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니물라
바른번역(왓북) / 201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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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사키(Saki, 1870~1916). 이 세 사람 모두 ‘공포소설’을 써본 작가들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한창 활동해야 할 나이에 세상을 떴지만, 적지 않은 단편소설들을 남겼다. 세 작가의 죽음이 예사롭지 않다. 포의 죽음은 기이하다. 그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 나갔고,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여전히 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모파상은 정신 착란 증세로 고생했다. 그는 자살 기도를 한 후 정신병원에 격리 수용되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애국심이 강했던 사키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적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공포 문학의 매혹》(북스피어, 2012)에서 ‘이 작가’를 ‘포의 초창기 후예’라고 극찬했다. 지금부터 작가를 소개하면 이런 작가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 작가'가 누구냐면 아일랜드 출신의 피츠 제임스 오브라이언(Fitz James O’Brien, 1828~1862)이다. 러브크래프트는 오브라이언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기괴함과 공포를 다룬 걸작들을 감상할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오브라이언의 천재성이 포의 수준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아니, 그러면 애초에 '포의 초창기 후예'라고 띄워주지 말던가.

 

오브라이언의 대표작 『그것은 무엇이었을까?(What was it?)』는 모파상의 공포 단편소설『오를라(La Horla)』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1852년에 오브라이언은 미국으로 귀화하여 남북 전쟁에 참전했고, 전쟁터 한가운데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마흔을 넘기지 못하고 생을 일찍 마감했다. 생전에 오브라이언이 잡지에 발표한 작품의 수는 60여 편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오브라이언도 '수명이 짧은 다작 작가'인 셈이다. 그의 작품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난 후 선집 형태로 출간되었다.

 

오브라이언의 또 다른 대표작 『다이아몬드 렌즈(The Diamond Lens)』는 공상과학소설로 분류되지만, 이 작품 속에 있는 초자연적 현상, 자기파괴에 이르는 인간의 기이한 집착 등의 소재는 공포소설에 나오는 문학적 장치로 봐도 무방하다. 린리(Linley)는 ‘현미경 덕후’이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는 일. 그는 아주 미세한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궁극의 렌즈’를 가지고 싶어 한다. 린리는 친구 시몬(Simon)의 주선으로 영혼과 대화하는 영매로 활동하는 울프스 부인을 만난다. 그녀의 도움으로 최초로 현미경을 발명하여 미생물을 관찰한 네덜란드의 과학자 레벤후크(Leeuwenhoek,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면 ‘레이우엔훅’이라고 해야 한다)의 영혼을 만나는 데 성공한다. 린리는 레벤후크의 영혼으로부터 ‘궁극의 렌즈’를 제조하는 비법을 얻는다. 린리의 머릿속에는 온통 현미경 생각뿐이다. 그는 기어코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렌즈로 현미경을 완성하여 미세한 자연의 세계를 마음껏 탐닉한다. 그가 현미경으로 물방울을 관찰하다가 그 속에 여성의 외형을 닮은 조그마한 존재를 발견한다.

 

자꾸 분열하는 이 새로운 세상을 한마디 말로 성급히 정의하는 동안, 무지갯빛 숲 속 공터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형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좀 더 유심히 관찰했고 분명 내 눈이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이 신비로운 존재가 더 가까이 접근하기를 기다리며 내가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중략] 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루엣만 인간과 닮았고 그 외는 도저히 비교가 불가능했다. 인간 세상의 어떤 미인보다 아름다웠고, 미의 기준을 뛰어넘은 모습에 절로 숭배할 정도였다.

 

(24쪽)

 

린리는 물방울 속에 사는 작은 여인을 ‘작은 영혼’을 뜻하는 ‘아니물라(Animula)’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는 아니물라의 신비스러운 매력에 이끌리게 되고, 오로지 그녀를 관찰하기 위해 한시라도 눈에 렌즈를 떼어내지 못한다. 『다이아몬드 렌즈』는 관음증, 중독, 집착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모두 담아낸 독특한 작품이다. 관음증은 다른 사람을 훔쳐보는 것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렌즈 너머로 아니물라를 은밀히 관찰하는 린리의 관음증은 중독과 집착이 만들어낸 인간의 어두운 본성이다. 오브라이언은 독자에게 자신의 렌즈를 건네준다. 독자는 이 렌즈를 통해서 작가가 적나라하게 파고든 인간 내면의 본성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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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5-29 13:48   좋아요 1 | URL
사진기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착한 사진기’와 ‘나쁜 사진기’로 나뉩니다. yureka01님의 사진은 일반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대상이나 세상의 풍경을 포착한 것입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사진으로 저장하면 그동안 살면서 지나쳤던 날들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세상과 사진으로 보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yureka01님의 사진기를 ‘착한 사진기’로 선정합니다. ^^

반면 ‘나쁜 사진기’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들만 찍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려는 파파라치나 여성의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에서 도촬하는 사진기자들이 ‘나쁜 사진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 인용문에 이야기의 결말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원문 :

 

“What is your theory, then, as to those footmarks?” I asked, eagerly, when we had regained the lower room once more.

“My dear Watson, try a little analysis yourself,” said he, with a touch of impatience. “You know my methods. Apply them, and it will be instructive to compare result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68쪽) :

“그래서 그 발자국에 대한 자네의 생각은 어떤 건가?” 다시 아래로 내려왔을 때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왓슨, 자네 스스로 분석해 보게.” 그는 조금 짜증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내 방법은 이미 알고 있지 않나. 그걸 한번 적용해 보게.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테니까.”

 

 

* 현대문학 (주석판, 329쪽) :

“그 발자국에 대한 자네 이론을 듣고 싶어.” 다시 내려온 후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친애하는 왓슨 선생, 스스로 분석을 좀 해보게. 내가 어떤 방법으로 추리해내는지 알고 있으니까 그것을 적용해보라구. 나중에 결과를 보고 자네가 추리한 것과 비교해보면 좋은 공부가 될 거야.”

 

 

* 동서문화사 (225~226쪽) :

“그렇다면 자네 생각으로는 그 발자국이 무엇을 뜻한단 말인가?”

“왓슨, 조금은 스스로 분석을 해보지 그러나. 내 방법은 알고 있을 게 아닌가? 응용해 보게나,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공부가 될 테니까.” 그는 조금 짜증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 엘릭시르 (82쪽) :

“자네는 저게 누구 발자국인지 알고 있단 말인가?”

“친애하는 왓슨, 자네가 한번 분석해보는 게 어떤가. 내가 추리하는 방식을 알고 있지 않나. 그 방식을 적용해보게. 그리고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보면 유익할 거야.”

 

 

* 문예춘추사 :

“자네는 저 발자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방으로 내려오자마자 내가 진지하게 물었다.

“왓슨, 자네 스스로 분석해 보게나. 내가 어떤 방법을 쓰는지는 알고 있겠지? 그 방법대로 한번 해 보게. 그러면 서로 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을 테니 좋지 않은가?”

 

 

* 코너스톤 (개정판) :

“자네는 저 발자국들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우리가 다시 방으로 내려왔을 때 나는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

“친애하는 왓슨 선생, 자네도 한번 혼자 분석해봐.” 홈즈가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내 방법 알잖아. 그걸 적용해보라고. 그런 다음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보면 뭔가 배울 게 있을 거야.”

 

 

* 더클래식 (구판) :

“어떻게 된 걸까?” 내가 사다리에서 내려오자마자 물었다.

“왓슨, 한 번 스스로 추리해 보게. 내 추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나.”

 

 

* 더클래식 (개정판, 76쪽) :

“그 발자국에 대한 자네 설명은 뭔가?” 나는 다시 밑으로 내려온 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보게 왓슨, 자네 스스로 한번 추리해 보게.” 그는 내 성화를 견디다 못해 말했다.

“내 추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나. 그걸 적용해 봐. 그리고 결과와 비교해 보는 것도 유익할 거야.”

 

 

 

※ Comment :

왓슨은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수사 진척 과정이 궁금해서 홈즈에게 물어보지만, 그걸 쉽게 알려주는 홈즈가 아니다. 더클래식 구판에는 ‘Apply them, and it will be instructive to compare results(“그걸 적용해 봐. 그리고 결과와 비교해 보는 것도 유익할 거야.”)’ 번역이 생략되었으나 개정판에는 사라진 문장이 있다. 이야기 전개에 상관없는 사소한 문장이라고 해도 그걸 빼먹는 것은 성의 없는 번역이다.

 

 

 

 

 

* 원문 :

 

“What then?” I asked.

“Why, we have got him, that’s all,” said he. “I know a dog that would follow that scent to the world’s end. If a pack can track a trailed herring across a shire, how far can a specially-trained hound follow so pungent a smell as this? It sounds like a sum in the rule of three. The answer should give us the—But halloo! here are the accredited representatives of the law.”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69쪽) :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물었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건가? 이제 녀석은 잡힌 거나 다름없네. 이 정도 냄새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갈 수 있는 개를 알고 있거든. 사냥개 무리가 미끼의 흔적을 쫓아 하나의 주(州)를 가로지를 수 있다면, 특수 훈련을 받은 사냥개는 어떻겠나. 게다가 이렇게 자극이 강한 냄새라면 절대 놓칠 리 없네. 이제 우리는…‥. 저런, 법의 수호자들께서 납시셨군.”

 

 

* 황금가지 (2판, 79쪽) :

“어떻게 되는 거냐고? 녀석은 꼼짝없이 우리 수중에 떨어진 거야.” 그는 말했다. “나는 저 냄새를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갈 개를 알고 있지. 특수훈련을 받은 사냥개가 이렇게 지독한 냄새를 쫓아서 어딘들 못 가겠는가? 결과는 불 보듯 뻔해. 이제 우리는…‥. 허허, 저런! 법의 대표들께서 행차하시는군.”

 

 

* 현대문학 (주석판, 331쪽) :

“그럼 이제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나는 물었다.

“몰라서 묻는 거야? 우리는 놈을 잡은 거나 다름없어.” 그가 대답했다. “이 정도 냄새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비범한 개를 알고 있거든. 특수 훈련까지 받은 개가 이렇게 지독한 냄새를 쫓아 어딘들 못 가겠어? 결과는 비례법 계산만큼이나 뻔하지. 그렇다면 이제…‥.” [중략] “아! 드디어 법의 대리인들께서 오시는군.”

 

 

* 동서문화사 (226~227쪽) :

“그게 어쨌단 말인가?” 나는 물었다.

“모르겠나? 이제 녀석은 잡힌 거나 다름없네. 이 정도의 냄새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뒤따라갈 수 있는 개를 나는 알고 있어. 사냥개 무리들이 미끼의 냄새를 쫓아 주(州)의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다면, 특별한 훈련을 받은 어떤 사냥개가 이 자극이 강한 냄새를 따라 얼마나 먼 거리까지 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비례의 계산에서 세 개의 기지수(旣知數)로부터 한 개의 미지수를 구하는 정도의 일에 불과하다네. 그 해답은 즉―저런, 법의 대표자들이 왔군그래.”

 

 

* 엘릭시르 (84쪽) :

“그자를 잡은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지.” 홈스가 대답했다.

“세상 끝까지라도 이 냄새를 쫓아갈 개를 알고 있네. 개들은 물속에 있는 청어 냄새도 쫓아갈 수 있다는데, 특별히 훈련받은 사냥개가 이런 지독한 냄새를 쫓아가지 못하겠나? 이건 아주 당연한 추론일세. 그 대답은…‥ 이런! 법의 대리인들이 나타나신 모양이군.”

