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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

 

EP. 13

 

2021519일 석가탄신일

굿브랜딩북스, 담담책방



글은 다음 날에 썼고, 묵혀 두고 있다가 이제야 올린다.





5월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7시에 퇴근한 날은 한 번도 없다. 야근 잔업을 해서 일찍 마친 시간이 밤 9시다. 가장 늦게 마친 시간은 밤 1030분이다. 어제가 공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출근했다. 하루 쉬게 되면 주문 물량을 정해진 시간 안에 출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어제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추석을 제외한 석가탄신일이 올해 마지막 평일 공휴일이다. 슬프게도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모두 주말이다.


어제 오전에 굿브랜딩북스라는 서점을 방문했다작은 규모의 서점이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여타 서점과는 다른 굿브랜딩북스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서점 안에 있는 책들은 브랜딩’, ‘디자인’, ‘영감의 도서’, ‘일과 삶의 균형등 총 여섯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굿브랜딩북스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있다. 지금 하는 공장 일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책과 관련된 일, 즉 서점을 운영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대구에 있는 모든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기 위한 곳이 아니다. 내 꿈을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는 데 필요한 영감을 제공하는 배움의 장소다.


오후에는 담담책방에 갔다. 공휴일이라서 책방에 사모님도 계셨다. 담담에 매일 오는 손님이 있다. 하루의 절반을 담담에서 보냈던 무직 시절에 그 손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분은 빈손으로 오기 그래서인지 가끔 빵을 사 들고 와서 나와 책방지기에게 나눠 주곤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생겼다정말 오랜만에 책방지기, 책방 단골손님, 나 이렇게 세 사람이 대화를 나누었다.


오후 5시가 지나자 여성 손님 두 분이 담담에 왔다손님 중 한 분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타책방의 책방지기였다. ‘그레타책방은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그림책뿐만 아니라 그림책 작가 겸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외국 그림책도 판매되고 있다. ‘그레타책방역시 방문하고 싶은 책방 중 한 곳이었는데 마침 책방지기가 어제 담담에 직접 방문했다.


내가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갔으면 그레타책방의 책방지기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집에 돌아갈 생각은 접어두고, 다른 의자에 앉아 책을 읽은 척하면서 두 책방지기(담담, 그레타책방)의 대화를 엿들었다. 두 분의 대화를 엿듣다가 순간 영감이 떠올랐다. 지금 나는 일 때문에 활자 위주의 책을 완독하지 못할뿐더러 독서 후에 늘 하던 일인 발췌 및 편집 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공장 일이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아니면 그만둘 때까지) 그림책 위주로 독서를 하면서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자 위주의 책을 읽는 헤비 리더(heavy reader)’에서 시집이나 그림책을 주로 읽는 라이트 리더(light reader)’로 전향하면 예전처럼 읽고 쓰는 삶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책과 어린이 책에 친해질 수 있도록 나름 공부를 해야겠다. 이러한 경험은 내가 책방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냥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담담에 갔는데, 여기서도 내 꿈을 위한 영감을 얻다니. 어제는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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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5-23 1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걸 확인하고 오셨네요. 잘 됐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서점 운영의 꿈을 가질 법한 것 같아요. 책 정리도 재미있고
관심 가는 책을 들춰 볼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얘기를 나눌 수도 있고 이쯤되면 일석사조, 가 되려나요.

저도 사고 싶은 책이 없어도 서점 구경만으로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외출했다가 서점이 눈에 띄면 꼭 들러 보게 되더라고요.

cyrus 2021-05-26 22:02   좋아요 0 | URL
서점을 운영하면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긴 한데, 이 재미있는 일을 하면 책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23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점 개업하시면 제가 단골 되겠습니다. 이렇게 책 잘 읽으시는 분이 지기인 서점은 얼마나 멋질까요.

cyrus 2021-05-26 22:04   좋아요 1 | URL
메모수첩님은 대구에 살고 계시죠? 서점을 열면 알라디너를 위한 혜택을 마련해야겠어요. ^^

미미 2021-05-23 18: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독서에 대한 감성과 끈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저도 한번씩 쉬어가는 기분으로 어린이 동화도 읽고 시집도 보려구요. 우리 화이팅해요!*^^*

cyrus 2021-05-26 22:09   좋아요 0 | URL
1년을 쉰다는 생각으로.. ㅎㅎㅎ 독서와 글쓰기를 쉬엄쉬엄 해야겠어요.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의욕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요.

