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략 1800억 km의 DNA를 가지고 있다




우리 몸속의 세포 하나는 대략 1.8m에 달하는 DNA로 구성되어 있다. 1000개의 세포라면 대략 1.8.km의 DNA로 이뤄지게 된다. 우리의 몸은 100조 가량의 세포를 가지고 있으므로 대략 1800억 km의 DNA를 가지고 있는 셈인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1억5천만 km임을 생각하면 엄청난 길이이다.

우리는 아직도 DNA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인간과 침팬지의 게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수록 발견되는 유사성의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과 침팬지가 쥐와 생쥐만큼이나 연관되어 있다는 그럴듯한 진술 외에 과학자들이 별로 해주는 말이 없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의 겹치는 정도 추정치가 10년도 채 안 되는 동안 97%에서 99%로 늘어났으며, 인간 게놈 염기쌍의 추정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00년, 인간의 게놈 지도를 작성하기에 앞서서 추정치가 약 10만이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2만5천으로 떨어졌다. 인간 게놈은 그대로인데, 추정 수치가 계속 감소한다. 따라서 이런 수치로는 인간의 차별적 특성을 규정할 수 없다.

유전자형genotype을 표현형phenotype으로 바꾸도록 유전자의 작동과 발현을 지시하는 ‘스위치’가 게놈 안에 있다. 유전자형이라 불리는 유전자의 총합은 겉으로 드러나는 유기체의 특성, 종합해서 표현형이라 부를 것을 만들어낸다. ‘스위치’의 일부는 유전자 내부에 있고, 또 다른 일부는 정크 DNA에 있다. 정크junk DNA는 게놈을 구성하는 DNA 안에서 유전자가 아닌 부분을 말한다. 정크 DNA는 게놈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물질로,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한 상태이다.

20만 년 전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은 소규모 유목 집단을 이루고 살았다. 근친교배가 성행해 집단의 다수 구성원들은 유전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었다. 그들은 함께 사냥하고 과일과 견과류를 채집해서 생계를 꾸려나갔다.

인류가 유인원과 갈라져 나온 뒤 3백만 년 동안 인류는 사회적, 인지적, 신체적으로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변화가 생긴 건 두뇌 크기가 거의 두 배가 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의 대이동이 일어난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160만 년 전에서 20만 년 전에 살았던 원시 인류로,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백만 년 전 우리 종은 신장이나 분포도, 지능 면에서 크게 성장했으며, 가장 중요한 건 지능이 성장한 것이었다.

50만 년 전, 우리 조상들의 우성은 분명해져갔다. 우리는 인간이라면 대개 2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로 알려진 현재 버전을 자동적으로 떠올리지만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신장과 상대적 두뇌 크기에서 특히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두뇌의 크기가 그들의 지적 능력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50만 년의 세월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변화는 언어의 사용과 가축 사육이었다. 인류는 가축을 사육하면서 큰 도약을 했다. 음식 자원과 노동력으로 동식물을 통제하게 된 건 우리 종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의 유일한 인간 종이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우리 전에 다른 종의 인간이 살았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사실이다. 가장 분명한 사례는 원시 인류의 한 종인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enanderthalensis이다. 일명 네안데르탈인인 그들은 2만8천 년 전에 살았던 성공적인 경쟁자였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공통 조상에서 37만 년 전에 갈라져 나왔고, 네안데르탈인은 거의 20만 년 동안 유라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했다. 6만 년 전의 증거에 따르면 그들은 죽은 자를 치료 효과가 있는 식물이나 꽃과 함께 의식을 치르고 묻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인간의 언어 능력과 관련된 FOXP2 유전자와 비슷한 것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키가 작고 땅딸막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서유럽의 크로마뇽인Cro-Magnons과 함께 사라졌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발견되는 정교한 동굴그림과 매장지는 크로마뇽인들의 흔적이다. 티모스 골드스미스와 윌리엄 짐머먼은 『생물학, 진화, 인간 본성 Biology, Evolution and Human Nature』에서 크로마뇽인이 “지적, 감정적으로 우리와 아주 비슷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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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은 원시인 - 진화심리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비이성과 원시 논리
행크 데이비스 지음, 김소희 옮김 / 지와사랑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현대인의 두뇌에 들어있는 구식 하드웨어




