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어려운 시기의 일체감, 삶을 재정립하기, 내 인생에서 일체감이 지니는 의미
어려운 시기의 일체감
일체감은 내가 경험했듯이 역경을 극복하는 힘이 되어준다. 가장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사랑과 에너지가 언제나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선물과도 같은 깨달음을 다른 이들과 나누도록 북돋워주었다.
우리 모두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살아가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묻곤 한다. 인생은 순수한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불행도 안겨준다. 다른 사람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내 삶도 비극의 연속이었다. 사실 최근에 겪은 버질의 죽음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최악의 비극이기도 했다.
결혼 생활 27년 만에 남편을 잃은 뒤, 나는 온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가고 영혼이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아픔을 겪었다. 대체 왜 버질이 내 곁을 떠나야 했는지 하루도 묻지 않는 날이 없었다. 먹지도 자지도 못했고, 몸과 마음이 황폐해졌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면서 내 가슴은 조금도 아물지 못한 상태였다. 그제야 나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상처받은 심장이 저절로 치유되고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최선을 다해 주변에서 사랑의 힘을 힘껏 끌어당기지 않는 한 고통은 내 영혼과 육신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전에도 종종 그랬듯이 치유의 일환으로 일체감에 눈을 돌렸다. 원래의 일체감 속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달라고 나는 신과 수호천사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눈물이 나려 할 때마다 목구멍에 차오르는 슬픔을 삼키며 나에게서 힘을 빼앗아가고 나를 더 큰 슬픔에 빠뜨리는 생각이 번지지 않도록 애썼다. 또한 기도를 시작하여 영령들과의 신성한 연결고리를 좀 더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나는 휴식과 심호흡, 운동과 자연 속에서의 산책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온몸으로 따뜻한 햇살을 받고 길가에 핀 꽃들에 감탄하며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이 세계의 위대함을 깨닫고 나 자신의 개인적 딜레마에서 벗어나 힘이 되는 일체감의 세계 속으로 잠시나마 발을 내디뎠던 것이다. 나는 떠오르는 대로 좌절과 슬픔, 분노 등의 느낌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열심히 적어 내려가는 동안 이 모든 감정이 내 몸을 지나 손끝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남편이 죽은 이유를 알게 되었고, 개인적 비극 뒤에 숨은 위대한 목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화를 되찾기 위해 신이 보여준 것들을 순순히 보고 느꼈다. 평화를 흡수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남편에게 매일같이 접속해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 남편은 꿈속에서 침대 발치에 앉아 나를 안아주려 했다. 그럴 때면 절대로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또한 남편은 자신의 존재를 암시하는 방법(이를테면 한낮에 전등이 반복해서 깜빡인다거나)으로 자신의 기운을 내가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죽은 남편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곤 했다. 남편은 종종 이 세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나를 혼자 내버려두기 싫어서라고 말하곤 했다. 그 기억이 나를 더욱더 슬프게 했지만, 한편 내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손길이 되기도 했다. 나는 남편과 앞으로 만나지 못하며 두 번 다시 그를 보지도 듣지도 못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일체감과 믿음 그리고 시간의 힘을 빌려 나는 천천히 깊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속담에서 말한 대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간혹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도 있지만, 그동안 살면서 겪어온 경험 덕분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마음속 깊이 잘 알고 있다. 즉 일체감이 구현된 상태로 돌아가 이 우주와 신 그리고 타인을 이어주는 신성한 치유의 힘을 믿는 것이다. 이러한 결속감은 항상 용기와 믿음을 가져다주고, 상실과 변화의 바다를 건너는 나를 물 위로 띄워준다. 살면서 여러 번 그랬듯이 이제 낡은 것들과 안녕을 고하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디딜 때다. 그럴 때면 기도하거나 다른 이들과 식사를 함께하면서 힘을 얻곤 한다. 그럼으로써 나는 인생이라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밀쳐낼 수 있었고, 일체감에 닿게 되었다.
