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편 보호를 바라는 아침 기도
A Morning Prayer for Protection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사를 통촉하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5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 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6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니이다

7 오직 나는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크신 사랑만을 믿고)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을 인하여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9 저희 입에 신실함이 없고 저희 심중이 심히 악하며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저희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저희를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인하여 저희를 쫓아내소서
저희가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11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


전편이 현악기(stringed instruments)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인데 비해 이것은 관악기 피리(flutes)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다윗이 무도한 적에 의해서 곤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드린 기도로 알려졌는데 솔로몬이 건립한 성전이 언급되어 있어(7절) 다윗이 저자라는 것이 의심스럽다.
그가 저자라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은 히브리어로 성전이 하나님의 궤가 있는 성막을 의미함을 꼽는데 주장의 근거는 아래 구절들이다.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그 의자에 앉았더라 (사무엘상 1:9)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사무엘상 3:3)


성전을 건립한 사람은 솔로몬이지만 성전이 건립되기 전 다윗은 이미 대규모로 성가대를 조직했다(역대기상 15:16, 6:31-33, 25:1-8).
그는 많은 노래를 작사했는데 대부분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것(5:1), 자신이 찾을 때 응답해 달라는 것(4:1), 그리고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 달라는(6:3) 것을 주된 내용으로 했다.
아침 일찍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풍습이며(열왕기하 3:20, 에스겔 46:13) 후세 사람들은 이 노래를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 즐겨 불렀다.


다윗 역시 아침 일찍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아침기도가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3절).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2절)는 절규이다.
다음 편에서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6:8)고 하여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으셨음을 다윗은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에 대한 그의 인식은 모세가 묘사한 분과 다르지 않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녀 손 삼사대까지 보응하리라 (출애굽기 34:6-7)


다윗은 하나님의 풍성한 인자(great mercy 또는 loving-kindness)를 힘입었다고 했는데(7절) 인자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뜻한다.
사랑이 매우 큼을 말한다.


하나님이 모든 행악자들을(all who do wrong) 미워하신다고 했는데(5절) 악이란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결과이다.
악은 사물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짓을 한 자에 의해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이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되고 악한 짓을 한 자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
행악자의 말에는 신실함이 결여되고 아첨투성이인 점이 특징이다.
행악자는 자기 꾀에 빠지고 허물로 인해 하나님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윗은 악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은 혀로 아첨하기 일쑤라면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악인을 정죄하고 의인에게는 복을 주시며 은혜로 호위하신다고 했다.
이 같은 그분의 통치방법에는 변함이 없다(출애굽기 15:18).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이방인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신다고 생각했으며 그분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어 능히 막을 사람이” 없다고 믿었다(역대기하 20:6).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마태복음 13:43)

하나님의 통치방법을 깨달은 다윗은 “기뻐하며(glad) … 기뻐 외치며(sing for joy) … 즐거워하리이다(rejoice)”(11절)라고 흥겨운 마음으로 노래했으며 이 같은 표현은 시편에 70회 이상 나오는데 여기서 처음 사용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 6편 오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O Lord, How Lo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주의 분으로 나를 견책하지 (묻지) 마옵시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벌하지) 마옵소서

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긍휼히 (불쌍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 나의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나를 구원하소서

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
음부에서 (죽음의 나라)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 내 눈이 근심을 인하여 쇠하며
내 모든 대적을 인하여 어두웠나이다

8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하나님의 진노로 징계 받은 다윗이 징계를 거두어 달라고 부르짖었다.
노래하는 중에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기꺼이 받으셨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적을 향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떨기 전에 썩 물러나라고 호령했다.
이 노래는 다윗의 참회의 기도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는데 어떤 특정한 사건과 관련된 참회인지는 알 수 없고 다만 그의 7대 참회 노래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나머지 것들은 제32, 38, 51, 102, 130, 143편이다.


표제에 ‘스미닛(Sheminith)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고 적혀 있는데 스미닛이란 여덟 번째(eighth)라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옥타브가 여덟 음이라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당시 여덟 음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하고 싶지만 스미닛의 정확한 의미가 알려지지 않았다.


진노로 자신을 징계하지 말아 달라고 다윗은 하나님께 매달렸는데 사람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자각할 때 비로소 신앙이 절로 생김을 경험하게 된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징계하려거든 너그럽게 하시되 진노로 하지는 말아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는데 진노에 의해 죽게 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이다(예레미야 10:24).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뼈가 떨리고 영혼도 심히 떨린다고 했는데(2-3절) 뼈(bones)는 사람의 전체적 신체구조이므로 온몸이 떨림을 의미한다.
온몸이 고통으로 괴롭다는 말이다.


