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동호회 회원의 <하지불안증후군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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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병이 꽤나 많은 분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증후군이라는 말 그대로 그 원인을

알수 없는 희귀한 병입니다.

병원에가서 아무리 진단을 받고 검사를 해도

이상 무이지만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질병으로

아주 못견디는 질병이랍니다.

더구나 더 절망스러운 사실은

아무도 그 고통을 이해하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심지어 의사로부터도 소외를 당하니 그 억울하고

참담함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 질병은 한1년여년전 tv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에서

취재방영되어 새로이 관심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느 이 질병의 환자가 제발 저 좀 살려달라는 편지를 방송사에

보내게 되어 취재를 하게 된것입니다.

증상은 이렇습니다.

하지 주로 무릎관절이나 그 이하 하지부분이

항시 전기고문을 당하는 듯이 찌르르하거나(저의 증상이 이렇습니다.)

망치로 무릎을 두드려 깨부수는 듯한 고통이  간단없이 수반되거나

그 부위에 마치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하거나

항시 진훍구덩이에 빠져 있는듯한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합니다.

더구나 희유한 일은 그 증상이 계절에 따라 (저같은 경우는 주로 겨울철에)

달리 나타나기도 할 뿐아니라

낮에는 멀쩡하다가 밤만되면 그 증상이 나타났다가

새벽 먼동이 트는 시간이면 사라집니다.

흡사 귀신들린 병같지요

그러니 이 질병의 환자는  거기에 더하여 만성 불면증 환자에다

신경정신증 환자 취급을 받게 됩니다.

밤만되면 증상이 고문하듯이 계속되니 눕지를 못하고

일어나 밤새 아파트베란다를 서성이거나

흡사 개구리가 배를 하늘로하고 두다리를 떠는 것처럼

자다말고 두다리를 천장으로 쳐들고 허우대거나 뒹굴으니

영락없는 미친사람이지요.

물론 이런 환자가 공통적으로 이런 증상이니

귀신들린 병이거나 정신병은 아니지요.

 

 제가 몸살림 운동을 지난 1년여간 꾸준히 하면서

이 증상으로 인하여 잠을 못이룬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전기 고문하는 듯한 증상의 그 고통스런 순간이 사라졌지요.

목베개를 오금에 넣고 하는 간단한 운동인 하체풀기를 꾸준히 해온 편인데

그 몸살림운동의 효과인지 아직 단정적으로 확신할 수 없지만

그 개연성이 있기에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멧세지를 전달해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몸살림운동에서 보는 이 질환은 간단한듯 싶습니다.

하지의 어느부위가 어떠한 충격으로 인해 근육이 경화되어 이로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으니 엑스레이나 엠알아이 등의 촬영에도 잡히지 않는 해괴한 증상들이

일어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 심각한 심정으로묻는 제게 이범 회장님은 너무나 쉽게 근육이 굳어그런 것이라고

하시여 어리둥절한 적이 있습니다만, 어려운 증상이라고 그 원인이 어렵고 복잡한 의학적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당사자나

주위에 이런 분이 계시거나 하시면

몸살림운동의 여러운동도 필요없이 지금당장 하체풀기나

온몸펴기의 간단한 두운동을 해보도록 간곡히 권해드려 봅니다.

몇번안해서 잠못자는 고통에서 벗어날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체험자가 저말고 또다시 누군가가 나온다면

분명 몸살림운동의 효과가 확실하니

많은 하지 불안증한자들에게

크나큰 희망의 멧세지가 되리라 믿어

두서없는 글 올립니다.

 

아, 하지 불안증 참으로 무서운 질환입니다.

몸살림 운동으로 꼭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체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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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몸살림운동: 부정맥 관찰기>

 

이범은 몸살림연신내동호회(Daum 카페) 원장입니다. 동호회에 들어가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재작년 11월부터는 몸살림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나만큼 긴 시간 운동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나서 기본적으로 30분간 운동을 했다. 사무실에 나와서 대충 필요한 일 정리하고 나서 또 30분을 운동했다. 점심 먹고 나서 조금 일을 하고는 또 30분간 운동을 했다. 그리고 저녁 때 기분에 따라 10~30분간 운동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좀 더 길게, 양호하다고 생각되면 짧게 운동했다. 운동은 3단계 온몸펴기만 했다. 2단계는 강도가 약해 싱거웠고 나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이렇게 운동을 했다. 내 딴에는 몸 펴는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 여름 7월경에 부정맥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이런 증세가 부정맥인지도 몰랐다. 좀 숨이 차고 맥박이 빨리 뛰고 어쩌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목소리가 가라앉으면서 몸에 힘이 빠지는 정도로 느껴졌다. 그것도 매일 그런 것은 아니었고 3~5일에 한 번 찾아오고, 찾아와도 하루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해졌다. 올 여름이 유난히도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더위를 먹은 것 정도로 생각했다. 몸살림운동을 하기 전에도 이런 증세가 자주 있었지만 얼마 지나면 괜찮아지곤 했기 때문에 그때에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부정맥 증세인 것을 알게 된 사연은 이렇다. 어느 날 아침 변기에 앉아 힘을 주는데, 갑자기 힘이 쭉 빠지면서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뛴다는 것을 느꼈다. 왼쪽 가슴에 왼손 손바닥을 대고 심장이 뛰는 것을 자세하게 느껴 보았다. 그제야 이런 증세가 바로 부정맥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힘든 일을 하면 당연히 심장이 빨리 뛴다. 이럴 때에는 심장 박동이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 빨리 뛴다. 그런데 내 심장은 박동하는 방식이 달랐다. 쿵쿵 하면서 두세 번 세게 뛰다가 한 번 정도는 약하게 뛰었다. 계속 이런 형태로 뛰고 있었다. 그래서 내게 부정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8월이 되면서 이런 증세가 찾아오는 빈도수가 더 높아지고 증세의 강도도 높아졌다. 그래도 몸살림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몸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왜 내 몸이 이렇게 된 것인지 원인을 찾아 나섰다. 원인을 알아야 해법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부정맥은 오른쪽 가슴이 함몰돼서 심장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오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고, 그렇게 글도 썼다. 그런데 온몸펴기 2, 3단계를 하면서 내 오른쪽 가슴은 많이 회복돼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내게 부정맥이 온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부정맥의 원인은 따로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정맥이 올 때 내 몸을 여기저기 눌러도 보고 세게 잡아도 보곤 했다. 이렇게 하면서 우선 발견된 것이 부정맥이 올 때에는 대체로 오른쪽보다는 왼쪽의 상태가 조금 더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왼쪽 어깨뼈가시 중 흉추 쪽에서 찌르르한 통증이 느껴졌는데, 오른쪽 어깨뼈가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팔의 근육을 여기저기 세게 잡아 보면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아팠다. 겨드랑이 앞쪽과 뒤쪽을 세게 잡아 보면 이 경우에는 오른쪽이 조금 더 아픈 것 같았다. 오른쪽에 있는 신장 부위는 눌러도 별로 아프지 않았는데, 왼쪽에 있는 위 부위를 누르면 많이 아팠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허리에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았는데, 허리펴기 2단계를 할 때 양쪽 허리세움근이 모두 심하지는 않지만 뻐근하게 아팠다. 손바닥을 넓게 벌려 젖가슴을 세게 집어 보면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아팠다.

