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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소녀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2
오카모토 기도 외 지음, 신주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에는 오래된 물건에 정령이나 신(付喪神, 쓰쿠모가미)이 깃든다는 믿음이 있다. 그 물건은 언젠가 스스로 생명을 얻어 요괴나 마찬가지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7년)에 나온 책과 화첩을 펼치면 요괴가 우르르 쏟아진다. 이런 나라이니 가는 곳마다 괴담이 들려온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여러 종류의 신을 믿는 일본인들답게 일본 각 지역에는 정말 많고 많은 귀신과 요괴, 전설과 괴담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화적 풍토 때문인지 귀신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추리소설, 공포소설이 많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괴담을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도 적지 않다.

 

‘고서점 주인 교고쿠도 시리즈’를 쓴 작가 교고쿠 나츠히코(京極夏彦)는 요괴 연구가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요괴 마니아다. 사실 교고쿠 나츠히코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요괴에 관심이 많은 작가가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 작가가 바로 오카모토 기도(岡本綺堂)이다. 그는 괴담을 수집하면서 요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고, 괴담과 요괴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오카모토 기도의 대표작은 1917년에서 1937년까지 잡지에 연재(한차례 연재가 중단된 적이 있었음)《한시치 체포록》시리즈이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탐정소설이며 연재된 작품은 총 68편이다. 한시치는 범인 잡는 일을 하는 하급 경찰 관리이다. 그의 별명은 ‘에도시대의 숨은 셜록 홈즈’이다. 「오후미의 혼」은 한시치의 활약상이 처음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한시치는 매일 밤 무사의 아내와 딸 앞에 나타나는 여자 귀신 오후미의 실체를 밝혀낸다. 「단발머리 소녀」는 ‘단발 뱀’ 전설에서 시작된 기이한 저주에 관한 이야기다. 단발 뱀을 보면 3일 안에 죽는다고 한다. 단발 뱀을 본 사람들이 연달아 죽거나 중병을 앓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전설이 진짜였다고 생각한다. 한시치는 전설을 두려워하는 대중 심리 속에 감춰진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상출판사‘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두 번째 책《단발머리 소녀》에 오카모토 기도의 작품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앞서 소개한 「오후미의 혼」과 「단발머리 소녀」, 그리고 불가사의한 괴담의 색채가 짙은  「맹인의 강」이다. 「단발머리 소녀」는 1935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번역본의 첫 번째 수록작은 《한시치 체포록》 시리즈 말기 작품에 해당하는 「단발머리 소녀」이고, 이 작품의 제목이 번역본 제목으로 정해졌다. 번역본 제목은 ‘단발머리 소녀’로 정하되, 원작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오후미의 혼」, 「단발머리 소녀」 순으로 배치했어야 했다.

 

 

사토 하루오(佐藤春夫)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지만, 요코미조 세이시(横溝正史)와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 등의 추리소설 작가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을 남겼다. 번역본에 수록된 그의 작품은 총 다섯 편이다. 이 중에 ‘최고의 소설’과 ‘최악의 소설’을 각각 한편씩 고르라면, 나는 「무기력한 기록」과 「불의 침대」를 선택하겠다.

 

「무기력한 기록」은 한마디로 평가하면 ‘스고이(すごい)’다. 스고이는 대단하거나 굉장한 것을 보고 감탄할 때 쓰는 일본식 표현이다. 또 무서운 것을 봤을 때도 이 표현을 쓸 수 있다. 나는 「무기력한 기록」을 읽으면서 ‘대단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알게 돼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이 소설에 묘사된 암울한 미래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다. 「무기력한 기록」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SF에 가깝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모든 인간이 철저히 ‘상류’와 ‘하류’, 두 가지 계급에 맞춰 살아가는 미래 사회이다. 지하 300m에 최하층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가 있다. 상류 사회 사람들은 따사로운 햇볕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지상에 살고 있다. 하류 사회 사람들은 상류 사회 사람들이 허락한 자선 데이(자선의 날)에만 지상에 올라가 고작 반나절 정도 산책할 수 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나선형 계단, 딱 하나뿐인데 지상으로 오르다가 추락하여 죽은 사람이 부지기수다. ‘자선 데이’를 만끽하는 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지상에 오르는 데 성공한 하류 사람들은 상류 사람들의 실험 대상이 된다. 상류 사람들은 인구를 줄인다는 목적으로 하류 사람들을 식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무기력한 기록」은 당대 계급사회에 대한 은유와 인간성이 사라진 미래사회의 모습을 암울한 상상력으로 담은 의미 있는 SF 단편소설이다.

 

「불의 침대」는 화자인 시인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어설프게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고사리를 캔 노인은 자작나무에 양 발이 묶인 채 불에 타 죽은 나체의 여자 시신을 발견한다. 언론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 주목했고, 사실과 전혀 거리가 먼 정보를 퍼뜨리면서 이 사건을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도한다. 시인은 살인사건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언론의 보도 방식에 못마땅해 한다. 그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사건을 재구성한다. 그는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히스테리 여성’으로 가정한 다음, 피해자의 몸이 불에 타는 과정까지 상상한다.

 

 

  나는 더 이상 사실과는 상관없이 창작가의 의식과 의욕만 가지고 내 마음대로 공상의 날개를 펼친다.

