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편 주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나이다
For the Lord will not Reject His Peopl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2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
3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4 저희가 지껄이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
(그들은 악담하며 큰소리치고
악한 짓을 하며 스스로 거만합니다.)
5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야훼여, 저희가 당신의 백성을 짓밟으며,
당신의 택하신 민족을 괴롭히옵니다.)
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8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9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10 열방을 징벌하시는 자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자가 징치하지 아니하시랴
11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로다
15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16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
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하였으리로다
18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19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20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21 저희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하며
무죄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22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오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
23 저희 죄악을 저희에게 돌리시며
저희의 악을 인하여 저희를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저희를 끊으시리로다
원수 갚음이 하나님께 속한 사실임을 시인하는 노래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고 구원하실 것을 의미하는데 그분이 다스리는 곳에는 악인이 설 자리가 없는 까닭이다.
저자는 하나님을 세계를 판단하시는 분으로 묘사했는데 우리 모두가 그분의 심판의 대상임을 의미한다.
그는 악인이 하나님의 백성을 파쇄하며 그분의 기업 즉 이스라엘을 곤고케 한다고 했다.
악인은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말하기를”(6-7절) 하나님께서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말함으로 기소당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준한 자와 무지한 자들에게 생각하고 지혜로워야 한다고 책망하셨다(8절).
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돌아가는 두 제자에게 말씀하실 때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누가복음 24:25-26)
저자는 귀와 눈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의당 듣고 보지 않으시겠느냐고 악인들의 소행을 그분이 이미 알고 계심을 지적하였다(9절).
그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11절)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행위에 대하여 복수하신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수(avenge)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 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 (신명기 32:35)
바울은 로마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 구절을 인용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저자는 하나님의 징벌을 당하며 율법으로 교훈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는데(12절) 악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이 지혜롭기만을 바라고 계신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20절)라는 말에서 선한 재판장으로서의 모세의 모습이 상상된다.
“모세가 그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편을 판단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출애굽기 18:15-16).
저자의 유일한 위안은 하나님이었다.
누가 자신을 대신해서 죄인들을 칠 것인가를 자문한 후 자신의 안전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절망으로 심한 좌절에 빠졌을 때나 발이 미끄러졌을 때 하나님의 위안이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잠잠케 만들고 즐거움을 주셨음을 알았다.
악인에게 보복하는 하나님을 믿은 그는 산성이시며 피할 수 있는 반석이신 그분을 의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