다음으로는 온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내 사무실은 옥상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햇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옥상이 달구어져 열을 아래로 내뿜기 때문에 오후 3시쯤 온도가 가장 크게 올라갈 때에는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섭씨 30도를 웃도는 것 같았다. 부정맥이 있을 때 이렇게 더운 곳에 있으면 심장은 더 뛰고 숨은 더 가빠졌다. 수련장으로 나가 에어컨을 틀어 온도를 낮추면 심장과 폐가 좀 안정을 되찾았다. 이런 현상을 놓고 생각해 보니, 몇 년 전만 해도 여름에 무더울 때 육교를 올라가려면 한숨부터 나왔다는 기억이 났다. 계단이 몇 개 안 되는 육교를 올라가는데도 숨이 차고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가슴이 답답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연관해서 이번 여름에도 부정맥이 올 때에는 계단을 오르는 것이 무척 고역이었다. 숨이 차고 심장이 뛸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까지 같이 와 세상이 핑 돌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까지 받을 때도 있었다. 이럴 때에는 눈을 꼭 감고 잠시 쉬고 있으면 심한 현기증은 사라졌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기자촌 높은 지대에 살 때 지름길인 계단 길로 올라가지 않고 한참 돌아서 가는 아스팔트길로 올라간 것도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 같다.

부정맥이 올 때에는 힘이 쭉 빠지고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힘이 빠지는 정도가 덜할 때에는 걷는 데도 문제가 없지만, 심할 때에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졌다. 이렇게 힘이 빠지면 목소리가 잠기면서 축 가라앉았다. 힘이 있을 때에는 목소리가 살아서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힘이 빠지면 목소리가 죽으면서 안으로 기어들어간다. 병자의 목소리가 작은 것은 이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강의할 때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것이 제일 고역이었다. 회원 전체가 강의를 들으려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하는데, 소리를 크게 내려고 해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잠길 때에는 평상시에 내는 고른 소리와 달리 가래가 심할 때 나는 소리처럼 소리가 울퉁불퉁하게 나왔다.

아침에 변을 볼 때 힘을 주고 나면 구토증이 생겨 헛구역질을 심하게 했다. 이럴 때에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헛구역질을 할 때마다 주먹만 한 가래가 쏟아져 나왔다. 부정맥이 올 때에는 가래뿐만 아니라 코도 많이 나왔다. 코딱지도 많 생겨 콧구멍이 간지러웠다. 예전에도 담배를 많이 핀 다음에는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래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는 식사를 하기 직전이나 술 마시기 직전에는 헛구역질이 나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원인을 몰랐는데, 결국은 부정맥 때문이었다. 그리고 헛구역질이 강하게 나타날 때에는 음식 맛이 나지를 않았고 먹기도 싫어졌다. 속에서 거부하는 것이었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나고 얼굴에서는 강한 열감이 느껴졌다. 예전에도 어쩌다가 식은땀이 났다. 이럴 때에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기운이 쭉 빠져 있었다. 좀 바람 쐬면서 쉬고 나면 이런 증세는 사라졌다. 중 3 때의 기억이 난다. 학교 체육대회에 1,500m 육상 반대표로 출전을 했다. 한 바퀴도 돌지 못했는데, 갑자기 숨이 차고 어지러워지면서 이마에서 식은땀이 나고 속이 울렁거리며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를 악물고 뛰려고 했는데 꼭 쓰러질 것만 같았다. 실제로 비틀거리면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고 다리가 꼬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뛰기를 포기했다.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바퀴도 돌지 못하고 기권을 하다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부정맥 증세였다.

그 동안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어쩌다가 우연히 얼굴을 만져 보면 얼굴이 상당히 뜨겁다고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별로 이상한 현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두뇌에서 몸에서 흡수한 산소의 25%를 소비하니, 두뇌가 있는 머리에 위치해 있는 얼굴의 온도가 다른 부위에 비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과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하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얼굴이 뜨거운 것도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내게 찾아온 부정맥을 경험해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얼굴에서 열감, 즉 얼굴이 뜨겁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뇌는 두뇌고, 얼굴은 얼굴이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과 두뇌에서 소비하는 산소하고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경미한 부정맥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얼굴을 만져 보면 뜨거운 게 전혀 없었다. 손바닥과 얼굴은 거의 같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좀 많이 걸으면 발바닥이 따끔거렸다. 이것은 부정맥과 관계없이 오는 증세인지도 모르겠다. 부정맥을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이런 증세는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부정맥이 없을 때에는 발바닥이 따끔거린 적은 없었다. 다만 발바닥에 통증을 느껴 걷기가 힘든 적은 있었다. 그러나 따끔거리는 증세와 통증이 있는 증세는 분명히 느낌이 확연히 구분된다.

부정맥이 올 때에는 갑자기 왔다. 처음 올 때에는 대개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부정맥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민하게 느끼면서부터는 일어나기 전에도 심장이 기분 나쁘게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드디어는 어느 시점에 부정맥이 오는지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컴퓨터로 급하게 작업을 할 때 갑자기 몸이 무너지면서 심장이 뛰는 것을 알았다. 또 마감이 임박해 글은 빨리 써야 하는데 강의도 빨리 가야 하고 해서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급해질 때 갑자기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한번은 이런 적도 있다. 회의를 하는데 사회자가 진행을 엉망으로 해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했을 때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한 번 정리한 얘기는 다음에 반복하지 말자고. 그런데 사회자는 또 이미 정리된 얘기를 다시 주제로 삼아 헤매면서 길게 얘기를 했다. 그때 갑자기 화가 났는데, 이럴 때에도 갑자기 심장이 뛰었다.