 

  만약 그녀가 혐오스러운 체취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하자. 그것을 잊기 위해 꽃을 가까이 했을지도 모른다. 그 체취 때문에 남편의 사랑도 얻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녀는 남편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스스로를 혐오하고 자신의 몸을 저주할 것이다. 어쩌면 이 불쾌한 악취가 사타구니에서 났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이는 불길이 변사체의 허리부분에서부터 사타구니, 대퇴부를 가장 강렬하게 태웠다는 사실을 보고 떠올린 공상이다. 가공의 히스테리녀의 자살 원인을 창작한다면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부득이한 사실의 기록이 아닌 이상 자연주의적 작풍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물며 그것이 공상인 경우는 오죽하랴. 그래서 다시 한 번 공상의 날개를 시(詩)의 하늘로 펼쳐본다.

 

 그녀의 선조는 야쓰가타게 봉우리의 상카(山窩: 떠돌이 생활을 하며 특수 사회를 이루고 있던 사람들) 출신이고(시인의 공상은 이런 전설을 좋아한다), 그녀는 지금은 산촌이긴 하지만 보통 농촌의 근면하고 강건한 여자로서, 성격과 외모 모두 보통으로 자라났다. 그런데 결혼해서 다른 집에 들어가보니 인정과 풍습이 조화되지 않는 바가 있어 자타의 호의와 노력도 부부 금실이 나쁜 것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의 호의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전쟁이라는 비상 상황과 격렬한 노동으로 이 고독감을 겨우 잊을 수 있었는데, 패전 후 국내에 만연한 허탈감과 불안이 그녀의 고독감을 복잡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극수면(極睡眠)을 생각하는 사람처럼 최근 특별한 원인도 없이 죽음을 동경하고 죽음을 위한 죽음을 생각하는 병적인 상태였다. 사후 사람들을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죽이고 그 시체를 화장하자고 마음먹는다. 그녀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듯이 즐겁게 장작과 나뭇가지, 낙엽 등을 그러모아 쌓아올렸다. 그리고 화톳불 위에 몸을 눕히고 죽음의 침상을 준비했다. 화톳불 속에 불을 던져놓고 서서히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침상 위에 몸을 눕히고 느낌을 시험한 끝에 결국 안정감을 찾는다. 높은 산의 조용함과 따뜻한 봄의 온기에 감싸여 그녀의 마음은 평온해졌다. 귀에는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오고, 눈에는 멀리 봉우리들의 잔설이 보인다. 등 뒤에는 마치 정화작용과 같은 기분 좋고 통렬한 자극이 밀려오는 것을 특유의 오기로 참아내는 사이 영혼은 화창한 하늘을 방황하고 강한 졸음이 몰려온다. 이 상쾌함에 그녀는 빙그레 웃었다. 급작스레 황홀한 질식사의 순간에 다다른 것이다. 불은 타오를 대로 타올라 그녀를 태울 만큼 태우고 거의 잦아들었고, 시체는 희망하던 것에 비해 많은 부분을 남기고 불은 자연스레 꺼졌다.

 

 나는 변변치 못한 산문시(소설가 모리 오가이의 와카 초고에 있는 구절)를 읊은 것 같았다.

 

 

베어 쌓아둔 가슴속 땔나무를 한바탕 태운

모닥불 그 속에서 웃으며 죽었으면

 

 

 

(「불의 침대」, 208~210쪽)

 

 

 

아주 오래전부터 월경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오염이 가능한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혐오스러운 체취’와 ‘사타구니에서 나는 불쾌한 악취’는 여성의 몸을 혐오하는 남성들의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 오랜 시간 재생산되면서 남성은 손쉽게 여성을 자신들보다 아래에 있는 존재로 규정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여성은 월경이나 몸의 냄새를 감추려 하고, 청결하지 못할수록 자신을 혐오하게 된다. 시인은 여성이 죽기 직전에 황홀감을 느꼈을 거라고 상상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개소리’다. 분신(焚身)은 자살 방법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이다. 여성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여성의 신체를 극단적으로 물화(物化)시키려는 내러티브는 남성 중심의 왜곡된 판타지다. 일부 작가와 비평가들은 여성을 타자화하는 편협한 틀은 못 깨면서 그저 일탈적인 성을 다루는 게 파격과 혁명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파격을 가장한 문학의 성 착취를 보고 싶지 않다. 추리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추리소설은 ‘소설’의 한 장르이며 더 넓게 보면 ‘문학’에 포함된다. 여성, 여성의 신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주체로 보지 않는 문학 작품에 불편함을 느끼는 건 그것을 비판적으로 보기 위한, 의미 있는 불편함이다.

 

 

 

 

 

※ Trivia

 

* 책 앞날개에 오카모토 기도의 간지(한자) 이름이 잘못 적혀 있다. ‘奇(기이할 기)가 아니라 ‘綺(비단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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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28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타 이런 거 기똥차게 잡아내는 거 보면 천상 기곈데......

cyrus 2019-01-29 14:20   좋아요 0 | URL
‘현미경 리뷰’를 쓰다 보니 책을 읽을 때마다 오탈자 한 두 개 정도 찾게 되네요. ^^;;

2019-01-28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1-29 14:28   좋아요 0 | URL
네. 일본 문화에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뛰어넘는 것들이 많아요... ^^;;

psyche 2019-01-3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신을 황홀한 질식사라니.. 정말 헐 이군요. 그것보다 정말 cyrus 님은 인공지능 이신가요. 오타면 오타, 잘못된 지식, 이름 이런 거를 어찌 그렇게 잘 찾아내시는지요. 이름의 간지 틀린 거 까지 잡아내시다니!!

cyrus 2019-01-30 17:08   좋아요 0 | URL
옛날에 나온 소설들을 보면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묘사가 많이 나옵니다. 그 때 그 시절에 당연하게 여긴 상식이라고 해도 잘못되었으면 비판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달에 제가 읽은 책들 대부분은 오자가 한 두개 정도 있네요.. ^^;;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과 놀라운 반전. 추리소설의 묘미이다. 읽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동참하게 만드는 추리소설은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읽을거리다. ‘추리’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탐정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사실 탐정 추리물은 사라진 지 오래다. 현대 추리소설은 역사, 의학, 법정 스릴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작가와 독자의 두뇌 싸움이라는 점이다. 작가는 끝까지 독자를 속이려 하고 독자는 작가가 정교하게 설치한 트릭(trick)에 속지 않고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것이 수백 년 세월 동안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아니 변할 수 없는 추리소설만의 매력이다.