다윗은 영혼을 건져 달라고 애원했는데(4절) 히브리어로 nephesh는 영혼(soul)이면서 생명(life)이란 뜻이다.
따라서 목숨을 구해 달라고 애원한 것이다.
그리스인은 영혼과 육체(body)를 구별하지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분리되지 않는 한 단위이다.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5절)에서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로 징계 받고 있음을 자각하였다.
잠언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한다고 적혀 있다(잠언 3:11-12).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에서 그가 과장법을 써서라도 자신의 고통이 극심함을 하나님께 알리려고 했음을 본다.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으시면 자신은 죽음의 나라로 가게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대적을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라고 여길 것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의 곡성을 들으셨다면서 스스로 용기를 가졌는데(8절) 구원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알자 다윗은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렸다(역대기상 16: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 7편 정의를 위한 기도
A Prayer for Justic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2 건져낼 자 없으면 저희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친구에게)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히 (까닭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집회로 주를 두르게 하시고 (만민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판결을 내려 주소서)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내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나를 판단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기계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 만든 살은 화전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해산함이여
잔해를 잉태하며 궤휼을 낳았도다
(악한 생각 빚어서 몸속에 사악을 품었다가 속임수를 낳는 원수들아!)

15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 잔해는 (재난이)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폭력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다윗이 사울왕의 부하들에게 쫓길 때 지은 노래이다.
사울은 신하들에게 진노했다.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다윗)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사무엘상 22:8)


다윗은 굴속에 숨어 있었는데 마침 사울이 용변을 보려고 그곳으로 들어왔다.
사울을 살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차마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을 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옷자락만 자른 다윗은 사울에게 그 옷자락을 보이며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라고 항변하였다 (사무엘상 24:9).


스미닛과 마찬가지로 식가욘(Shiggaion) 또한 악보에 사용된 말로 짐작되는데 그 뜻은 알려지지 않았다.
식가욘은 격한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말하는 신학자들이 있다.
표제에 ‘구시(Cush)의 말에 대해 여호와께 한 노래’라고 적혀 있는데 조지 나잇은 구시가 수단(Sudan) 사람으로 흑인이었을 것이며 베냐민(Benjamin) 지파에 속하게 된 것을 그는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윗은 자신의 무고함을 내세우면서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행악자들을 심판하셔서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해 달라고 간구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법정에서 정의로운 재판을 하신다면 자신의 의로움이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노래는 욥의 간절한 기도를 상기하게 만든다.
욥도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무고함을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소원했다.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 (욥기 13:15)


하나님이 의로우신 재판장이란 믿음은 이스라엘 백성의 오래된 신앙이었다.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창세기 18:25)


다윗은 대적을 사자에 비유했으며 사자의 비유는 10:9, 17:12, 22:13, 21, 35:17, 57:4, 58:6에서도 발견된다.
사자는 은밀한 곳에 숨어 있다가 물어뜯고 찢는 거친 특성을 가진 동물이다.


그는 자신의 “손에 죄악이 있거나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리 빼앗었거든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3-5절)라며 자신의 무고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가나안 언어를 연구한 신학자 다후드(M.J.Dahood)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원수로 나의 생명을 지하에 짓밟고 그로 하여금 나의 간장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 Sheol을 지하로 번역했는데 음부 또는 무덤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다윗은 “일어나사(arise) … 막으시며(rise up) … 깨소서(awake)”(6절)라는 말로 공의로운 심판을 하나님께 촉구하였다.
하나님은 심판자면서 변호자이므로 “심판을 행하시오니”(8절)라는 말은 “변호를 행하시오니”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의 변호를 갈망했다.


