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괘 중에서 스물두 번째가 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

비기지賁其趾 사거이도舍車而徒

비기수賁其須

비여賁如 유여濡如 영정길永貞吉

賁如 파여皤如 백마한여白馬翰如 비구匪寇 혼구婚媾

비우구원賁于丘園 속백束帛 전전戔戔 종길終吉

백비白賁 무구无咎

 

첫 번째 효사爻辭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입니다. 는 아름답게 치장하고 꾸민다는 말입니다. 이런 치장과 꾸밈은 젊은이의 특권이므로 형의 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외모가 아름다우면 좋기는 하나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이를 소리小利 유유왕有攸往으로 표현했습니다. 외모는 작은 이익에 관련된 것일 뿐이라는 말이니 대사大事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비기지賁其趾 사거이도舍車而徒입니다. 비기지賁其趾는 그(발 지)을 꾸몄다는 말이므로 외형을 치장하는 중에서도 가장 저속한 치장에 해당합니다. 내보이고 자랑할 일이 없다면 외형을 그렇게 요란하게 꾸밀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레를 버리고무리에 섞여 걷는다고 한 것입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비기수賁其須입니다. 비기수賁其須(수염 수)는 수염을 꾸민다는 말입니다. 여인의 발을 꾸미는 행위와 대비되는 남자의 치장입니다. 수염을 꾸민다는 말은 내면을 가꾼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외형을 꾸미는 비기지賁其趾와 내면을 가꾸는 비기수賁其須에 대해주역은 길, 을 말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비여賁如 유여濡如 영정길永貞吉입니다. 아름다운 외모賁如는 부모의 은혜를 입은 것濡如(적실 유)으로 이를 잘 가꾸면 끝까지 길하다永貞吉는 말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비여賁如 파여皤如 백마한여白馬翰如 비구匪寇 혼구婚媾입니다. 아름다운賁如 백발의 군자皤如(머리 센 모양 파)가 갈기를 날리는 백마를 타고白馬翰如(날개 한) 혼인을 청하니婚媾(화친할 구) 이는 도적이 아닙니다匪寇(도둑 구). 파여皤如는 약간 살이 찌고 머리카락이 하얀 모습으로 소박한 아름다움, 중년의 중후한 멋을 나타냅니다. 백마한여白馬翰如는 백마가 하얀 갈기를 날리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중후한 멋을 풍기는 군자가 되어 백마를 타고 멋들어지게 나타나야 혼인을 할 수 있는 것이지, 헛된 겉치레만 하고 나타났다가는 도적으로 오해나 받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비우구원賁于丘園 속백束帛 전전戔戔 종길終吉입니다. 집은 잘 꾸미고 살면서도賁于丘園(동산 원) 예물束帛(묶을 속, 비단 백)을 적게 하여戔戔(적을 전) 불평의 소리를 듣지만, 결국은 길하다終吉는 말입니다. 비우구원賁于丘園은 집이나 정원, 살림살이를 잘 정돈하고 꾸며놓은 모습이고, 속백束帛은 결혼할 때 상대에게 주는 예물이며, 전전戔戔은 작고 하찮아보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친정집의 살림살이는 잘 꾸며져 있으면서도 결혼 예물이 적다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니 길하다는 뜻입니다.

 

일곱 번째 효사爻辭백비 무구无咎입니다. 자연스런 꾸밈白賁은 허물이 없다无咎는 말로 최고의 꾸밈입니다. 백비白賁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내면의 아름다움이 우러나는 자연스런 꾸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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