 

추리소설은 근본적으로 지적 유희를 즐기기 위한 소설이며 독자를 위한 소설이다. 추리소설은 고전일수록 입문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추리소설을 읽지 않았거나 고전 탐정 추리물에 익숙한 독자들은 책을 선택하는 데는 고민이 생긴다. 작품성이 좋다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끔찍하고 잔인한 내용을 싫어하는 독자가 사이코 스릴러를 읽거나, 영화처럼 빠른 전개를 원하는 독자가 차분하게 진행되는 안락의자 탐정 추리물을 보고 있는 것은 고역일 것이다. 아직 추리소설에 맛을 들이지 못했거나 장편을 읽을 만한 시간 혹은 참을성이 없는 분들에게는 특정 작가가 쓴 단편집이나 여러 작가의 글을 모은 단편 선집을 권한다.

 

 

 

 

 

 

 

 

 

 

 

 

 

 

 

 

 

 

* [절판] 엘러리 퀸 엮음 《미니 미스터리》 (청년사, 1996)

 

 

 

 

《미니 미스터리》(청년사)는 총 51편의 초 단편 추리소설이 실린 선집이다. 엽편 소설(손바닥 소설)에 가까울 정도로 분량이 아주 짧다. 몇몇 작품은 예상치 못한 트릭과 반전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또 나뭇잎처럼 작은 지면 속에 인간 내면의 악의와 어둠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예리한 통찰, 촌철살인의 기지와 해학도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추리작가 엘러리 퀸(Ellery Queen)이 1969년에 엮은 추리소설 단편 선집이다. ‘엘러리 퀸’은 추리소설을 쓰는 사촌 형제 프레데릭 대니(Frederic Dannay)와 맨프레드 리(Manfred Lee)의 필명이자, 작품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1941년에 퀸은 우수한 단편 추리소설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정기간행물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EQMM)>이다. 퀸은 잡지에 수록된 작품들을 단편 선집 형태로 편집하여 정기적으로 출간했다. 《미니 미스터리》는 열세 번째 ‘EQMM 선집’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최초의 미니 미스터리

탐정업의 기원 (뉴턴 뉴커크)

 

 

미니 범죄소설

백만에 하나의 우연 (새뮤얼 홉킨스 애덤스)

살아 있는 팔찌 (로버트 블록)

웨딩드레스 (루이스 브롬필드)

심문 (마크 코널리)

목사의 오명 (제임스 굴드 커즌스)

연설 (에드워드 존 던세이니)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앤서니 길버트)

위대한 사기꾼 칼메신 (제럴드 커쉬)

팜베 세랑의 한계 (러디어드 키플링)

표범 남자 이야기 (잭 런던)

신용 제일 (필립 맥도널드)

최선책 (페렌츠 몰나르)

죽느냐 죽이느냐 (오그던 내쉬)

죽어가는 배우 (로버트 네이선)

양심 (엘머 라이스)

정말 있었던 이야기 (딜런 토머스)

 

 

미니 미스터리

유령의 집 (올리버 라 파지)

어느 노인의 죽음 (아서 밀러)

도브 덜셋의 통찰력 (크리스토퍼 몰리)

 

 

미니 클래식

절묘한 변호 (작가 미상)

산초 판자의 명판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자장가 (안톤 체호프)

장갑 한 켤레 (찰스 디킨스)

어머니의 약속 (기 드 모파상)

정의의 비용 (기 드 모파상)

나의 회중시계 (마크 트웨인)

개와 말 (볼테르)

 

 

미니 셜록 홈즈

파라돌의 비밀 주머니 사건 (존 딕슨 카)

아담과 이브의 실종사건 (로건 클렌더닝)

탐정의 정체 (마거릿 노리스)

 

 

미니 탐정소설

핀치벡 로켓 사건 (에릭 엠블러)

서명된 살인 (로렌스 블록맨)

너무 쉬운 범행 (조지 하먼 콕스)

강변의 범죄 (에드먼드 크리스핀)

살인을 위한 메뉴 (C. P. 도넬)

다운셔의 공포 (앤드류 가브)

찻집의 암살자 (마이클 길버트)

시카고의 밤 (벤 헷트)

20년 후 (오 헨리)

애플비 경감의 첫 번째 사건 (마이클 이네스)

살인의 향기 (프랜시스 & 리처드 로크리지)

비글의 코 (아서 포지스)

각설탕 (엘러리 퀸)

토요일 밤의 살인 (패트릭 퀜틴)

말을 삼킨 사나이 (크레이그 라이스)

런던 야화 (마저리 샤프)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선물 (렉스 스타우트)

마술처럼 사라지다 (줄리안 시먼스)

결정적인 단서 (앤소니 바우처)

 

 

최후의 미니 미스터리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탐정 이야기, 또는 머리카락 한 올이 갈라놓은 운명, 또는 초 단편 살인 미스터리 (스티븐 리콕)

 

 

 

