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편 감사의 찬송
A Hymn of Thanksgivi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3 죄악이 나를 이기었사오니
우리의 죄과를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4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5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의 의지할 주께서
의를 좇아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6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7 바다의 흉용과 물결의 요동과
만민의 훤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설레는 바다, 술렁이는 물결,
설치는 부족들을 가라앉히셨습니다.)

8 땅 끝에 거하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되는 것과 저녁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의 손길을 보고 놀라며,
해뜨는 데서 일으키신 노랫소리 해지는 곳에 메아리칩니다.)

9 땅을 권고하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케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저희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10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주시나이다

11 주의 은택으로 년사에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이 떨어지며
(이렇듯이 복을 내려 한 해를 장식하시니
당신 수레 지나는 데마다 기름이 철철 흐릅니다.)

12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광야의 목장에도 졸졸 흐르고,
언덕마다 즐거움에 휩싸였습니다.)

13 초장에는 양떼가 입혔고 골짜기에는 곡식이 덮였으매
저희가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풀밭마다 양떼로 덮이고 골짜기마다 밀곡식이 깔렸으니
노랫소리 드높이 모두들 흥겹습니다.)


매년 보리 추수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가져와 제사장이 봉헌제물로 흔들 때 부를 수 있도록 노래가 작사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 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일 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레위기 23:10-12)


이스라엘 백성은 9월이 지난 후 추수감사와 새해 (유대인은 음력을 사용하였다) 잔치를 8일 동안 대대적으로 벌였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추수의 축복을 감사하는 노래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두 가지 사항을 찬양하는데
첫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조상을 애굽의 억압으로부터 탈출하도록 하고 죄를 용서하신 후 새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이며,
둘째, 자연을 섭리하는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풍년을 허락하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물질 외에도 정신적으로 자기 백성을 풍요롭게 하신다.
노래는 부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게 해준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실 때 풍성한 복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행복과 만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 하나님께서 “의를 좇아 엄위하신 일로”(5절) 우리에게 응답하신다는 말로 새 장을 노래했다.
의를 좇아 엄위하신 일에는 이스라엘 조상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것도 포함된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구원해 주시므로 구원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땅하다.
그분은 권능이 있기 때문에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5절)까지도 구원하신다.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이사야 56:6-7)


그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9절) 우리에게 곡식을 주신다고 했다.
그는 “주의 은택으로 년사에 관 씌우시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11절) 띠었다고 했다.
다윗은 노래를 통하여 교훈을 주었는데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 매번 재창조하시는데 이것은 은혜로서 우리가 감사의 찬송을 불러야 할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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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편 하나님께서 실로 내 기도소리를 들으셨도다
God Has Surely Heard My Voice in Prayer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발할 지어다

2 그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 지어다

3 하나님께 고하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인하여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찬양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할 지어다 (셀라)

5 와서 하나님의 행하신 것을 보라
인생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도보로 강을 통과하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인하여 기뻐하였도다

7 저가 그 능으로 영원히 치리하시며 눈으로 열방을 감찰하시나니
거역하는 자는 자고하지 말 지어다 (셀라)

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 송축소리로 들리게 할 지어다

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11 우리를 끌어 그물에 들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두셨으며
(우리를 그물에 몰아 넣으셨으며
무거운 짐을 등에 지우셨습니다.)

12 사람들로 우리 머리 위로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행하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남에게 머리를 짓밟히게 하셨으며
불과 물 속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침내는 숨 돌리게 건져 주셨습니다.)

13 내가 번제를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니

14 이는 내 입술이 발한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15 내가 수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내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17 내가 내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내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18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19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으며
내 기도 소리에 주의하셨도다

20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저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이 노래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로 전편과 마찬가지로 축제를 위해 작사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1-9절은 열방을 향한, 10-12절은 하나님을 향한 노래이다.
저자는 모든 민족에게 이스라엘에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구원을 인하여 그분을 찬양하라고 했다.
그는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다가 ‘나’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하나님께서 공의를 펴시는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 온 땅이 그분께 찬양해야 마땅하다고 노래하였다.
하나님의 큰 권능으로 원수가 그분께 복종할 것이라고 했는데(3절)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함락한 일을 상기하게 한다.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고 (여호수아 6:20)


