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때문에 몸이 상하는 일이 있을까요?

 

<동의보감>의 내경편內經篇 신형身形문에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입 때문에 몸이 상한다. 어리석은 자들을 살펴보면 입에서 당기는 대로 온갖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대니 질병이 벌떼처럼 일어나 마침내 몸이 상하게 된다.

 

오장육부 중에서 소화기가 하는 일은 음식물을 쪼개고 부수어 영양분으로 만드는 것입

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소화기가 모두 해결하지 못해 소화기에 찌꺼기를 남기게 됩니다. 이런 찌꺼기를 한의학에서는 습사濕邪와 열사熱邪가 합해진 병증으로 보고 습열濕熱 혹은 체내의 수액水液이 잘 돌지 못해 생기는 병리적인 물질로 보고 담수痰水라고 부르며, 이것들이 지나치면 신물이 목구멍으로 올라 심부心部를 쑤시듯이 자극하여 심한 괴로움을 느끼는 탄산呑酸과 신물이 넘어오는 증세인 토산吐酸을 일으킵니다. 또한 속이 부글거리는 증세인 조잡嘈雜, 트림이 올라오는 증세인 애기噯氣,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세인 비색痞塞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증상들 모두는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물을 지나치게 섭취하여 생기는 식상증食傷證의 범주에 속합니다. 식상증은 입으로 넣은 음식물 때문에 생긴 소화기의 병이란 뜻입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 적절한 때와 적절한 양을 지키지 않으면 “입 때문에 몸이 상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회식이 자주 있는 경우 우리는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과식하게 됩니다. 뷔페에 가면 으레 과식하게 됩니다. 이는 입 때문에 병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최영 장군은 황금을 돌같이 보라고 했는데, 현대인은 음식을 돌같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64괘 중에서 서른두 번째가 항恒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恒 형亨 무구无咎 리정利貞 리유유왕利有攸往

준항浚恒 정貞 흉凶 무유리无攸利

회망悔亡

불항기덕不恒其德 혹승지수或承之羞 정貞 린吝

전무금田无禽

항기덕恒其德 정貞 부인婦人 길吉 부자夫子 흉凶

진항振恒 흉凶

 

첫 번째 효사爻辭는 항恒 형亨 무구无咎 리정利貞 리유유왕利有攸往입니다. 항恒(항상 항)은 불변이며 물러섬입니다. 우주와 자연이 선택한 정도의 불변이며 물러섬입니다. 이런 항恒의 태도는 형亨의 시절에는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无咎. 성장기에 해당하는 형亨은 자기를 가다듬고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착실히 하는 시절이지, 나서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 시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利와 정貞의 시절이 왔는데도 여전히 항에만 집착하고 있다면, 이는 허물이 됩니다. 이때는 적극적으로 나아가야有攸往 유리합니다利.

 

두 번째 효사爻辭는 준항浚恒 정貞 흉凶 무유리无攸利입니다. 준항浚恒은 항恒의 생활에 오랫동안 깊이 빠져있는浚(깊을 준) 태도를 말합니다. 이는 끝까지貞 흉凶하고 유리할 것이 없다无攸利고 하여 앞의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는 회망悔亡입니다. 항恒의 진면목眞面目이 회망悔亡, 즉 후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효사爻辭는 불항기덕不恒其德 혹승지수或承之羞 정貞 린吝입니다. 항恒의 태도를 무작정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이런 삶을 추구하는 정신적 스승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야말로 변화와 개혁밖에는 관심이 없는 미친 세상을, 그나마 아름답게 적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무시하고 부정했다不恒其德가는 수치스런 일을 당할 수 있고或承之羞, 결국貞 곤란한 지경에 이릅니다吝. 불항기덕不恒其德은 항恒의 덕德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不 것을 말하며, 혹승지수或承之羞는 혹或 수치스런 일羞(부끄러워할 수)에 이어질承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다섯 번째 효사爻辭는 전무금田无禽입니다. 밭田에 사냥감禽(날짐승 금)이 없다无는 말이니, 항恒의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는 항기덕恒其德 정貞 부인婦人 길吉 부자夫子 흉凶입니다. 부녀자들婦人(지어미 부)은 항恒의 덕德을 끝까지貞 유지해도 길합니다吉. 바깥에서 일을 해야 하는 남자들夫子(지아비 부)의 경우 항恒에 매몰되면 흉합니다凶.