국내에 다른 번역 작품(단행본)이 있는 작가 :

로버트 블록,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로버트 네이선[주1], 딜런 토머스[주2], 아서 밀러[주3], 크리스토퍼 몰리[주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안톤 체호프,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마크 트웨인, 볼테르, 존 딕슨 카, 에릭 엠블러[주5], 오 헨리, 엘러리 퀸, 패트릭 퀜틴[주6], 크레이그 라이스[주7], 렉스 스타우트[주8], 줄리언 시먼스[주9]

 

 

 

 

 

 

 

 

 

 

 

 

 

 

 

 

 

 

 

 

 

 

 

 

 

 

 

 

 

 

 

 

 

 

 

 

 

 

 

 

 

 

 

 

 

 

 

 

 

 

 

 

 

 

* [품절] 《헤밍웨이 죽이기 : 엘러리 퀸 앤솔러지》 (책읽는섬, 2016)

* 《세계 추리 걸작선 2》 (한즈미디어, 2013)

*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오멜라스, 2010)

* [절판] 《대통령의 미스터리》 (산다슬, 2007)

*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황금가지, 2005)

* [품절]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도솔, 2002)

* [No Image, 품절] 《세계 공포 초특급》 (명지사, 1995)

* [절판]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2》 (명지사, 1993)

* [No. Image, 절판]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모음사, 1992)

 

 

 

 

 

 

 

 

 

 

 

※ 단편 선집에 다른 작품이 수록된 작가 :

새뮤얼 홉킨스 애덤스(《대통령의 미스터리》)

로버트 블록(《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외)

제임스 굴드 커즌스[주10](《헤밍웨이 죽이기》)

제럴드 커쉬(《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필립 맥도널드(《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아서 밀러(《헤밍웨이 죽이기》)

안톤 체호프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마크 트웨인

존 딕슨 카(《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외)

에릭 앰블러(《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로렌스 블록맨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1》 외)

에드먼드 크리스핀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오 헨리

프랜시스 & 리처드 로크리지[주11] (《세계 공포 초특급》)

엘러리 퀸

패트릭 퀜틴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 2》)

크레이그 라이스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2》)

렉스 스타우트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2》)

앤소니 바우처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Trivia

 

* 《미니 미스터리》의 역자는 《로마인 이야기》(한길사) 시리즈를 번역한 김석희 씨.

 

 

 

 

 

 

 

 

 

 

 

 

 

 

 

 

 

* 『산초 판사의 명판결』(미겔 세르반테스)과 『개와 말』(볼테르)은 독립된 작품이 아니라 각각 《돈키호테》와 《돈키호테》와 《자디그》에 있는 내용이다.

 

* 『백만에 하나 우연』(새뮤얼 홉킨스 애덤스), 『목사의 오명』(제임스 굴드 커즌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앤서니 길버트), 『최선책』(페렌츠 몰나르) 등 네 편의 단편소설은 《존 딕슨 카를 읽은 사나이》 (모음사)에 실려 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뷰 참조(http://blog.aladin.co.kr/haesung/7577633).

 

 

 

 

 

 

[주1] 미국의 소설가(1894~1985), 대표작: 《제니의 초상》 (문예출판사) 

[주2]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삽입된 시를 쓴 영국의 시인(1914~1953).

[주3] 미국의 극작가(1915~1995).

[주4] 미국의 소설가(1890~1957).

[주5] 알라딘에 에릭 ‘엠’블러, 에릭 ‘앰’블러로 알라딘에 검색 가능함.

[주6] 미국의 추리 작가(1902~1984), 대표작 : 《두 아내를 가진 남자》 (해문)

[주7] 미국의 추리 작가, 라디오 방송 작가(1908~1957), 대표작 : 《스위트홈 살인사건》 (해문)

[주8] 미국의 추리 작가(1886~1975), 대표작 : 《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주9] 영국의 시인, 추리 작가, 평론가(1912~1994). 추리소설의 역사를 다룬 《블러디 머더》 (을유문화사)를 썼음.

[주10] 미국의 소설가(1903~1978). 1949년 퓰리처상 수상.

[주11] 미국의 부부 작가. 남편 프란세스(1896~1963)와 아내 리처드(1898~1983). 1960년에 미국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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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The Adventure of the Priory School, 프라이어리 학교)

 

“Important!” Our visitor threw up his hands. “Have you heard nothing of the abduction of the only son of the Duke of Holdernesse?” 

“What! the late Cabinet Minister?”

 

 

* 황금가지 (2, 180~181)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습니까?”

  손님은 두 손을 들어 올렸다.

  “선생은 홀더니스 공작의 외아들 납치 사건에 대해 아무 얘기도 못 들으셨습니까?”

  “뭐라고요! 최근에 장관을 지낸?”

 

 

* 시간과 공간사 (2, 174) 오역

[생략]

 “뭐라고요! 수상인 홀더네스 공작 말입니까?”

 

    

 

* Comment

Cabinet Minister : 장관, 각료

Prime Minister : 총리, 수상

    

 

 

 

 

 

 

* 원문

(출처: The Adventure of the Black Peter, 블랙 피터)

 

“Then, horrified by what he had done, he fled out of the hut, dropping the notebook which he had brought with him in order to question Peter Carey about these different securities. You may have observed that some of them were marked with ticks, and the othersthe great majoritywere not.

 

 

* 황금가지 (2, 264) 오역

자신이 한 짓에 대해 겁을 먹은 나머지 피터 케리에게 다른 주식들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가져온 공책을 떨어뜨리고 오두막에서 도망쳤지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주식 일부에는 을 찍어 표시해 놓았지만 다른 대다수의 주식에는 그런 표시가 안 되어 있습니다.