새파랑 2021-05-23 1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좋아하는 책 읽을 시간도 없이 바쁘신거 같아 많이 안타깝네요 ㅜㅜ 그래도 영감을 얻으셔서 다행입니다. 항상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서점 운영 하시면 꼭 가보고 싶네요^^

cyrus 2021-05-26 22:13   좋아요 1 | URL
영감을 얻었으면 실행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어요. ^^;;

독서괭 2021-05-23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소영 선생님의 어린이책 읽는 법 추천합니다! 앞으로 쓰실 그림책, 어린이책 서평이 기대됩니다^^

cyrus 2021-05-26 22:15   좋아요 0 | URL
제가 자주 가는 동네 책방에 <어린이책 읽는 법>을 주문했어요. ^^

페넬로페 2021-05-23 2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일 야근을 하셔서 힘드시겠어요~~
정말 올해는 공휴일이 주말과 많이 겹치는 것 같아 많이 서글퍼지네요 ㅠㅠ
cyrus님께서
만약 대구에서 책방을 하신다면
꼭 찾아갈께요^^
내일도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cyrus 2021-05-26 22:16   좋아요 1 | URL
야근 없이 7시에 마치는 평일이 특별하게 느껴져요. 예전에 일했을 땐 6시, 6시 30분까지 기다리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좋았어요. ^^

붕붕툐툐 2021-05-24 0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꿈을 꾸고 계셨군요! 멋지십니다~ 분명 좋은 서점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디어 너무 좋아요! 저도 요즘 책읽기 슬럼프인 듯한데, 그림책 몇 권 봤더니 좋더라구요!ㅎㅎ앞으로 사이러스님 글을 더 자주 접할 수 있게 될 거 같아 저도 기대가 됩니다!

cyrus 2021-05-26 22:24   좋아요 1 | URL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힘드니까 제일 먼저 생각이 난 게 서점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다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이 무려 세 명이라서 갑자기 서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mini74 2021-05-24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서점 이름이 전망 좋은 (책) 방?

cyrus 2021-05-26 22:30   좋아요 1 | URL
아직 서점 이름을 정하지 않았지만, ‘전망 좋은 (책)방’을 책방 이름 1순위로 하겠습니다. ^^

Angela 2021-05-26 0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 와중에도 독서와 글 쓰기 대단하십니다!

cyrus 2021-05-26 22:32   좋아요 1 | URL
책을 읽고 있긴 한데, 예전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에요. 글 한 편 쓰는 것도 힘들고요. 예전과 다른 일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군요. ^^;;

transient-guest 2021-05-26 0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순례가 그리워지는 글입니다. 예방접종을 모두 마쳤으니 6월 초에는 항체가 생긴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마스크 없이는 다니지 못하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다가 글을 쓰는 환경은 집과 사무실을 제외하곤 없습니다. 벌써 2021년도 반절에 접어드는데 끝날 기미가 안 보이네요.

cyrus 2021-05-27 07:26   좋아요 0 | URL
제가 사는 곳인 대구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해서 이번 달 말까지 카페, PC방 영업시간이 단축되었어요. 너무 속상합니다.
 





전망 좋은 []

 

EP. 12



2021년 5월 4일 어린이날 

담담책방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지났다. 18개월 만에 재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원해서 한 것은 아니다. 문을 만드는 공장에 일하는데 생산직 특성상 야간 잔업이 많다. 예전처럼 책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때는 화이트칼라였다)이 부족하다. 하지만 생계소득 없는 삶이 장기화하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만 한다. 고심 끝에 생애 처음으로 블루칼라가 되었다기회가 되면 육체노동의 일상을 글을 써보고 싶다직접 피부로 느낀 노동은 책으로 보는 노동과는 확연히 다르다.


