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0편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Lord, You Have been Our Dwelling Place
throughout all Generation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저희는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벤바 되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를 두려워하여야 할대로 주의 진노를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곤고케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게 하소서

16 주의 행사를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저희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임하게 하사
우리 손의 행사를 우리에게 견고케 하소서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


제4권에는 열일곱 편의 노래가 수록되었는데 세 편만 표제에 저자의 이름이 적혀 있을 뿐 나머지는 작자미상으로 되어 있다.
제101편과 제103편 두 편은 다윗의 노래로 알려졌다.


제90편은 유일한 모세의 노래이다.
모세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2절)라고 했는데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호렙 산(Mt. Horeb, 또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가진 후부터 시작되었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 또는 I WILL BE WHO WILL BE)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애굽기 3:13-14)


스스로 존재한다는 말은 또한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한다는 뜻이다.
영원한 존재자가 하나님이라는 개념은 모세로부터 비롯되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너의 처소가 되시니
그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신명기 33:27)


모세는 인생이 강건하여도 팔십 해뿐이라고 했으며 인생은 고작 칠십 년이고 강건해도 팔십 년뿐이지만 그나마 고생과 슬픔으로 지내기 일쑤라면서(10절) 지혜의 마음으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12절).
그는 장수를 기원한 것이 아니라 지혜를 구했으며 평생 즐겁고 기쁘게 살도록 해 달라고(14절) 기도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일들을 종들과 후손들에게 나타내셔서 주의 영광을 드러내 달라고 했다(16절).
모세는 후손들을 염려했는데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서 항상 있을 것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이사야 66:22)


모세는 하나님의 은총(the beauty of the Lord our God)이 백성 모두에게 임하여 백성이 하는 일에 견고하게 되도록 해달라는 간구의 말로 노래를 마쳤다.
견고해지는 것은 백성의 바램이었는데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신뢰하면 견고히 설 수 있다고 했다.


백성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역대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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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편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시라
He is My Refuge and My Fortress,
My God, in Whom I Trus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2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5 너는 밤에 놀람과 낮에 흐르는 살과

6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7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8 오직 너는 목도하리니
악인의 보응이 네게 보이리로다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13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14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15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16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 하시도다


이것은 작자미상의 노래이다.
저자는 지존자(the Most High)를 의지할 때 비로소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자신은 악인의 갖가지 위협적인 공격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명령하셔서 자신 위에 머물면서 보호하도록 하셨음을 믿었다.
이 노래는 생명의 안전에 대한 아름다운 간증이다.
노래에 사용된 몇 용어들이 시편 제90편-92편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본래 한 노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거처(dwelling)’라는 말은 제90편 1절과 제91편 9절에 나오며, ‘풀(grass)’이란 말은 제90편 5절과 제92편 7절에 나오고, ‘피어 자라다가(springs up)’라는 말은 제90편 6절과 제92편 7절에 나오며, ‘기쁘게 하소서(make us(me) glad)’라는 말은 제90편 15절과 제92편 4절에 나오고, ‘행사(deeds)’라는 말은 제90편 16절과 제92편 4절에 나오며, ‘지존자’라는 말은 제91편 1절과 9절 그리고 제92편 1절에 나온다.
그리고 악인에 대한 심판이 제91편 8절과 제92편 11절에 언급되어 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in the secret place)에 거하는 자”(1절)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방이 아주 많음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요한복음 14:2)


하나님은 사람을 보호하실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계신다고 저자는 시적으로 노래했다(4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출애굽기 19:4)


신명기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명기 32:11-12)


저자는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destroys at midday 또는 the demon of midday)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백주의 파멸이란 태양에 의한 타격을 의미한다.
그가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믿음에 확신이 생긴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라면서 그분을 거처로 삼았으므로(9절) 그분의 노가 자신에게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를 것이라고 했는데(13절) 어떠한 악의 권세도 자기에게 미칠 수가 없음을 과시한 말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사탄이 이 노래의 11-12절을 인용했다.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누가복음 4:10-11)