부정맥이 좀 더 강하게 올 때와 약하게 올 때 심장이 뛰는 형태도 구분하게 됐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왼손가락을 오무려 가운데 손가락 끝이 가슴뼈(=휼골)에 닿게 하고 젖가슴을 살짝 누르고 있으면 부정맥의 정도를 느낄 수 있다. 약하게 올 때에는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만 미약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강하게 올 때에는 심장 왼쪽과 오른쪽이 모두 강하게 뛰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왼쪽이 더 강하게 뛰었다. 부정맥이 오지 않았을 때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심장에 손바닥을 대 보면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저 고요한 상태였다.

 

해결책 찾기

처음에 부정맥인지 몰랐을 때 이 증세를 해결하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부정맥이 오면 심장이 뛰고 숨이 차고, 특히 강의를 할 때에는 목이 잠기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것을 더 느꼈다. 화요 평생반에서 강의를 하는데, 이날따라 더 목소리가 잠기고 기운이 없었다. 얼굴에 열감이 오고 숨이 차며 심장이 뛰었다. 이 날 회식이 있었다. 회식 자리에서 소주를 두 병 정도 마셨다. 나는 심장이 뛸 때 술을 마시면 심장이 더 뛸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거의 자리가 파할 무렵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런 현상을 얘기하니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 화요 평생반의 강 반장님께서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분은 대체의학에 대해 아주 폭넓게 알고 계셨다. 이 분 말씀은 혈압이 높은 친구에게 소주를 몇 잔 먹였더니 혈압이 뚝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술을 마시기 전에 혈압을 재고 술을 마시고 나서 혈압을 재면 그 변화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해 본 경험이라고 하셨다.

나도 이런 말씀을 들을 때에는 그럴 것 같기도 했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심장이 뛰고 숨이 찰 때 술을 마시면 심장이 가라앉고 숨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본인이 술이 세서인지 두 병 정도는 마셔야 부정맥 증세가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당장 숨차고 심장 뛸 때에 술을 마시면 증세가 가라앉으니 낮에도 술에 의존해서 부정맥을 해결하는 버릇까지 생겨났다. 미국에서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하루에 맥주 한 컵 정도는 권장 사항이라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한의원을 수십 년간 운영해 오신 한의사님으로부터 들은 얘기였다. 이 분은 지금 우리 운동원에 오셔서 수련 중이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당장에는 숨차고 심장 뛰는 증세가 거의 완화되지만, 문제는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며칠 지나면 부정맥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다. 그래서 운동을 통해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됐다. 예전에 광화문에서는 2번 방석숙제를 하면 부정맥이 사라진다고 얘기해 왔다. 그런데 2번 방석숙제보다 훨씬 강한 것이 2단계 허리펴기이다. 이 운동을 했더니 효과가 있기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부정맥이 약할 때에는 효과가 있지만 강하게 올 때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기억나는 것이 있었다. 5년 전쯤인가 성남 시청에서 일하던 분이 2번 방석숙제를 했더니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전해 온 적이 있었다. 부정맥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3~4주 정도 2번 방석을 하면 부정맥은 사라진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1년쯤 지나 이 분이 문의를 해 왔다. 부정맥이 다시 왔는데, 방석숙제 가지고는 낫지 않는다며 다른 방법은 없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주 동호회의 권 선생님 역시 다시 발병했는데, 몸살림 가지고는 안 돼서 뜸에서 해법을 찾았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몸살림 가지고 안 되는데, 뜸으로 해결했다니. 그런데 정작 나 자신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니, 어떻게 하나?

9월이 되었는데도 낮 최고기온은 계속 30도를 웃돌았다. 그러면서 증세는 더 심해졌다. 여기에서 날씨와 몸의 관계에 대해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 우선 갑자기 더워지거나 추워지면서 급격하게 온도 변화가 있으면 사람은 견디기가 어려워진다. 갑자기 더워지면 몸이 축 처져 무너져 내리고, 갑자기 추워지면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몸이 무너져 내리면 온몸의 근육이 굳게 되고, 움츠러들면 상체 쪽의 근육이 굳게 된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무너져 내린 몸이 회복되지 않고 더 무너져 내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대체로 몸은 이에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된다. 9월이 돼서도 30도가 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추석 전날인 9월 21일까지 30도를 웃돌았다) 내 몸은 점점 더 무너져 내리게 되고, 그러면서 증세가 더 심해진 것이다.

추석 전 주 토요일에는 증세가 극에 달했다. 점심을 먹는데 계속 토할 것 같아 국물만 몇 숟갈 뜨고는 그만두었다. 이 날은 2시부터 장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데, 도저히 진행할 자신이 없었다. 숨은 가쁘고 그냥 쓰러질 것만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사범님들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나는 어디 몸에 이상이 생겨도 웬만하면 내 스스로 운동을 해서 풀었지,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날은 도저히 참지를 못해 도움을 부탁했던 것이다.

온몸풀기를 받고 있는데, 위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손가락을 뽑는데, 거의 뽑히지가 않았다. 등을 잡는데,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허리세움근도 상당히 아팠다. 등과 어깨를 잡고 나서 손가락을 뽑으니, 또독또독 소리가 나면서 잘도 뽑혔다.

어쨌든 이렇게 도움을 받고 일어나니 한결 상태가 좋아졌다. 숨도 가라앉고 맥박도 안정되고 얼굴의 열감도 상당히 사라졌다.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것이 오판이었다. 이럴 때에는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쉬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무리를 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전반 20분 동안 신세대 음악에 맞추어 3단계 온몸펴기를 하고, 중반 20분은 사범님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주기를 하며, 후반 20분은 다시 음악에 맞추어 3단계 온몸풀기를 한다. 3단계 온몸풀기를 도합 40분간 한 것이다. 이것이 무리가 됐다. 전반 20분 운동할 때에는 괜찮았지만, 후반 20분 운동을 하는데 다시 숨이 차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바로 운동을 중지해야 하는데, 운동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그럴 수도 없었다. 계속 운동을 강행했다.