책방지기는 내 근황이 궁금했다고 말씀했다. 책방지기 사모님도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하는데 두 분이 유독 나를 생각해준 이유가 있다. 처음으로 공장 일을 하기 시작하기 전인 3월 말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책방이 담담이었다. 그곳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공장 관계자로부터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하라고 연락이 왔었다. 원래 담담책방은 토요일에도 문을 열었다. 공장의 연락을 받은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책방지기가 내게 토요일에 책방을 열어야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말씀했다. 그분은 목사라서 일요일 교회 예배를 위해 전날에 혼자서 예배를 준비한다. 그래서 책방지기는 불가피하게 토요일에 교회 관련 업무와 책방 일을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는 책방지기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결국 토요일도 책방 휴일(월요일도 책방이 쉬는 요일이다)로 변경되면서 나는 한 달 동안 담담에 가지 못했다토요일에 내가 갈 수 있는 책방은 읽다 익다 뿐이다. 문제는 책방이 너무 멀다. 버스 타고 책방에 가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도 읽다 익다는 내가 글을 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장소이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첫 주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생전 해본 적이 없는 육체노동을 막 시작했으니 벌써 지칠 만도 했고, 이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런 고충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내게 격려해준 좋은 분들 덕분에 이른 포기를 하지 않았고, 일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분들에 담담 책방지기도 포함되어 있다


오늘이 급여를 받는 날인데 공휴일이라서 아직 받지 않았다. 공휴일 전날에 급여가 통장에 들어올 줄 알았는데, 공장에 기대한 내가 바보다. 다행히 넉넉한 생활비가 있었고, 이걸로 책방에 있는 책 두 권을 정가로 샀다. 급여가 들어오는 대로 읽다 익다’, ‘서재를 탐하다에 있는 책 몇 권을 더 살 예정이다. 주말에 대구의 다른 책방에 가봐야겠다.  


평생 직장은 없다. 죽을 때까지 블루칼라로 살고 싶지 않다. 야근을 많이 하면 일한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지만, 내 몸의 수명과 나만의 시간이 줄어든다. 야근 때문에 평일 저녁의 독서 모임에 참석이 어려워졌다(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독서 모임이 진행된다금요일에 진행되던 레드스타킹은 최근에 화요일 저녁으로 변경되었다. ‘우주지감은 목요일에 진행된다. 7시에 퇴근하면 조금 늦더라도 독서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 지금도 생각하면 이 점이 아쉽고 불만이 많다. 책과 글쓰기가 없는 삶은 시체와 같다. 독서와 글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야 내 적성에 맞는 일이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기상조이지만 블루칼라 노동 이후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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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5-05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휴일 전날 급여가 띵똥 들어왔음 공장 오너님 센스인증인데요! 아쉽네요. 일에 관해 글 꼭 쓰시길 응원드립니다.
조지 오웰이 퍼뜩 떠오릅니당ㅋㅋ신규 책방도 기대되구요!

cyrus 2021-05-10 06:04   좋아요 1 | URL
공휴일 다음 날 오후에 급여가 들어온 걸 확인했어요. 야근 잔업이 없는 날에 일에 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겨울호랑이 2021-05-05 2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cyrus님께서 보내고 계신 시간이 분명 의미있는 전환점,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한 주 보내세요!

cyrus 2021-05-10 06:0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에 겨울호랑이님의 댓글을 보니 힘이 납니다. ^^

mini74 2021-05-05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작가들의 시작이 퇴근 후 부엌 한켠 작은 전등 아래였다지만 현실적으론 참 힘들고 어려운 일, cyrus님께 어울리는 책방운영의 꿈이 얼릉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

cyrus 2021-05-10 06:07   좋아요 1 | URL
자투리 시간을 소중히 여겼고, 장소 불문하고 글을 쓴 작가들을 생각하면서 피곤해도 틈틈이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1-05-05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의 새로운 출발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먼저~~
블루 컬러로의 일상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일하시면서 몸 다치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십시오**
엄마, 아니 누나같은 잔소리만 늘어놓습니다 ㅎㅎ

cyrus 2021-05-10 06:08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응원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페넬로페님과 여러 이웃님의 댓글을 보고나니 월요병이 쏙 들어갔어요. ^^

Angela 2021-05-05 2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 쓰는데 다양한 경험은 좋은것같아요~

cyrus 2021-05-10 06: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확실히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은 차이가 있어요.

레삭매냐 2021-05-06 0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니시는 회사의 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급여는 그전에
주나 나중에 주나 별 차이는 없는데...

자본가의 탐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휴일날이라
도 지급해야 하는데 그건 또 싫겠죠.

