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은 위험할까?

 

 

<동의보감>의 잡병편雜病篇 변증辨證문에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고량진미膏粱珍味가 일으키는 질병. 기름진 고기와 좋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물인 고량진미는 사람을 살찌게 하여 병을 일으킨다. 사람이 살이 찌면 기혈이 흐르는 통로인 주리腠理가 치밀해져서 쌓이고 막히는 울체가 잘 생긴다.

 

비만 혹은 뱃살은 치질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섹스를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랫동안 단것을 먹어 살이 쪘는데에도 조심하지 않고 취하고 배부른 상태에서 섹스를 하면 혈맥을 요동시키게 되어 항문 주위가 헐게 된다고 말합니다. 치질의 원인 중 하나가 오랫동안 단것을 먹어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당뇨diabetes mellitus 혹은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나 몸은 여위고 뇨량이 많아지는 증상인 소갈消渴이 있는 사람이 비만이라면 고량진미를 많이 먹어서 그리 된 것입니다.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물을 계속 섭취하면 기혈氣血이 다니는 통로인 주리가 치밀해지고 기氣가 밖으로 제대로 통하지 못해 당뇨가 생기게 합니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됩니다. 당뇨를 오래 앓다보면 합병증으로 족부궤양을 앓게 됩니다. 당뇨 합병증이 심각한 이유는 혈관의 상태를 지극히 악화시키며, 특히 심장에서 먼 곳, 즉 족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산소공급을 차단하여 조직의 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당뇨 증세 중 하나가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인데 소변이 많이 나오면 진액이 고갈되고 진액이 고갈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경락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거나 막히게 됩니다. 경락이 흐르지 못해 고여 썩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부스럼이 생겨납니다. 이를 당뇨성 족부궤양이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썩어서 떨어지는 병이라 하여 탈저정脫疽疔이라고 부릅니다.

비만인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비만으로 인한 주리가 치밀해져서 기혈이 몰리고 막혀 제대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임신과도 관계가 있는데 너무 마른 것도 문제지만 너무 살이 쪄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비만이면 자궁에 기름때가 가득 하고 지나치게 마르면 자궁에 혈액이 부족합니다.

<동의보감>은 살갗이 검고 마른 사람은 병이 낫기 쉽지만, 비만이고 체구가 크며 살갗이 두껍고 벌겋게 흰 사람은 병이 낫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살이 찔수록 병이 낫는 속도가 느리다고 말합니다. 예전에는 뱃살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병의 상징입니다. 이런 사람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입단속을 하여 적당한 음식물만 섭취해야 합니다. 복근은 섹시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견강의 상징입니다. 뱃살을 복근으로 바꾸는 노력은 정력 증진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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