 

 

* 문예춘추사 :

“정말 모르겠나? 녀석을 잡았다는 말일세. 이 정도 냄새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갈 개를 알고 있어. 평범한 사냥개도 청어 냄새를 맡으면 그걸 따라서 주(州) 하나를 가로지를 수도 있다네. 이렇게 냄새가 지독하니 특별한 훈련을 받은 개라면 제아무리 먼 곳까지라도 쫓아갈 수 있지. 이건 마치 비례식을 푸는 기분이군. 답은 이미 주어진 거나 다름없네. 이런, 형사 나리들께서 오셨나 보군.”

 

 

* 코너스톤 (개정판) :

“모르겠어? 우리는 그자를 잡은 거나 다름없어. 그게 다야.” 홈즈가 말했다. “나는 저 냄새를 쫓아 지구 끝까지라도 갈 수 있는 개를 알고 있어. 개 떼가 주 전체를 뒤져 흔적을 남긴 청어 한 마리를 찾아내기도 하는데, 특별히 훈련된 사냥개라면 이 지독한 냄새를 좇아 얼마나 멀리 갈 수 있겠어? 마치 비례 공식처럼 들리는군. 그 답은 말이야…‥. 쉿! 공인받은 법의 대리인이 오셨군.”

 

 

* 더클래식 (구판) :

“그는 이미 잡힌 거나 다름없어. 특수 훈련견을 이용하면 이런 냄새는 단박에 잡아낼 수 있지.”

 

 

* 더클래식 (개정판, 77쪽) :

“그러면 어찌되는 건가?”

“그는 이미 잡힌 거나 다름없어.” 그가 말했다.

“나는 이 냄새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개를 알고 있지. 특별히 훈련된 개가 이런 자극적인 냄새를 쫓아 어디든 못 가겠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지! 허허, 법의 대표자들이 행차하셨군.”

 

 

 

※ Comment :

 

 

 

 

 

 

 

 

 

 

 

 

 

 

‘Herring’은 ‘청어’를 뜻하는 단어이다. 청어가 죽으면 독특한(지독한, 자극적인) 냄새를 풍긴다.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서 만들어진 훈제 청어는 불그스름한 색깔을 띤다. 그래서 훈제 청어를 의미하는 ‘red herring’‘사람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사람을 꾀어내는 미끼)’이라는 뜻의 관용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청어는 영국 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였다. 사냥꾼들은 사냥개를 훈련하기 위해 훈제 청어를 이용했다. 이 사냥개는 훈제 청어 냄새와 사냥할 동물(여우)의 냄새를 구분하는 훈련을 받았다.

 

더클래식 구판의 번역문은 정전의 긴 문장을 짧게 우리말로 옮겨진(의역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원문에 있던 단어 한두 개가 생략된 번역문이 나온다. 직역을 선호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 엘릭시르 판의 번역문은 “개들은 물속에 있는 청어 냄새도 쫓아갈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청어는 뭍으로 나오면 바로 죽어버리는데, 청어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사냥개의 후각 감각이 뛰어나다고 해도, ‘물속에 있는 청어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까? (참고문헌 :《교양영어사전 1》,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12) 

 

‘the rule of three’는 ‘비례법’을 뜻한다. 방정식에서 이미 그 값이 알려진 수를 '기지수'라고 한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5》에 '비레법'을 설명한 클링거의 주석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 원문 :

 

“He can find something,” remarked Holmes, shrugging his shoulders.

“He has occasional glimmerings of reason. Il n’y a pas des sots si incommodes que ceux qui ont de l’espri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74쪽) :

“저 남자도 뭔가를 찾아낼 때가 있군.” 홈즈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가끔은 이성의 약한 빛이 비쳐들 테니까. 재치 있는 바보만큼 처치 곤란한 존재도 없다!”

 

 

* 현대문학 (주석판, 335쪽) :

“저 사람도 뭔가를 찾아낼 수 있군. 그래, 가끔은 그의 이성도 빛을 발할 때가 있어야겠지. 뭔가 조금 아는 바보만큼 까다로운 골칫거리는 없다!” 홈즈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 동서문화사 (230쪽) :

“저 사나이도 무언가 찾을 때가 있군.” 홈즈는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때로는 이성의 약한 빛이 비쳐드는 모양이지. 재기를 자랑하는 어리석은 사람만큼 처치곤란한 존재도 없어(이것은 프랑스 말이었다).”

 

 

* 엘릭시르 (89쪽) :

“저자도 뭔가를 찾을 때가 있군.” 홈스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덧붙였다.

“가끔은 저 사람의 이성도 빛을 봐야겠지. ‘약간의 지혜를 가진 바보만큼 골치 아픈 존재는 없’지만.”

 

 

* 문예춘추사 :

홈즈가 어깨를 한 번 으쓱한 뒤 말했다.

“저 사람이 뭔가를 발견할 때도 있군. 때로는 머리를 살짝 쓰기도 한다는 뜻이지. 프랑스 속담 중에 ‘잘난 척하는 바보만큼 다루기 힘든 녀석도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 코너스톤 (개정판) :

“뭔가 찾아냈나 보군.” 홈즈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자의 이성은 어쩌다 한 번씩 반짝반짝 한다니까. 그런 사람만큼 성가신 바보도 없지!”

 

 

* 더클래식 (구판) :

문장 생략 

 

 

* 더클래식 (개정판, 81쪽) :

“저 사람이 뭔가 찾아낼 수도 있어.” 홈즈가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가끔은 번뜩이는 이성을 보이니까. ‘재치 있는 사람만큼 그렇게 까다로운 바보는 없다!’는 말이 있지.”

 

 

 

※ Comment :

홈즈는 종종 속담이나 격언을 인용하면서 말하는 습관이 있다. 그가 인용한 프랑스 속담은 프랑스의 작가 라 로슈푸코(La Rochefoucauld)의 <잠언집>에 있는 말이다. ‘어깨를 으쓱하다 또는 들썩이다(shrugging)’와 ‘어깨를 움츠리다’는 전혀 다른 의미의 표현이다. 사람이 우쭐한 기분이 들거나 기쁜 감정에 이를 때 어깨가 으쓱하는(들썩거리는)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 반면에 공포감을 느끼거나 상대방의 기세에 눌릴 때 우리의 어깨는 움츠러든다. 홈즈은 늘 자신만만하다. 그런 그가 '어깨를 움츠리면서' 말하는 모습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 원문 :

 

“The third house on the right-hand side is a bird-stuffer's: Sherman is the name. You will see a weasel holding a young rabbit in the window. Knock old Sherman up, and tell him, with my compliments, that I want Toby at onc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77쪽) :

“오른쪽으로 세 번째 집, 박제한 새를 파는 집에 들어가서 셔먼이라는 사람을 찾으면 되네. 창가에 토끼 새끼를 입에 문 족제비가 세워져 있을 거야. 아무튼 셔먼 노인을 깨워서 내 안부를 전하고 지금 당장 토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게.”

 

 

* 황금가지 (2판, 86쪽) :

“오른쪽으로 세 번째에 있는 박제사의 집을 찾게. 집주인은 셔먼이라는 영감인데, 창가에 토끼 새끼를 붙잡고 있는 족제비 박제를 세워놓았네. 셔먼 영감을 두들겨 깨워서 내 안부를 전해 주고 당장 토비를 달라고 하게.”

 

 

* 현대문학 (주석판, 338쪽) :

“오른쪽에서 새 번째 집이야. 셔먼 영감이 박제한 새를 파는 가게인데 창문에 토끼를 물고 있는 족제비 박제가 보일 거야. 가게 문을 두드려 셔먼 영감을 깨우고 내 안부를 전해줘. 그리고 지금 당장 토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영감이 녀석을 내줄 거야.”

 

 

* 동서문화사 (232쪽) :

“오른쪽으로 세 번째에 새의 박제품을 파는 집이 있는데, 셔먼이라는 이름일세. 쇼윈도에 아기토끼를 입에 문 족제비가 있지. 셔먼 할아범을 깨워서 나의 안부를 전하고 지금 곧 토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게.”

 

 

* 엘릭시르 (92쪽) :

“길에 들어서서 오른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박제 가게야. 주인 이름은 셔먼이고 창문으로 토끼 새끼를 물고 있는 족제비가 보일 걸세. 문을 두드려서 셔먼 노인이 나오면 내 안부와 함께 당장 토비가 필요하다고 전해주게.”

 

 

* 문예춘추사 :

“오른쪽에서 세 번째 집이 새를 박제하는 집인데 들어가서 셔먼이라는 사람을 찾으면 되네. 창가에 작은 토끼를 물고 있는 박제 족제비가 있으니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걸세. 셔먼 노인을 깨워서 내 이름을 대고 지금 바로 토비가 필요하니 좀 빌려 달라고 하게.”

 

 

* 코너스톤 (개정판) :

“오른쪽 세 번째 집에 새를 박제하는 셔먼 영감이 살고 있어. 창문에 어린 토끼를 물고 있는 족제비가 보일 거야. 문을 두드려 셔먼 영감이 나오면 안부를 전하고, 내가 급하게 토비를 필요로 한다고 말해.”

 

 

* 더클래식 (구판) :

“오른쪽으로 세 번째 집에 박제 새를 파는 가게가 있어. 거기서 셔먼을 찾으면 돼. 그에게 내 이름을 말하고 토비를 데려오게.”

 

 

* 더클래식 (개정판, 84쪽) :

“오른쪽으로 세 번째 집에 박제 새를 파는 가게가 있어. 거기서 셔먼을 찾으면 돼. 창가에 토끼 새끼를 물고 있는 족제비 박제가 있을 거야. 셔먼 영감을 깨워 그에게 내 이름을 말하고 당장 토비를 달라고 하게.”

 

 

 

※ Comment :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의 홈즈는 왓슨에게 박제 가게의 위치를 대충 알려준다. 아마도 왓슨은 박제 가게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고 다녔을 것이다. ‘입에 토끼를 물고 있는 족제비 박제’는 셔먼 노인이 운영하는 박제 가게의 상징적 표식이다.  

 

 

 

 

 

* 원문 :

 

“Well, I gave my mind a thorough rest by plunging into a chemical analysis. One of our greatest statesmen has said that a change of work is the best rest. So it i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31쪽) :

“그래서 난 화학 실험에 매달려 머리를 깨끗이 비웠지. 어떤 위대한 정치가가 ‘기분전환은 최고의 휴식이다.’라고 말했거든. 그 말이 맞아.”

 

 

* 황금가지 (2판, 144쪽) :

“그래, 나는 화학 분석에 몰두하면서 마음을 깡그리 비웠지. 어느 위대한 정치인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최고의 휴식은 다른 일을 하는 거라고 말일세. 그건 사실이네.”

 

 

* 현대문학 (주석판, 398쪽) :

“그런데 화학 실험에 몰두한 덕분에 정신적으로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 위대한 정치가가 이런 말을 했지. ‘최고의 휴식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 동서문화사 (279쪽) :

“그래서 나는 화학 분석을 열심히 하면서 머리를 깨끗이 식혔네.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정치가 한 사람이 ‘일을 전환시키는 것은 최선의 휴식이다’라고 말했거든. 그 말이 맞아.”

 

 

* 엘릭시르 (153쪽) :

“그때 화학 실험에 몰두했더니 정신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네. 위대한 정치가가 이런 말을 했지. 최고의 휴식은 다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정말 그렇더군.

 

 

* 문예춘추사 :

“그래서 나는 화학 실험을 하며 머리를 완전히 식혔지. 어떤 위대한 정치가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휴식이다.’라고 했거든. 정말 옳은 말일세.”

