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는 여성리더가 더 적합하다?
시인 김지하는 박근혜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면서 “현시대는 여성리더가 더 적합하다”고 이유를 달았습니다.
현시대에 손을 꼽을 만한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나라의 리더는 남성인데 이는 현시대 정신에 맞지 않다는 말일까?
아니면 우리나라의 경우 후진국이기 때문에 여성리더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 것일까?
김지하의 논리는 늙어도 너무 늙었습니다.
납득이 안 돼요, 납득이 안 돼. 어떡허지?
옛말에 “오래 살면 욕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늙어도 너무 늙은 논리를 주장하면 욕 볼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난 박근혜가 무작정 좋아서 그녀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훨씬 논리적인 표현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박근혜가 얼마나 좋길래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일까 하고 가볍게 넘어갈 것입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전 전 의원의 말은 매우 논리적인데 한때 박근혜 후보의 입이었고 최측근이었던 그녀라서 누구보다도 박 후보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전 전 의원은 자서전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 내가 당에 들어와 지난 3년 동안 지켜봐 왔다. 가까이서 2년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대통령 감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정해졌다. 아니다. No였다.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또 되어서도 안 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전 전 의원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박근혜는 늘 짧게 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 ‘오만의 극치’. 그런데 이 단언은 간단명료하지만 그 이상이 없다. (중략) 국민들은 처음에는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했다. 뭔가 깊은 내용과 엄청난 상징적 비유를 기대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쳤다.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박 후보가 여성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재자의 딸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후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시대에 대한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두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박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는데, 엄청 결연한 태도를 보이는 말 같지만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박 후보는 “정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다”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정치가 나라보다 정당이 우선이었다는 말입니까?
박 후보는 “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 자식도 없다. 국민이 가족이다”라고 했는데, 국가와 결혼하는 건 옛날 서양에서 여왕이나 했던 말입니다.
그렇다면 박 후보는 자신을 여왕에 등극하는 걸로 착각하는 걸까요?
전 전 의원이 지적한 ‘베이비 토크’라는 데 동의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박 후보가 여성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재자의 딸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후보라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시대에 대한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두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