 

일곱 번째 효사爻辭는 진항振恒 흉凶입니다. 진항振恒은 진振(떨칠 진)과 항恒의 결합이므로 이는 과도한 변화의 몸짓振과 항恒의 사상이 잘못 결합된 경우입니다. 흉凶할 뿐입니다. 운세와 환경은 항恒의 세계 속에 잇는데, 실제 삶의 모습과 행동은 세상의 변화를 격렬하게 추구하는 형국입니다. 운과 행동, 시간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니 당연히 결과가 좋을 수 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뱃살은 위험할까?

 

 

<동의보감>의 잡병편雜病篇 변증辨證문에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고량진미膏粱珍味가 일으키는 질병. 기름진 고기와 좋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물인 고량진미는 사람을 살찌게 하여 병을 일으킨다. 사람이 살이 찌면 기혈이 흐르는 통로인 주리腠理가 치밀해져서 쌓이고 막히는 울체가 잘 생긴다.

 

비만 혹은 뱃살은 치질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섹스를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랫동안 단것을 먹어 살이 쪘는데에도 조심하지 않고 취하고 배부른 상태에서 섹스를 하면 혈맥을 요동시키게 되어 항문 주위가 헐게 된다고 말합니다. 치질의 원인 중 하나가 오랫동안 단것을 먹어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당뇨diabetes mellitus 혹은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나 몸은 여위고 뇨량이 많아지는 증상인 소갈消渴이 있는 사람이 비만이라면 고량진미를 많이 먹어서 그리 된 것입니다.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물을 계속 섭취하면 기혈氣血이 다니는 통로인 주리가 치밀해지고 기氣가 밖으로 제대로 통하지 못해 당뇨가 생기게 합니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됩니다. 당뇨를 오래 앓다보면 합병증으로 족부궤양을 앓게 됩니다. 당뇨 합병증이 심각한 이유는 혈관의 상태를 지극히 악화시키며, 특히 심장에서 먼 곳, 즉 족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산소공급을 차단하여 조직의 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당뇨 증세 중 하나가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인데 소변이 많이 나오면 진액이 고갈되고 진액이 고갈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경락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거나 막히게 됩니다. 경락이 흐르지 못해 고여 썩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부스럼이 생겨납니다. 이를 당뇨성 족부궤양이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썩어서 떨어지는 병이라 하여 탈저정脫疽疔이라고 부릅니다.

비만인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비만으로 인한 주리가 치밀해져서 기혈이 몰리고 막혀 제대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임신과도 관계가 있는데 너무 마른 것도 문제지만 너무 살이 쪄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비만이면 자궁에 기름때가 가득 하고 지나치게 마르면 자궁에 혈액이 부족합니다.

<동의보감>은 살갗이 검고 마른 사람은 병이 낫기 쉽지만, 비만이고 체구가 크며 살갗이 두껍고 벌겋게 흰 사람은 병이 낫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살이 찔수록 병이 낫는 속도가 느리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뱃살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병의 상징입니다. 이런 사람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입단속을 하여 적당한 음식물만 섭취해야 합니다. 복근은 섹시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견강의 상징입니다. 뱃살을 복근으로 바꾸는 노력은 정력 증진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절실히 요구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64괘 중에서 서른한 번째가 함咸입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함咸 형리정亨利貞 취녀取女 길吉

