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편 당신께서는 얼마나 위대하신지!
How Great Thou Art!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위에 두셨나이다
2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5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7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8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표제에 ‘깃딧(gittith)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고 적혀 있는데 깃딧이 악기를 가리키는 말인지 악보에 관한 말인지 알 수 없다.
제19편과 더불어 이 노래는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한 것이다.
노래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여호와 우리 주여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찬양은 창조주에 대한 극찬이다.
선지자 느헤미야(Nehemiah)는 모든 천군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유가 그분께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느헤미야 9:6).
주(Lord)는 왕 또는 주인이란 뜻으로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한 말이다.
두려움(awe)과 놀라움(wonder)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근원적인 요소인데 이스라엘 백성은 광대한 우주의 신비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식했다.
하나님의 영광은 곧 그분의 현존하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앙이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영광이 보인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영광이 참으로 땅에 거하겠으며 하물며 자신이 건축한 성전에 거하겠느냐면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감탄했다(열왕기상 8:27).
이사야는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 지어다”(이사야 12:5)라고 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자신의 권능을 세우신다고(ordained praise) 했다(2절).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향해 호산나라 소리치는 아이들을 보고 분통해 하며 “저희의 말을(네가 감히) 듣느뇨”라고 화를 냈다.
예수님이 이 구절을 인용하셨다.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마태복음 21:16)
바울의 다음 말도 다윗의 노래와 관련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린도전서 1:27)
다윗은 창조주 하나님에 비해 피조물인 사람은 왜소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는데 왜소함을 이사야는 메뚜기에 비유했다(이사야 40:22).
“사람이 무엇이관대(What is man)”(4절)라고 했는데 사람이란 히브리어로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인간’이란 뜻이다.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약한 인간에게 나타내 보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놀라워했다.
인자(the son of man)는(4절) 아담의 아들(창세기 4:26), 즉 하나님의 아들을 뜻한다.
아담은 남자란 뜻으로 여성(female)에 비교되는 남성(male)이란 뜻이지만 인류(mankind)라는 말도 되어 남성과 여성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담은 인류(humanity)를 말한다.
예수님이 스스로를 가리켜서 인자라고 하신 것은 이 구절에 해당하는 인자라는 뜻이며, 인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가장 이상적인 아들임을 시사한다.
예수가 태어나기 약 200년 전 히브리어 성경에는 천사(angels, 또는 heavenly beings)가 아니라 “인자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사람들이 차마 하나님이란 말을 사용할 수 없어 천사라는 말로 바꾸었으며 1611년에 영어로 번역된 KJV에서도 하나님이란 말 대신에 천사라는 말을 사용했다.
히브리어 성경에 의하면 인자는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이다.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5,6절)는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음을 의미한다(창세기 1:27).
하나님은 사람에게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으며,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고 하셨다(창세기 1:28-29).
6-8절은 자연을 다스리는 것을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았음을 감사하는 구절이다.
마지막절은 첫 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찬양한다.
그분의 온전하심을 욥이 노래했다.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심이니라 (욥기 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