하나님의 권능은 그분의 영광이고 영광은 그분의 능력을 말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바다를 변하여 육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도보로 강을 통과”(6절)할 수 있었는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애굽을 탈출할 수 있었다(여호수아 4:23).
물을 갈랐다는 역사적인 사건은 신학적으로 혼돈으로부터 질서를 세웠음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드러낸 두드러진 사건이었다.
모든 민족은 하나님께서 “그 능으로 영원히 치리(He rules forever by his power)”(7절) 하셨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은을 단련하듯 하셨는데 욥은 “나의 가는 길은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 23:10)고 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또 나의 손을 네게 돌려 너의 찌끼를 온전히 청결하여 버리며
너의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 (이사야 1:25)


저자는 “우리가 불과 물을 통행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12절)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2)


저자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셨고 인자하심을 거두지 않으셨다면서 기쁨으로 찬양했다.
욥기는 가난한 자와 환난 받는 자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된다고 했으며(욥기 34:28) 잠언에는 하나님이 의인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기록되어 있다(잠언 15:29).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 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리로다 (미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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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편 하나님의 축복의 힘
The Power of God? Blessi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4 열방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시며
땅 위에 열방을 치리하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6 땅이 그 소산을 내었도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저자는 전편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도가 모든 민족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그분의 긍휼과 축복을 노래했으며 여기서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찬양함으로써 그분의 인자하심이 풍성함을 즐거워하라고 했다.
현악기에 맞추어 부른 이 노래는 대중 예배를 위해 작사된 듯하다.
특히 가을 추수감사 축제 때 부른 듯하다(6절).


1-2절은 합창 구절인데 내용이 민수기의 기록과 유사하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수기 6:24-26)


다른 그룹이 3절을 합창한 후 1-2절을 부른 그룹이 4절을 노래한다.
저자는 제사장에게 주어지는 복의 일부를 인용하여 하나님의 긍휼하신 조치를 간청한다.
하나님이 그 얼굴빛을 그들에게 비취신다는 것은(1절) 그분의 호의와 인정을 의미한다.
이 같은 기도를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구원의 도를 온 세상에 알려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면 타민족이 이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를 보고 타민족이 그분을 찬양할 것이라 했다.


그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이사야 49:6)


저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공평하게 판단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다른 그룹이 5절을 합창하면 4절을 부른 그룹이 6-7절을 노래한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하나님께 추수를 감사하며 복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경외한다.
경외(fear)는 예배드리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 태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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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편 하나님의 승리
The Triumph of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은 일어나사 원수를 흩으시며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2 연기가 몰려감 같이 저희를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3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4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 이름을 찬양하라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자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 그 앞에서 뛰놀지어다

5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6 하나님은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며
수금된 자를 이끌어 내사 형통케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7 하나님이여 주의 백성 앞에서 앞서 나가사
광야에 행진 하셨을 때에 (셀라)

8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9 하나님이여 흡족한 비를 보내사
주의 산업이 곤핍할 때에 견고케 하셨고

10 주의 회중으로 그 가운데 거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이여 가난한 자를 위하여 주의 은택을 준비하셨나이다

11 주께서 말씀을 주시니 소식을 공포하는 여자가 큰 무리라

12 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니
집에 거한 여자도 탈취물을 나누도다

13 너희가 양우리에 누울 때에는 그 날개를 은으로 입히고
그 깃을 황금으로 입힌 비둘기 같도다

14 전능하신 자가 열왕을 그 중에서 흩으실 때에는
살몬에 눈이 날림 같도다

15 바산의 산은 하나님의 산임이여
바산의 산은 높은 산이로다

16 너희 높은 산들아 어찌하여
하나님이 거하시려 하는 산을 시기하여 보느뇨
진실로 여호와께서 이 산에 영영히 거하시리로다

17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

18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를 끌고 선물을 인간에게서
또는 패역자 중에서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려 하심이로다
(당신께서 포로들을 사로잡아 높은 곳에 오르시니
사람들이 조공을 바쳤고,
반역자들도 야훼 하느님 계신 곳에 찾아 왔사옵니다.)

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20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
사망에서 피함이 주 여호와께로 말미암거니와

21 그 원수의 머리 곧 그 죄과에 항상 행하는 자의 정수리는
하나님이 쳐서 깨치시리로다

2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저희를 바산에서 돌아오게 하며
바다 깊은 데서 도로 나오게 하고

23 너로 저희를 심히 치고 그 피에 네 발을 잠그게 하며
네 개의 혀로 네 원수에게서 제 분깃을 얻게 하리라 하시도다

24 하나님이여 저희가 주의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에 행차하시는 것이라

25 소고 치는 동녀 중에 가객은 앞서고
악사는 뒤따르나이다

26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서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27 거기는 저희 주관자 작은 베냐민과 유다의 방백과
그 무리와 스불론의 방백과
납달리의 방백이 있도다