14-16절의 하나님의 말씀이 이미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저자는 알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Abram)에게 (나중에 Abrham이 됨) 임하여 가라사대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창세기 15:1)


하나님께서 “저를 건지리라”(14절)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1-2)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10)


하나님은 저자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위험으로부터 그를 건지시며, 해로부터 그를 높이시며, 환난 때 그와 함께 하여 그를 영화롭게 하시며, 그를 만족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는 모든 유대인과 크리스천들이 꿈꾸는 은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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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2편 오 주님, 주의 행사로 나를 기쁘게
하셨나이다
For You Make Me Glad by Your Deeds, O Lor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의 정숙한 소리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2 (상동)

3 (상동)


1-3절이 공동번역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야훼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노래하는 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또 있사오리까?
아침에 당신의 미쁘심을 전하는 일,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다시 없사옵니다.
열 줄 비파와 거문고를 뜯으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 노래합니다


4 여호와여 주의 행사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의 행사를 인하여 내가 높이 부르리이다

5 여호와여 주의 행사가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심히 깊으시니이다

6 우준한 자는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은 풀같이 생장하고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 곧 주의 원수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으로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의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에게 보응하심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13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

14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15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바위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


안식일의 찬송가로 전해졌는데 전편과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안식일의 정의와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세기 2:3)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는 말은 십계명에도 포함되었다(출애굽기 20:8).
신명기에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신명기 5:12)고 적혀 있다.


1-4절은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구절이다. 예배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나타내기 위한 찬양으로 지존자께 감사함이 좋으니이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좋으니이다”라는 말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위대하고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일이므로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함을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분의 행사(deeds)와 크신 행사(works)와 깊으신 생각으로 인하여 찬양하였다(5절).


그는 하나님께서 풀 같이 돋아나서 잠깐 동안 흥왕하는 우준하고 죄악을 행하는 자들을 멸하심으로 의인을 보호하신다고 믿었다.
하나님의 행사가 어찌나 크고 그분의 생각이 심히 깊으신지 어리석은 사람과 무지한 사람은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고 했는데(5-6절) 저자 자신은 경험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다(11절).
경험을 토대로 그는 의인은 종려나무(palm tree) 같이 레바논(Lebanon)의 백향목(cedar) 같이 번성하며 발육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종려나무는 똑바로 높게 자라는 나무로 사람에게 열매를 주고 로프, 매트, 지붕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허리케인이나 강풍이 몰아치면 줄기가 유연하게 휘어져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무려 120피트의 높이로 잘 자라며 둘레가 40피트에 이른다.
오늘날 레바논에는 2천 년된 백향목이 있어 나무들 중 가장 장수하는 나무로 알려지고 있다.
솔로몬은 이 나무들을 가져다 성전을 건립하는 데 사용했다.


저자는 의인은 하나님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는데 그분에게는 불의가 없다는 말로 노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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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3편 주께서 권위를 입으셨도다
The Lord is Robed in Majesty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을 입으시며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하도다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위대하시니이다

5 여호와여 주의 증거하심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여 영구하리이다


이것은 제왕의 노래 또는 신정주의 시편으로 알려진 즉위식 노래이다.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통치를 축하하는 노래인데 또 다른 즉위식 노래들로 제47편, 제95편-99편이 있다.
이것들은 예배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의 왕은 매년 즉위식을 가졌는데 백성은 하나님이야말로 진정한 왕이라고 믿었으며 이스라엘의 왕이 그분의 분부를 따를 때만 왕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스라엘은 완전히 신정국가 체제였다.


저자는 하나님의 왕위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영원부터”(2절) 계셨다고 노래하였다.
하나님의 능력은 “맑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위대하다고 했는데 태초에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셨고 노아 때 홍수로서 세상을 심판하셨다.
즉위식 노래들은 종말을 그리고 있는데 곧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통해 지상에서 의로운 천 년 통치를 행하실 때를 말한다.