진화심리학은 새로운 분야로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적, 생물학적 접근을 이용하면서 다른 심리학 분야와 달리 인간을 생물학적 세상의 일부로 이해한다. 『양복을 입은 원시인 Caveman Logic』(2010, 도서출판 知와 사랑)의 저자 행크 데이비스Hank Davis는 “당혹스럽고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이 인류의 조상이 만든 ‘적응’에서 나왔으며, 우리 인간은 터무니없으면서도 위험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을 압박하는 정신적 모듈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의 두뇌에 들어있는 하드웨어는 수만 년이나 된 구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규범화하는 문화 제도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원시적이고 미신적인 사람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 원시 논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생생하게 존속되고 있다. 무자비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상들이 그들의 두뇌에 있던 하드웨어 전체를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면 이러한 석기시대 마음을 직시해야 한다. 행크 데이비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시 논리의 성향은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따라서 생물학이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원시 논리란 잘못된 지각과 그에 따른 잘못된 결론을 곧바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두뇌가 보내는 메시지를 늘 의심해야 한다. 원시 논리가 지속되는 이유는 사회가 그것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인 종으로서 구성원들 간에 합의된 적법성을 중히 여긴다. 우리는 우리의 원시 논리를 의심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원시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의 통제권을 먼 조상에게 넘겨주는 셈이다.

행크 데이비스가 현대인의 원시 논리를 지적하고 이를 생물학적 유전으로 보지 않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부분적으로 그가 종교를 문화적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인 데 기인한다.

진리는 보편적인 것인데 종교에만 진리가 있다고 믿는 것은 미신이다. 종교에 원시 논리가 만연하는 이유는 맹목적 신뢰 때문이다. 그런 맹신자들의 두뇌에는 구식 하드웨어가 들어 있다. 살인하지 말라거나 도둑질하지 말라는 건 십계명에도 있지만, 하무라비 법전에도 있고, 오늘날 상식이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신이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때 기도의 효과라고 말한다. 이것이 원시 논리이다. 기도와 문제 해결이 동시에 일어났을 뿐이다. 거기에는 연관성이 있다. 연관성이 있다면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그 사람의 진정한 노력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기도하거나 절에 가서 빌거나 점을 치러 가거나 한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조상들의 원시적 믿음을 답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우리의 두뇌가 보내는 메시지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므로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한 기도로 말하면 내가 신에게 간청하는 것이 아니다. 간청해야만 신이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 아니다.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우리가 간청하지 않아도 그는 모든 문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문제는 곧 그의 문제이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간청하지 않더라도 그가 전지전능하다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기도는 신에게 미주알고주알 뇌까리는 것이 아니라 침묵하고 그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바라보는 것이다. 신에게는 손과 발이 없으므로 우리의 손과 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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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가 그 사람의 무의식을 나타내주는 로르샤흐 검사 그림과 같다

『아동 미술치료 Child Art Therapy』, 주디스 아론 루빈(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아동 미술치료』의 저자 주디스 아론 루빈은 미술치료에 있어서 한 번도 구체적인 주제를 제안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아무리 의존적인 아이라 해도 결국에는 스스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찾아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치료사에게 질문을 하거나, 주어진 재료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결정한다.

하지만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시작조차 못하는 아이도 더러 있다.

그런 경우 어떤 재료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주디스 아론 루빈은 몇 천 명 중 한 명꼴로, 아주 드물게 낙서를 하면서 무엇을 그릴지 결정한 후 그 이미지를 그려보도록 권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술회한다.

그녀는 어린이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고, 대개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학자들이 낙서 같은 모호한 자극을 통해 창조를 이끌어내는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다.

예컨대 하머Hammer는 내담자가 쓰거나 그린 낙서가 그 사람의 무의식을 나타내주는 로르샤흐 검사 그림과 같다고 주장했다.