“악인의 악을 끊고”(9절)라고 했는데 악인이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망친 사람이다.
악인에게는 예비 된 하나님의 분노가 임하게 된다(12절).
하나님은 마치 힘센 군인처럼 칼과 활을 악인에게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은 “눈에는 눈으로(eye for eye), 이에는 이로(tooth for tooth), 손에는 손으로(hand for hand), 발에는 발로(foot for foot), 데운 것은 데움으로(burn for burn),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wound for wound), 때린 것은 때림으로(bruise for bruise)” 내려진다(출애굽기 21:24-25).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를 감사하고 지극히 높으신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으로 노래를 마쳤다.
‘지극히 높으신 분(The Most High)’은 아브라함(Abraham)이 처음으로 사용한 그분에 대한 명칭인데 이 명칭을 살렘(Salem, 예루살렘의 고어) 왕 멜기세덱(Melchizedek)으로부터 그는 배웠다.
아브라함이 살렘을 방문했을 때 제사장 멜기세덱으로부터 하나님께서 지극히 높으신 분임을 알았다.
멜기세덱이란 이름은 ‘나의 하나님은 의로우시다(My God is righteous)’라는 뜻이다(창세기 14:18-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 8편 당신께서는 얼마나 위대하신지!
How Great Thou Ar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위에 두셨나이다

2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5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표제에 ‘깃딧(gittith)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고 적혀 있는데 깃딧이 악기를 가리키는 말인지 악보에 관한 말인지 알 수 없다.
제19편과 더불어 이 노래는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한 것이다.
노래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여호와 우리 주여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찬양은 창조주에 대한 극찬이다.
선지자 느헤미야(Nehemiah)는 모든 천군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유가 그분께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느헤미야 9:6).
주(Lord)는 왕 또는 주인이란 뜻으로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한 말이다.


두려움(awe)과 놀라움(wonder)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근원적인 요소인데 이스라엘 백성은 광대한 우주의 신비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식했다.
하나님의 영광은 곧 그분의 현존하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앙이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영광이 보인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영광이 참으로 땅에 거하겠으며 하물며 자신이 건축한 성전에 거하겠느냐면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감탄했다(열왕기상 8:27).
이사야는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 지어다”(이사야 12:5)라고 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자신의 권능을 세우신다고(ordained praise) 했다(2절).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향해 호산나라 소리치는 아이들을 보고 분통해 하며 “저희의 말을(네가 감히) 듣느뇨”라고 화를 냈다.
예수님이 이 구절을 인용하셨다.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마태복음 21:16)


바울의 다음 말도 다윗의 노래와 관련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린도전서 1:27)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에 비해 피조물인 사람은 왜소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는데 왜소함을 이사야는 메뚜기에 비유했다(이사야 40:22).
“사람이 무엇이관대(What is man)”(4절)라고 했는데 사람이란 히브리어로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인간’이란 뜻이다.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인간에게 나타내 보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놀라워했다.
인자(the son of man)는(4절) 아담의 아들(창세기 4:26), 즉 하나님의 아들을 뜻한다.
아담은 남자란 뜻으로 여성(female)에 비교되는 남성(male)이란 뜻이지만 인류(mankind)라는 말도 되어 남성과 여성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담은 인류(humanity)를 말한다.


예수님이 스스로를 가리켜서 인자라고 하신 것은 이 구절에 해당하는 인자라는 뜻이며, 인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가장 이상적인 아들임을 시사한다.
예수가 태어나기 약 200년 전 히브리어 성경에는 천사(angels, 또는 heavenly beings)가 아니라 “인자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사람들이 차마 하나님이란 말을 사용할 수 없어 천사라는 말로 바꾸었으며 1611년에 영어로 번역된 KJV에서도 하나님이란 말 대신에 천사라는 말을 사용했다.
히브리어 성경에 의하면 인자는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이다.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5,6절)는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음을 의미한다(창세기 1:27).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으며,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고 하셨다(창세기 1:28-29).
6-8절은 자연을 다스리는 것을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았음을 감사하는 구절이다.


마지막절은 첫 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찬양한다.
그분의 온전하심을 욥이 노래했다.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심이니라 (욥기 37: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 9편 하나님의 심판을 찬양하라
Praise for God? Judgemen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사를 (기막힌 일들을)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의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재판석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5 열방을 책하시고 (민족들을 꺾으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저희 이름을 영영히 도말하셨나이다 (지워 주셨습니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영히 (영원히) 멸망하셨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7 여호와께서 영영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예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단을 행하시리로다

9 여호와는 또 압제를 당하는 자의 (억울한 자의) 산성이시요 환난 때의 산성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저희를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13 여호와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미워하는 자에게 받는 나의 곤고를 (억울함을)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같은 (아끼시는)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5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17 악인이 음부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그리하리로다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보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가 영영히 실망치 아니하리로다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사람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목전에 심판을 받게 하소서

20 여호와여 저희로 두렵게 하시며 (저 민족들을 혼내 주시고)
열방으로 자기는 인생뿐인 줄 알게 하소서 (스스로 사람임을 깨닫게 하소서) (셀라)