사범님과 학생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술을 두 병 사와서 혼자 마시고 있었다. 앞에서 얘기한 대로 내 경우에는 술을 두 병 정도 마시고 나면 숨차고 심장 뛰는 것이 멈추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 동안은 걷기 힘든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이번에는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는 수 없이 오른쪽을 밑으로 하고 귀 쪽을 손바닥으로 대고 팔을 괴고 모로 누웠다. 사람들이 피곤할 때 보통 많이 취하는 자세이다. 이렇게 몇 분간 하고 있으니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허리까지 아파 왔다. 몸살림운동을 하는 사람이 도대체 이게 뭐냐? 그래도 운동할 때 어디가 아프면 그것은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고 있는 것인 것 정도는 아는지라, 계속 그렇게 모로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호기심이 발동했다. 오른쪽으로 했으니, 이번에는 왼쪽으로도 한번 해 보자. 그런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다리와 엉덩이만 빼고 온몸이 아팠다. 허리나 등이 아플 때는 있었지만, 이렇게 허리부터 목까지 아픈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목 오른쪽의 통증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참고 왼쪽으로 모로 누웠다. 이렇게 누워 있으면서 일말의 기대를 했다. 이 방법으로 부정맥을 잠재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몇 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몸이 쭉 가라앉으면서 편안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호흡이 점점 자고 맥 역시 점점 수그러들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몸 전체가 안온해졌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의 환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저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있다가 구출을 받은 것 같았다. 엔도르핀이 온몸을 휘돌고 있었다. 뛸 듯이 기뻤다. 평생 이런 환희를 몇 번이나 맛보았을까?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런 기분을 경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는데, 오른쪽으로 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리와 엉덩이를 제외하고는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목 왼쪽은 오른쪽으로 할 때보다 더 아팠다. 일어서 보았는데,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회복돼 있었다. 이제 환희감은 사라지고 안도감이 들었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 실제로 부정맥을 잠재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모르지. 내 경우에만 이번에 우연히 맞아들었을 수도 있겠지. 정확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는지 확인해 보아야 알 수 있겠지.

다음다음 날, 그러니까 월요 평생반 공부가 있는 날 한 회원이 상기(上氣)에 대해 질문해 왔다. 자신에게 상기가 있는데, 상기는 왜 생기는 것이냐고. 그때 퍼뜩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그 동안에는 광화문에서 배운 대로 공명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라고 답을 해 왔는데, 이게 아닌 것 같았다. 부정맥이 그 원인인 것으로 생각됐다. 부정맥이 있을 때 이마에서 식은땀이 나고 볼에 열감이 있는데, 이것을 상기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그 회원의 머리를 만져 보니 실제로 땀이 있었고, 얼굴을 만져 보니 열감이 있었으며, 심장을 짚어 보니 아주 빨리 뛰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상보다는 빨리 뛰고 있었다.

마침 와불운동을 실험하려고 하던 차라 회원들에게 이 운동을 직접 해 보게 했다. 나 한 사람한테만 적용되는 운동은 다른 사람한테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부정맥 증세가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는 운동이어야 쓸모가 있는 운동이다. 그래서 토요일의 경험을 바로 이틀 후에 실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로 5분, 좌로 5분, 도합 10분을 하도록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상기가 있다고 하는 회원의 이마와 볼, 심장에 손을 대 상태를 점검했다. 이마의 식은땀은 다 마르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나지는 않는 것으로 느껴졌다. 볼의 열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었다.

이로써 나 외에 다른 사람에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주어졌다. 그러나 이 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주어진 것은 아니다. 다음 주 월요일 12시에 목5동 주민자치센터에 강의를 나갔다. 이 자리에서도 와불운동을 설명한 후 우로 5분, 좌로 5분 이 운동을 하게 해 보았다. 끝나고 밥 먹으러 나오면서 한 사범님이 말씀하셨다. 이 운동을 하기 전에 심장 쪽에 손을 대 보니 많이 뛰었는데, 운동을 하고 나서 대 보니 뛰는 게 잦아들었다고. 이렇게 강의를 할 때마다 실험을 해 보았는데, 심장 뛰고 숨 가쁜 증세는 이 운동을 하면 사라진다는 것이 확인이 됐다.

내가 이 방법에 대해 확신을 가져 갈 때 한 아주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본인은 안양에서 사는데, 3년 전쯤 연신내에서 수련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이 부정맥이 심해 먹기만 하면 토하고, 현기증 때문에 걸을 때 똑바로 걷지 못하고 갈지(之)자로 걷는다고 했다. 한번 찾아가도 되겠느냐고 했다. 마침 나도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이 여학생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짐작이 갔다. 아주머니의 말씀만 들어 보아도 이 여학생이 나보다 훨씬 심각하게 부정맥 증세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는가. 학교 끝나고 당장 오늘 저녁에 데리고 오시라고 했다.

내 경험으로 보면 부정맥이 있을 때 본인은 별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허리부터 시작해서 상체 전체가 상당히 굳어 있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굳어 있는 것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평상시에 오른쪽이 무너져 내려 있는데, 어떤 계기로 왼쪽까지 무너져 내렸을 때 부정맥이 올 가능성이 있다. 나의 경험은 이 여학생에게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허리세움근의 경우 밑에서부터 위에까지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굳어 있었다. 손이나 팔, 목도 마찬가지였다. 젖가슴도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굳어 있었다. 온몸풀기부터 시작해서 다리, 허리, 손과 팔, 등, 목까지 아주 세밀하게 근육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숨과 맥이 어떻게 돼 있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느껴 보았다.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와불 자세를 가르쳐 주고 꼭 이 운동을 매일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또 전화가 왔다. 토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밥을 잘 먹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 날 와서는 이 여학생이 자랑을 했다. 오늘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고 쉽게 올라왔다고. 전에는 계단을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부정맥이 심하게 올 때에는 계단만 보면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뛰는 기억이 나기 때문에 한숨이 나오게 마련이다. 어쨌든 증세가 많이 완화됐다는 얘기였다.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위가 많이 굳어 있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게 되면, 위에서 음식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위를 풀어 주어야 하는데, 위만 풀어 주어서는 위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위가 제대로 풀리려면 어깨를 포함해 상체가 풀려야 한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불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이미 거의 다 풀려 있어야 했을 것인데, 아직 많이 덜 풀려 있었다. 와불운동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 보니, 매일은 하지 못하고 그 동안 두 번쯤 10분 정도 했다고 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치료 개념에 사로잡혀 스스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다시 제발 운동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저번과 동일하게 몸을 잡아 주고 돌려보냈다.