28 네 하나님이 네 힘을 명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히 하소서

29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30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아래 밟으소서
저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31 방백들은 애굽에서 나오고
구스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손을 신속히 들리로다

32 땅의 열방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33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발하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 능력이 하늘에 있도다

35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이것은 한 편의 노래라기보다는 여러 내용들이 편집된 것으로 여기에는 다윗 때부터 전래된 이야기도 일부 포함되었다.
출애굽기 15:1-18, 21, 민수기 21:27-30, 사사기 5장의 내용을 이 노래에서 발견한다.
노래를 편집한 사람은 구슬들을 하나로 꿰듯 자료들을 묶어서 한 편의 아름다운 노래로 만들었다.
편집자는 하나님께서 시온 산에 승리의 등정을 하셨음을 축하했다.


표제에 적힌 대로 만일 다윗이 노래의 저자라면 그가 시온성을 정복했을 때거나(사무엘하 5:6-8), 하나님의 궤를 시온성으로 옮겨 왔을 때거나(사무엘하 6장), 또는 전쟁에 승리한 후 개선행진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한 것이다.
일부 신학자들이 표제를 무시하고 바빌론 유수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귀한했을 때의 사건과 관련시키지만 이것에 관한 역사적 언급을 노래에서 발견할 수 없다.


편집자는 조상이 광야를 방랑할 때부터 가나안을 정복할 때까지 이스라엘 역사를 회고했다.
그는 하나님이 시온을 선택하셨음을 강조했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많은 가나안 족속을 노예로 삼을 수 있었고, 노예로부터 선물, 또는 전리품을 받았다고 했다.
하나님이 찬양받으셔야 하는 이유는 그분께서 압제당하는 자를 대신해서 의기양양하게 행진하시기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1절은 매일 아침 하나님의 궤를 운반할 때 모세가 한 말을 상기하게 한다.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민수기 10:35)


모세가 말한 대적이란 아말렉 사람(Amalekites)을 지칭하지만 이 노래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라는 말은(4절) 한 마디로 ‘할레루야(Hallelujah)’로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애굽기 15:2)라고 찬양했다.
그 이름은 여호와라고 했는데 Yah의 번역으로 Yah는 야훼(Yahweh)의 약어이다.
편집자는 하나님을 엘로힘(Elohim)으로 불렀으며, 14절에서 전능하신 자(the Almighty)를 엘사다이(El-Shaddai)라고 불렀다.
Yah Elohim을 개역성경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번역했고, 아도나이(Adonai)를 주(Lord)로 번역했으며, Yahweh Adonai를 주 여호와로 번역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출현하실 때 땅과 산이 진동한다고 믿었는데 땅과 시내 산이 진동했다는 말이(7-8절) 사사기의 기록을 상기하게 한다.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Seir)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Edom)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도 새어서 구름이 물을 내렸나이다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사사기 5:4-5)


흡족한 비란(9절) 하나님의 축복을 말한다. 가나안 땅은 원래 농사짓기에 부적당했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곳으로 인도하신 후 많은 비를 내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포하는 여자가 큰 무리라고(11절) 한 것으로 보아 선교에 여자들도 대거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살몬 산(Mt Zalmon)은 사사기 9:48에서도 언급된 산으로 에브라임(Ephraim) 세겜(Shechem) 근처에 있는 산이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지로 알려졌다.
바산의 산(the mountains of Bashan)은 산봉우리가 많고 시온(Zion) 산보다도 훨씬 높은 9,200피트 높이의 헤르몬(Hermon) 산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7-14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사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시내산은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성소이다(17절).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제 삼일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출애굽기 19:11)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 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칠 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출애굽기 24:16)


작은 베냐민(Benjamin)이란(27절) 야곱의 막내 아들 베냐민이 가장 작은 지역을 배분받았음을 뜻한다.
유다(Judah) 지파는 베냐민 지파보다 큰 지역을 차지했다.
스불론(Zebulun)과 납달리(Naphtali)는 팔레스티나 북쪽에 있는 지역이다.


이 노래를 요약한 말이 32-35절이다.
온 민족이 하나님께 찬송해야 한다고 말한 후 셀라 즉 잠시 쉬었다가 찬송해야 할 이유를 노래한다.
끊임없이 찬송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히브리서 저자와 베드로는 말했다.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히브리서 13:15)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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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편 응답을 위한 기도
A Prayer for Retribut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까지 흘러들어왔나이다

2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
내 하나님을 바람으로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4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무리히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취치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까닭없이 나를 헤치려는 자, 머리털 수보다 많사옵니다.
거짓 증언하는 원수들의 무리 또한 이 머리채보다 많사옵니다.
훔치지도 않은 것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씁니다.)