 

 

* 시간과 공간사 (2, 253)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에 겁을 먹은 나머지 황급히 도망가다가 수첩을 흘린 것이지요. 수첩에는 피터 선장에게 물어본 증권 번호들이 적혀 있었고요, ‘V’ 표시가 된 번호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습니다.”

 

 

* 문예춘추사

자기가 저지른 일이 두려워져서 오두막을 뛰쳐나왔지요. 도망을 치다가 피터 케리에게 다른 증권 등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들고 간 수첩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수첩에 기록된 증권 중 몇 개에는 작은 표시가 되어 있지만 대부분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습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자기가 한 짓에 겁을 집어먹고, 오두막 밖으로 달아나다 수첩을 떨어뜨렸습니다. 그건 각종 증권에 대해 피터 캐리에게 질문을 하려고 가져온 거죠. 수첩에는 체크 표시를 한 데가 있는데, 대부분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걸 보셨을 겁니다.

 

 

* 코너스톤 (개정판)

자기가 저지른 일을 보고 겁을 집어먹고 오두막 밖으로 도망치면서 수첩을 떨어뜨렸습니다. 피터 캐리에게 증권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가져간 거겠죠. 수첩을 보시면 어떤 건 체크 표시가 되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표시가 없습니다.

 

    

 

* Comment

 

 

 

‘tick’‘(시계가)재깍거리다’, ‘체크(check, ) 표시를 하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동사다. 이 문장에 나온 ‘tick’은 후자의 의미로 해석한다. 종이에 인쇄되어 있거나 표시된 동그란 ( · )은 영어로 표현하면 ‘dot’이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The famous Smith-Mortimer succession case comes also within this period, and so does the tracking and arrest of Huret, the Boulevard assassin—an exploit which won for Holmes an autograph letter of thanks from the French President and the Order of the Legion of Honour.

 

 

* 황금가지 (2판, 385쪽)

저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 상속 건뿐만 아니라 ‘대로의 암살범’ 휴렛을 추적하여 체포한 일도 이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홈즈는 휴렛을 체포한 공로로 프랑스의 대통령이자 레지옹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 되시는 분부터 자필 감사 편지를 받았다.

 

 

* 문예춘추사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의 상속 사건도 같은 해에 벌어졌고, 길거리의 암살자 휴렛을 추적하여 체포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 사건을 해결한 홈즈는 프랑스 대통령이자 레지옹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에게 친필 감사 편지도 받았다.

 

 

* 현대문학 (주석판, 393쪽)

그 유명한 스미스 모티머 상속 사건도 이 시기의 일이었고, 대로 암살자 휴렛을 추적해서 체포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공로로 홈즈는 프랑스 대통령의 친필 감사 편지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코너스톤 (개정판)

그 유명한 스미스-모티머 상속 사건도 바로 이 시기에 기록된 것이다. 대로의 암살범인 휴렛을 추적해 체포한 것도 같은 시기의 일인데, 홈즈는 그 공로를 치하 받아 프랑스 대통령에게서 자필로 쓴 감사 편지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 Comment

황금가지 판본에서 홈즈는 ‘레종 도뇌르 훈장단의 최고 단장’인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친필 감사 편지만 받았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다른 번역본은 홈즈가 프랑스 대통령의 감사 편지와 훈장을 같이 받았다는 내용의 문장이 나온다. 과연 어느 번역문이 옳은 것일까?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을 보류하겠다. 영어 해석에 능숙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the Order of the Legion of Honour’는 레종 도뇌르의 영어 명칭이다. ‘order’는 ‘훈장’ 또는 ‘훈장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영국 최고의 권위 있는 ‘가터 훈장’의 정식 명칭은 ‘The Most Noble Order of the Garter’이다. 줄여서 ‘The Order of the Garter’라고도 한다. 레종 도뇌르 훈장은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대통령은 훈장 수훈자를 결정하는 훈장단의 대표(Grand Master of Order)를 맡는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Yes, sir, it is a crushing blow,” said the old man. “That is my MAGNUM OPUS—the pile of papers on the side table yonder. It is my analysis of the documents found in the Coptic monasteries of Syria and Egypt, a work which will cut deep at the very foundation of revealed religion.”

 

 

* 황금가지 (2판, 408쪽)

“그렇소, 선생, 나는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소.”

 

 

* 시간과 공간사 (2판, 395쪽) 오역

“정말 맛있는 담배라고 생각하지 않소?”

 

 

* 현대문학 (주석판, 414쪽)

“그래요, 이건 정말 커다란 충격입니다.”

 

 

* 문예춘추사

“정말 뼈아픈 타격이오.”

 

 

* 코너스톤 (개정판)

“선생, 어제 일은 정말 결정적인 타격이었소.” 

 

 

* Comment

나머지 문장에 대한 해석은 생략한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Golden Pince-Nez』, 금테 코안경)

 

“It is the truth that I tell.”

“Madam,” said Holmes, “I am sure that it is the truth. I fear that you are far from well.

 

 

* 황금가지 (2판, 419쪽)

“내 말은 한 치도 틀림없는 진실입니다.”

“마담, 나도 그 말씀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하신 모양이군요.

 

 

* 시간과 공간사 (2판, 403쪽) 오역

“부인,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스미스는 죽고 말았지요.

 

 

* 현대문학 (주석판, 423쪽)

“부인.” 홈즈가 말했다. “그게 진실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인은 지금 꽤 편찮으신 듯하군요.

