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가 까마중을 먹을 적에



  누나가 훑어서 준 까마중을 받아서 한입에 털어넣는 산들보라. 맛있니? 맛있지? 해마다 처음으로 까마중을 먹을 적에는 무슨 맛이냐 하면서 고개를 홱홱 돌리지만, 하루 먹고 이틀 먹는 사이 어느덧 까마중 맛이 그리워서 온 마당을 살펴서 까마중을 훑는다. 먹고 먹고 또 먹고 다시 먹는다. 까마중이 어떤 맛인지 아니? 먹고 먹고 또 먹으면, 자꾸자꾸 다시 꽃이 피고 또 피면서 아이들한테 신나는 주전부리를 베푸는 놀랍고 사랑스러운 맛이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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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7 10:20   좋아요 0 | URL
흐흐흣^^ 표정이 아주 압권!^^

숲노래 2015-09-27 11:05   좋아요 1 | URL
아이들은 얼굴이 참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그장소] 2015-09-27 11:0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인생 쓴맛 단맛..다 아는 듯한..아휴!^^ 완전 귀여움~^^
달관이랄정도..ㅎㅎㅎ

숲노래 2015-09-27 13:40   좋아요 1 | URL
아이들도... 그런 것쯤 다 알리라 느낍니다 ^^;;

[그장소] 2015-09-27 13:49   좋아요 0 | URL
음..그럼요.저들세계에..전부는 또 그만한 것 이죠!

숲노래 2015-09-28 05:27   좋아요 1 | URL
한가위가 지나가는 새로운 하루에도
언제나 모든 아름다움 누리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