 

 

* 코너스톤 (개정판) :

“그러다 화학 실험에 몰두한 덕분에 정신적으로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 ‘최고의 휴식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위대한 정치가가 한 말인데, 정말 그래.”

 

 

* 더클래식 (구판) :

홈즈가 인용한 ‘정치가의 격언’ 생략

 

 

* 더클래식 (개정판, 30쪽) :

“그래. 나는 그날 밤 화학 실험에 몰두하면서 평정심을 되찾았어. 위대한 정치인 중 한 명이 말했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휴식이라고. 그건 사실이라네.”

 

 

 

※ Comment :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 특히 《네 개의 서명》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최악이다. 홈즈는 자신의 유식한 면모를 드러내려고 속담이나 격언을 인용한다. 인용문을 생략하면서 말하는 홈즈는 ‘겨자가 빠진 냉면’을 먹는 것과 같다. 생략된 문장이 많은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 때문에 써야 할 내용이 늘어났다. 사소한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어느 주석가는 ‘정치가의 격언’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아마도 ‘정치가’가 글래드스턴(Gladstone, 총 네 차례나 수상을 역임한 영국의 자유당 소속 정치가)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가 언제 어디서 이런 말을 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가? 인용의 출처를 밝혀줄 수는 없는가?” (현대문학 주석판 398쪽)

 

 

 

 

* 원문 :

 

“What a pretty box!” she said, stooping over it. “This is Indian work, I suppose?”

“Yes; it is Benares metal-work.”

“And so heavy!” she exclaimed, trying to raise it. “The box alone must be of some value. Where is the key?”

“Small threw it into the Thames,” I answered. “I must borrow Mrs. Forrester’s poker.”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51쪽) :

“상자가 참 예쁘네요.” 모스탄은 상자 위로 몸을 굽히며 말했다. “인도에서 만든 건가 봐요?”

“그렇습니다. 베나레스의 금속 세공이지요.”

“굉장히 무거워요!” 모스탄은 상자를 들어올리려고 했다. “상자만 해도 값이 꽤 나가겠어요. 열쇠는 어디 있죠?”

“스몰이 템스 강에 던져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포레스터 부인의 부젓가락을 좀 빌려야겠군요.

 

 

* 황금가지 (2판, 165쪽) :

“상자가 참 예쁘군요!” 모스턴 양은 감탄하며 상자를 들어보려고 했다.

“상자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겠어요. 열쇠는 어디 있지요?”

“스몰이 템스 강에 던져버렸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포레스터 부인의 부지깽이를 빌려야겠어요.”

 

 

* 현대문학 (주석판, 421쪽) :

그녀는 상자를 보려고 허리를 굽혔다. “상자가 참 예쁘네요! 인도에서 만든 것 같은데, 맞나요?”

“네, 바라나시에서 만든 금속 세공품이지요.”

“상당히 무거워요!” 그녀가 상자를 들어 올리며 놀란 듯 크게 말했다. “이 상자도 상당한 가치가 있겠어요. 그런데 열쇠는 어디 있지요?”

“스몰이 템스 강에 버렸다더군요. 포리스터 부인의 부지깽이 좀 빌리겠습니다.

 

 

* 동서문화사 (295쪽) :

그녀는 상자 위에 몸을 굽히며 말했다. “예쁜 상자로군요. 인도의 세공이군요.”

“그렇습니다. 바라나시의 금속 세공입니다.”

“어머나, 굉장히 무거운데요! 상자만 해도 값이 무척 나가겠어요. 열쇠는 어디 있어요?” 그녀는 상자를 들어올리려고 하며 말했다. 나는 대답했다.

“스몰이 템즈 강에 던져 버렸습니다. 폴레스터 부인의 부젓가락을 빌려야겠습니다.

 

 

* 엘릭시르 (175~176쪽) :

“정말 예쁜 상자네요!” 모스턴 양이 몸을 숙여 상자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인도에서 만든 건가 봐요, 그렇죠?”

“네. 베나레스에서 만든 금속 세공품이죠.”

“정말 무거워요! 상자 자체도 귀한 물건일 거예요. 그런데 열쇠는 어디 있나요?”

그녀가 상자를 들어보며 감탄했다.

“스몰이 템스 강에 던져버렸습니다. 아무래도 포레스터 부인댁의 부지깽이를 빌려야겠군요.

 

 

* 문예춘추사 :

“정말 아름다운 상자예요! 인도에서 만들 걸까요? 그녀가 상자 위로 몸을 내밀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인도 동부 갠지스 강변에 있는 힌두교의 성지, 베나레스에서 만든 금속 세공입니다.”

상자를 들어 보려던 그녀가 커다란 소리로 말했다.

“무게도 상당하네요. 상자만 해도 가치가 대단하겠어요. 열쇠는 어디 있죠?”

“스몰이 템스 강에 던져 버렸답니다. 포레스터 부인의 불쏘시개라도 좀 빌려야겠는데요.

 

 

* 코너스톤 (개정판) :

“상자가 참 예쁘네요!” 모스턴 양이 보물 상자에 몸을 숙여 말했다. “인도에서 만들었겠죠?”

“맞아요. 베나레스(인도 동부에 있는 힌두교 성지로 지금의 바라나시-옮긴이)에서 만든 금속 세공품이에요.”

“아주 무겁군요.” 모스턴 양이 들어보려고 힘을 주며 말했다. “상자만 해도 값어치가 상당하겠는데요. 열쇠는 어디 있죠?”

“스몰이 템스 강에 던져버렸대요.” 내가 대답했다. “포리스터 부인의 부지깽이를 좀 빌려야겠군요.”

 

 

* 더클래식 (구판) :

“상자가 무척 아름답군요.”

베나레스의 금속 세공입니다.”

“정말 묵직하군요. 열쇠는 없나요?”

“템스 강물에 가라앉았습니다.”

모스턴이 꼬챙이를 내왔다.

 

 

* 더클래식 (개정판, 161쪽) :

“상자가 무척 아름답군요.” 그녀는 허리를 굽혀 살펴보며 말했다. “인도에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맞아요, 힌두교 성지인 베나레스의 금속 세공품입니다.”

“정말 묵직하군요.” 그녀가 들어 보려고 시도하며 외쳤다. “상자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겠어요. 열쇠는 어디 있나요?”

“스몰이 템즈 강에 던져 버렸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포레스터 부인의 부지깽이를 좀 빌려야겠네요.”

 

 

 

※ Comment :

‘Benares(베나레스)’는 힌두교와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이다. 베나레스는 구칭이고, 현재는 ‘Varanasi(바라나시)’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인도의 도시 ‘Mumbai(뭄바이)’를 ‘Bombay(봄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봄베이는 뭄바이의 옛 명칭이다. 1995년 5월 1일에 봄베이에서 뭄바이로 개명했다. 인도를 지배한 영국인들은 힌디어(인도의 주어)로 된 지명의 발음을 알파벳 형태로 고쳐서 사용했다. 봄베이와 베나레스는 인도 현지어를 무시한 발음이다. 그래서 1995년에 본격적으로 인도 지명이 개명되기 시작했다. 코난 도일이 이 작품을 집필한 시기에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당연히 정전에는 ‘Benares’로 되어 있다. 현대문학 주석판과 동서문화사 판은 개명된 지명이 적혀 있다. “참 잘 했어요!”

 

황금가지 판은 왓슨과 모스턴의 대화 문장(모스턴: This is Indian work, I suppose?, 왓슨 : Yes; it is Benares metal-work)이 생략되어 있다. 문예춘추사 판은 “인도에서 만들 걸까요?”로 되어 있는데, 어법에 맞게 고쳐 쓰면 “인도에서 만든 걸까요?”라고 해야 된다.

 

왓슨은 보물 상자를 열기 위해서 포레스터 부인의 부지깽이(부젓가락)를 사용하자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 많은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의 문장을 보라. "모스턴이 꼬챙이를 내왔다"라고 옮겼다. 모스턴은 상자 속에 든 보물에 관심이 없다면서 뭣이 급한지 자신이 직접 ‘꼬챙이’를 들고 온다. 이건 정말 심각한 오역이다.

 

 

 

 

 

* 원문 :

 

A very patient man was that inspector in the cab, for it was a weary time before I rejoined him. His face clouded over when I showed him the empty box.

“There goes the reward!” said he, gloomily. “Where there is no money there is no pay. This night's work would have been worth a tenner each to Sam Brown and me if the treasure had been ther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53쪽) :

내가 한참 후에 나왔는데도, 마차 안의 형사는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었다. 빈 상자를 보여 주자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렇다면 사례금도 없겠군요.!” 그가 우울하게 말했다. “돈이 없는데 사례금이 있을 리가 없지요. 보물이 들어 있기만 했어도 오늘 밤 일로 나도 샘 브라운도 10파운드짜리 지폐 한 장쯤은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 황금가지 (2판, 168쪽) :

마차에서 기다리던 경사는 굉장히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주었다. 빈 상자를 보여주자 경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상급을 받기로 했는데!” 경사는 탄식조로 말했다. “돈이 없으니 상금도 없겠군요. 만약 보물이 나온다면 오늘 밤에 수고한 대가로 샘 브라운과 나는 각각 10파운드씩 받기로 했지요.”

 

 

* 현대문학 (주석판, 424쪽) :

경위는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었다. 내가 한참 뒤에 마차로 돌아왔지만 별다른 볼멘소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빈 보물 상자를 보여주자 그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렇다면 이제 제 상여금은 날아간 거군요.” 그는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물이 없으니, 상여금도 없겠지요. 보물이 있었다면 샘 브라운과 나는 야간작업에 대한 상여금으로 각각 10파운드씩 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 동서문화사 (297쪽) :

좀처럼 나오지 않는 나를 참고 기다리고 있던 마차 안의 순경은 매우 참을성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빈 상자를 보이자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렇다면 상금은 허사로군요! 돈 없는 곳에 보수가 있을 리가 없지요. 보물이 들어 있기만 했다면 오늘 밤 일로 해서 나도, 샘 브라운도 10파운드 지폐 한 장쯤은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그는 처량하게 말했다.

 

 

* 엘릭시르 (179쪽) :

마차에서 기다린 경위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내가 기다리기 지겨울 정도로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돌아갔는데도 별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빈 상자를 보여주자 경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상여금이 날아갔네요! 보물이 없으니 상여금을 받지 못하겠습니다. 샘 브라운과 나는 보물이 있을 경우 야간 근무의 대가로 십 파운드씩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 문예춘추사 :

마차에서 날 기다리던 경관은 아주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꽤 시간이 걸렸는데도 그는 마차 안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빈 상자를 보여 주자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럼 포상금이고 뭐고 다 끝이로군요. 돈이 없으니 포상금이 나오지도 않겠죠. 보물만 있었다면 나도 샘 브라운도 적어도 10파운드는 받을 수 있었을 텐데.

 

 

* 코너스톤 (개정판) :

내가 다시 마치에 오를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도 경위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텅 빈 상자를 보여주자 경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포상금이 날아갔군요!” 경위가 맥빠진 얼굴로 말했다. “보물이 없으면 포상금도 없죠. 보물이 들어 있었다면 오늘 밤 근무로 샘 브라운과 제가 10파운드씩은 받았을 텐데 말입니다.”

 

 

* 더클래식 (구판) :

내가 빈 상자를 보여 주자 경관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럼 사례금도 없겠군요. 보물이 있었다면 나도 10파운드짜리 한 장쯤 가질 수 있었을 테지만요.