그런데 3일 후에 또 전화가 왔다. 이제 밥은 잘 먹는데, 아직 어지럼증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다시 오라고 해서 보니, 저번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기저기, 특히 어깨가 덜 풀려 있었다. 어깨가 풀리지 않으면 목이 풀리지 않고, 그러면 어지럼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쨌든 밥을 잘 먹는 장면은 내 눈으로 확인을 했다. 이 날 연신내 운동원 주최로 가을 소풍을 갔다가 먹고 남은 비빔밥을 주었는데, 짭짭 소리를 내고 활짝 웃으면서 잘도 먹어 댔다. 이제 위는 제대로 풀린 것이었다. 와불운동을 매일 했다고 했다. 전과 똑같이 몸을 잡아 주고는 돌려보냈다. 아직도 이상이 생기면 한 번 더 다시 오라고 얘기하고.

며칠 후 또 다시 전화가 왔다. 아직도 덜 풀린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몸을 잡아 주었다. 그리고는 이 정도의 상태이면 현재로서는 거의 다 해결이 된 것 같다고, 그러나 부정맥은 언제나 다시 찾아올 수 있으니 와불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시 이상이 생기면 오라고, 그러나 와불 열심히 하면 다시 나를 찾아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돌려보냈다. 이 여학생은 해맑게 웃으면서 돌아갔다. 그리고 이후 연락은 없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이제는 괜찮겠지 안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보다 몸 전체적으로 근육이 풀려 있었다. 이런 상태라면 와불만 열심히 하면 심각한 부정맥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경미한 부정맥은 다시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증거는 나에게서도 찾을 수 있었다. 와불 자세로 부정맥 증세를 해결한 이후로는 맥박과 호흡에 대해 더 예민해졌다. 조금이라도 심장이 빨리 뛰는 것처럼 느껴지면 몸의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게 됐는데, 그 가장 쉬운 방법은 손바닥을 오무려 왼쪽 젖가슴을 세게 잡아 보는 것이다. 많이 아프면 분명히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럴 때 우와 좌로 와불 자세를 취하면 심장 뛰는 것이 가라앉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 이 글을 쓸 때까지 미약하지만 세 번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고, 와불 자세로 해결을 했다.

그러면 한번 해결된 부정맥 증세는 왜 계속해서 나타나게 되는가? 경험적으로 보면 한번 무너진 몸은 원상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회원 중에 신장이 좋지 않은 분이 있었다. 몸을 잘 풀어 드렸고, 그 분이 몸 펴는 운동을 열심히 하신 것 같았다. 병원에서 잰 수치에서는 이상이 사라졌다고 했다고 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오른쪽 신장이 찌릿찌릿하게 아프다고 했다. 그런 기간은 상당히 오래 갔다. 한 1년쯤 간 것 같다. 내 경우에는 그렇게 열심히 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변의 상태는 서서히 변해 갔다. 다음은 6년에 걸친 긴 변화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잦은 설사는 없어지되 점심 식사 직후에는 변이 급했다. 이 상태로 변하는 데 3년 넘게 걸렸다. 2단계 온몸펴기를 한 지 몇 달 되고 나서 이런 변화가 왔다. 그러나 묽고 검은 변은 계속됐다. 다음에는 점심 식사 후에 변이 급하던 상태는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묽고 검은 변은 계속됐다. 온몸펴기 2단계를 한 지 2년 돼서 얻은 성과였다. 그 다음에는 묽고 검은 변은 사라지고 둥그런 변이 나오되, 막걸리를 마신 다음날에만 황금변이 나왔다. 3단계 온몸펴기를 1시간 반 이상 한 지 6개월쯤 되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 지금은 거의 매일 둥그런 황금변을 보는 상태로 변했다. 와불운동을 한 지 두 달쯤 돼서부터인 것 같다.

이렇게 몸의 변화가 더딘 이유는 이런 것으로 판단된다. 몸이 한번 무너진다는 것은 그 순간에 무너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상당히 긴 기간에 걸쳐 무너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허리가 삐끗하면서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 순간만을 보는 것이다. 그 전에 몸이 무너져 내려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 부위의 근육이 많이 굳어 있었다. 이 부위에 갑자기 큰 힘이 가해지면서 갑자기 심하게 굳었을 때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몸이 무너져 내리는 데는 수년 내지 수십 년이 걸린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긴 시간에 걸쳐 무너져 내린 몸이 정상의 상태로 돌아오는 데는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하게 된다. 당장 통증이 생긴 것을 해결하는 데는 그 부위의 근육을 어느 정도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이는 간단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몸을 추스르는 데는 긴 시간이 요구되고,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내 경우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님 회사에서 수유리로 가는 야유회에 따라갔다가 팬티에 실수를 한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팬티만이 아니라 반바지 바깥으로도 흘러 내려와 있었다. 너무 창피해 남들 보지 못하게 급히 시냇물로 뛰어 들어가 닦아 냈다. 그리고는 옷이 대충 마를 때까지 본대와는 멀리 떨어진 바위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런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그것이 내게 너무나 창피한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기억되기 시작한 설사의 문제는 몸살림운동을 하고 나서도 6년이 지난 후에야 황금변을 보게 되면서 완전하게 해결이 된 셈이다.

그때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내게는 아주 오래 전부터 부정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자주 깜짝깜짝 놀랐고 심장이 뛰면서 손에 땀이 많이 흘렀다. 경미한 부정맥이 자주 찾아왔던 것이다. 속이 더부룩하고 자주 체해 엄지손가락을 바늘로 따곤 했다. 오른손잡이에게 부정맥, 설사, 체증은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까지 무너져 내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그러했던 것이다. 몸 펴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설사와 체증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부정맥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고, 그것이 이번 무더운 여름에 터진 셈이다.