각 구절의 첫 글자가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작사된 이 노래는 70인역에서는 다음 편으로 이어진 온전한 한 편의 노래였다.
이 노래의 9절과 다음 편의 1절에 ‘환난 때(in times of trouble)’ 또는 곤궁할 때라는 말이 언급되는데 시편 전체를 통털어 이 말은 이 두 편에만 사용되었다.
두 편이 과거에 한 편의 노래였음을 알게 하는 단서가 된다.
다음 편에 표제가 없는 것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해 준다.
이 노래와 다음 편은 각 구절이 알파벳순으로 시작되며, 알파벳 절반이 여기에 사용되었고, 다음 편에 나머지 절반이 사용되었다.


1-2절은 Aleph, 3-4절은 Beth, 5-6절은 Gimel, Daleth은 생략, 7-8절은 He, 9-10절은 Waw, 11-12절은 Zain, 13-14절은 Heth, 15-16절은 Teth, 17-18절은 Yod와 Kaph, 19-20절은 알파벳으로 시작하지 않았는데 예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합창 구절인 것 같다.


다음 편의 1-2절은 Lamed, 3-4절에서는 Mem이 생략, 5-6절은 Nun, 7-8a절은 Pe, 8b-11절은 Ayin, 12-13절은 Qoph, 14절은 Resh, 15-16절은 Shin, 17-18절은 Tau로 시작된다.


두 편 모두 무랍벤(Muth-labben)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인데 무랍벤은 ‘아들의 죽음(the death of the son)’이란 뜻이다.
다윗이 아들의 죽음을 노래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만일 그가 작사자가 아니라면 토라 학파의 교사가 한 학생의 사망에 대한 교우 전체의 비탄을 노래에 담은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노래를 통해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를 가르치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가르쳤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승리의 노래인 데 반해 다음 편은 나라 안에 있는 불경건한 자에 대한 불만을 말한 것이다.


주의 기사를(wonders)(1절) 전한다고 했는데 기사란 ‘비범하거나 탁월한 일’이란 뜻이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사가 기막힌 일들이라고 설명했을 것이다.
기막히다는 말은 낯설다(strange)는 뜻인데 과학적 분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기사 또는 이적을 애굽 왕 바로 앞에서 행할 수 있는 권능을 주셨다(출애굽기 4:21). 모세는 백성과 더불어 노래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 (출애굽기 15:11)


교사는 학생에게 하나님께서 심판의 보좌 위에 영원히 앉아 계시며, 그분은 공의로 심판하시고, 정직으로 만민을 판단하시는 분이라고 가르쳤다(7,8절).
예레미야는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을 우리의 의(The Lord Our Righteousness)라고 불렀다(예레미야 23:6).


다윗은 하나님께서 시온에 계시다고 했는데 시온은 다윗이 점령한 다윗의 성(the City of David)을 말한다(사무엘하 5:7).
솔로몬은 시온 근처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집을 건립하고 다윗성에 있던 하나님의 언약궤(the ark of the Lord’s covenant)를 성전에 안치했다(열왕기상 8:1).
다윗 생전에는 언약궤가 시온에 있었으므로 그는 하나님께서 시온에 계시다고 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알고 찾는 사람을 그분께서 버리지 아니 하신다고 했는데 이런 믿음은 모세로부터 비롯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그를 구하면 만나리라”(신명기 4:29)고 했다.


다윗은 무고한 자의 피흘림을 하나님께서 아신다고 했는데 그분은 아벨을 살해한 카인에게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창세기 4:10)고 질책하셨다.
교사는 노래를 통해 행악자의 죄악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사실을 학생에게 가르쳤을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망의 문(the gates of death)에서 자신을 구원하신다고 했는데 이런 표현은 욥기에서도 발견된다.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었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었느냐
(욥기 38:17)


사망의 문은 음부의 문(the gates of death)이기도 하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이사야 38:10)


다윗은 사망의 문에서 구원받게 되면 시온의 문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겠다고 했다(14절).


힉가욘 셀라(Higgaion Selah)(16절)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나잇은 “여기서 조용히 명상적인 음악으로”라는 뜻이라고 짐작했다.
다윗은 악인이 음부(Sheol)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음부란 죽음으로 하나님이 부재하시는 곳이다.
음부는 땅 속 또는 바다 속을 가리키지만 하나님을 망각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음부로 돌아간다고 했는데(17절)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음을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