 

 

* 더클래식 (개정판, 164쪽) :

마차에서 기다리는 경관은 참을성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내게 다시 돌아와 합류할 때까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렸다. 내가 빈 상자를 보여 주자 경관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럼 보상금은 없어졌네요.” 그가 우울하게 말했다. “보물이 없다면 보상금도 없겠죠. 만약 보물이 나온다면 오늘 밤 수고의 대가로 샘 브라운과 나는 각각 10파운드씩 받기로 했거든요.”

 

 

 

※ Comment :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의 경관은 이기적이다. 자신과 함께 야간 근무한 동료 샘 브라운을 빼놓고, 자기 혼자 사례금을 차지하려고 한다. 오역은 인물의 대사를 바꿀 뿐만 아니라 인물의 품행마저 바꾼다.

 

 

 

 

 

* 원문 :

 

“A crocodile took me, just as I was half-way across, and nipped off my right leg as clean as a surgeon could have done it, just above the kne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357쪽) :

“강 한가운데까지 헤엄쳐 갔는데, 악어가 달려들어 오른쪽 다리의 무릎 위쪽을 마치 외과의사가 잘라 내기라도 한 것처럼 깨끗하게 물어뜯어 버렸소.”

 

 

* 황금가지 (2판, 172~173쪽) :

“내가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악어가 다가와 내 오른쪽 다리를 외과 의사처럼 깨끗한 솜씨로 물어뜯어버렸소. 무릎 위에서 말이오.”

 

 

* 현대문학 (주석판, 428쪽) :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악어가 달려들었는데 순식간에 내 오른쪽 다리를 물어뜯었어요. 마치 외과 의사가 자른 것처럼 무릎 바로 위까지 말끔하게 떼어냈더군요.”

 

 

* 동서문화사 (300쪽) :

“강 한가운데까지 헤엄쳐 갔을 때 악어가 달려들어 오른쪽 다리의 무릎 윗부분을 마치 외과의사가 잘라 내기라도 하듯 물어뜯었던 겁니다.”

 

 

* 엘릭시르 (184쪽) :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악어가 나타나더니 외과의사가 잘라낸 것처럼 말끔하게 오른쪽 다리를 물어뜯더군. 무릎 바로 위까지 말이야.”

 

 

* 문예춘추사 :

“나는 헤엄을 쳐서 강 한가운데까지 갔는데 그때 악어가 달려들었소. 그러고는 내 오른쪽 다리 무릎 위쪽을 마치 외과 의사처럼 깨끗하게 물어뜯어 버렸소.”

 

 

* 코너스톤 (개정판) :

“내가 강을 반쯤 건넜을 때 그만 악어가 내 다리를 물었어요. 오른쪽 무릎 위까지 마치 외과 의사가 잘라낸 것처럼 싹둑 뜯어가 버렸죠.”

 

 

* 더클래식 (구판) :

“악어에 물려 오른쪽 발목을 잃었지.”

 

 

* 더클래식 (개정판, 168쪽) :

“내가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악어가 다가와 내 오른쪽 다리를 외과 의사가 수술하듯 깔끔하게 물어뜯었죠. 무릎 윗부분을 말이오.”

 

 

 

※ Comment :

마지막 내용이다. 글을 길게 쓴 글쓴이를 원망하지 않길 바란다. 나는 내용을 쪼개서 쓰고 싶지 않다. 하루에 공개된 게시물이 두 개 이상이 ‘화제의 서재글’에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복수의 게시물 때문에 나와 같은 시간대에 작성된 상대방의 게시물이 ’화제의 서재글‘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못한 채 사라진다. 지금 당장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홈즈 번역본을 고를 때 내 글을 참고하면 되고,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면됩니다. 아무튼, 내 글이 길어지게 된 원인은 더 클래식 구판을 번역한 ‘베스트트랜스’이다. ‘베스트트랜스(Best trans)’의 최악의 번역(worst trans)을 알리고 싶어서 다른 번역본들의 문장도 함께 공개했다.

 

조나단 스몰은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는 부상을 겪었다. 정전에 ‘above the knee(무릎 위)’라고 되어 있으니 발목과 종아리를 포함한 부위가 잘려나간 것이다. 그런데 더클래식 구판 번역본대로 사나이가 ‘발목’을 잃었다면, 무릎 부위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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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5-28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걸 언제 다 살펴보셨습니까? 대단한 작업을 하셨습니다.

저도 가지고 있는 책, 몽테뉴의 수상록이 글자가 작아서 다른 출판사의 것으로 새로 구입했는데
번역을 비교해 보니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대목이 있어서 놀랐어요. 사소한 것 같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지요.

cyrus 2017-05-28 17:17   좋아요 1 | URL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하는 일이 번역본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면 주말이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

원문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 원문의 단어 하나만 빠져도 번역문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소한 오역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2017-05-28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5-28 17:20   좋아요 1 | URL
제가 번역 일을 해본 적이 없는 독자라서 어느 번역이 잘 됐는지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려워요. 홈즈 번역본을 고르려는 독자들의 판단이 제일 중요합니다. 직역을 선호하면 직역본을 선택하면 되고, 의역이 좋으면 의역본을 선택하면 됩니다. ^^

AgalmA 2017-05-28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분석에 따르면 더 클래식 문제가 많네요ㅎ;;

cyrus 2017-05-29 06:12   좋아요 1 | URL
더클래식 출판사 ‘구판‘이 문제가 많아요. 요즘에 홈즈 번역본이 워낙 많이 나와서 중고서점에 가면 낱권을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중고책 가격이 싸다고 사는 건 손해입니다. 출판사, 번역가 이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

yamoo 2017-05-2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사이러스 님!^^

cyrus 2017-05-30 08:57   좋아요 0 | URL
이제 고작 홈즈 전집의 두 권 읽고, 글로 정리했을 뿐입니다. 글로 정리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완독하려면 한참 멀었어요. ^^;;
 

 

 

 

 

 

 

 

 

 

 

 

 

 

 

 

 

 

 

 

 

 

 

 

 

 

 

* 원문 :

On this our guide knocked with a peculiar postman-like rat-ta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51쪽) :

우리의 안내자는 집배원같이 매우 색다르게 노크했다.

 

 

* 황금가지 (2판, 58쪽) :

숄토는 우체부처럼 기묘한 방식으로 문을 두드렸다.

 

 

* 현대문학 (주석판, 308쪽) :

우리를 안내하던 숄토는 우편배달부처럼 이상한 방식으로 문을 두 번 두드렸다.

 

 

* 동서문화사 (212쪽) :

우리의 안내자는 우편 배달부같이 매우 색다르게 노크했다.

 

 

* 엘릭시르 (63~64쪽) :

앞장섰던 새디어스 숄토는 우편배달부가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특이하게 대문을 쾅쾅 두드렸다.

 

 

* 문예춘추사 :

숄토는 그 문을 쿵쿵 두드렸다. 우체부 같은 사람들이 할 법한 특이한 방식이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앞장서 가던 숄토는 독특하게 우편배달부처럼 ‘똑똑’ 하고 문을 두 번 두드렸다.

 

 

* 더클래식 (구판) :

새디어스 숄토가 특이한 노크 소리를 냈다.

 

 

* 더클래식 (개정판, 58쪽) :

우리를 안내한 숄토가 우체부같이 특이한 소리를 내며 문을 두드렸다.

 

 

 

※ Commnt :

영국 집배원만 하는 특이한 노크 방식이 있다. 이들은 문을 두 번 두드린다. 숄토는 범인의 눈을 피해 저택에 출입하기 위해 암구호로 노크 소리를 낸다. 원문을 직역하면 ‘문을 두 번 두드렸다’가 된다. ‘rat-tat’는 ‘똑똑’거리는 소리를 의미한다. ‘쾅쾅’으로 번역한 것(엘릭시르)도 있는데 주변을 경계하면서 손님들을 저택으로 안내하는 숄토의 행동을 생각하면 어색하다.

 

더클래식[구판]은 ‘특이한 노크 소리를 냈다’라고 되어 있다. 원문의 '우편배달부(postman-like)'를 생략했다. 더클래식[개정판]은 '우체부같이 특이한 소리를 내며'라고 수정했는데, 우체부가 입으로 특이한 소리를 내면서 문을 두드리는 행동으로 잘못 읽힐 수 있다.

 

 

 

 

 

* 원문 :

“You see, Watson, if all else fails me I have still one of the scientific professions open to m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53쪽) :

“들었지, 왓슨? 이 일 저 일 모두 낙제한다 해도 나에게 아직 열려있는 길은 있다네. 그것도 과학적이고 지적인 직업이 말이야.

 

 

* 현대문학 (주석판, 313쪽) :

“왓슨, 들었어? 나는 다른 모든 직종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이렇게 비빌 언덕이 하나는 남아 있지.

 

 

* 동서문화사 (214쪽) :

“어떤가, 왓슨? 나는 다른 모든 면에서는 낙제했다 하더라도 이런 과학적 직업에 종사할 길은 아직 남아 있다고 해도 좋겠지.

 

 

* 엘릭시르 (65~66쪽) :

“왓슨, 들었나? 내가 다른 직종에서 전부 실패를 맛보더라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직업 하나는 내 몫으로 남아 있다는 걸 말일세.

 

 

* 문예춘추사 :

“왓슨, 어떤가? 다른 모든 것들이 나를 저버린다 해도 이처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직업 하나 정도는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네.

 

 

* 코너스톤 (개정판) :

“왓슨, 봤나? 다른 일에 모두 실패하더라도 나에겐 먹고 살 기술이 하나 남아 있다네.

 

 

* 더클래식 (구판), 더클래식 (개정판, 61쪽) :

“왓슨, 잘 들었나? 내가 이것저것 다 말아먹어도 먹고살 구멍이 있다는 것 말이야.

 

 

※ Comment :

나를 곤란하게 만든 문장… 

직역이냐, 의역이냐. 홈즈 전집을 고르려는 당신의 선택은?

 

 

 

 

 

* 원문 :

 

Sherlock Holmes bent down to it, and instantly rose again with a sharp intaking of the breath.

 

“There is something devilish in this, Watson,” said he, more moved than I had ever before seen him. “What do you make of it?”

 

I stooped to the hole, and recoiled in horror. Moonlight was streaming into the room, and it was bright with a vague and shifty radiance. Looking straight at me, and suspended, as it were, in the air, for all beneath was in shadow, there hung a face,—the very face of our companion Thaddeus. There was the same high, shining head, the same circular bristle of red hair, the same bloodless countenance. The features were set, however, in a horrible smile, a fixed and unnatural grin, which in that still and moonlit room was more jarring to the nerves than any scowl or contortion. So like was the face to that of our little friend that I looked round at him to make sure that he was indeed with us. Then I recalled to mind that he had mentioned to us that his brother and he were twins.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58~259쪽) :

홈즈는 몸을 굽혀 그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더니 곧 날카로운 숨을 들이키며 허리를 폈다.

 

  “이 안에 뭔가 사악한 것이 있네, 왓슨.”

그는 여느 때와 달리 몹시 놀란 음성으로 말했다.

  “자네도 한번 보게.”

 

몸을 굽혀 안을 들여다본 나는 공포로 움찔했다. 방안으로 흘려든 달빛이 어렴풋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 똑바로 이쪽을 보고 있는 얼굴이, 어둠에 묻힌 몸 때문에 마치 허공에 매달린 듯 보였다. 바로 우리와 함께 온 새디어스 숄토의 얼굴이었다. 반짝이는 대머리도, 그 주위에 빙 둘러 난 뻣뻣한 붉은 머리털도, 핏기 없는 얼굴빛도 똑같았다. 그러나 그 얼굴에 스미 미소가 소름을 돋게 했다. 웃음을 머금은 채 그대로 굳어버린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달빛을 받아 고요한 방안에서 그 어떤 무섭게 찡그린 얼굴보다도 더 끔찍하게 보였다. 더욱이 그 얼굴이 우리의 키 작은 안내자와 너무도 똑같아서 나는 숄토가 옆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야 비로소 그와 형이 쌍둥이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 황금가지 (2판, 66~67쪽) :

셜록 홈즈는 허리를 굽히고 열쇠 구멍에 눈을 갖다 대더니 곧 헉 하고 짧은 숨을 토해 내며 일어섰다.