이번 겨울에는 심장 뛰는 문제에 대해 또 다른 경험을 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간 날 아침 출근을 하면서 갑자기 심장이 미약하지만 뛰는 것이 느껴졌다.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바람이 불고 있었다. 순간 ‘아, 너무 추우니까 몸이 무너져 내리고 있구나’ 하는 판단을 했다. 평상시에는 아침을 먹지 않지만, 이 날은 실험을 하고 싶어 뜨거운 순두부찌개로 식사를 했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풀리면서 심장 뛰는 것이 멈추었다. 여름에 무더울 때뿐만 아니라 겨울에 몹시 추울 때에도 몸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한번 부정맥에 데고 나서는 매일 이 운동을 하게 됐다. 다시는 숨차고 심장 뛰는 고통을 당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전에 우로 30분, 좌로 30분 꼭 이 운동을 하고 나서 잔다. NGC(내셔널 지아그래픽 채널)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면 광고 시간까지 합해 한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할 때 처음에 제일 통증을 느낀 곳은 어깨뼈 맨 밑 부분의 근육이었다. 우로 누웠다가 자세를 바꾸어 좌로 누울 때에는 오른쪽 어깨뼈 맨 밑 부분이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많이 아팠다. 이제 이 운동을 매일 한 지 3개월이 넘었는데, 현재 이 부위에서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손목이나 손바닥이 얼얼하거나 아픈 것은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쉽게 풀린다.

그러나 어깨 바로 밑에 있는 위팔뚝이 풀리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며, 또 풀렸다 아팠다가 반복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그 이유는 이런 것으로 생각된다. 팔의 근육이 제대로 풀리려면 상체 전체 영역의 근육이 풀려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평상시에 구부리고 일하거나 운동하게 돼 있는 문명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와불운동으로 팔의 근육을 풀어 놓았어도 이런 문명 생활로 인해 상체가 구부러지고, 그러면 팔의 근육은 다시 굳게 된다. 와불운동을 하면 또 풀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상체가 더 펴지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팔의 근육도 서서히 더 풀어지게 된다.

그 동안 이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해 보게 한 결과 본인에 맞게 운동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주 중요한 경험 두 개를 예로 그 이유를 설명해 보겠다.

29세의 한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의 소개를 받고 찾아왔다. 이 학생은 팔, 허리, 목, 다리 할 것 없이 온몸이 심하게 굳어 있었다. 유도 유단자인데, 힘이 들어 유도를 하지 못하고 호흡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신장과 간에 이상이 있어 칼륨을 걸러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몸에 힘이 빠져 한의원에 가서 보약도 많이 먹어 보았다고 했다. 몸을 잡아 보니 분명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의 통증이 더 심한 것 같았다. 내 생각에는 이 학생은 분명히 부정맥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래서 부정맥일 때 나타나는 증세에 대해 어떤지 시시콜콜 물어보았다. 내가 물어본 증세는 모두 이 청년에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제 이 학생이 현재 만성적인 부정맥 증세로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데 이 학생의 몸을 풀어 주는 것에 대해서는 더럭 겁이 났다. 2시간 이상의 대형 공사(?=몸을 풀어 주는 데 긴 시간과 힘이 든다는 것을 본인 나름대로 표현하는 용어. 푸는 데 20~30분 정도는 소형 공사, 1시간 정도면 중형 공사 등으로 농담 식으로 표현하고 있음)를 해야 웬만큼 풀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긴 시간 힘을 들여 하는 것에 겁이 난 것이다. 게다가 단단한 근육질에 그 근육이 이렇게 굳어 있으면 노가다 중에서도 상노가다로 힘을 써야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 보아야 이 청년의 부정맥 증세는 당장은 좋아질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 학생에게 와불 운동을 해 보도록 시켰다. 본인이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근본적으로 부정맥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먼저 우로 눕는 운동을 시켰는데, 이 학생은 이 운동을 채 2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세를 풀고 말았다. 팔과 허리, 어깨가 너무 아파 더 이상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좌로 해 보라고 했다.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채 2분을 견디지 못하고 자세를 풀고 엎드려 버렸다. 찡그린 표정으로 집에 가서 열심히 할 것이니,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을 했는데도, 팔을 만져 보니 근육이 조금은 풀어져 있었다.

이 운동을 하는 시간과 관련해서 이와 전혀 다른 경험도 있다. 73세의 노인 회원이신데, 척추를 펴야 건강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셨다. 연신내 동호회에서 운동하면서 어느 정도 펴지기는 했지만, 이 노인 분이 만족해하시기에는,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와불운동을 하시게 됐다. 어느 날 이 노인 분이 개인적으로 찾아와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와불운동을 해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는 것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우로 10분, 좌로 10분씩, 그러니까 하루 60분씩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몸에 아무런 느낌도 없고 몸이 펴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사례를 소개해 드렸다. 저는 한번 할 때마다 우로 30분, 좌로 30분씩 하고 있다고. 4~5일 후 이 노인 분이 다시 찾아오셨다. 우로 20분, 우로 20분씩 하루에 두 번 이 운동을 했는데, 어깨가 풀리면서 고개를 들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말씀하셨다. 굳이 찾아오셔서 말씀하시지 않아도 될 것인데, 이 분은 하도 기분이 좋고 자랑스럽기도 해서 찾아오셔서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젊은 사람이 채 2분을 하지 못하고 연세 드신 분이 20분은 해야 어깨가 풀린다는 정반대되는 이 두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운동시간은 본인의 몸 사정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정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해서다. 몸이 좀 괜찮은 사람은 더 긴 시간, 몸이 나쁜 사람은 본인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간만 운동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보다 몸의 상태가 조금씩 더 개선될 수 있다. 몸이 많이 좋지 않은 사람은 처음에는 적은 시간만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다음에 다시 운동할 때에는 처음보다는 조금은 더 긴 시간 운동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에는 조금 더 긴 시간.…… 이러면서 몸은 점차로 호전되게 된다.

지금까지 부정맥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정리했는데, 이 글은 빈맥에 한정된 것이다. 본인의 경험이 빈맥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맥에 대해서도 본인의 경험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서맥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차후 연구의 과제로 남겨 놓는다. 또 부정맥일 때 흉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본인의 경우에는 흉통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흉통이 동반되는 부정맥에 적용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 역시 차후 연구의 과제로 남겨 놓는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와불운동이 온몸의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 주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운동을 할 때 어떤 자세로 변형시키는가에 따라 하체를 푸는 데 더 중점을 둘 수도 있고 상체를 푸는 데 더 중점을 둘 수도 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더 먼저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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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몸살림운동: 숙취 시 어지럼증과 손 떨림>

 

이범은 몸살림연신내동호회(Daum 카페) 원장입니다. 동호회에 들어가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쪽지를 통해 OOO님과 주고 받은 얘기입니다. 회원님들께 참조가 될 것 같아 카럼에 실어 놓습니다.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 숙취 시 어지럼증과 손 떨림이 심합니다. 심장도 뛰고 답답하고... 술을 적당히 하면 좋겠으나 그게 잘 조절되지 않는군요. 대표님도 한술 하시니 비법 좀 가르쳐 주십시오. 작년 공황발작도 숙취 때 놀라서 그런 것 같다고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감사합니다.

