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심리학

 

 

 

꿈을 탐구할 때 꿈 자체에 너무 집착하면 꿈에 나타난 것들을 창조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꿈을 꾸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건 꿈의 의미와 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고 인간이 보여주는 순수한 의식적, 육체적 징후 이상의 것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심리학적 연구가 명백한 모순들을 지닌 복잡한 탐구일 수도 있지만 심리학의 기본은‘ 나는 누구인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내가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는 꿈에 나오는 인물의 정체성에 의해 밝혀집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체성은 행동과 연관됩니다. 따라서 당신이 자신의 특성을 잘 알수록 현실에서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꿈속 인물뿐 아니라 당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꿈에는 일종의 결정적인 선택이 수반됩니다또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꿈에는 종종 건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건물들은 당신과 타인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때로는 장벽과 장애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개인의 한계를 상징합니다. 꿈을 통해 당신의 다양한 정체성들을 인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좀 더 쉽게 바른 결정을 내리고 최선의 행동방침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꿈속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하게 보이는 것들은 현실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가치 있는 필수품이 꿈속에 계속 나타난다는 건 그것이 실생활에서 당신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었는지를 반영합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보여주는 꿈에서는 보물을 발견하거나 중요한 것을 분실하게 됩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꿈속에서 당신이 창조해낸 물건일 수도 있고 제거하려는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사랑우정 그리고 욕망에 대한 체험일 수도 있습니다. 놀라운 일과 눈부신 발전이 가득한 꿈들도 당신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은 어떤 특별한 상황을 바라보는 당신의 특별한 시각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면 당신은 다양한 시각과 관점들로 여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꿈속에서 의사소통을 하거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말한다면 이는 당신의 신념을 반영하는 꿈입니다. 신념에 관한 꿈은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그것을 찾지 못하는 꿈일 수도 있습니다. 신비함과 초월성이 있는 꿈 그리고 가능성을 찾아 탐험하는 꿈도 신념에 관한 꿈입니다.

『십만 가지 꿈 100가지 해석』은 우리가 창조한 꿈의 이야기 속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인간 심리학의 기본 패턴들을 보여줍니다. 꿈의 근본적인 내용을 알게 된다면 정체성이나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그리고 신념이 무엇인지 더 명백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실로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인지할수록 결정하기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기자신을 표현하기 좀 더 쉬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꿈은 심리학 이론들을 요약해놓은 것이 아니라 확실한 의미를 가진 이야기입니다. 꿈속으로 들어가야 그 이야기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의미하는 바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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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 중에서 스물세 번째가 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

박상이족剝狀以足

박상이변剝狀以辨

박지剝之 무구无咎

박상이부剝狀以膚

관어貫魚 이궁인총以宮人寵 무불리无不利

석과불식碩果不食 군자득여君子得輿 소인박려小人剝廬

 