 

 

* 문예춘추사

“부인,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인의 몸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 코너스톤 (개정판)

“부인, 저도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홈즈가 말했다. “그런데 보아하니 몸이 영 불편하신 모양입니다.”

 

 

 

 

 

 

* 원문

(『The Adventure of the Abbey Grange』, 애비 그레인지)

 

“That is the mission which now lies before us, and here, Watson, is the Sydenham train.

 

 

* 황금가지 (2판, 493쪽)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바로 그걸세. 왓슨, 저기 시든엄 열차가 오는군.

 

 

* 시간과 공간사 (2판, 473쪽)

“이게 지금 우리의 임무네, 왓슨, 저기 시드냄 행 기차가 오는군.

 

 

* 더클래식 (구판)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일세. 왓슨, 저기 시드넘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오네.

 

 

* Comment

 

미국판에서는 터무니없게도 “시드넘(Sydenham)”이라고 되어 있다.

 

(현대문학 주석판 주석 25번, 493쪽)

 

홈즈 일행은 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사건의 현장이 있는 치즐허스트(Chiselhurst)로 되돌아간다. 치즐허스트행 기차가 올 때까지 홈즈는 왓슨에게 자신이 사건을 추리한 것들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홈즈가 역으로 진입하는 시드넘행 기차에 반응하는 모습은 내용상 맞지 않다. 홈즈가 가야할 곳은 시든엄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금가지, 시간과공간사, 더클래식(舊) 판본의 번역문은 미국판의 오식을 고치지 않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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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1-0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원문과 여러 번역 판본을 이렇게 꼼꼼이 읽고 오역까지 잡아내다니... 이제는 번역가와 출판사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네요

cyrus 2017-11-01 17:59   좋아요 1 | URL
문제 되는 내용을 기록해서 정리하는 데 거의 반쯤 성공했지만, 제가 문제 제기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쉬워요.

transient-guest 2017-11-03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어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저 오래 살았다는 것 하나로 도전합니다.
1. ˝late˝을 전직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보통 ‘late‘누구라고 하면 돌아가신 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late Cabinet Minister라면 전직장관보다는 죽은 전직장관이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달리 생각할 수 없네요. 저도 잘 모르는 부분.
3. 이 부분은 프랑스대통령이자 단장이라기 보다는 프랑스대통령과 단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커맨트할 것이 없네요.ㅎ 1과 3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cyrus 2017-11-03 20:39   좋아요 0 | URL
1. T-guest님의 말씀은 맞지만, 홀더니스 공작은 살아있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에서 전직 장관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원문의 ‘late‘는 ‘전직‘의 의미로 봐야 합니다.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저장된 작품 원문과 네이버 지식백과 홈즈 항목에 있는 원문을 다시 확인해봤어요. 모두 ˝the late Cabinet Minister˝라고 나옵니다.

3. 긴 영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해석하는 일이 제일 어려워요. T-guest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황금가지 판본 번역이 잘못됐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의견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11-04 08:48   좋아요 0 | URL
살아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해석되어야겠네요 ㅎㅎ
 

 

 

 

※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 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년, 개정 2판)

* 《셜록 홈즈의 귀환》 강의선 역, 부북스 (2011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년,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 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년,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 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년,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 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년)

 

 

 

 

 

 

 

 

 

The Adventure of the Norwood Builder

(노우드의 건축업자)

 

 

 

원문

 

“It was only this moment at breakfast that I was saying to my friend, Dr. Watson, that sensational cases had disappeared out of our papers.

 

 

* 시간과 공간사 (2판, 49쪽)

“지금 친구 왓슨과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에 대해서 막 얘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더클래식 (구판)

“아, 좀 전에 저는 제 친구 왓슨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요즘 신문에서는 큰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이야기하던 참이었습니다.”

 

 

* 문예춘추사

“사실 지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요즘 신문에는 그다지 놀랄 만한 사건이 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왓슨 박사와 나누던 참입니다.”

 

 

* 황금가지 (2판, 52쪽)

“저런, 나는 방금 전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내 친구 왓슨 박사한테 요즘 신문에선 대형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했습니다.”

 

 

* 코너스톤 (개정판)

“아, 살인 사건이군요! 방금 아침 신문을 보면서 요즘엔 놀랄 만한 사건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Comment

 

이 홈즈의 말이 나오게 된 전후 상황을 이해하려면 소설의 초반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홈즈는 범죄가 줄어든 런던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왓슨에게 말한다. ‘노우드의 건축업자’ 올데이커를 살인한 용의자로 지목된 맥팔레인이 홈즈의 하숙집에 방문한다. 맥팔레인은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홈즈에게 호소하자 홈즈는 그 사건이 있는 줄 몰랐다는 식으로 ‘요즘 신문에 대형사건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왓슨과 말하던 참이었다’고 얘기한다. 맥팔레인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보도한 신문지를 홈즈에게 보여준다.

 

정태원 씨는 홈즈와 왓슨이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을 얘기하고 있었다고 번역했다.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이란 맥팔레인을 곤경에 처하게 한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홈즈는 맥팔레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원문

 

A small timber-yard still exists, however, at the back of the house, and last night, about twelve o’clock, an alarm was given that one of the stacks was on fire.

 

 

* 시간과 공간사 (2판, 50쪽)

어젯밤, 새벽 2시경 뒤뜰에 있는 작은 통나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Comment

 

‘새벽 2시경’은 새벽 12시(twelve o’clock)의 오식(誤植)이다.