 

공황발작은 숙취 때 놀라서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어깨가 앞으로 많이 우그러들어 가슴이 심하게 꺼져 있을 때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어깨가 원래의 상태대로 뒤로 넘어가야 이 증세가 사라집니다. 실제 사례로 공황장애로 어쩌다가 쓰러지던 사람이 어깨를 펴면서 늘 느끼던 불안감에서도 해방되고 공황장애도 극복한 적이 잇습니다. 어지럼증과 손 떨림도 똑같은 원인 때문입니다. 어깨가 펴져야 OOO님의 문제가 모두 해결이 됩니다.

OOO님이 과하게 술을 드는 이유는 몸이 괴롭기 때문입니다. 술을 먹으면 술의 진통 효과 때문에 몸의 괴로움을 잊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술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좋으면 술을 먹어도 적당한 선에서 끝내게 되는데, 몸이 나쁘면 스스로 제어를 하지 못하고 술이 술을 먹게 되는 상태에 도달합니다. 술을 먹을 때에는 손도 안 떨리고 어지럽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술로 인해 어깨와 팔의 근육이 이완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 깨서 나타나는 증세는, 특히 술을 많이 마신 후에 숙취가 나타날 때 나타나는 증세는 술 먹을 때 자세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에서 잠을 자 자세가 그렇게 무너져 있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몸을 쭉 펴는 것밖에 없습니다. 손이 떨리는 수전증, 세상이 핑 도는 어지럼증, 갑자기 쓰러져 발작까지도 하게 되는 공황장애, 심장이 뛰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힘이 쭉 빠지는 부정맥 등 이 모든 증세가 몸을 펴야 해결이 됩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직접 경험해 보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나아지는 과정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에서 보면 몸에 관한 한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 몸을 펴야 합니다. 비법도 따로 없습니다. 우선 와불운동을 좌우 각기 30분 이상씩 매일 해 보십시오. 어깨와 팔, 손까지 엄청 아플 것입니다. 제가 칼럼에서 글을 쓴 대로 허리, 목, 어깨, 날갯죽지 등 아픈 데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도 계속 열심히 하시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이 운동과 함께 2단계 온몸펴기를 하루 1시간 이상 해 보십시오. 그러면 1년 이전에 현재의 나쁜 증세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술도 과하게 들지 않게 될 것입니다. 몸이 좋아지면 술도 과하게 먹지 않게 됩니다.

현재 OOO님의 상태는 폐인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정도입니다.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운동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몸을 펴고 있으려고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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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이야기: 통일의 순간-빅뱅


 

 

 

 

중력gravity과 전자기력electromagnetic force의 통합을 시작으로 모든 힘의 이론적 통합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아인슈타인이었습니다. 그의 업적은 전 세계의 물리학자들에게 만물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이라는 과학의 영원한 희망봉을 유산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입자물리학이 총체적인 난관에 빠져 있었던 1950년대에 통일장이론unified theory of field도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작은 입자를 물체에 강하게 충돌시켜 내부구조를 살피는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입자들이 새롭게 발견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칼텍의 이론물리학자 머리 겔만Murray Gell-Mann(1929~)과 러시아의 물리학자 게오르그 츠바이크George Zweig(1937~)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기본입자로서 쿼크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들의 이론에 따르면 양성자와 중성자는 각각 3개의 쿼크quark(양성자와 중성자의 구성 입자인 쿼크는 그 자체로 나타나지 않고 양성자나 중성자가 다른 입자에 영향을 주었을 때 그것이 남긴 증거를 추적해야만 그것의 존재를 알 수 있음)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자meson(핵력을 매개하는 입자)는 쿼크quark와 반쿼크antiqua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연에는 여섯 종류의 쿼크가 존재합니다. 이들의 발견이 침체된 입자물리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예일 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의 고등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1956년에 캘리포니아 공대(칼텍)의 교수가 된 머리 겔만은 1953년에 K중간자의 붕괴가 기묘한 점을 연구하여 소립자가 갖는 스트레인지니스strangeness라는 양자수를 도입하고, 상호작용의 전후에서 이 양자수의 선택규칙을 발견했습니다. 이 규칙은 나카노, 니시지마도 독립적으로 발견하여 나카노-니시지마-겔만의 규칙Nakano-Nishijima-Gell-Mann's rule이라고 합니다. 1964년에 소립자는 쿼크라는 전하가 전자의 1/3 혹은 2/3인 입자로 구성된다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그 밖에도 장의 이론, 약한 상호작용의 해명(파이만-겔만의 이론, 1958년) 등 여러 업적으로 1969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의 물리학자들 스티븐 와인버그Steven Weinberg(1933~)와 앱더스 살람Abdus Salam(1926~96)은 1967년에 전자기력과 약력의 통일이 가능함을 입증함으로써 통일장이론에 불을 댕겼습니다. 그들은 전자와 뉴트리노가 새로운 입자인 W-보존, Z-보존 그리고 광자를 교환하면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다는 새로운 이론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즉 광자와 W-보존, Z-보존을 동일한 객체로 간주하면서 전자기력과 약력을 하나의 이론체계로 통일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 후 1979년에 와인버그와 셸던 글래쇼Sheldon Lee Glashow(1932~) 그리고 살람은 네 개의 힘들 중력(만유인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중 두 개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일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70년대에 물리학자들은 스탠퍼드 대학에 있는 산형입자가속기센터SLAC(Stanford Linear Accelerator Center)로 몰려들어 충돌실험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이 실험은 전자와 같은 탐사입자를 가속기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가속시킨 뒤 미리 준비해둔 시료와 충돌시킴으로써 시료의 내부에 있는 양성자 및 중성자의 내부구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물리학자들은 양성자를 구성하고 있는 세 개의 쿼크를 강하게 결합시키는 힘이 글루온gluon(글루는 아교를 의미함)이라는 매개입자에 의해 생성되고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즉 글루온은 강력을 이루는 최소단위의 양자quantum였던 것입니다. 세 개의 쿼크들은 글루온을 서로 교환하면서 양성자라는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핵력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 즉 양자색역학QCD(Quantum Chromodynamics, 쿼크의 상호작용에 관한 이론)이 탄생했습니다. 양자색역학은 전자기력, 강력, 약력 모두를 통합하는 표준모형에 지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에 물리학자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네 종류의 힘들 중 중력(만유인력)을 제외한 세 개의 힘을 하나로 통일하는 이론을 거의 완성했으며, 여기에는 표준모형standard model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쿼크와 전자 그리고 뉴트리노는 각각 글루온과 Q-보존, Z-보존 그리고 광자를 교환하면서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표준모형은 입자물리학과 관련된 모든 실험결과를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표준모형은 물리학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이론이지만 생긴 모습 자체는 전혀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을 지배하는 가장 근본적인 법칙이 그토록 누더기 같은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표준모형에는 임의의 상수가 별다른 개연성도 없이 무려 19개나 도입되어 있습니다. 입자의 질량과 상호작용의 세기 등은 이론만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실험을 통해 값을 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상적인 이론이라면 이 모든 상수들도 이론적으로 예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립자들은 세 개의 유사한 그룹(세대generation라고도 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가장 근본적인 단계에서 소립자 체계를 세 종류의 유사한 세트로 운영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각 그룹(세대)까지 서로 대응되는 입자들은 질량을 제외하고 거의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1세대의 전자에 대응되는 제2세대의 입자는 렙톤붙이에 속하는 소립자의 하나인 뮤온muon인데, 이 입자의 질량은 전자의 207배입니다. 그리고 제3세대 타우tau 입자(경입자의 하나로 경입자에는 전자, 뮤온, 타우와 이것들과 관련된 3개의 중성미자가 있음)의 질량은 전자의 3500배나 됩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표준모형의 가장 큰 단점은 우주전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작용하고 있는 중력이 빠져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리학자들은 쿼크와 렙톤lepton(경입자)을 동일선상에서 서술하는 대통일이론grand unified theory(GUT)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이론에서는 글루온과 W-보존, Z-보존 그리고 광자도 동일한 맥락에서 서술됩니다. 그러나 대통일이론 역시 중력을 포함시키지 못해 최종적인 이론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전자기력과 약력 그리고 강력을 통합한 이론체계 속에 중력을 포함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물리법칙의 통일프로그램은 우주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 그 아이디어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빅뱅이 일어나던 순간에 네 종류의 힘들은 초힘super force이라는 단 하나의 힘으로 통합된 상태였습니다. 즉 네 종류의 힘들이 모두 같은 세기로 작용하면서 구별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탄생의 순간에 우주는 이와 같이 완벽한 대칭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주가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원래의 초힘은 몇 개의 서로 다른 힘으로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빅뱅 이후에 우주가 식어가는 과정은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액체상태의 물은 분포가 균일하고 부드럽지만, 낮은 온도에 방치해두면 수백만 개의 작은 얼음결정으로 이루어진 고체로 변합니다. 물이 얼어붙으면 원래 갖고 있던 균질성이 붕괴되면서 특정한 방향성을 갖는 결정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주는 오랜 세월 동안 온도가 끔찍하게 하강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대칭성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무질서해졌습니다. 하나였던 힘이 네 종류로 분리되었습니다. 물리학자들은 이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초기우주의 완벽한 대칭상태를 복원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하나의 상태에서 전혀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위상변화phase transition가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물리학자들은 이 과정을 가리켜 대칭성의 자발적 붕괴spontaneous symmetry breaking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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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느끼는 것이 진화상 우리에게 유리하다


