영문학자, 역사학자, 국문학자 등 모든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 국민이 합심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팔만대장경 사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고전은 세계인과 공감하는 내용이어야"

―영문학자가 고전 번역에 앞장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1990년대 말 몇 년 동안 서울 용산의 메릴랜드대학에서 미국 문학과 한국 문학을 동시에 가르친 적이 있었어요. IMF 구제금융 위기가 발생한 1997년 퇴근 중 라디오를 듣는데, 여야의 책임 공방이 치열하더군요. 차는 막혀 답답한데 공방은 한 치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것이 '징비록'이었어요. 국난 상황이 어쩌면 그렇게 400년 전 임진왜란 때와 비슷하게 느껴지던지. 바로 집에 와서 서문을 번역했는데, 성경 창세기 말처럼 '보기에 좋았더라'였죠. 구구절절 살아서 나오는 듯했어요. 번역 착수 6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미 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출간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출판하려면, 동양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 세 분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번역, 주석, 용어 정의 등 여러 면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 고전이 미국 유명 대학에서 출판된 첫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출간 후 반응이 어떨지 고심은 안 했습니까.

"과연 우리 고전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서양 독자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징비록'이 나오자마자 세계로 보급되었어요.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동양학을 가르치는 미국 주요 대학들이 교재로 사용하고, 전문 저널에 실린 서평 등이 이구동성으로 호의적이고, 위키피디아와 사람들이 인용 내지 참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독자 평가에서 별이 다섯 개 붙었어요. 일단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지요. 우리 고전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들자 바로 '목민심서' 영역에 착수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대학 출판사에서 나왔고, 역시 캘리포니아대학, 콜롬비아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워싱턴(시애틀), 미시간 대학 등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주요 대학에서 동양학 교재 내지 참고서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징비록(왼쪽)·목민심서 번역서.

 

―'목민심서'를 선택한 이유는.

"이것은 어떤 텍스트를 우선 세계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즉 텍스트의 내용이 외국 독자들과 공유될 수 있고, 오늘날의 상황과 상관성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징비록'은 16세기 말 한·중·일 삼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결코 한국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요. '징비록'은 국가의 위기 또는 국난에 관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목민심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정부의 무능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세계인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것이지요."

◇"우리에겐 고전 번역 운동이 절실"

―앞으로 '번역' 활동이 더욱 기대됩니다.

"내년 '태조실록' 출간을 마무리하고요. 바로 지금까지 번역 과정에서 겪었던 우여곡절과 경험, 나름대로 갈고닦은 저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 고전 번역의 천로역정'이랄까요. 동시대와 후대의 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번역을 하자니 역사 기록물에 나오는 관직을 비롯한 숱한 용어 하나하나의 정확한 의미를 찾고 그것을 영어로 정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번역 과정에 기초적으로 정리돼야 할 용어 사전 분량도 자연스럽게 쌓이고 있습니다."

―외로운 작업이다 보니 학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교육과 학문을 하면서 실학(實學)이 아닌 허학(虛學)을 해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외국에 나가서까지 공부하고, 또 영문학자가 그렇게 많아도 고전을 번역할 인재는 구하기 어려우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어요. 실학의 관점에서 외국어 교육에 대한 근본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를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해야 합니다. 이제 고전 번역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인문학 또한 서구의 르네상스처럼 부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자들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학문을 해야 합니다. 영문학자라고 해서 서양 시인의 작품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학문과 문화,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작은 벌집 구멍 속'에 갇혀서 학문하거나 전문가연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보다 삼성이 더 유명하다면 마냥 기뻐할 일인가. 상품만 수출하고 문화를 수출하지 못하면 장사꾼의 나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열매보다 뿌리를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가 돼야 하고, 노벨 문학상 타기를 바란다면, 심사위원들이 한국에 무슨 문학 전통이 있어서 나왔는지 궁금해하지 않도록 우리 고전을 번역하고 소개해야 합니다."

'피아노와 거문고'. 최 교수가 1977년 펴낸 시집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예언하는 듯했다. 서양과 동양을 은유한 두 용어에서 짐작하듯, 출발점은 한국 문학이었고 하와이대학, 컬럼비아대학, 뉴욕시립대학에서 18년 동안 유학하며 수학한 영문학을 거쳐서 다시 한국 문학으로 돌아온 작가다. 하와이 대학 학부 시절에 썼던, 창조적 열정을 가진 젊은이(본인)의 고뇌를 읊었던 영시 '고백'으로 (대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스승이 컬럼비아대학원에 추천, 학문 여정에 올랐다.

시와 소설을 결합한 언어가 주인공인 '詩說(시설) 冷鬼志(냉귀지) LANGUAGE'는 제1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작. '랩'의 원조라고도 평가받는 문학작품으로, 이 작품을 분석한 논문이 여럿 나왔다. '수만리를 헤엄쳐 외딴 섬 백사장에 알을 낳고 바다로 묵묵히 돌아가는 소리 없는 일꾼 왕거북'이 자신의 운명인 듯 최 교수는 적고 있다. 남의 말을 배우며 본성을 잃어버리고 마는 '냉귀지' 속의 앵무새는 또 무엇인가. 마치 허학 속에 학문하는 이들을 빗대는 것 같았다.