자기만을 위한 원칙 같지 않은 무원칙.

cyrus 2021-05-10 06:13   좋아요 0 | URL
한 달 일을 해보니까 개선해야 할 공장의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보다 오래 일한 사람들은 직업 환경에 불만이 많았는데 공장장은 공장 내부를 더 확장할 생각만 하고 있어요.

syo 2021-05-06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이 책방을 운영하시면 제가 노동하여 책을 사먹겠습니다.
그날까지 피차 잘 삽시다(?)

cyrus 2021-05-10 06:15   좋아요 0 | URL
돈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겠습니다. 책방을 여는 꿈이 언제 실현될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그 꿈을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

blanca 2021-05-0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글 읽는데 갑자기... 울컥했어요. 잘 살고 계신다는 얘기 드리고 싶어요. 육체 노동 가운데 읽고 쓰는 일의 무게와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 마음이 너무 좋아요. 건강 잘 챙기시기를...

cyrus 2021-05-10 06: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lanca님. 피곤하다는 핑계로 독서와 글쓰기를 미루지 않겠습니다. ^^

stella.K 2021-05-0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건실 청년이다.ㅎㅎ
전에 모교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하지 않았나?
1년 8개월을 공백이 있었다니 내가 너무 무심했단 생각이드네.ㅠ
서재에서 너의 글을 볼 수 없다는 게 이쉽긴한데
그중에서도 너의 책방 이야기를 읽을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워.
재미가 쏠쏠했는데.
내가 이런데 책방 좋아하는 너는 더하겠지? 절절하다.
그래. 지금 블루칼라로 열심히 돈 벌어서 나이 좀 들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너의 글 계획도 기대된다.
뭐든지 거져는 없는 것 같아. 지금은 힘들어도 훗날 이때를 기억하게 될 거야.
살아보니 힘들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ㅋ
힘내라. 화이팅이다!!

cyrus 2021-05-10 06:20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누님. 대학교 사무실에 일한 건 더 오래됐고요, 그 다음에 한 일은 중소기업 사무직이었어요. 비록 급여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장 일을 해보니 주말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꼈어요. ^^
 




전망 좋은 []

 

EP. 11





34일 목요일에 읽다 익다책방지기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프로그램은 대구 KBS1라디오(주파수 101.3)에서 하는 <생생매거진 오늘>이다. 방송은 오전 115부터 시작된다그날 오전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이 라디오로 중계되었고, 방송이 지연되었다책방지기는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게 출연했고, 생애 첫 라디오 방송 출연을 방송사고 없이 잘 마쳤다방송에 나온 주요 내용은 책방을 연 계기, 책방 이름의 유래,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모임 등에 관한 것이다. 방송 중간에 책방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일주일 뒤인 311일에 서재를 탐하다()책방지기<생생매거진 오늘>에 출연했다서탐 책방지기도 이날 라디오 방송이 처음이었다방송 진행 방식은 읽다 익다 책방지기가 출연했던 지난주 방송과 똑같았다오전 라디오 방송 일정 때문에 책방의 문은 오후 130분에 열렸다그날 나는 책방 근처에 갈 일이 생겼고, 오랜만에 서탐을 방문했다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책방지기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확정된 건 아니지만, 잘하면 다음 주 목요일에 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는 혹시나 해서 기대했는데, 서탐 책방지기는 인스타그램에 318일 라디오 방송 출연을 예고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나는 2주 연속 라디오 방송 출연이 무산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서탐 책방지기가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다고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했다. 정말로 서탐 책방지기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두 번 출연하게 되었다! 오늘 방송에 출판 스튜디오 ‘tampress’와 여성 커뮤니티 ‘W살롱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읽다 익다책방지기와 서탐책방지기의 라디오 방송 출연 이후 나는 담담책방지기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을 했다. 조만간 책방지기님도 라디오 방송에 나오시겠는데요.” 그러자 담담 책방지기는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면서 TV든 라디오든 방송에 나와서 책방이 알려지면 피곤하다고 말했다. 담담 책방지기는 책방에 손님이 너무 많이 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분은 책방에 다섯 명의 손님이 와주면 책방지기로서 만족한다고 밝혔다역시 담담 책방지기는 소박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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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5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방지기(책방 사장님을 말씀하시는거죠?ㅋ 지식 부족)와 친하신거 부럽습니다 ^^