첫 번째 효사爻辭불리유유왕不利有攸往입니다. (벗길 박)은 나아감有攸往에 불리不利하다는 말이므로 박의 기운이 덮치면 앞뒤가 막혀 나아갈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박은 깎아내는 것이며, 서로 연관된 기운이 막히고 대화의 고리가 끊어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극한의 고통이 따르며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음기陰氣가 강맹해져서 양기陽氣가 거의 소멸된 상태입니다. 악운이 거듭거듭 몰려오는 시기입니다. 어려움과 혼란이 닥치고 재난과 파괴가 이어집니다.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不利. 고통도 지나가고 불행도 지나가며 슬픔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박상이족剝狀以足 입니다. 다리가 부러져협상 테이블자체가 괴멸하니끝내하다는 말입니다. 대화와 교섭 자체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박상이변剝狀以辨 입니다. 박상이변剝狀以辨은 교섭과 대화는 하되, 서로 합의될 수 없는 의제로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박상이족剝狀以足보다는 나을 수 있겠으나 역시 흉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박지剝之 무구无咎입니다. ‘剝 剝之 无咎를 줄인 구절입니다. 은 박으로 대해야 허물이 없다는 말이므로 어려운 때는 오히려 모든 것을 다 벗어버리면 박의 기운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처하라는 말이 아니라 박의 기운에 순응하면서 먼 미래를 보고 고통을 인내하라는 뜻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박상이부剝狀以膚 입니다. 박상이부剝狀以膚는 협상이 깨어져 그 결과를 피부(실갗 부),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시절을 암시합니다. 교섭과 대화를 위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박의 물결만 천지에 진동합니다. 그러니 흉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관어貫魚 이궁인총以宮人寵 무불리无不利입니다. 고통과 절망의 시간은 감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주역은 불리하지 않은无不利 정도의 기본자세만을 강조합니다. 관어貫魚(꿸 관)는 물고기를 말리려고 꼬챙이에 꿰어놓은 것을 말하고, 이궁인총以宮人寵은 그와 같이 한 집(집 궁) 안에 있는 사람을 모두 똑같이 총애(사랑할 총)하라는 말입니다. 의 시기에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일이 잦습니다. 이럴 때에 아랫사람을 모두 평등하게 사랑하면 미워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석과불식碩果不食 군자득여君子得輿 소인박려小人剝廬입니다. 종자種子(碩果)를 먹지 않고不食 남겨둔 군자는 수레를 얻지만得輿, 소인小人은 오두막마저 깨뜨린다는 말입니다. 의 기운이 넘치면 흉년, 기근, 전쟁 등이 일어나게 마련이고 누구나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몹시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훗날을 위해 종자만은 먹어 없애지 말고 아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큰일을 도모할 수가 있습니다. 군자가 수레를 얻었다함은 이런 박의 고통을 마침내 이겨내고 리의 시절로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은 음기陰氣가 극도로 강해지고 양기陽氣가 거의 소멸된 시기입니다.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상도 못했던 재해가 몰려옵니다. 기본적으로 박은 불리하고, 그중에서도 세 가지가 극흉합니다極凶. 박상이족剝狀以足, 박상이변剝狀以辨, 박상이부剝狀以膚가 그것입니다. 이때의 상은 상이므로 밥상이나 책상이라고 할 때의 그 상을 말합니다. 즉 대화의 테이블이며, 행정과 사무를 보는 곳이고, 음식을 먹는 곳입니다. 박상剝狀이란 이런 테이블이 깨어지고 엎어진 형국을 말합니다. 이처럼 깨어지고 엎어진 형국에도 세 가지가 있는데, 이족以足, 이변以辨, 이부以膚인 것입니다. 이족以足은 상다리 자체가 부러진 형국이니 협상의 테이블 자체가 없어져버린 상황입니다. 이변以辨은 상은 있으되 쓰지 못하는 형국이므로 말하자면 협상은 계속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전혀 잡히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부以膚는 이족이나 이변이 계속되어 마침내 그 고통이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모두가 한기寒氣를 느끼는 상황을 말합니다. 은 박으로 풀어야 합니다. 의 운이 진행할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순종해야 하며, 무욕無慾의 상태라야 몸과 마음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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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司馬遷이 편지에 적은 심경고백

 

 

중국 최고의 역사가로 칭송받는『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86?)은 한나라 무제의 태사령이 되었을 때『사기』를 집필하여 기원전 91년에 완성했습니다. 그는 기원전 91년 반란사건에 연루되어 사형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던 한나라 무제 때의 장군 임안任安에게에게 보낸 편지報任安書에서 다음과 같은 절절한 통곡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는 임안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일개 사관史官에 지나지 않는 사마천이 편지를 올립니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사마천은 서두에서 항상 혼자서 우울하게 지내지 않으면 안 되는 자신의 처지를 탄식했습니다.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면서 부끄럽게도 자신은 반쪽이 되고 말아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음을 탄식했습니다.

 

“사람의 지혜知慧란 수양修養의 깊이에 의해 알 수 있고, 인仁은 동정심同情心의 유무有無에 의해 알 수 있으며, 의義는 주고받음의 정당성正當性에 의해 나타납니다. 또한 용기란 염치를 얼마나 아는가에 달려 있으며, 행行이란 이름을 어떻게 떨치느냐에 의해 평가된다고 합니다. 이 다섯 가지의 덕德을 갖춰야만 군자君子로 처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저는 천하의 산실된 구문舊聞을 수집하여 행해진 일을 대략 상고하고 그 처음과 끝을 정리하여 성패흥망의 원리를 살펴 모두 130편을 저술했습니다. … 그러나 초고를 다 쓰기도 전에 이런 화를 당했는데, 나의 작업이 완성되지 못할 것을 안타까이 여긴 까닭에 극형을 당하고도 부끄러워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명산名山에 보관했다가 나의 뜻을 알아줄 사람에게 전하여 촌락과 도시에 유통되게 한다면 전에 받은 치욕에 대한 질책을 보상할 수 있을 것이니 비록 만 번 주륙을 당한다 해도 어찌 후회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지혜로운 이에겐 말할 수 있지만 속인에겐 말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사마천은 “가장 추한 행동은 조상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며, 치욕으로서 으뜸가는 것은 궁형을 받는 일”이라면서 “궁형 받은 자를 인간으로 취급조차 하지 않는 관습은 까마득한 옛날부터”라고 자신의 신세를 다시금 한탄하면서, “지금 조정에 인재가 없다 하여도 나 같은 자가 어찌 천하의 인재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생식기를 없애는 궁형宮刑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은 이유는『사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마천이 궁형을 당한 건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낸 동료 이릉李陵(기원전 ?-74)을 옹호했기 때문입니다. 젊어서부터 기마와 궁사에 능했던 이릉은 기원전 99년 서역 대완의 이사성을 공략하여 한혈마를 얻어, 이사장군이라고 불린 이광리李廣利가 흉노를 쳤을 때 보병 5천을 인솔하여 출정, 흉노의 배후를 기습하여 이광리 장군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귀로에 무기와 식량이 떨어지고 8만의 흉노에게 포위되어 항복했습니다. 무제武帝가 그 사실을 듣고 크게 노하여 이릉의 어머니와 처자를 죽이려 했습니다. 이때 사마천이 이릉을 변호한 탓으로 무제의 분노를 사서 궁형에 처해진 것입니다. 이릉은 흉노에 항복한 후 선우單于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고, 우교왕右校王에 봉해져 선우의 군사, 정치의 고문으로서 활약하다 몽골고원에서 병사했습니다. 이릉의 분전, 항복의 비극은 중국인 사이에서 시와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릉은 어버이에게 효孝를, 친구에게는 신의信義를 다했고, 금전관계가 깨끗했으며,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에 충성忠誠하려는 굳은 의지가 있었으므로 사마천은 그를 큰 선비와 같은 기품을 가진 인물로 확신했습니다.