 

이 글은 2012년 11월 2일 조선일보에 소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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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 중에서 여섯 번째가 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부有孚 질척窒惕 종흉終凶 리견대인利見大人 불리섭대천不利涉大川

불영소사不永所事 소유언小有言 종길終吉

불극송不克訟 귀이포歸而逋 기읍인삼백호其邑人三百戶 무생无眚

식구덕食舊德 정려貞厲 종길終吉 혹종왕사或從王事 무성无成

불극송不克訟 복증명復卽命 안정安貞

원길元吉

혹석지반대或錫之鞶帶 종조삼치지終朝三褫之

 

첫 번째 효사爻辭유부有孚 질척窒惕 종흉終凶 리견대인利見大人 불리섭대천不利涉大川입니다. 이 구절은 송유부有孚, 질척窒惕, 송 중, 종흉終凶, 이견대인利見大人, 불리섭대천不利涉大川으로 구분해 해석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괘의 주요 개념은 송이고, 송 이하의 모든 구절은 각각 정치의 속성이나 정치인의 자질에 관해 논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유부有孚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정치 혹은 정치인에게 신뢰가 중요함을 갈파하는 것입니다. 질척窒惕의 질은 사리사욕을 의미하고, 은 이를 싫어한다는 말이므로 정치인은 사리사욕을 배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미덕 가운데 하나인 청렴淸廉을 강조한 것입니다. 에서 중은 중도中道 혹은 중용中庸의 의미합니다. 정치와 송사訟事에 있어서의 중도와 균형을 강조한 것이며, 이를 실천하는 일이 길하다는 것입니다.

 

종흉終凶은 정치라는 사회의 체제가 지닌 한계를 지적한 말입니다. 정치를 아무리 바르게 하고 아무리 공정하게 송사를 살펴도 사회의 체제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는 인간이 사회를 위해 만든 법은 완벽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종흉終凶은 정치의 끝은 결국 흉하다는 뜻입니다.

 

리견대인利見大人은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조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정치인에게 있어 가장 영향력 있고 확실한 조언자는 백성이며, 백성의 조언이 곧 민심民心이며, 민심을 정치인에게 전달하는 장치가 언로言路입니다. 언로가 열려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불리섭대천不利涉大川은 큰 내를 함부로 건너면 이롭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정치인의 경거망동, 특히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건 모험, 즉 전쟁은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불영소사不永所事 소유언小有言 종길終吉입니다. 불영소사不永所事에서의 소사所事는 오늘날의 말로 하면 청탁이나 뇌물입니다. 불영不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니,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에는 잡음이 따르게 마련이어서 작은 불평들小有言이 따릅니다. 그렇지만 그런 정치를 해야만 끝이 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의 형제나 자녀가 청탁이나 뇌물을 받았다가 옥에 갇히거나 망신당하는 일이 잦습니다.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걱정됩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불극송不克訟 귀이포歸而逋 기읍인삼백호其邑人三百戶 무생无眚입니다. 불극송不克訟은 송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말이니, 비리가 많거나 민심이 떠난 실패한 정치인을 일컫는 뜻입니다. 귀이포歸而逋는 문자 그대로 돌아가 숨는다는 말이니, 부패한 관료가 정치판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부패하거나 민심에 거스르는 정치를 한 정치인들이 정치판을 떠나면 백성이 살기 편해집니다. 그래서 정치판을 떠나서 기읍인삼백호其邑人三百戶, 즉 읍인이 300호를 이루면 재앙이 없어진다고 한 것입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식구덕食舊德 정려貞厲 종길終吉 혹종왕사或從王事 무성无成입니다. 식구덕食舊德은 관록食邑, 즉 왕족, 공신, 봉작자 등에게 지급하던 일정한 지역을 옛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는 말입니다. 조상이나 부모의 덕으로 관록을 얻었다는 말도 성립됩니다. 조상이나 부모 덕에 출세한 정치인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입문한 정치가가 제대로 정치하기가 쉬울 리 없으므로 끝까지안심할 수 없고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 모두가 중도에 정치판에서 떠나는 건 아닙니다. 끝까지 참고 버티면 잘 끝날 수도 있어 종길終吉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정치를 훌륭한 정치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혹 왕의 큰일을 맡아서 하더라도或從王事 결국 이루는 바가 없습니다无成. 한 마디로 치자治者의 도리가 아닌 것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불극송不克訟 복증명復卽命 안정安貞 입니다. 불극송不克訟은 실패한 정치인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증명復卽命, 즉 다시 돌아와서 명을 받는 경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과거를 반성하고 끝까지 순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와 안정安貞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순리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면 정치판에 돌아오더라도 길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원길元吉입니다. 정치인의 자질은 원형리정元亨利貞의 네 시기 가운데 원의 처음의 시기, 즉 어머니의 태내에서부터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라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치인은 근원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혹석지반대或錫之鞶帶 종조삼치지終朝三褫之입니다. 은 왕으로부터 상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반대鞶帶는 보석 장식을 한 왕의 가죽 허리띠를 말하는데, 이는 권력을 하사받음을 뜻합니다. 윗사람으로부터 신망을 얻고 총애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정치판이라는 아수라장에서 이런 신망이나 총애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침이 끝나기도 전에 세 번이나 이를 도로 빼앗는다終朝三褫之고 한 것입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고, 다음은 사리사욕을 버리는 일입니다. 그 다음이 조언을 해주고 가르쳐주는 대인과 백성의 충고에 늘 귀를 기울이는 일입니다. 언로를 막아서는 안 되며,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대인은 백성이니, 백성의 소리인 민심에 복종해야만 합니다. 넷째, 정치인은 자기 혼자만의 안위를 생각하여 움직이는 사사로운 개인이 아니라 백성의 목숨을 담보로 큰일을 행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정치를 하다 보면 뇌물을 받고 청탁을 들어주는 경우가 흔히 생깁니다. 그러나 이를 거절하면 훗날 칭송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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