cyrus 2021-03-25 11:47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친절하고 훌륭한 책방지기님 세 분을 만난 덕분에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어요. ^^

stella.K 2021-03-25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책 나오고 모 라디오 방송국에 나가서 버벅거렸던 기억에 새삼
떠오르는구만.
책방지기님 방송을 잘하셨다니 부럽네.ㅋㅋ

cyrus 2021-03-28 08:59   좋아요 1 | URL
누님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들었어야 했는데..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3-25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렇게 다들 유명해지는 건가요? 사이러스님처럼 꾸준히 책방을 드나들며 읽고 책방에 대해 써주시는 분이 있어서 책방지기님들 입장에서 엄청 힘이 될 거 같아요~

cyrus 2021-03-28 09:00   좋아요 1 | URL
저의 책방 기록은 개인적인 일기에 가까워요. 제가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책방지기님들은 이미 유명해진 분들이에요.. ㅎㅎㅎ 이제는 제가 좀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
 




전망 좋은 []

 

EP. 10






담담책방에 이어서 서재를 탐하다매일신문 <문득 동네책방> 연재 기사에 소개되었다. 기사가 나온 날은 지난 달 15일이다.

 

 

* [문득 동네책방] <7>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곳서재를 탐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88&aid=0000688261




<문득 동네책방>은 총 아홉 군데의 책방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책방은 고스트북스. 연재 순서대로 나열하면 가일서가(안동에 있는 한옥 책방)’, ‘더 폴락’, ‘담담책방’, ‘심플레이스’, ‘치우친 취향’, ‘서재를 탐하다’, ‘책빵 고스란히’, ‘물레책방이 소개되었가일서가를 제외한 나머지 책방 모두 대구에 있다. <문득 동네책방>에 소개되어야 할 대구의 책방이 몇 군데 더 있다.



오늘 대구KBS1라디오(주파수 101.3) <생생매거진 오늘>읽다 익다책방지기가 출현한다. 오전 115분부터 방송이 시작되는데, 책방지기가 나오는 시간은 1120이다.








읽다 익다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그곳에 책방의 마스코트 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인데 토리는 매일 책방에 출근(?)하지 않을 것 같다. 매일 토리를 보고 싶어서 책방에 오는 손님들이 있을 것이다. 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개의 입장에서 보면 낯선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책방이 굉장히 낯설고 불편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일단 오늘 책방에 가서 토리의 입장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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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04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정노동의 최전선의 토리! 저는 이런경우 되도록 눈으로만 예뻐해요^^

cyrus 2021-03-04 08:40   좋아요 1 | URL
오늘 만나보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면 되도록 쓰담쓰담하지 말고 눈으로 보기만 해야겠어요. 토리가 사람을 엄청 좋아하면 자주 쓰담쓰담 해주고요. ^^
 

 



전망 좋은 []

 

EP. 9



담담책방


2021년 1월 22일, 1월 26일 ~ 2021년 1월 30일 






지난주에 담담책방을 소개한 신문 기사가 나왔다. 블로그에 기사 전문을 옮겨 적을 수 없어서 링크를 올린다사진 속에 있는 사람은 책방지기와 나(책상에 앉아 있는 사람)

 






[문득 동네책방] <4>고민상담소로 변신하기도 하는 담담책방

https://news.imaeil.com/Literature/2021010722512062117#









2주 전인 금요일(122)책방지기의 명함을 받았다. 명함 디자인은 책방지기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금요일에 책방지기가 주문한 명함이 책방에 도착했는데, 마침 그때 나는 책방에 있었다. 나는 책방지기의 명함을 받은 첫 번째 손님이 되었다.