5 하나님이여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만군의 주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로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로
나를 인하여 욕을 당케 마옵소서

7 내가 주를 위하여 훼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내 얼굴에 덮였나이다

8 내가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10 내가 곡하고 금식함으로 내 영혼을 경계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저희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말하며
취한 무리가 나를 가져 노래하나이다

13 여호와여 열납하시는 때에 나는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15 큰 물이 나를 엄몰하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18 내 영혼에게 가까이 하사 구속하시며
내 원수를 인하여 나를 속량하소서

19 주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내 대적이 다 주의 앞에 있나이다

20 훼방이 내 마음을 상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안위할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수치에 수치를 당하니 심장이 터지려고 합니다.
이 기막힌 쓰라림, 가실 길이 없사옵니다.
동정을 바랐으나 허사였고, 위로해 줄 이를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21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
(죽을 달라 하면 독을 타서 주고 목마르다 하면
초를 주는 자들,)

22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잔치를 차려 먹다가 그 음식에 걸리고,
친교제물을 나누어 먹다가 망하게 하소서.)

23 저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24 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25 저희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그 장막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26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27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28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29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32 온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케 할 지어다

33 여호와는 궁핍한 자를 들으시며
자기를 인하여 수금된 자를 멸시치 아니하시나니
(야훼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소청을 들으시고
갇혀 있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아니하신다.)

34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바다와 그 중의 모든 동물도 그리할지로다

35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 거하여 소유를 삼으리로다

36 그 종들의 후손이 또한 이를 상속하고
그 이름을 사랑하는 자가 그 중에 거하리로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형제로부터 책망과 버림을 받았으므로 자기를 멸망에서 구원해 달라고 간청한 기도로 알려졌다.
표제에 ‘다윗의 노래’로 기록되었지만 예루살렘이 점령당한 기원전 587년 이후에 누군가가 다윗의 이름으로 발표한 노래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으로 끌려가 환난 중에 있음이 노래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노래에는 선한 사람이 왜 고난을 겪는지에 관한 설명이 있다.
저자는 죽음의 고비에 처했음을 묘사하기 위해 익사의 비유를 사용하였다(2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구하시지 않으신다면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했다.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4절) 그들은 재산을 포기하도록 강요했다고 환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다.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9절)라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인해 고난당하고 있음을 뜻한다.
저자는 자신이 죄인임을 밝히면서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5절)라고 했다.
민수기에 죄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남의 것을 훔친 죄를 지은 사람은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지 일(20%)을 더하여 그가 죄를 얻었던 그 본주에게 돌려”(민수기 5:7) 주어야 한다.
“내가 주를 위하여 훼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내 얼굴에 덮였나이다”(7절)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으로 끌려가 노예생활을 하는 실상을 비탄으로 토로한 말이다.


10-15절은 이사야 53장에 묘사된 주의 종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슬픈 일을 당하여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곡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풍습이다.
사람들의 조롱이 슬픔을 가중시켰는데 저자는 수렁에서 자기를 건지시고 멸시하는 자들로부터 구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의 기도는 예레미야의 기도를 방불케 한다.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평강을 바라도 좋은 것은 없고
치료받기를 기다려도 놀람을 보나이다
여호와여 우리가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위를 욕되게 마옵소서
우리와 세우신 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
열방의 허무한 것 중에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가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예레미야 14:19-22)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16절)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저자에게 인자하신 아버지도 되고 어머니도 되신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은 그는 부모의 한없는 사랑을 하나님으로부터 고대했다.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26절)라는 말에서 그의 고난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인 줄을 자각하며, 바빌론인에 의해 이중으로 심판받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래서 그는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27절)라며 이중 벌을 그들에게 내리실 것을 간청하였다.
그는 생명책(the book of life)에서 저희의 이름을 도말하시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표현을 모세가 사용한 적이 있다.
모세는 백성이 우상을 섬기자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출애굽기 32:32)라고 했다.


30-36절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노래이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시온으로 모이게 하여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실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노래를 통해 후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열납하실 때 기도하라고 권했으며, 시온 또는 예루살렘은 그분의 성이므로 언젠가 그분께서 그곳으로 자기 백성을 모으신다는 점을 확신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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