사마천은 왕에게 “이릉은 항상 부하들과 고락苦樂을 함께 했으며, 불행히도 포로가 된 것은 후일 조국에 다시 봉사하겠다는 충정에서였을 것입니다. 비록 일시적이라 해도 흉노의 대군을 격파한 공적은 천하에 알려 표창할 만한 것”이라고 고했다가 이릉 장군을 두둔하여 총사령관이던 이광리 장관을 깎아내린다는 오해를 받고 궁형에 처해졌던 것입니다.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마천은 “저는 어려서부터 이렇다 할 재주도 없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고향 사람들의 찬사讚辭 한 마디 들어보지 못한 채 아버님 덕분에 폐하의 부르심을 받아 궁중에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저는 봉후封侯의 영예나 특별한 포상을 받은 적이 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사太史란 직업은 무당이나 점쟁이에 가깝고, 이른바 폐하의 우롱을 받는 악공樂工이나 배우 등과 같은 부류에 속할 뿐이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경멸하는 대상입니다.

이러한 제가 법에 따라 사형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 마리 소 중에서 터럭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을 뿐이니, 저와 같은 존재는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微物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리고 세상 사람들 또한 내가 죽는다 할지라도 절개를 위해 죽는다고 생각하기는커녕 오직 나쁜 말 하다가 큰 죄를 지어 어리석게 죽었다고 여길 것입니다. ...

깊은 산에서는 백수의 왕인 호랑이도 우리 속에 갇히게 되면 꼬리를 흔들며 먹이를 구걸求乞하게 됩니다. 협박당하고 고통 받은 결과가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손발이 묶이고 벌거벗겨져 채찍을 맞고 감옥에 처박히면, 옥리獄吏만 보아도 머리를 땅에 박고 간수나 잡역부에게조차 겁을 먹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때 오히려 자기가 기개氣槪를 세우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실상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

죽음을 두려워하고 부모, 처자를 걱정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저는 불행히도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형제조차 없이 외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가 새삼스럽게 부모와 처자 때문에 살고자 했다고는 장군께서도 생각하지 않을 줄 압니다. ...

천한 노예와 하녀조차도 자결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하려 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굴욕을 참아내며 구차하게 삶을 이어가는 까닭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숙원宿願이 있어 비루하게 세상에서 사라질 경우 후세에 문장文章을 전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

인간이란 가슴에 맺힌 한을 토로할 수 없는 경우에, 옛날 일들을 엮고 미래에 희망을 갖기 위해 명저名著를 남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저도 제 분수를 모르고 서투른 문장에 스스로를 맡기고자 하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옛 기록들을 모아 그 사실 여부를 가려내고 체계를 세워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이치를 정리하여 황제皇帝의 상고시대上古時代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표表」 10편, 「본기本紀」 12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총 130편으로 계획했던 것입니다.”

 

사마천은 자신이 “말을 잘 못하는 바람에 이런 화를 당해 고향에서 비웃음거리가 되고, 돌아가신 아버님을 욕되게 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다시 부모님 산소 앞에 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후궁에서 봉사하는 환관의 처지로 세속과 영합하면서 그날그날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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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나 자신을 잃을까?