삶을 재정립하기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뒤로 얻게 된 특별한 직관력 덕에 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집단의식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직관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있다(모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이러한 능력을 통해 나는 영혼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신성한 연결고리를 깨닫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버질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우주에 현존하는 신이 주신 사랑과 에너지를 끌어 모았다. 또한 지금 비록 육신은 없지만 남편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사람과 언제나 연결되어 있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친구들과 다른 가족들에게도 나 자신을 열었다. 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연민과 자비를 베푸는 이들에게서 도움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필요한 순간에 꼭 알맞은 용기와 힘을 주는 사람들을 거듭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은 신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치유와 기쁨, 사랑의 선물이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다. 아무리 삶이 어두울지라도 현생에서 내게 준비된 인연들 덕분에 사랑과 행복이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건강과 웰빙을 위해 마음과 몸 그리고 정신을 추슬러야 하는 것은 분명했다. 또한 나는 직관의 힘으로 사람들의 육신을 둘러싸고 있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어두운 에너지의 존재를 관찰할 수 있었다(나중에 이에 대해 좀 더 설명하겠다). 또한 어두운 에너지가 몸속 음습한 곳에 자리를 잡고 불균형이나 종양 혹은 질병을 키우는 것도 지켜보았다. 나 역시 깊은 슬픔이 몸속에서 차갑고 어두운 에너지로 변하여 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마음과 몸 그리고 영적 연결고리를 통해 각자가 고통을 선택할 수도, 치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기를 북돋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영혼을 고양시키려는 이 모든 노력이 질병과 고통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는 인생이란 그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생각을 거두고, 대신 신과 우주, 그 속에 사는 사람들과 영령들 그리고 다른 모든 존재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나 자신도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절망과 슬픔에 사로잡히려 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일체감을 이루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신성한 창조주의 사랑과 기운 그리고 용기를 실천하는 자로서 얻게 되는 평화와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 말이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키는 데는 정신적 훈련이 정말로 필요하다. 기쁜 일이 생길 때는 항상 그에 버금가는 슬픔이 따르며, 그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진실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산다. 유럽을 떠나 다른 나라에 와서 결혼을 했던 과거의 상황을 종종 머릿속에 떠올리곤 한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내가 알고 있던 삶을 포기해야 했다. 이렇듯 얻는 것과 잃는 것은 서로 이렇듯 연결되어 있다. 또한 아무리 내가 좋아해서 새 삶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가수로서의 명성이 절대로 과거와 같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기보다 취업을 해서 보석을 만드는 일과 음악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심리 상담사로 일하며 친구들과 동료들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 일로 나중에 책을 쓰게 되고 텔레비전에 출연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사실 처음에는 상담해주고 돈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는 한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를 찾아온 첫 번째 고객이자 영화배우 캔디스 버건을 기억한다.
그녀가 내 사무실로 찾아왔을 때 나는 그녀의 딸이 몸에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외과 수술을 받고 나면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캔디스는 아무에게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나의 예언으로 마음이 놓인 것 같았다(내가 한 말은 나중에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캔디스가 상담비로 얼마를 내면 좋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요. 20달러?” 이렇게 해서 내 여행의 다음 단계는 나의 영적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전문가로서 도움을 주는 것이 되었다. 영적 직관으로 사람들의 문제를 짚어낼 수는 있었지만, 심오하고도 강력한 치유의 방법은 인지 치료에 대한 지식을 통해서 비로소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신이 내게 주신 능력과 이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고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왔다(영적 도움을 찾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정신적, 육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것이 영적인 지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영적 능력과 결합된 심리학적 분석 능력으로 삶의 모든 면에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현대 심리학도 고대의 가르침과 초심리학을 함께 수용함으로써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 일체감이 지니는 의미
종종 나는 삶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혼란과 두려움, 방향성 상실이라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사람, 자연, 별, 해, 우연 등의 수많은 도구를 가지고 사랑과 치유의 힘을 드러내는 존재)과의 신성한 연결고리를 볼 수 있는 내 능력 덕분에 나는 보다 쉽게 낡은 것과 안녕을 고하고 새것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일체감을 자각하고 있었기에 삶에 주어진 모든 선물과 내게 용기를 주고 더 나은 기회를 부여해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었다.