 

“왓슨, 이 안에 뭔가 사악한 것이 있네.”

홈즈는 보기 드물게 동요한 얼굴로 말했다.

“한 번 보겠나?”

 

열쇠 구멍에 눈을 갖다 댄 나는 두려움에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달빛이 흘러들어 방 안은 휘영청 밝았다. 그런데 얼굴 하나가 허공에서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 속에 떠 있는 얼굴은 바로 새디어스 숄토의 얼굴이었다. 똑같이 번쩍거리는 대머리에, 아래쪽에 둥글게 난 붉은 머리, 똑같이 창백한 얼굴. 하지만 그 얼굴은 무시무시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영원히 굳어버린 부자연스러운 미소는 달빛 가득한 고요한 방에서 찡그리거나 인상 쓴 표정보다 더 끔찍하게 보였다. 그 얼굴이 우리의 작은 친구와 너무 닮아서 나는 새디어스 숄토가 정말 옆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옆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문득 그가 자신들이 쌍둥이 형제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 현대문학 (주석판, 317~318쪽) :

홈즈는 몸을 굽혀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보더니 이내 “헉!”하는 소리와 함께 짧은 숨을 토해내며 일어났다.

 

“왓슨, 이 안에 뭔가 끔찍한 것이 있어.”

홈즈는 평소와 달리 대단히 동요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도 한번 봐.”

 

상체를 구부려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살펴본 나는 놀라서 뒷걸음질까지 쳤다. 창문으로 달빛이 흘러 들어와 방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는데, 새디어스와 얼굴이 똑같은 사람이 눈을 부릅뜬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얼굴 아랫부분이 어둡게 그늘이 져 있어서, 마치 얼굴만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반짝이는 오뚝한 대머리와 그 주위에 빙 둘러 난 붉은 머리카락,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안색까지 정말 새디어스의 얼굴과 똑같았다. 다만 섬뜩하고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는 것만 달랐다. 달빛이 비추는 적막한 방에서 그 미소는 다른 어떤 흉악한 얼굴보다 더 끔찍하게 보였다. 방 안에 떠 있는 얼굴이 새디어스와 너무 닮아서 나는 뒤를 돌아 그가 정말로 우리와 함께 있는지 확인했다. 그 순간 새디어스가 쌍둥이라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 동서문화사 (218~219쪽) :

홈즈는 몸을 굽혀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며 허리를 폈다. 그는 여느 때와는 달리 몹시 놀라는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이건 지나치게 악마적인데! 왓슨, 자네는 저 광경을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몸을 굽혀 구멍으로 들여다보고는 공포로 엉겁결에 뒷걸음질쳤다. 달빛이 방 안으로 흘러들어와 어렴풋한 빛을 던져 주고 있었다. 똑바로 이쪽을 보고 있는 얼굴 하나가 몸은 어둠에 싸여 보이지 않았으므로 마치 허공에 매달린 듯이 떠 있었다. 바로 우리들과 함께 온 새디어스의 얼굴이었다. 뾰족한 대머리도, 그 주위에 빙 둘러 나있는 뻣뻣한 붉은 머리털도, 핏기없는 얼굴빛도 똑같았다. 그러나 그 얼굴에 깃든 소름끼치는 미소와 그 웃음을 띤 채 움직이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달빛을 받아 쥐죽은 듯이 고요한 이 방 안에서 그 어떤 무섭게 찡그린 얼굴보다도 더 기분나쁜 효과를 자아내고 있었다. 더욱이 그 얼굴이 우리의 키 작은 안내자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으므로 그가 틀림없이 곁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비로소 나는 그와 형은 쌍둥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 엘릭시르 (72쪽) :

셜록 홈스는 몸을 숙여 들여다보다가 숨을 짧게 들이마시며 바로 몸을 일으켰다.

 

“끔찍한 광경이야, 왓슨. 자네도 한번 보게.” 이제껏 홈스가 이렇게 동요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구멍을 들여다보다가 끔찍한 광경에 뒷걸음질치고 말았다. 달빛이 방안을 아른거리며 어슴푸레 비추고 있었다. 그림자에 몸에 가려진 나머지, 새디어스와 똑같이 생긴 얼굴이 허공에 둥둥 떠서 나를 똑바로 노려보는 것처럼 보였다. 핏기 하나 없는 안색에,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반들거리는 정수리와 가장자리에 남아 있는 빨간 머리까지 똑같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얼굴에 남은 무시무시하고 부자연스러운 미소였다. 달빛이 비추는 적막한 방안에서 그렇게 미소 짓는 얼굴은 어떤 험악하고 뒤틀린 얼굴보다 소름 끼쳤다. 새디어스와 너무 똑같은 생김새라 나는 옆에 그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돌아보았다. 그리고 나서야 새디어스가 형과 쌍둥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 문예춘추사 :

홈즈가 몸을 숙여 열쇠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끔찍한 일이 벌어졌네, 왓슨.”

홈즈가 말했다. 그가 그렇게 동요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자네도 한 번 보게나.”

[글 작성자가 생략했음]

 

 

* 코너스톤 (개정판) :

홈즈는 구멍 쪽으로 몸을 숙여 들여다보더니 이내 ‘헉’ 하며 숨을 멈추고 몸을 일으켰다.

“이 안에 아주 섬뜩한 게 있는데, 왓슨.”

그 어느 때보다 동요한 모습으로 홈즈가 말했다.

“자네도 한번 볼 텐가?”

[글 작성자가 생략했음]

 

 

* 더클래식 (구판) :

홈즈는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왓슨, 이건 아주 사악한 기운이야.”

그가 평소와 다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열쇠 구멍 안을 들여다보았다. 방 안에 어스름한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정면을 향한 얼굴이 보였다. 새디어스 숄토의 얼굴이었다. 대머리도 그 주변을 감싼 붉은 머리카락도 창백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미소에서 소름이 끼쳤다. 웃은 채로 굳어 버린 그 얼굴은 끔찍했다.

 

 

* 더클래식 (개정판, 66쪽) :

홈즈는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고는 날카로운 숨을 내쉬며 곧바로 일어섰다.

“왓슨, 이 안에 무시무시한 뭔가가 있어.”

그가 평소와 다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뭔지 보겠나?”

나는 그 구멍으로 들여다보고는 공포에 휩싸였다. 달빛이 스며든 방 안은 생각보다 밝았다. 그리고 얼굴 하나가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얼굴은 바로 새디어스 숄토였다. 반짝이는 대머리도 그 주변을 감싼 붉은 머리카락도, 핏기 없는 얼굴도 모두 똑같았다. 그러나 그 표정은 고요하고 달빛이 비추는 방 안에서 소름끼치고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 얼굴은 우리의 작은 친구와 너무나도 닮아서 그 친구가 우리와 함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와 그의 형이 쌍둥이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 Commnt :

내가 생각하기에 《네 개의 서명》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홈즈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끔찍한 사건 현장을 조사한다.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라서 피해자의 시체를 봐도 크게 놀라는 경우가 없다. 그러나 홈즈는 열쇠 구멍 안으로 들여다보는 중 싸늘한 주검이 된 숄토의 쌍둥이 형을 확인한다. 그 역시 놀라운 광경을 보자마자 숨이 멎을 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 주검을 묘사한 왓슨의 문장은 살인 사건의 기묘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그런데 더클래식[구판]의 번역은 공포스러운 상황이 주는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다. ‘홈즈는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다른 번역본의 문장과 하나씩 대조해보면 더클래식[구판]의 홈즈는 놀라는 기색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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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5-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지기는 연말에 알라딘 서재 대상을 싸이러스님에게 하나 드려야 할듯..^^..

cyrus 2017-05-19 18:21   좋아요 1 | URL
서재 활동에 ‘대상’은 의미 없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지식을 자랑합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성실하시는 사이러스님..

cyrus 2017-05-19 18:23   좋아요 0 | URL
문장에 작대기(ㅡ) 하나 얹으면, 한 성질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어요.. ㅎㅎㅎ

뽈쥐의 독서일기 2017-05-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지금 [네 개의 서명]을 구입하려고 했던 분은 어마어마한 행운이네요. 번역이 이렇게 다른게 정말 신기해요.

cyrus 2017-05-19 19:43   좋아요 0 | URL
아직 정리 중이라서 지금 번역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이르지만, 확실한 건 ‘완벽한 번역본’은 없습니다. 번역이 좋은데 삽화가 아예 없는 책도 있거든요.. ^^;;

니페딘1T 2017-05-2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은 블로그 발견해서 기분 좋습니다. ㅎㅎㅎ 첫 댓글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
.
예전에 1984를 읽으려고 결심하고 알아보니, 출판사가 매우 다양하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좋은 번역서로 봐야겠다고 살펴보니까, 책 첫부분의 시계에 관한 번역문제가 있더라구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17476) 여튼 그 글에서는 부북스의 번역이 가장 좋은 것처럼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저도 그런줄 알고 부북스판 1984를 구입할려고 책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는데 앞부분말고 다른부분이 번역이 저랑 맞지 않는 듯해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새책같은 1984를 발견했습니다. 부북스는 아니고 문학동네판이었어요. 고민만 하다가는 못 읽을 것 같아서 그냥 구입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문제는, 책을 읽다보니 부북스판 외의 번역이 이상하지 않다는 점이었죠. 1984의 배경이 되는 나라에서는 시계가 24시까지 있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나오더군요. 현재 우니나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계는 12까지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13시를 알렸다라고 하든, 열세번을 쳤다고 하든, 오후1시라고 하든 큰 상관이 없다는 거죠.

이후로는 어떤 번역서를 고를까 너무 고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이러스님 말마따나 완벽한 번역본은 없으니까요.

한 작품에 대해 번역서가 다양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책 고르기가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즐길 수 있으니 좋은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밤의 아이들도 좀 다양하게 번역서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당분간은 힘들겠지만요. ㅎㅎㅎ

여튼... 결론은....

블로그가 너무 좋네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종종 글 남길게요.

cyrus 2017-05-27 18: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니페딘님. 제가 글을 쓸 때 선택하는 주제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분야와 거리가 멀어서 제 블로그는 재미없습니다. 자주 오지 말고, 종종 들러주세요. ^^

저는 <1984>를 민음사, 열린책들 판본을 읽어봤어요. 그때는 번역본을 비교해보면서 읽어보지 않았어요. 다시 읽게 되면 두 종의 번역본을 비교해봐야겠어요. ‘완벽한 번역본’은 없습니다. 각 번역본마다 단점 하나씩 있기 마련입니다. 독자들은 그 점을 충분히 확인하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번역본을 골라야 합니다. 여러 종의 번역본을 같이 읽는 것이 쉽지 않아요. 시간이 많이 들고, 다른 책을 읽지 못해요. 그래도 번역본들을 읽다 보면 정말 참신한 표현의 의역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 시간과 공간사, 현대문학 주석판, 동서문화사 번역본은 『주홍색 연구』와 『네 개의 서명』이 함께 수록된 합본이다.