 

 

 

 

우리는 감정을 내면적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들의 감정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놀라움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놀랐다는 걸 나타냅니다. 우리는 펄쩍 뛰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이를 악무는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Connected』(2010)의 저자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진화상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초기 호미니드Hominidae가 사회 집단을 이룬 과정을 감안하면 감정의 전차는 진화적 적응 목적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초기 인류는 생존을 위해 서로 의존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들과 물리적 환경, 즉 날씨, 지형, 포식동물 사이의 상호작용은 그들과 사회적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류는 세상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결속했고, 그러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발달했는데, 그러한 메커니즘 중 가장 분명한 것이 언어이지만, 감정 흉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정의 발달과 표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는 능력은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집단의 행동을 통합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세 가지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결속 촉진, 행동 통일, 정보 교환이었습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Connected』(2010)의 저자는 감정과 감정 전이가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처음 나타난 뒤 친족으로 확대되었다가 마침내 친족 외의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고 말합니다. 감정 전이는 상호작용의 일치를 자극합니다. 이런 종류의 기분이나 행동 일치는 적을 물리치거나 사냥을 할 때처럼 더 큰 집단행동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무리가 함께 사냥에 나설 경우, 모든 구성원이 기분이 좋고 흥분한 상태라면 사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누가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사람은 내가 보지 못한 포식동물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빨리 받아들이면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긍정적 감정은 집단의 응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부정적 감정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Connected』(2010)의 저자는 감정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파되는 것은 인간 상호작용의 두 가지 특징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을 흉내 내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러면서 상대방의 내면 상태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얼굴 표정은 단지 세계에 대한 경험을 개인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진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으로도 진화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측면이 원래의 목적보다 더 중요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종류의 변화는 생물의 진화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깃털은 처음에 선사시대의 파충류가 보온을 위해 생겨났지만, 원래의 목적과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Connected』(2010)의 저자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을 모방하는데, 이러한 모방의 직접적인 결과로 그 사람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를 ‘감정의 구심성affective afference 이론’ 혹은 ‘얼굴 피드백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신호의 경로가 통상적으로 뇌에서 근육으로 가는 원심성 경로가 아니라, 근육에서 뇌로 가는 구심성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얼굴 표정은 사람의 기분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는데, 통화 상대가 얼굴 표정을 보지 못하는데도 전화 교환원에게 일할 때 미소를 짓도록 훈련시키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이론은 상심했을 때 미소를 지으면 도움이 되는 이유도 설명해줍니다.

감정과 행동의 전염이 일어나게 해주는 하나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우리 뇌 속에 있는 거울신경체계mirror neuron system입니다. 뇌는 다른 사람에게서 본 행동을 우리가 그것을 직접 하는 것처럼 따라하는 연습을 합니다. 우리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는 시각 피질이나 시각 관련 뇌 부위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들이 직접 달리거나 점프를 하거나 공을 찰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들까지도 활성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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