함기무咸其拇

함기비咸其腓 흉凶 거居 길吉

함기고咸其股 집기수執其隨 왕往 린吝

정길회망貞吉悔亡 동동왕래憧憧往來 붕종이사朋從爾思

함기매咸其脢 무회无悔

함기보협설咸其輔頰舌

 

첫 번째 효사爻辭는 함咸 형리정亨利貞 취녀取女 길吉입니다. 함咸(다 함)은 무극无極의 시절을 제외한 형亨과 리利와 정貞의 시절에 통하는 말이므로 사람은 태어나면 평생 함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함咸으로 여인을 취하면取女 길합니다吉. 『주역』이 말하는 함咸은 인간의 온갖 번잡한 감정과 통찰력 중에서, 특히 순수한 사랑의 감정에 가장 가깝습니다.

 

두 번째 효사爻辭는 함기무咸其拇입니다. 함기무咸其拇는 엄지발가락拇(엄지 무)의 함咸입니다. 엄지발가락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은 함에 의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효사爻辭는 함기비咸其腓 흉凶 거居 길吉입니다. 함기비咸其腓는 장딴지腓(장딴지 비)의 함咸입니다. 생래의 순수성은 잃어버리고, 아직 갈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과 통찰력이 장딴지의 함咸입니다. 이런 미숙한 함咸으로 세상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흉합니다凶. 이런 때는 함부로 나서지 말고 안거해야居(있을 거) 길합니다吉.

 

네 번째 효사爻辭는 함기고咸其股 집기수執其隨 왕往 린吝입니다. 함기고咸其股는 넓적다리股(넓적다리 고)의 함咸입니다. 집기수執其隨(잡을 집, 따를 수)는 앞서 깨달은 사람을 따라다니며 수련한다는 말입니다. 자기 나름의 세계를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하니 더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는 단계인데도 제멋에 취해 세상에 나아간다면往 결국 궁색해집니다吝.

 

다섯 번째 효사爻辭는 정길회망貞吉悔亡 동동왕래憧憧往來 붕종이사朋從爾思입니다. 넓적다리의 함咸을 지나면 어른의 단계에 접어든 것입니다. 우선 함咸의 도를 얻는다면 끝까지貞 길吉하고, 후회할 일悔이 생기지 않습니다亡. 동동왕래憧憧往來(그리워할 동)는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하여憧憧 가고 또 온다往來는 말이므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오고간다는 뜻입니다. 붕종이사朋從爾思는 벗朋이 내 생각爾思(너 이)을 따른다從는 말이므로 자신에 대한 통제를 넘어 상대를 또한 내 마음대로 이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섯 번째 효사爻辭는 함기매咸其脢 무회无悔입니다. 매脢(등심 매)는 쇠고기의 등심이므로 함기매咸其脢는 등의 함咸입니다. 넓적다리와 허리를 지나 등골 부위에까지 다다른 함咸인 것입니다. 함기매咸其脢는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일을 스스로 즐기게 되는 경지의 함咸입니다. 그러니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无悔.

 

일곱 번째 효사爻辭는 함기보협설咸其輔頰舌입니다. 보협설輔頰舌(광대뼈 보, 뺨 협, 혈 서)은 각각 광대뼈, 뺨, 혀를 말하므로 모두가 말을 하는 데 필요한 기관이며, 신체에서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기관들입니다. 육체를 움직이지 않고 말씀만으로 자신이 깨달은 도道룰 펼칠 수 있는 함咸의 경지가 함기보협설咸其輔頰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간 때문이야”라는 시엠송은 맞는 걸까요?

 

 

<동의보감>의 내경편內經篇 간장肝臟문에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간肝은 혈血을 저장한다. 사람이 움직이면 피가 여러 경락으로 보내지고, 사람이 고요히 있으면 피가 간肝으로 돌아가게 된다. 간肝이란 혈血이 모이는 탱크와도 같은 곳으로, 혈血의 바다인 혈해血海를 주관한다.