 

 

 

 

 

* 원문

 

“Why should you, for a mere passing pleasure, risk the loss of those great powers with which you have been endowed? Remember that I speak not only as one comrade to another, but as a medical man to one for whose constitution he is to some extent answerable.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07쪽) :

“어째서 자네는 타고난 비범한 능력을 잃을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찰나의 쾌락에 빠져들려 하지? 이건 친구로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의사로서 자네의 건강에 조금은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네.

 

 

* 황금가지 (2판, 9쪽) :

“오로지 찰나의 쾌락을 위해서 타고난 뛰어난 능력을 희생시켜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내 말 명심하게. 나는 단지 친구로서가 아니라 타인의 건강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의사로서 말하고 있다네.

 

 

* 현대문학 (주석판, 254쪽) :

“타고난 위대한 재능을 망칠 위험을 무릅쓰고 덧없는 쾌락을 추구하는 이유가 뭐야? 명심해, 나는 지금 자네의 동료로서 말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의사로서 조언하는 거야.

 

 

* 동서문화사 (174쪽) :

“어째서 자네는 일시적인 쾌락을 위해 타고난 위대한 능력을 망가뜨리려고 하나? 이것은 단순한 친구로서의 충고가 아니라, 의사인 나로서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상대에게 하는 말임을 알아 주게.

 

 

* 엘릭시르 (9쪽) :

“대체 무슨 이유로 순간의 쾌락을 누리고자 자네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능력을 잃을 위험까지 감수하는건가? 이건 친구로서뿐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을 가진 의사로서 하는 말이기도 해.

 

 

* 문예춘추사 :

“자네는 왜 한순간의 쾌락을 얻고자 타고난 재능을 잃을지도 모를 짓을 하는 건가? 나는 단지 친구가 아니라 의사로서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말하는 거야. 그 점을 잊지 말게나.

 

 

* 코너스톤 (개정판) :

“도대체 왜 타고난 훌륭한 재능을 잃을 수도 있는 짓으로 덧없는 쾌락을 좇는 거지? 나는 지금 단지 동료로서가 아니라, 자네 몸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의사로서 얘기하는 거니까 명심해.

 

 

* 더클래식 (구판) :

“결국 자네의 그 뛰어난 능력까지 망칠 셈인가? 이건 의사이기 이전에 친구로서의 충고야.

 

 

* 더클래식 (개정판, 10쪽) :

단지 친구로서만이 아니라 타인의 건강에 일말의 책임이 있는 의사로서 하는 말이네.

 

 

 

※ Comment :

왓슨이 코카인 중독에 빠진 홈즈를 훈계하면서 하는 말. ‘comrade’는 ‘동료, 친구’를 뜻하는 단어. ‘I speak not only as one comrade’를 해석하면 ‘나는 동료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가 된다. 그런데 더클래식 구판(베스트트랜스)은 홈즈를 훈계하는 왓슨의 말을 ‘의사’가 아닌 ‘친구’가 충고하는 것처럼 번역했다.

 

 

 

 

* 원문 :

 

“You are certainly a model client. You have the correct intuition.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23쪽) :

“당신은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이군요. 올바른 직관을 갖고 계십니다.

 

* 황금가지 (2판, 28~29쪽) :

“모스턴 양은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이군요. 정말 정확한 직관을 갖고 계십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75쪽) :

육감이 뛰어나시군요.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입니다.”

 

* 동서문화사 (188쪽) :

“당신은 모범적인 사건 의뢰인이시군요. 올바른 직감력을 갖고 계십니다.

 

* 엘릭시르 (29쪽) :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이군요. 직관력도 뛰어나고 말입니다.

 

* 문예춘추사 :

“모스턴 양은 정말 훌륭한 의뢰인입니다. 뛰어난 직관력이 있어요.

 

* 코너스톤 (개정판) :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이군요. 좋은 직감을 가졌어요.

 

* 더클래식 (구판) :

“정말 우등생 의뢰인이군요.”

 

* 더클래식 (개정판, 29쪽) :

“정말 모범적인 의뢰인이자 정확한 직관의 소유자이신 것 같군요.

 

 

 

※ Comment :

홈즈가 여성을 칭찬하는 일은 드물다. 홈즈는 사건 의뢰인 메리 모스턴의 직관을 칭찬한다. 그런데 더클래식 구판(베스트트랜스)의 홈즈의 칭찬은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You have the correct intuition’ 문장 하나만 빠졌을 뿐인데 느낌이 확 달라진다.

 

 

 

 

* 원문 :

 

“At one point is a small cross done in red ink, and above it is ‘3.37 from lef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29~230쪽) :

“빨강 잉크로 작은 십자가 표시되어 있고, 그 위에 연필로 ‘왼쪽에서 3.37’이라고 희미하게 쓰여 있는 게 보이네요.”

 

* 현대문학 (주석판, 283쪽) :

“한쪽에 붉은색으로 작은 십자가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위에 보일 듯 말 듯 연필로 ‘왼쪽에서 3.37’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동서문화사 (194쪽) :

“빨강 잉크로 작은 십자가 표시되어 있고, 그 위에 ‘왼쪽에서 3.37’이라고 희미하게 연필로 씌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엘릭시르 (38쪽) :

“여기 한쪽에는 빨간색 잉크로 작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연필로 흐릿하게 ‘왼쪽에서 3.37’이라고 씌어 있어요.”

 

* 문예춘추사 :

“한곳에 빨간 잉크로 십자 표시를 해 두었고 그 위에 연필로 ‘왼쪽에서 3, 37’이라고 희미하게 쓰여 있는 게 보여.”

 

* 코너스톤 (개정판) :

“한쪽 지점에 붉은색 잉크로 표시한 작은 십자가가 있고, 그 위에는 연필로 왼쪽에서 3.37이라고 적힌 게 흐릿하게 남아 있군요.”

 

* 더클래식 (구판) :

“빨간 십자가 표시와 연필로 쓴 ‘왼쪽에서 3.77’이라는 표시가 눈에 띄는군요.”

 

* 더클래식 (개정판, 35쪽) :

“한 곳에 빨간색 잉크로 작은 십자가를 표시해 놓았고, 그 위에 빛바랜 연필 글씨로 ‘왼쪽에서 3.37’이라고 쓰여 있군요.”

 

 

 

※ Comment :

문예춘추사(박상은)는 온점(.)이 아닌 반점(,)으로 인쇄되었고, 더클래식 구판(베스트트랜스)은 숫자를 잘못 표기했다.

 

 

 

 

 

* 원문 :

 

However that may be, I was certainly relieved when our cab pulled up with a jerk and the coachman sprang down to open the door.

“This, Miss Morstan, is Pondicherry Lodge,” said Mr. Thaddeus Sholto, as he handed her out.

 

 

* 시간과 공간사 (구판, 250쪽) :

어쨌든 마차가 한번 크게 흔들리며 멎은 다음 마부가 뛰어내려 문을 열었을 때는 정말 살아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미스 모스탄, 여기가 폰디체리 저택입니다.” 새디어스 숄토는 모스탄이 마차에서 내리도록 손을 잡아 주며 말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307쪽) :

어찌 됐든 마차가 덜커덩, 하고 멈춰 서고 마부가 뛰어내려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나는 가까스로 마음이 진정되었다.

“모스턴 양, 여기가 폰디체리 저택입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 동서문화사 (211쪽) :

어쨌든 마차가 한 번 크게 흔들리며 멎은 다음 마부가 뛰어내려 문을 열었을 때에는 정말 살아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스탠 양, 여기가 폰디셀리입니다.”하고 새디어스 숄트 씨는 그녀가 마차에서 내릴 때 손을 잡아 주며 말했다.

 

* 엘릭시르 (61쪽) :

홱 멈춰 선 마차의 문을 마부가 열어줄 때쯤에는 마음도 가라앉아 있었다.

“모스턴 양, 여기가 퐁디셰리 로지랍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 문예춘추사 :

어쨌든 마차가 크게 한 번 흔들리더니 멈춰 섰다. 마부가 자리에서 뛰어내려 문을 열어 주었을 때 나는 우여곡절 끝에 이제 구원받았다고 생각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스턴 양, 여기가 폰디체리 저택입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손을 내밀어 그녀가 내리는 것을 도와주며 말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어찌 되었든 간에 마차가 갑자기 멈추고, 마부가 뛰어내려 문을 열어주자 마음이 확실히 진정되었다.

“모스턴 양, 여기가 폰디체리 저택입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모스턴 양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 더클래식 (구판) :

“모스턴 양, 드디어 폰디체리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이 말을 꺼냈을 때 나는 마치 감옥에서 해방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더클래식 (개정판) :

어쨌든 마차가 덜컹하며 멈추고 마부가 뛰어내려 문을 열어 준 덕분에 나는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모스턴 양, 이곳이 폰디체리 저택입니다.” 새디어스 숄토가 숙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 Comment :

홈즈, 왓슨, 메리 모스턴, 그리고 새디어스 숄토는 마차를 타고 폰디체리 저택으로 향한다. 마차가 저택에 도착하고, 마부가 마차의 문을 여는 순간 혼란스러운 왓슨의 마음이 진정된다. 그런데 더클래식 구판(베스트트랜스)은 “However that may be, I was certainly relieved when our cab pulled up with a jerk and the coachman sprang down to open the door”를 통째로 생략한 채 의역을 시도했다. 원작의 긴 문장을 우리말로 읽기 쉽게 하기 위해 의역을 한 것은 좋다. 하지만 원문의 의미가 달라져버리는 문제점이 생긴다. 물론, 정직한 직역도 단점이 있다. 시간과공간사(정태원)의 직역과 엘릭시르(권도희)의 의역을 비교해볼 것. 우리말 문장이 원문처럼 길어져서 읽기 불편하다. 엘릭시르의 의역은 원문의 의미를 살리면서 읽기 편안한 짧은 문장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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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5-18 20:13   좋아요 0 | URL
아직 확인하지 못한 번역본 몇 권 있어서 작업이 상당히 오래 걸릴듯 합니다. 홈즈만 계속 읽다 보니까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ㅎㅎㅎ
 

 

 

 

※ 인용문에 이야기의 결말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셜록 홈즈 전집 3 : 주홍색 연구, 네 명의 기호》

(정태원 역, 시간과 공간사)

 

 

 

 

 

 

 

 

 

 

 

 

 

 

 

 

 

* 《셜록 홈즈 전집 1 : 주홍색 연구》

(백영미 역, 황금가지, ※ 2015년에 나온 2판을 참고했음)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5 :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승영조 ․ 인트랙스 번역원 역, 현대문학)

 

 

 

 

 

 

 

 

 

 

 

 

 

 

 

 

* 《주홍색 연구》

(이경아 역, 엘릭시르)

 

 

 

 

 

 

 

 

 

 

 

 

 

 

 

 

 

 

* 《주홍색 연구》

(김병걸 역, 동서문화사)

 

 

 

 

 

 

 

 

 

 

 

 

 

 

 

 

* 《주홍색 연구》

(남명성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셜록 홈즈 전집 1 : 진홍색 연구》

(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1 : 주홍색 연구》

(번역 팀 ‘바른번역’, 코너스톤, ※ 2016년에 나온 개정판)

 

 

 

 

 

 

 

 

 

 

 

 

 

 

* 《더클래식 셜록 홈즈 시리즈 1 : 주홍색 연구》

(번역 팀 ‘베스트트랜스’, 더클래식)

 

※ 2012년에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나왔으나 모두 절판되었고,

 

 

 

 

 

 

 

 

 

 

 

 

 

 

 

2014, 2015년에 송성미 씨가 번역한 개정판이 나옴.

그리고 올해 '더스토리'라는 출판사에서 '초판본 주홍색 연구'가 나왔는데

역자가 '송성미 씨'

 

 

 

 

 

 

* 원문 :

 

“Whatever have you been doing with yourself, Watson?” he asked in undisguised wonder, as we rattled through the crowded London streets. “You are as thin as a lath and as brown as a nut.”

