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종이동무 (2015.11.9.)


  아이들이 큰 그림종이를 아무렇게나 오렸다. 종잇조각이 꽤 많이 남는다. 이를 어찌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되살림 종이동무(인형)’를 빚기로 한다. 종이를 함부로 쓴 두 아이는 한동안 구경만 하도록 시킨 뒤, 자투리 종이에 천천히 그림을 그려 넣는다. 버리면 그냥 버려지지만, 되살리면 이 종이로 태어난 나무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꽃나무구름’하고 ‘불타오르며 날아오른 보라’를 빚어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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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11-10 13:02   좋아요 0 | URL
`꽃나무구름`도 `불타오르며 날아오른 보라`도 다 참 예쁘고 멋지네요~
숲노래님의 이야기빛이 깃든 그림들은~~언제나 참 즐겁고 좋습니다~~^-^

숲노래 2015-11-10 14:43   좋아요 0 | URL
이렇게 그리고 나니
큰아이가 자투리 종이를 살리는 길을
문득 깨달아 주더라구요.
아이들한테 더없이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