또한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만 있으면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진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랑을 깨달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걱정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행동들,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든 작은 노력들이 나에게는 큰 힘이 된다.
나는 신을 믿고 내 앞에 놓인 길을 가려 한다. 좋든 나쁘든 내가 과거에 남겨두고 온 것들은 미래에 다시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슬픔이나 두려움 혹은 억울한 상황을 불러오는 업(카르마karma)을 나 자신이 의식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무엇을 잃어버리더라도 그것은 나중에 성장으로, 새로운 기회로 그리고 신성한 힘이 우리 모두를 보살펴준다는 깊은 믿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얻음과 잃음 사이의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살면서 신과의 소통을 늘 유지해왔다. 어린 시절의 종교(정통 가톨릭)를 버리지 않고 계속 지켜왔지만, 종교가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측면이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반대로 영성은 인간을 화합시킨다. 나는 일체감에서 흘러나오는 평화와 에너지, 치유와 완전무결함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예수님이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했을 때 그 말씀은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임을 나는 알고 있다. 이제는 과학자들조차 우리와 우주를 연결하는 숨겨진 연결고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나무를 쪼개어보아라, 내가 그 안에 있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이렇듯 신성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어디에나 있다. 모두를 품에 안고 사랑의 힘으로 돌본다.
삶의 거친 풍랑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도 당신들 모두와 마찬가지로 끝없는 사랑과 도움이 넘치는 전체의 일부일 뿐이다. 사람들의 감추어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다가갈 때 그 사실을 더 생생하게 느낀다. 나는 보이지 않는 신성한 관계를 굳게 믿는다. 이 험한 세상이 그것을 너무 쉽게 부정하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어둠이 찾아오면 평화와 희망을 주는 합일의 기운에 몸을 맡긴다. 내 삶과 더 큰 세상을 위해 일체감의 상태를 만들려 애쓴다. 나는 내 믿음을 밑거름으로 삼아 그저 단순히 음악을 창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 다른 이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기로 했다. 그 믿음은 내게 합치된 영혼을 상징하는 보석 제품들을 창조할 수 있는 영감을 불러일으켰으며, 내가 만든 보석을 지닌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보석을 보거나 만지기만 해도 신성한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일체감은 또한 사고의 폭을 넓혀, 나로 하여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기법을 익히게 하는 힘이 되었다. 몇 년 전 나는 최면술과 심리학의 또 다른 분야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임상심리학자가 되었다. 나를 찾는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성공하더라도 그건 다른 사람들
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분명 육체의 감각 저 너머에 있는 그 무언가를 거울에 더 가까이 비춰주기 위해서다. 그것은 자유와 일체감 그리고 웰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영적 세계다.
나는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일체감을 구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잘 알고 있다. 인류는 갈등과 불화의 요소를 품은 거대한 가족이나 다름없지만, 두려움과 불안감을 떨쳐내면 그 속에서 특별한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죽은 남편의 가족들을 만날 때마다 재결합한 기분을 느낀다. 이제 더 이상 원탁에 함께 앉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내 마음속에
살아 있고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끝없이 원탁에 합류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커다란 가족도 이와 마찬가지다. 우리가 빵을 나누고 사랑의 말을 주고받는 바로 이 식탁에서부터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가 온 누리에 일체감을 전달한다. 함께함으로써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같이 일하고 살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한다. 또한 사랑과 창조, 조화를 향한 우리의 무한한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다 함께 기쁜 마음으로 진화된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가족의 일원이 되어 내가 배운 일체감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