 

간肝을 간장肝臟 또는 애간장肝肝臟이라고도 하고, 흥미롭게도 사전을 보면, 참마음인 진심眞心 그리고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인 충심衷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가리킬 때 손을 폐에 얹는데 간에 손을 올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인에게 “충심으로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할 때 손을 간에 대고 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간은 1.2~1.3kg의 무게로 우편 아래 늑부, 횡격막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대부분이 복막으로 덮여져있습니다.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이 풍부한 혈액을 소화관과 간을 연결하는 정맥계의 대혈관인 간문맥肝門脈에서 받아들여, 여러 가지 영양물의 대사와 저장을 합니다. 약품, 호르몬, 독물 등을 산화, 환원, 포합 등으로 분해하여 독을 제거하고 일부를 담즙으로 방출하는 것도 간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동의보감>은 간을 혈액을 저장하는 탱크로 봅니다. 음식물은 위와 장을 거쳐 소화, 흡수된 영양분이 혈액에 실려 간으로 가는 것입니다. 혈액은 간을 통과한 뒤 심장을 거쳐 온 몸으로 퍼집니다. 사람이 활동하면 피가 여러 경락으로 흐르지만 가만히 있게 되면 피는 간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간을 피의 바다 혈해血海라고 하는 것입니다. 간은 단순히 피를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곳이 아니라 여러 작용 중 중요한 해독작용을 합니다. 위와 장을 거쳐 들어온 피에 실려 있는 독소를 해독하고 특히 기름때를 분해합니다. 기름진 음식물이 간에서 필터링 되어 전체 혈액으로 퍼지지 않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간이 모두 필터링 할 수 없어 간에 기름때를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지방간입니다. 필터링으로 모두 제거되지 못하고 기름때 혹은 노폐물이 혈관에 옮겨지게 되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노폐물 가운데 기름때는 간에서 걸러지지만 물때는 신장에서 필터링 됩니다. 혈액 속의 노폐물이 걸러져 소변이 만들어집니다. <동의보감>에는 황제가 “신장은 물을 어떻게 주관하는가?” 하고 문는 장면이 있고, 이에 대한 신하 기백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신장은 지극한 음陰의 장부인데 지극한 음이란 물을 담아둔다는 뜻입니다.” 황제가 “신장이 어떻게 물을 모아서 병이 생기게 하는가?” 하고 묻자 기백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신장은 위胃의 관문입니다. 관문이 막혀서 잘 나가지 못하게 되면 물이 모이게 되고 물로 인한 병이 생겨서 위아래 피부로 넘치게 됩니다. 따라서 붓게 되니 붓는 것은 곧 물이 모여서 병이 생긴 것입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많으면 간과 신장에서 필터링 되어야 할 것들도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노폐물도 많아지게 됩니다. 간과 신장이 필터링에 부담을 느끼면 결국 처리되지 못한 기름때와 물때가 뭉쳐져 덩어리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간과 쓸개에서 생기는 결석, 혹은 신장과 방광 및 요로에 생기는 결석입니다. 돌덩어리가 될 정도라면 그 사람은 엄청 먹기만 했고 운동으로 그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것입니다. 간과 쓸개에 돌덩어리가 생길 정도라면 그 사람의 혈관이 깨끗할 리가 없습니다. 혈관에 기름때가 잔뜩 끼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인 고지혈증hyperlipidemia이 되고 동맥경화가 되며 고혈압이 되고 당뇨가 되어 통틀어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을 맞게 됩니다.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로 진단을 내릴 만큼 충분히 높지 않은 상태인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의 가장 안쪽 막(내피)에 콜레스테롤 침착이 일어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그 혈관이 말초로의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사무실이 영등포에 있어 근처 김안과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내과의사는 사람들이 간 때문에 피로를 느낀다고 말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웅변조로 말했습니다. 지방간 때문에 오후에 나른하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제약회사의 시엠송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는 거짓광고인 셈입니다. 간 때문인 것은 대사증후군임을 바로 잡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