볼트만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내담자가 자유롭게 비언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수록, 그 내면을 투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아이가 모든 비언어적 활동에 뛰어난 건 아니다.

주디스 아론 루빈은 그것이 후천적이든 선천적이든, 아이들의 능력이나 선호는 저마다 실로 다양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미술치료사들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도구나 재료의 범위를 확장시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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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God! Oh, 김치찌개!, Oh, 빈대떡!




축구경기를 보노라면 경기에 임하기 전에 성호를 긋는 선수를 보게 되고,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모두 기도의 힘을 믿는 황당한 사람들이다. 몸은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정신은 원시인 수준이다. 어느 사람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현관문 위에 부적이 걸려있는 걸 보았다. 미신적 믿음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홍대 앞에는 근래 점을 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만큼 구매자가 있기 때문에 점을 치는 허무맹랑한 족속들이 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러 흥미로 점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바로 그 흥미에 미신적 믿음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플로리다 주에 사는 다이애나 듀이서는 막 먹으려던 구운 치즈샌드위치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베이닷컴에 남은 샌드위치를 3만7천 달러를 받고 팔았다.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어머니 과달루페 로페즈는 애틀랜틱시티 한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을 하러 갔다가 엄청난 돈이 걸린 게임에서 신에게 간청하는 말을 읊조린 후 24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기도의 힘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의 힘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한 과달루페 로페즈와 구운 치즈샌드위치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발견한 다이애나 듀이서의 발언에서 원시성을 발견한다. 『양복을 입은 원시인 Caveman Logic』(2010)의 저자 행크 데이브스Hank Davis는 이를 ‘원시 논리 caveman logic’이라고 말한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Thank God!" 하고 외치는 것이나 궂은 일이 생기면 신의 진노라고 생각하는 것이 원시 논리이다. 사주팔자 타령이나 하고 점괘를 믿는 것도 원시 논리이다. 생년월일 그리고 태어난 시각을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말한다지만, 지구에는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그리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들의 운명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두려움, 비이성, 미신이 문화의 주류로 급격히 편입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남미의 목사 설교를 TV로 본 적이 있는데, 완전히 사기였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사람이 그 목사의 안수 후 벌떡 일어나 걷는 모습에 신도들이 열광했다. 처음부터 걸을 수 있는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온 것이다. 이런 교활한 목사와 배역꾼들 때문에 원시인들이 급격히 느는 것이다.

2008년 6월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요구기도’에 응답을 받으며, 응답자의 80%가 우리 일상에 영향을 주는 천사와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고 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사람이 92%나 되었다. 이는 중세 유럽인들의 미신적 믿음이나 종교의식과 거의 맞먹는 수치이다. 즉 21세기의 사람들이 중세의 사람들과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물론 중세 사람들에게 정식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수치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대충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는 아이팟으로 노래를 듣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때로는 의학, 과학 책을 읽기도 하지만, 동시에 네안데르탈인의 교양 수준으로 살고 있다. 여전히 유령이나 신의 계시, 마력을 지지한다. 원시 논리가 우리 믿음 체계의 가장 개인적인 부분에서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 우리는 겉모습만 21세기 유형이지 정신은 동굴 속에 갇힌 원시인caveman이다.

