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편 오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O Lord, How Lo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주의 분으로 나를 견책하지 (묻지) 마옵시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벌하지) 마옵소서
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긍휼히 (불쌍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 나의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나를 구원하소서
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
음부에서 (죽음의 나라)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 내 눈이 근심을 인하여 쇠하며
내 모든 대적을 인하여 어두웠나이다
8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하나님의 진노로 징계 받은 다윗이 징계를 거두어 달라고 부르짖었다.
노래하는 중에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기꺼이 받으셨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적을 향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떨기 전에 썩 물러나라고 호령했다.
이 노래는 다윗의 참회의 기도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는데 어떤 특정한 사건과 관련된 참회인지는 알 수 없고 다만 그의 7대 참회 노래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나머지 것들은 제32, 38, 51, 102, 130, 143편이다.
표제에 ‘스미닛(Sheminith)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고 적혀 있는데 스미닛이란 여덟 번째(eighth)라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옥타브가 여덟 음이라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당시 여덟 음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하고 싶지만 스미닛의 정확한 의미가 알려지지 않았다.
진노로 자신을 징계하지 말아 달라고 다윗은 하나님께 매달렸는데 사람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자각할 때 비로소 신앙이 절로 생김을 경험하게 된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징계하려거든 너그럽게 하시되 진노로 하지는 말아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는데 진노에 의해 죽게 될 것을 두려워한 때문이다(예레미야 10:24).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뼈가 떨리고 영혼도 심히 떨린다고 했는데(2-3절) 뼈(bones)는 사람의 전체적 신체구조이므로 온몸이 떨림을 의미한다.
온몸이 고통으로 괴롭다는 말이다.
다윗은 영혼을 건져 달라고 애원했는데(4절) 히브리어로 nephesh는 영혼(soul)이면서 생명(life)이란 뜻이다.
따라서 목숨을 구해 달라고 애원한 것이다.
그리스인은 영혼과 육체(body)를 구별하지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분리되지 않는 한 단위이다.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5절)에서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의 진노로 징계 받고 있음을 자각하였다.
잠언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한다고 적혀 있다(잠언 3:11-12).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에서 그가 과장법을 써서라도 자신의 고통이 극심함을 하나님께 알리려고 했음을 본다.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으시면 자신은 죽음의 나라로 가게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대적을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라고 여길 것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의 곡성을 들으셨다면서 스스로 용기를 가졌는데(8절) 구원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알자 다윗은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렸다(역대기상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