저자는 바다 높이 보좌를 정하고 성전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했다.
그는 능력을 입으시며 지상에서 위엄을 가지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예견했다.
구약성경은 옷을 그 사람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권위를 입으셨다는 말은 하나님께 위엄이 있으시고 능력 있게 통치하심을 표현한 말이다.
하나님의 통치로 인하여 세계가 견고히 서게 될 것이라고 노래했는데 이 말은 하나님의 통치로 인하여 삶의 모든 도덕적 법적 질서가 견고해 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하나님의 위대함이 물결이 뛰놀고 노호하는 큰 물보다 더하다고 찬양했다.


가나안 원주민의 신화에는 바알(Baal)이 바다의 왕자와 싸워 이김으로써 권세를 나타낸 것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바알숭배를 반론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바다보다 위대하시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했다.
그에게 바다는 신화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능력 아래 있는 자연의 힘일 뿐이다.
그는 하나님의 증거 하심이 확실하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모세와 동행하셨으며, 다윗과 동행하셨고, 시편의 저자들과 동행하시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증거가 되는 행위를 나타내시는 분이라고 주장했다(마지막 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라 내가 말하리니
내가 하는 말이 다시는 더디지 아니하고 응하리라
패역한 족속아 내가 너희 생전에 말하고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스겔 12:25)


하나님의 증거가 확실하고 거룩함이 합당함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저가 무릇 허하신 대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빙자하여
무릇 허하신 그 선한 말씀이 하나도 이루지 않았음이 없도다 (열왕기상 8:56)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마태복음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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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4편 주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나이다
For the Lord will not Reject His Peopl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2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

3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4 저희가 지껄이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
(그들은 악담하며 큰소리치고
악한 짓을 하며 스스로 거만합니다.)

5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야훼여, 저희가 당신의 백성을 짓밟으며,
당신의 택하신 민족을 괴롭히옵니다.)

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8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9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10 열방을 징벌하시는 자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자가 징치하지 아니하시랴

11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로다

15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16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

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하였으리로다

18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19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20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21 저희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하며
무죄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22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오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

23 저희 죄악을 저희에게 돌리시며
저희의 악을 인하여 저희를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저희를 끊으시리로다


원수 갚음이 하나님께 속한 사실임을 시인하는 노래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고 구원하실 것을 의미하는데 그분이 다스리는 곳에는 악인이 설 자리가 없는 까닭이다.


저자는 하나님을 세계를 판단하시는 분으로 묘사했는데 우리 모두가 그분의 심판의 대상임을 의미한다.
그는 악인이 하나님의 백성을 파쇄하며 그분의 기업 즉 이스라엘을 곤고케 한다고 했다.
악인은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말하기를”(6-7절) 하나님께서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말함으로 기소당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준한 자와 무지한 자들에게 생각하고 지혜로워야 한다고 책망하셨다(8절).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돌아가는 두 제자에게 말씀하실 때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누가복음 24:25-26)


저자는 귀와 눈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의당 듣고 보지 않으시겠느냐고 악인들의 소행을 그분이 이미 알고 계심을 지적하였다(9절).
그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11절)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행위에 대하여 복수하신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수(avenge)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 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 (신명기 32:35)


바울은 로마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 구절을 인용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저자는 하나님의 징벌을 당하며 율법으로 교훈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는데(12절) 악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이 지혜롭기만을 바라고 계신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20절)라는 말에서 선한 재판장으로서의 모세의 모습이 상상된다.
“모세가 그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편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출애굽기 18:15-16).
저자의 유일한 위안은 하나님이었다.
누가 자신을 대신해서 죄인들을 칠 것인가를 자문한 후 자신의 안전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절망으로 심한 좌절에 빠졌을 때나 발이 미끄러졌을 때 하나님의 위안이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잠잠케 만들고 즐거움을 주셨음을 알았다.
악인에게 보복하는 하나님을 믿은 그는 산성이시며 피할 수 있는 반석이신 그분을 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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