 

 

* 황금가지 (2판, 12쪽) :

“왓슨 박사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마차를 타고 런던의 복잡한 거리를 달리는 동안 스탬퍼드 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박사님은 꼬챙이처럼 마르고 도토리처럼 누렇게 뜨셨군요.”

 

 

* 시간과공간사 (구판, 13쪽) :

“왓슨 씨,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마차가 복잡한 런던 거리를 덜컹거리며 지날 때 그는 궁금해 하는 표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물었다. “몸은 빼빼 마르고 피부는 호두 빛으로 타셨습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3~24쪽) :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왓슨? 수수깡처럼 야위고 호두 알처럼 거뭇하게 탔군요.” 복잡한 런던 거리를 달리고 있을 때 스탬퍼드가 자못 놀라워하며 물었다.

 

 

* 엘릭시르 (16쪽) :

덜컹거리는 마차에 앉아 인파로 북적이는 런던의 거리를 지나가는데, 스탬퍼드가 호기심을 숨기지 않고 물었다. “왓슨 박사님.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꼬챙이처럼 빼빼 마르고 땅콩 껍질처럼 갈색으로 타셨나요?

 

 

* 동서문화사 (13쪽) :

“왓슨 씨, 왓슨 씨는 대관절 뭘 하고 계십니까? 몸은 선향처럼 빼빼 마르고 얼굴과 손은 호두빛으로 타 있지 않습니까?” 복잡한 거리를 덜컹덜컹 달리는 마차 속에서 스탬포드는 의아함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바로 물었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12쪽) :

“나뭇가지처럼 빼빼 마르고 나무 열매처럼 누렇게 뜨셨군요.”

 

 

* 문예춘추사 :

“왓슨 씨,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왜 이렇게 마르셨어요? 거기에 얼굴은 새까맣게 탔고요.” 덜컹거리는 마차가 인파로 북적이는 런던 거리를 지나는 동안, 스탠퍼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왓슨 선생님, 요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몸은 수수깡처럼 바짝 마른 데다가 얼굴이며 손은 까맣게 탔으니 말입니다.” 마차가 런던의 번화가를 달리고 있을 때 스탬퍼드는 자못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 더클래식 (구판) :

“왓슨 씨, 무척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죠?” 덜커덩거리는 마차 안에서 스탬포드가 말을 이었다. “너무 마르신 듯 보이는데요. 피부도 검게 그을리고요.”

 

 

 

* comment :

‘nut’는 ‘견과류’를 의미한다. 역자마다 ‘nut’의 의미가 제각각 다르다. ‘호두’(시간과 공간사, 현대문학, 동서문화사), ‘땅콩’(엘릭시르), ‘도토리’(황금가지)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누렇게 뜬 나무 열매’(펭귄클래식코리아)란 무엇일까?

 

‘lath’는 ‘가느다란 나무 막대기’를 의미한다. 의역을 한 역자들은 ‘lath’를 ‘수수깡’(현대문학, 코너스톤)으로 옮겼다. 동서문화사 번역본은 영문판을 일본어로 옮긴 걸 우리말로 다시 번역한 중역본이다. ‘선향(線香)’은 가느다란 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향이다.

 

 

 

 

 

* 원문 :

 

That he could play pieces, and difficult pieces, I knew well, because at my request he has played me some of Mendelssohn’s Lieder, and other favourites.

 

 

* 코너스톤 (개정판) :

내가 요청한 멘델스존의 가곡 <무언가>를 비롯해 좋아하는 몇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여러 가지 어려운 곡들도 훌륭히 연주할 수 있는 게 틀림 없었다.

 

* 황금가지 (2판, 30쪽), 엘릭시르 (35쪽), 펭귄클래식코리아 (30쪽),

코너스톤 (개정판) :

멘델스존의 「무언가」

 

* 시간과공간사 (구판, 30쪽), 동서문화사 (27쪽), 더클래식 (구판),

문예춘추사 :

멘델스존의 가곡

 

* 현대문학 (주석판, 44쪽) :

멘델스존의 「노래」

 

 

* comment :

‘Lieder’는 직역하면 ‘가곡’이지만, 셜록 홈즈 연구의 권위자인 레슬리 S. 클링거(Leslie S. Klinger)는 멘델스존의 가곡의 정확한 제목이 『무언가(Lieder ohne Wortes)』라고 주장한다(현대문학 주석판). 『무언가』는 ‘가사 없는 노래’이며 원래는 피아노 소곡집으로 만들어졌다. 가곡은 ‘시를 가사로 만들어 붙인 곡’이다. ‘Lieder’를 클링거의 주석에 따라서 번역하면 ‘무언가’로 해야 하지만, 코너스톤 개정판 번역본처럼 ‘가곡(Lieder)’과 ‘무언가(Lieder ohne Wortes)’를 동시에 붙여 쓰면 이중적 의미인 동시에 모순된 표현이 되어버린다. 즉, '가곡'과 '무언가'는 하나의 단어로 붙여 쓸 수가 없다.

 

 

 

 

* 원문 :

 

During the first week or so we had no callers, and I had begun to think that my companion was as friendless a man as I was myself. Presently, however, I found that he had many acquaintances, and those in the most different classes of society. There was one little sallow rat-faced, dark-eyed fellow who was introduced to me as Mr. Lestrade, and who came three or four times in a single week.

 

 

* 황금가지 (2판, 31쪽) :

첫 주에는 방문객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나의 동거인도 나처럼 사고무친한 신세인 줄로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에게는 지인들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그중에는 검은 눈동자에 쥐새끼처럼 생긴, 얼굴이 노리끼리해 보이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레스트레이드 씨라고 했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홈즈를 찾아왔다.

 

 

* 시간과공간사 (구판, 31쪽) :

그중에는 혈색이 나쁜, 검은 눈의 쥐같이 생긴 작은 사나이가 있었는데 홈즈는 그를 레스트레이드라며 나에게 소개했다. 그는 일주일에 서너 번 홈즈를 찾아왔다.

 

 

* 현대문학 (주석판, 45~46쪽) :

그중에 눈이 검고 누르튀튀한 생쥐 같은 얼굴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레스트레이드 씨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찾아왔다.

 

 

* 엘릭시르 (36쪽) :

그의 지인들 중에는 안색이 누르스름한 쥐 같은 얼굴에 눈이 검고 덩치가 작은 남자가 있다. 레스트레이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홈스를 찾아왔다.

 

 

* 동서문화사 (27쪽) :

그중 한 사람으로 얼굴빛이 조금 나쁘고 쥐같이 생겼으며 눈이 새까만 레스트레이드라는 사람은 한 주일 동안에 서너 번씩이나 찾아왔다.

 

* 문예춘추사 :

그중에는 혈색이 좋지 않고 눈이 검으며 쥐처럼 생긴 조그만 사람이 있었다. 소개를 받을 때 이름이 레스트레이드라고 들었는데 그 사람은 일주일에 서너 번이나 홈즈를 찾아오곤 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그중 한 사람인 레스트레이드는 몸집이 작고 혈색도 나쁘며 쥐와 같은 얼굴에 까만 눈을 갖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찾아왔다.

 

 

* 더클래식 (구판) :

일주일이 지날 때까지 홈즈를 찾아오는 손님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홈즈가 외톨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많은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레스트레이드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찾아왔다.

 

 

* comment :

더클래식 구판‘베스트트랜스’라는 번역 팀이 했고, 개정판은 전문 번역가 송성미 씨가 했다. 개정판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구판에는 왓슨이 레스트레이드의 외모를 동물의 생김새로 비유하면서 설명한 문장이 생략되었다.

 

 

 

 

 

* 원문 :

 

“From a drop of water,” said the writer, “a logician could infer the possibility of an Atlantic or a Niagara without having seen or heard of one or the other.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해도, 논리학자라면 물 한 방울만 보고도 그 존재 가능성을 추리할 수 있다. (현대문학 주석판, 49쪽)

 

 

* 황금가지 (2판), 현대문학 (주석판, 49쪽), 엘릭시르 (38쪽),

펭귄클래식코리아 (33~34쪽), 동서문화사 (29쪽), 문예춘추사,

코너스톤 (개정판) :

대서양

 

* 시간과공간사 (구판, 33쪽), 더클래식 (구판) :

태평양

 

 

* comment :

태평양은 ‘Pacific’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구분 못하는 번역가가 있었다니…‥

 

 

 

 

 

* 원문 :

 

“Quite so. I have a kind of intuition that way. Now and again a case turns up which is a little more complex. Then I have to bustle about and see things with my own eyes. You see I have a lot of special knowledge which I apply to the problem, and which facilitates matters wonderfully. Those rules of deduction laid down in that article which aroused your scorn, are invaluable to me in practical work. Observation with me is second nature. You appeared to be surprised when I told you, on our first meeting, that you had come from Afghanistan.”

 

 

* 현대문학 (주석판, 51쪽) :

“그래. 그런 일에는 내가 직관을 좀 가지고 있거든. 때로는 사건이 좀 더 복잡한 경우도 있어. 그러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해. 그러니까 나한테는 사건에 적용시킬 수 있는 남다른 지식이 꽤 있어서, 그것이 신통하게도 사건을 해결하는 데 썩 도움이 되지. 자네가 경멸한 저 글이 바로 그런 추리의 법칙을 다룬 건데, 그게 실제로 내가 일을 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네. 내게 관찰은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자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고 내가 말하자 좀 놀란 것 같더군.”

 

 

* 엘릭시르 (41~42쪽) :

“바로 그겁니다. 나는 그런 쪽으로 통찰력이 있거든요. 가끔 평소보다 좀 더 복잡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발품을 팔아서 모든 걸 직접 확인해야 하죠. 아시다시피 내가 이런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한 지식을 많이 섭렵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지식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방금 당신이 비웃었던 글에 쓴 추리 원칙은 실제 조사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귀중합니다. 내게 관찰은 두 번째 천성 같은 겁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당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는 눈치더군요.”

 

 

* 문예춘추사 :

“그렇다네. 내가 그런 쪽으로는 직관력이 꽤 있거든. 때로는 좀 까다로운 사건도 있어서 그럴 때는 밖으로 나가서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오기도 한다네. 내 머릿속에는 특수한 지식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그것을 응용하면 사건은 아주 간단하게 풀리지. 자네는 이 기사에 나온 추리법을 터무니없다고 했지만, 내가 하는 일에는 커다란 도움을 줘. 내게 관찰은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자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아맞혔더니 자네가 놀라지 않았나.”

 

 

* 코너스톤 (개정판) :

“물론이지. 그런 일에 관해서 나는 일종의 직감을 갖고 있다네. 그야 때에 따라서는 복잡한 사건도 있기 마련이지. 그럴 땐 내가 돌아다니면서 직접 살펴보기도 한다네. 말하자면 나에게는 사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지식이 있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거야. 자네는 이 잡지에 나와 있는 추리의 원칙을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했지만, 그 원칙이야말로 내가 이 일을 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네. 관찰은 내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자네에게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느냐고 말했더니 놀랐지 않았나.”

 

 

* 더클래식 (구판) :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직접 사건 현장에 나갈 때도 있어요. 나는 내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서 문제를 풀어요. 그것들을 잘 조합해 조금만 이용하면 문제는 대부분 쉽게 풀립니다. 선생에게는 비웃음을 샀지만 잡지에 실은 이 추리법 또한 내게는 대단히 중요한 법칙이랍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선생이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걸 맞췄습니다.” (‘Observation with me is second nature,’ 생략)

 

 

 

 

 

* 원문 :

 

My companion was in the best of spirits, and prattled away about Cremona fiddles, and the difference between a Stradivarius and an Amati.