 

 

 

 

 

 

 

 

 

The Adventure of the Solitary Cyclist

 

 

* 외로운 사이클리스트 (시간과 공간사 판본)

 

* 자전거 타는 사람 (황금가지 판본)

 

* 혼자 자전거 타는 사람 (문예춘추사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 (부북스 판본, 현대문학 판본, 코너스톤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아가씨 (엘릭시르 판본)

 

* 자전거 타는 여자 (더클래식 판본)

 

 

 

 

Comment

 

작품 원고 제목이 ‘고독한 남자(Solitary Man)’로 되어 있다. 따라서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은 바이올렛 스미스를 가리키는 게 아닌 게 분명하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주석 3번, 156쪽)

 

 

바이올렛 스미스는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 가정교사. 스미스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검은 수염의 남자도 자전거를 타면서 그녀의 뒤를 미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전거 타는 사람’ 항목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작품 제목은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인데, 작품에 등장하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두 명이다. 바이올렛 스미스와 그를 쫓는 남자 중 어느 쪽이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일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왔다. ‘Solitary Cyclist’는 스미스를 쫓는 남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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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4 17:36   좋아요 1 | URL
논문을 쓸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대학 졸업 앞두고 짜증 내면서 논문 썼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ㅎㅎㅎ 정말 논문 작성 준비할 시간에 책을 못 읽고, 여행을 가지 않아서 아쉬워요.

sprenown 2017-10-2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자체가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 같군요..^^

cyrus 2017-10-24 17:37   좋아요 0 | URL
실제로 홈즈의 생애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하는 마니아와 연구가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독종들입니다. ^^;;

나와같다면 2017-10-2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 was only this moment.. 로 시작되는 짧은 원문을 나라면 어떻게 해석할까? 하며 읽어봤는데요..

문자적으로는 해석하는데 문학적으로 풍성하게 해석은 못 할것 같네요

근데 cyrus 님은 건조하게 해석하는 것하고, 예술적으로 풍성하게 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것하고

어느 쪽을 더 좋아하세요?

cyrus 2017-10-25 14:43   좋아요 1 | URL
저는 문체가 건조해도 직역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튀지 않을 정도의 의역도 좋아해요. 홈즈 번역본 여러 권을 읽다 보면 정말 참신한 의역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걸 확인할 때마다 번역가들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

저장합니다 2018-01-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문을 보니... 의역도 아니고, 역자가 제멋대로 감정 섞어 써갈겼나란 생각까지는 것들도 있네요... 세상에... 무슨 생각으로 번역을 업으로 삼은 걸까요...

cyrus 2018-01-09 11:50   좋아요 0 | URL
홈즈 시리즈에는 한국 독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단어 및 문화가 나옵니다. 이것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작품을 번역하면 원작과 다른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코난 도일 사후 저작권 보호가 풀려서 너도나도 출판사와 번역가들이 홈즈 시리즈를 번역합니다. 엄청 많은 번역본 중에서 원작을 충실하게 옮긴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원작을 100% 살린 번역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 개정 2)

* 셜록 홈즈의 귀환강의선 역, 부북스 (2011)

* 셜록 홈즈의 귀환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

* 셜록 홈즈의 귀환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귀환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빈 집’, ‘빈집의 모험’)

 

 

 

원문

 

On the evening of the crime, he returned from the club exactly at ten. His mother and sister were out spending the evening with a relation. The servant deposed that she heard him enter the front room on the second floor, generally used as his sitting-room.

 

 

* 시간과 공간사 (2, 12)

사건이 있던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는데,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집에 가고 집에 없었다. 그가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고 있던 3의 앞쪽 방으로 들어가는 기척을 분명히 들었다고 메이드가 증언했다.

 

* 부북스 (10)

사건이 나던 날 저녁, 그는 클럽에서 정확히 열 시에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한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대개 응접실로 사용하고 있는 3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하녀가 들었다고 증언했다.

 

* 더클래식 (구판)

사건 당일 어데어 경이 클럽에서 돌아온 것은 밤 열 시 정각이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지를 방문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가정부는 어데어 경이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는 이층 자신의 방에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문예춘추사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아데어는 정각 10시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동생은 친척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 3의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 황금가지 (2, 12)

사건 당일 저녁, 아데어는 열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누이는 그때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도련님이 자기 방으로 쓰는 2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16)

사건 당일 저녁, 그가 클럽에 있다가 집에 돌아온 것은 정확히 10시였다. 어머니와 누이는 친지를 만나러 갔다. 하녀는 그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범행이 벌어진 날 밤, 아데어는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을 만나러 나가고 없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엘릭시르 (12)

사건이 일어난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집에 도착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는 친척을 만나러 외출했다. 하녀는 로널드가 평소 자신의 응접실로 쓰는 3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Comment :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도 쓰는 영어에 차이가 있다. 특히 건물 층수를 나타내는 표현이 다르다. 미국인들은 1층을 ‘First floor’라고 쓰지만, 영국인들은 ‘Ground Floor’로 쓴다. 미국의 2층을 의미하는 ‘Second floor’가 영국에서 사용하면 3층에 해당한다. 따라서 영국식 ‘Second floor’‘2으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원문

 

In some manner he had learned of my own sad bereavement, and his sympathy was shown in his manner rather than in his words.

 

 

* 시간과 공간사 (2, 23)

내가 홈즈를 잃고 슬퍼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던지 그의 동정심은 말보다는 태도에 더 잘 나타나 있었다.

 

* 부북스 (22)

내가 아내와 애절한 사별을 한 것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말보다는 태도에 위로하는 마음이 나타나있었다.

 

* 더클래식 (구판)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최근에 내가 가슴 아프게 사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말보다 더 따뜻한 위로를 보냈다.