 

최근 한 고객이 화를 버리고 자애로움을 키우는 것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
을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두려움은 보통 사람들이 이중
성을 버리고 더 큰 평화와 행복을 향해 나아가면서 겪는 일이다. 불교의 시각
에서 보면 이것은 분리되고 변하지 않는 자아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덫 가운
데 하나다. “나는 어제 굉장히 화가 났는데, 지금 화가 덜하다면 나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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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직도 내가 나인가?” 이것이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동시에 이것이 바로 무아의 핵심이다. 무아를 바탕으로 행동함은 우리가 어제 어떠했으므로 오늘도 그러리라고 단정짓지 않는 것이다. 즉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단호하게 웰빙과 행복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나를 잃는다는 생각은 행복이 우리 자신과 스스로가 소유한 것을 꽉 붙잡는 데서 온다고 믿는 잘못된 인식의 일부분이다. 사실 더 많이 버릴수록 더 행복해진다. 우리가 조금 버리면 약간 행복해지겠지만, 완전히 버리면 행복도 완전해진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최악의 방법은 자신이 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편안히 무아의 상태로 현재의 순간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버릴 때 비로소 참된 자아가 된다. 스스로 온전한 나 자신으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의 사고 및 행동 유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상태에 휘둘릴 뿐이다. 우리의 상태와 우리 자신을 혼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태 그 이상이다. 우리의 상태와 우리가 어떤 방식이어야 한다거나 우리의 삶이 어떤 방식이어야 한다는 모든 의식을 버릴 때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현재에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던 진정한 자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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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괘 중에서 스물두 번째가 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

비기지賁其趾 사거이도舍車而徒

비기수賁其須

비여賁如 유여濡如 영정길永貞吉

賁如 파여皤如 백마한여白馬翰如 비구匪寇 혼구婚媾

비우구원賁于丘園 속백束帛 전전戔戔 종길終吉

백비白賁 무구无咎

 

첫 번째 효사爻辭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입니다. 는 아름답게 치장하고 꾸민다는 말입니다. 이런 치장과 꾸밈은 젊은이의 특권이므로 형의 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좋기는 하나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이를 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으로 표현했습니다. 외모는 작은 이익에 관련된 것일 뿐이라는 말이니 대사大事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비기지賁其趾 사거이도舍車而徒입니다. 비기지賁其趾는 그(발 지)을 꾸몄다는 말이므로 외형을 치장하는 중에서도 가장 저속한 치장에 해당합니다. 내보이고 자랑할 일이 없다면 외형을 그렇게 요란하게 꾸밀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레를 버리고무리에 섞여 걷는다고 한 것입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비기수賁其須입니다. 비기수賁其須(수염 수)는 수염을 꾸민다는 말입니다. 여인의 발을 꾸미는 행위와 대비되는 남자의 치장입니다. 수염을 꾸민다는 말은 내면을 가꾼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외형을 꾸미는 비기지賁其趾와 내면을 가꾸는 비기수賁其須에 대해주역은 길, 을 말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비여賁如 유여濡如 영정길永貞吉입니다. 아름다운 외모賁如는 부모의 은혜를 입은 것濡如(적실 유)으로 이를 잘 가꾸면 끝까지 길하다永貞吉는 말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비여賁如 파여皤如 백마한여白馬翰如 비구匪寇 혼구婚媾입니다. 아름다운賁如 백발의 군자皤如(머리 센 모양 파)가 갈기를 날리는 백마를 타고白馬翰如(날개 한) 혼인을 청하니婚媾(화친할 구) 이는 도적이 아닙니다匪寇(도둑 구). 파여皤如는 약간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하얀 모습으로 소박한 아름다움, 중년의 중후한 멋을 나타냅니다. 백마한여白馬翰如는 백마가 하얀 갈기를 날리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중후한 멋을 풍기는 군자가 되어 백마를 타고 멋들어지게 나타나야 혼인을 할 수 있는 것이지, 헛된 겉치레만 하고 나타났다가는 도적으로 오해나 받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비우구원賁于丘園 속백束帛 전전戔戔 종길終吉입니다. 집은 잘 꾸미고 살면서도賁于丘園(동산 원) 예물束帛(묶을 속, 비단 백)을 적게 하여戔戔(적을 전) 불평의 소리를 듣지만, 결국은 길하다終吉는 말입니다. 비우구원賁于丘園은 집이나 정원, 살림살이를 잘 정돈하고 꾸며놓은 모습이고, 속백束帛은 결혼할 때 상대에게 주는 예물이며, 전전戔戔은 작고 하찮아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친정집의 살림살이는 잘 꾸며져 있으면서도 결혼 예물이 적다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니 길하다는 뜻입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백비 무구无咎입니다. 자연스런 꾸밈白賁은 허물이 없다无咎는 말로 최고의 꾸밈입니다. 백비白賁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내면의 아름다움이 우러나는 자연스런 꾸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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