입시 때가 되면 학부모들이 절에 가거나 시험을 보는 학교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빈다. 누구에게 비는 것일까? 원시인들이 큰 나무나 바위 앞에서 비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두 선수가 시합을 하기 전에 모두 신에게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신은 누구의 편에 설까? 점 더 간절히 비는 사람의 편을 들까? 목사는 신도 개인에게 축복기도를 하지만, 과연 신의 축복이 목사의 명령대로 주어질까? 정작 원시인 중의 원시인이 점을 보는 사람이나 축복기도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자신의 재정문제나 연애문제를 그런 원시인들에게 상담한다는 건 웃긴다기보다는 비극이다. 그런데도 재정상담, 연애상담, 예배의식을 원시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석기시대 마음이 우리의 일상에서 여전히 강한 힘으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음식물을 잘 차려놓고 그 앞에서 숭배행위를 하거나 신적인 존재에게 자기 일상사에 개입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지만, 이런 종류의 행위를 우리는 주변에서 자무 본다. 왜 사람들은 그토록 비논리적이며 미신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비논리와 미신적 믿음으로 가득 찬 글을 발견하게 된다. 글은 그 사람의 정신이다. 글이 혼돈스럽다는 건 그 사람의 정신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증세가 심한 사람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해서 병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원시인을 치료하는 사람이 바로 정신과 의사이다. 주님을 찬양한다고 해서 주님의 은혜가 그 사람에게 내려질까? 은혜가 찬양이란 것으로 흥정되는 대상일까? 주님은 인종차별주의자일까? 구운 치즈샌드위치에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면, 김치찌개에서 그 모습을 발견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김치찌개를 먹을 때마다 그것을 눈여겨보아야 할까? 빈대떡에서 예수의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을까? 그래서 빈대떡을 3만7천 달러를 받고 팔 수는 없을까?

Oh, God! Oh, 김치찌개!, Oh, 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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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명 중 1명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아이브레인 iBrain』(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온라인 구매자들은 특정 구매 사이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책이나 음악과 같이 기본적 오락 욕구를 충족시키는 품목들로 시작한다. 그러다 인터넷에 대한 경험이 점차 쌓이면서 구매 목록을 넓히고, 새로운 사이트를 시험해보면서 모험을 감행한다. 적어도 온라인 구매자의 75%가 이런 경향을 보인다. 네트워크 정보공급자인 컴스코어 네트워크comScore Network의 조사 결과도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미국인 6명 중 1명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퓨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일일 평균 인터넷 사용자의 2% 정도가 온라인 판매를 한다. 판매율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매일 사용하는 30-40대 성인이었고, 인터넷을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평균적으로 인터넷을 6년 이상 사용한 사용자의 4명 중 1명이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부동산협회에 따르면 구매자의 80%가량이 인터넷을 사용하여 집을 물색한다. 질로우Zillow.com와 같은 웹사이트는 주택 수백만 채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은 거래 전에 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순전히 가상체험virtual tour만으로 집을 구매한다. 자동차 웹사이트들도 검색엔진을 개발했는데, 구매자들은 이를 이용해 마력, 화물 용적, 연비, 다른 여러 가지 특징에 따른 가격과 모델을 서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상거래 비용이 줄어들었다. 소비자가 상품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는 절약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com, 익스피디아Expedia.com, 핫와이어Hotwire.com 등 여행 사이트를 방문하여 특정 날짜의 특정 휴양지의 호텔방을 비교, 검색하여 여러 가격대를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사회는 점점 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혹은 전자금융을 통해 지불되고 있다. 2007년 6월에 발표한 미국 식품마케팅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식료품 구매의 65%가 신용카드로 지불되었다. 1990년에 식료품 구매를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미국인이 매우 드물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이다.

모바일 뱅킹도 이제 성숙기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은행 업무는 이제 휴대용 기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인터넷 툴을 제공하여 은행 이용자들의 금전 관리와 투자 관리를 돕고 있다. 현재 사회보장대상자의 83%가 자동이체를 통해 지원금을 매달 받고 있는데, 이는 노인들의 우편함에서 수표가 분실되는 걸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방법이 항상 안전한 건 아니다. 컴퓨터 해커나 사이버 범죄자들이 개인정보나 신용정보를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은 전자상거래에 뿐만 아니라 또한 의료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사와 의사, 의료계 종사자는 온라인을 이용해 여러 해 전까지 소급하여 환자의 건강과 병력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국립건강정보네트워그National health information network는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재정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절감하게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개인적인 의료기록과 같은 사생활 문제가 온라인상에 공개된다는 점을 꺼림직하게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 경제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리의 뇌는 선택하거나 위험을 피할 때 사용하는 신경회로를 사용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합리적이지 않다. 경제학자들에 의하면 사람들이 경제적인 결정을 내릴 때 범하기 쉬운 두 종류의 커다란 오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조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수익을 노려 위험을 감수하면서 극단적으로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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