 

 

* 현대문학 (주석판, 60쪽) :

내 친구는 기분이 펄펄 나서 크레모나 바이올린에 대해, 그리고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아마티의 차이점에 대해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47쪽) :

홈즈는 기분이 좋은지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아마티 바이올린의 차이에 대해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Cremona fiddles’ 생략)

 

 

 

 

 

* 원문 :

 

Lestrade, lean and ferret-like as ever, was standing by the doorway, and greeted my companion and myself.

 “This case will make a stir, sir,” he remarked. “It beats anything I have seen, and I am no chicken

 

 

* 황금가지 (2판, 51쪽)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족제비처럼 보이는 깡마른 레스트레이드가 문 옆에 서 있다가 우리를 보고 인사했다.

“홈즈 선생, 이 사건은 조용하게 끝날 것 같지 않소.”

그가 한마디 던졌다.

나는 겁쟁이는 아니지만 이렇게 지독한 현장은 처음이오.”

 

 

* 시간과공간사 (구판, 49쪽) :

여전히 마르고 족제비 같은 모습의 레스트레이드가 입구 근처에 서 있다가 홈즈와 내게 인사했다.

“이 사건으로 법석을 떨겠는데요.”

그가 말했다.

나도 풋내기는 아니지만 여태껏 이런 사건은 처음입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66쪽) :

여느 때처럼 호리호리한 흰 족제비처럼 보이는 레스트레이드가 문간에 서 있다가 내 친구와 나를 반겼다.

“이번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겠군요.” 그가 말했다.

나도 애송이는 아닌데, 이 사건은 내가 본 그 어떤 사건보다 끔찍해요.”

 

 

* 엘릭시르 (58쪽) :

변함없이 비쩍 마르고 족제비 상을 한 레스트레이드가 문가에 서 있다가 홈스와 내게 인사를 했다.

“이번 사건으로 큰 소동이 일어날 겁니다. 지금까지 별별 사건을 봤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군요.”

 

 

* 동서문화사 (42쪽) :

여전히 비쩍 마르고 족제비 같은 얼굴을 가진 레스트레이드가 어느새 입구에 와서 홈즈와 나에게 인사를 했다.

“이거 아무래도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겠는데요. 나도 경찰 생활을 오래 해 왔지만 이번 같은 사건은 생전 처음입니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52쪽) :

어느 때보다 더 비쩍 마르고 족제비처럼 보이는 레스트레이드가 문가에 섰다가 홈즈와 나에게 인사를 했다.

“큰 파문을 일으킬 사건입니다. 홈즈 선생, 저도 풋내기는 아닌데 지금까지 겪은 어느 사건보다 더 끔찍합니다.”

 

 

* 문예춘추사 :

바싹 말라 족제비를 쏙 빼닮은 레스트레이드 형사가 문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홈즈와 내게 인사했다.

“이 사건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겁니다. 나도 풋내기가 아니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은 처음이에요.”

 

 

* 코너스톤 (개정판) :

그때 여전히 깡마르고 흰 족제비 같은 인상의 레스트레이드가 입구 쪽에 나타나 홈즈와 나에게 아는 체를 했다.

“이번 사건은 꽤 떠들썩할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도 경찰 밥을 먹을 만큼 먹었지만, 이번 사건은 정말 끔찍해요.”

 

 

* 더클래식 (구판) :

족제비처럼 깡마른 레스트레이드가 문가로 와 우리에게 인사했다.

“홈즈 씨, 이 사건으로 한참 시끄러울 것 같군요.” 그가 말했다.

“나도 이렇게 처참한 현장은 처음입니다.”

(‘I am no chicken,’ 생략)

 

 

* comment :

chicken : ‘겁쟁이, 어리고 작고 볼품없는 것’을 의미하는 속어

(현대문학 주석판 66쪽)

 

코너스톤 개정판 번역을 맡은 번역 팀 ‘바른번역’은 ‘I am no chicken’을 센스 있게 의역했다. 의역의 좋은 예. 그러나 번역 팀 ‘베스트트랜스’(더클래식 구판)는 사소한 문장을 번역하지 않았다.

 

 

 

 

 

* 원문 :

 

“Arthur Charpentier, sub-lieutenant in Her Majesty’s navy,” 

 

"아서 샤펜티어, 대영 제국 해군 중위입니다." (코너스톤 개정판)

 

 

* 현대문학 (주석판, 115쪽), 엘릭시르 (102쪽), 펭귄클래식코리아 (94쪽),

문예춘추사, 코너스톤 (개정판) :

해군 중위

 

* 시간과공간사 (구판, 84쪽), 황금가지 (2판, 92쪽), 더클래식 (구판) :

해군 중사

 

* 동서문화사 (72쪽) :

해군 사관

 

 

* comment :

sub-lieutenant : (영국) 해군 중위

petty officer : (영국) 해군 중사

 

중위는 대위의 아래, 소위의 위에 위치한 위관 계급이며, 중사는 상사의 아래, 하사의 위에 있는 부사관 계급이다.

 

 

 

 

 

* 원문 :

 

“There is only one point on which I should like a little more information,” Sherlock Holmes said at last. “Who was your accomplice who came for the ring which I advertised?” The prisoner winked at my friend jocosely. “I can tell my own secrets,”

 

 

* 황금가지 (2판, 210쪽) :

“알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셜록 홈즈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우리 하숙집으로 반지를 찾으러 온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사내는 내 친구를 보고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했다.

“내 비밀을 털어놓을 수는 있소.”

 

 

* 시간과공간사 (구판, 191쪽) :

호프는 홈즈에게 윙크를 보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29쪽) :

포로는 내 친구를 향해 장난스럽게 윙크를 던지고 말했다.

 

 

* 엘릭시르 (234~235쪽) :

남자는 홈스에게 장난스럽게 윙크를 하며 대답했다.

 

 

* 동서문화사 (163쪽) :

제퍼슨은 홈즈를 보고 익살스러운 눈짓을 지어 보였다.

 

 

* 문예춘추사 :

“한 가지 더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내가 낸 광고를 보고 반지를 찾으러 온 사람은 누굽니까?” 셜록 홈즈가 이렇게 묻자 피의자는 그에게 장난스럽게 윙크를 해 보인 뒤 말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호프는 내 친구를 향해 장난스럽게 윙크를 던지며 말했다.

 

 

* 더클래식 (구판) :

‘The prisoner winked at my friend jocosely’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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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7-05-1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즈나 뤼팽은 어릴 때 읽고 더는 읽지 않는데, cyrus 님의 요즘 포스팅 읽다 보니 문득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cyrus 2017-05-17 17:39   좋아요 1 | URL
혹시 번역본을 고르실 때 빅보이7님의 글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제가 이분이 쓰신 글을 읽고 번역본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

※ [셜록 홈즈 전집 세트, 뭘로 사지?] (작성자: 빅보이7)
http://hi007.tistory.com/1145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한 것 하나. 이거 작성하는 데 몇 시간 걸렸습니까 ? 자료 조사하는 데 만만치않은 시간이 들었을 듯합니다..

cyrus 2017-05-17 17:44   좋아요 2 | URL
준비 기간은 좀 오래됐어요. 고양이라디오님이 한창 홈즈 전집을 읽었을 때부터 작업을 시작했어요. 번역본 한 권 통독하고, 인용문을 정리하는 데 이틀 걸렸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인용문을 정리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합니다. 어차피 내용을 거의 이해하고 있어서 다른 번역본들은 속독하면서 읽었습니다. 읽다가 어색한 문장을 발견하면 체크하고, 워드로 정리합니다. 시간 있을 때마다 홈즈를 읽었어요. 홈즈에 푹 빠져서 며칠 동안 서재에 접속하지 못할 정도였어요. ^^;;

겨울호랑이 2017-05-1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yrus님 셜록 홈즈 번역 관련 논문 쓰셔도 되겠어요. 대단하십니다..

cyrus 2017-05-17 17:46   좋아요 1 | URL
이제 페이퍼 한 편 썼을 뿐인데 벌써 힘드네요.. ^^;;

AgalmA 2017-05-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챙이 왓슨, 족제비 레스트레이드가 머리에 각인되는ㅎㅎ 인상적인 비교 재밌었습니다^^ cyrus님 이런 글 보면 병 나실 거 같다는;;

cyrus 2017-05-17 17:49   좋아요 1 | URL
번역본 여러 권 읽으면서 번역가들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번역가들이 단어 하나 선택하는 데 생각 많이 했을 겁니다. 사실 재미있는 표현의 번역문 몇 개 있었는데 글이 길어질까 봐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

syo 2017-05-1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갑자기 이런 말이 해 보고 싶어지네요.

.....홈즈가 이겨요, cyrus님이 이겨요?

cyrus 2017-05-17 17:50   좋아요 1 | URL
추리력은 당연히 홈즈가 이기지만, 근성은 홈즈를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

2017-05-17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5-17 17:55   좋아요 1 | URL
원래 소개할 인용문이 더 있었는데, 분량이 길어져서 뺐습니다. 다음번에는 글의 분량을 조절해야겠습니다. 홈즈 전집 번역본이 어떤 건 좋다, 또 어떤 책은 안 좋다라는 독자평을 많이 봤는데,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어요. 저도 그 독자들처럼 번역본이 좋다 나쁘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적어도 오역 사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두 달 전부터 이런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ualia 2017-05-17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주 재밌게 읽었네요. 박장대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몇 차례 넘 재밌어서 크게 웃었네요. 정말 여러 판본을 비교·대조해 놓으니까 읽는 재미와 맛깔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데 분량이 넘 많다는(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번역 검토글은 짧게 나눠서 여러 편으로 나눠 올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글 독자들한테 긴 글은 부담이 된다고 봐요. 더군다나 (난이도 때문에) 머리를 지끈거리게 할 수도 있는 번역 분석·비판글은 더욱 더 부담이 되죠. 해서 글 짧게 읽고 여유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1~2개 사례씩 짧게 나눠서 올리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지금 ‘멀티태스킹’ 중이라, 위 분석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적고 싶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처음 올린 시각 : 2017-05-17 19:53]
[수정해 다시 올린 시각 : 2017-05-17 21:06]

cyrus 2017-05-17 22:35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qualia님.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이라서 분량 조절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의욕이 앞섰습니다. 다음 글은 《네 개의 서명》인데 한 번 더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얼마든지 의견을 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7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번 글은 사이러스 님 성의를 봐서라도 이달의당선작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cyrus 2017-05-17 22:36   좋아요 1 | URL
이 글은 인용문의 비중이 많아서 이달의 당선작 기준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dellarosa 2017-05-18 1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 화이팅! 이렇게 응원하고 싶네요 ㅋ

cyrus 2017-05-18 14:58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마지막 책까지 다 읽고 열심히 정리하겠습니다. ^^

dys1211 2017-05-18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5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분도 이 글보고 힘냈으면 합니다.^*

cyrus 2017-05-18 15:00   좋아요 1 | URL
지금은 번역본의 수가 많아서 비교하는 작업이 수월해요. 오역, 오탈자를 금방 알아낼 수 있어요. ^^

니페딘1T 2017-05-27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요. 이런 작업들이 모여서 좋은 번역을 위한 토대가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17-05-27 18:51   좋아요 1 | URL
글쎄요, 저는 평범한 독자라서 번역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 되는 자료가 될지 모르겠어요. 제 글에 부족한 점이 많아요. 번역 공부하는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의견을 밝혀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