수요일(127)에 책방에 와보니 새로운 물건이 눈에 띄었다. 책방지기가 LP 턴테이블이 있는 라디오를 샀다. 책방지기는 재즈를 좋아하고, 책방지기 아들의 취미가 LP 음악 감상이라서 겸사겸사 라디오를 주문했다고 한다. 책방지기는 ‘KBS 클래식 FM’을 틀어놓았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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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02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방지기님 명함이 깔끔하고 이쁘네요^^ 감각이 있으신듯! 사진 분위기는 컨셉을 잡으신걸까요?ㅋㅋ

cyrus 2021-02-02 16:01   좋아요 1 | URL
책방에 있을 때 평소 모습입니다... ㅎㅎㅎㅎ

박균호 2021-02-02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저 턴테이블 우리 집 사람이 지난 달에 딸아이에게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이네요 ...요새 저게 홧 아이팀인가 봅니다.

cyrus 2021-02-02 16:02   좋아요 1 | URL
그런가 봐요. 다른 책방에도 클래식풍의 라디오가 있었어요. 책방 몇 군데 가보면 책방지기가 선호하는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요. ^^

얄라알라북사랑 2021-02-02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cyrus님, 책 읽으시는, 작업 자세 최고세요!!! 저 요새 [백년 목] [백년 허리] 다시 읽으며 온통 자세에 꽂히는데!! 완전 프로페셔널함 뚝뚝 흐르는 분위기와 척추와 목 건강 챙기는 좋은 자세까지!!

이런 기사가 온라인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21-02-02 16:04   좋아요 1 | URL
저도 거북목일 거예요. 가끔 목 뒷부분이 쑤실 때가 있어요. ^^;;

수연 2021-02-02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책 읽는 폼 봐봐 귀여워~ 근데 왜 이렇게 살 빠졌어?! 다이어트하는 거야???!!!!!!

cyrus 2021-02-02 16:06   좋아요 1 | URL
작년에 코로나가 유행하면서부터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요, 이때부터 술을 마시지 못했어요. 집에 어머니가 계시니 술을 마실 수 없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금주를 하게 됐네요. 혼술 횟수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살이 빠진 것 같아요... ^^;;

바람돌이 2021-02-02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저 턴테이블 ^^
처음에는 사이러스님 완전 귀여우셔, 각잡고 계셔 이러고 읽는데 턴테이블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다른 건 눈에 안들어와요. 우와 저 턴 테이블 너무 멋지다. 근데 요새 lp판은 구할 수 있나요? ㅠ.ㅠ

cyrus 2021-02-02 16:08   좋아요 1 | URL
요즘에 젊은 사람들이 LP판을 모으더라고요. LP판을 모으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죠?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1-02-02 14: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자세 조오오오좋고 ~ ㅎㅎㅎㅎㅎ

cyrus 2021-02-02 16:10   좋아요 1 | URL
사진을 보면 볼수록 웃기네요...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인 줄 알겠어요... ㅎㅎㅎㅎ 기자가 취재하러 책방에 왔을 때 손님이 저 혼자뿐이었어요. ^^;;

stella.K 2021-02-02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진짜 직원 같다.
손님이 다가와 멋 모르고 책 좀 알아봐 달라고 할 때
저 여기 직원 아닌데요 하면 얼마나 무안할까?
거기 명예직원으로 써 달라고 해.ㅋㅋ

근데 저 라디오 탐난다.

cyrus 2021-02-02 16:13   좋아요 1 | URL
그러면 저는 “직원이 아닙니다만, 손님이 원하는 책을 찾아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할 거예요... ㅎㅎㅎㅎ 책방에 오면 귀가 호강합니다... ^^

감은빛 2021-02-02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시루스님 사진이군요.
사진 찍힐줄알고 저렇게 정색하고 앉아 계신건가요?
평소 자세가 저렇게 바르다면 정말 바른생활 시루스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 ㅎㅎ


cyrus 2021-02-03 08:58   좋아요 0 | URL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지 몰라서 글을 쓰는 척하면서 똑바로 앉았어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2-02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쳇, 웬만함 아니라고 할랬는데, 대학생 같은 거 인정이다~😁

cyrus 2021-02-03 09:00   좋아요 0 | URL
저는 정직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02-02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공간은 글로 소통하는 곳이라 친구분들의 글을 읽고 살짝 성격이나 외모를 상상하거든요~~
cyrus님은 제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정말 비슷해요 ㅎㅎ
책방이 아담하고 정갈해서 그곳에서 책 읽고 싶네요^^

cyrus 2021-02-03 09:01   좋아요 1 | URL
책방에 있으면 글이 잘 써져요. 정말 좋은 곳이에요. ^^

psyche 2021-02-03 0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서점이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럽습니다. cyrus님.

cyrus 2021-02-03 09:02   좋아요 1 | URL
욕심이지만, 동네에 책방 두 군데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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