 

* 문예춘추사

어떻게 알았는지 홈즈는 내가 아내를 여의었음을 알고 말이 아닌 태도로 연민을 표현했다.

 

* 황금가지 (2, 24)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내가 마음 아프게 상처(喪妻)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는데, 그는 말보다는 태도로 절절히 연민을 표현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31)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말보다는 태도로 애석해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홈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도 알고 애석해했다.

 

* 엘릭시르 (26)

홈스는 내가 최근에 상을 당했다는 소식도 알고 있었다. 홈스가 그 사실에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 Comment :

‘bereavement’는 사별, 가족의 사망을 뜻하는 단어이다. 왓슨에게 홈즈는 친구 이상의 가족이다. 그러나 자신이 죽은 줄 알고 슬퍼했던 왓슨에게 홈즈가 위로를 보냈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홈즈 연구가들은 사별을 언급한 왓슨의 문장을 근거로 그의 아내 메리 모스턴이 사망했다고 해석한다. 메리 모스턴은 네 개의 서명에 나온 사건 의뢰인이다.

 

 

 

 

     

 

원문

 

Three years had certainly not smoothed the asperities of his temper or his impatience with a less active intelligence than his own.

 

 

* 시간과 공간사 (2, 29)

그의 무뚝뚝함이나,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을 대할 때의 그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그를 보지 못한 3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 더클래식 (구판)

번역문 누락

 

 

 

    

 

 

원문

 

“An admirable and unique weapon,” said he, “noiseless and of tremendous power: I knew Von Herder, the blind German mechanic, who constructed it to the order of the late Professor Moriarty.”

 

 

* 문예춘추사

정말 감탄이 절로 나는 멋진 총이야. 소리는 없는 데다 위력은 뛰어나. 지금은 세상을 뜨고 없는 모리어티 교수의 부탁을 받고, 맹목적인 독일인 기계공 폰 헤르데르가 제작한 겁니다.”

 

 

* Comment :

맹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맹목적은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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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10-2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싸이러스님의 셜록 홈즈 사랑은 정말
알아 주어야겠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그리고 또 성실하게 짚어
내 주시니, 코난 도일 선생이 살아 계셨
다면 격하게 포옹해 주시지 않았을까요? ㅋㅋ

하나의 도전으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7-10-23 15:08   좋아요 2 | URL
여름에 홈즈 전집에 매달리니까 조금 지겨웠어요. 두 달은 잠시 멈추고, 이번 달부터 <귀환>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남은 건 장편 <공포의 계곡>, 단편집 <홈즈의 마지막 인사>. <홈즈의 사건부>입니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올해 안으로 홈즈 전집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

sprenown 2017-10-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이젠 ‘셜록 홈즈‘ 까지도... 셜록 홈즈 처럼 매의 눈을 가지셨어요.^^

cyrus 2017-10-23 15:10   좋아요 1 | URL
올해 5월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믿고 읽을 수 있는 좋은 번역본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23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문과 번역문까지 비교해가며 성실한 리뷰를 써주신 cyrus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제가 토를 달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마지막 ‘blind‘의 해석을 맹인으로 한다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주 뛰어난 천재기계공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눈이 먼 상태에서 정밀하고 복잡한 총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맹목적인‘이라는 번역도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독일인과 연결시켜 규범대로 하는‘고지식한‘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지식하게 주문 그대로 하는‘정도..^^. 미안합니다. 책은 읽어보지도 않구서.. 그냥 제 의견일 뿐입니다.

cyrus 2017-10-23 19:16   좋아요 0 | URL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입니다. sprenown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장님이 총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또 ‘blind‘를 꼭 맹인, 장님으로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일 기계공에 관한 주석이 주석본에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2017-10-2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3 19:19   좋아요 1 | URL
이미 홈즈 번역본을 읽고 비교, 분석한 분들이 있었어요. 제 작업이 독창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쟈님 서재 소개명을 빌려서 표현한다면 저는 그분들처럼 따라하려고 애쓸 따름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cyrus님의 홈즈 번역 비교 페이퍼군요^^!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홈즈 주석본을 봤는데, cyrus님 생각이 나더군요 ㅋ

cyrus 2017-10-23 19:21   좋아요 1 | URL
혹시 ‘북폴리오‘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주석본인가요? 그 책 두께가 엄청 납니다. 절대로 사지 마세요. 그 책은 구판인데다 문제가 많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9:28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ㅋ cyrus님 역시 홈즈 마니아 답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르센 뤼팽을 더 좋아합니다만. ㅋ

cyrus 2017-10-23 19:31   좋아요 0 | URL
홈즈 전집을 다 읽으면 뤼팽 전집을 읽어보려고 해요. ^^

북프리쿠키 2017-10-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책은 이렇게 읽는 거군요~

cyrus 2017-10-23 19:22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읽으면 머리 아픕니다. ㅎㅎㅎ

sprenown 2017-10-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주석이 있다면 좋겠네요..다시 생각해 보니, ‘blind‘ 눈먼이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에 그 총을 만들고 나서 지금은 눈이 먼 기계공이라는 뜻으로...그리고 제가 영어를 잘 못합니다만, 번역본이나 제가 얘기하는 ‘맹목적‘이란 뜻으로는 constructed 뒤에 부사로 blindly가 붙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레삭메냐님 리뷰도 그렇고..영어가 참 어렵네요.ㅎㅎ

cyrus 2017-10-23 19:33   좋아요 1 | URL
영어를 매일 공부해도 모르는 단어, 문법, 어휘가 자꾸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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