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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닷컴에 바삐 보낼 글을 아침에 마무리짓는다. 아침을 차린 뒤 아이들끼리 먹게 하고 바지런히 글을 마무리지어서 보내는데, 이래저래 몇 가지 자료를 살펴보다가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글(인터넷 기사)을 읽었다. 지난주에 면소재지에서 갑자기 우리 집에 찾아와서 ‘초등학교 장기결석자 조사’를 했는데, 왜 뜬금없이 이런 걸 하나 궁금했다. 알고 보니, 어느 곳에서인가 어느 아버지가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고 집에 가두다시피 하면서 괴롭히다가 죽였다고 한다. 그래서 난데없이 중앙정부에서 ‘장기결석자 조사’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장기결석자 관리’를 하라고 또 명령을 내린다는데, ‘학교교육을 안 받게 하고 집에서 삶과 사랑을 가르치려고 하는 보금자리’를 헤아리는 정책은 예나 이제나 하나도 없다. 중앙정부에서는 모든 아이를 똑같은 교과서를 들여다보고 시험공부만 해서 입시지옥으로 내달리도록 하는 얼거리를 단단히 다스리려는 데에만 마음을 쓴다. 학교 좀 안 가면 어떤가? 학교를 다녀도 바보스레 되고 마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가. 4349.1.18.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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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 2016-01-18 12:36   좋아요 0 | URL
생각은 자유이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듯하여 제생각을 표현안할 수가 없네요.요즘 충격적인 아동학대와 사건사고들을 제대로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가지고 있지만 이번`장기결석자 조사 `관리에 대한 발빠른? 조사는 잘한점이라 판단되어지네요.
급변하고있는 사회와 이시대를 따르지 못하는 허술한 나라법에 우리아이들이 인륜을 저버린 어리석은 부모밑에서 동물보다 못한 학대를 받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가여운 아동들을 누가 지켜야한단말인지요?
법수정과 그에대한 보안은 불가피해보는데 말이죠.
보아하니 글을 쓰시는 분인듯한데 좀더 냉철한 사고로 영향력있는 기자로 거듭나시길 기대합니다.

숲노래 2016-01-18 13:00   좋아요 0 | URL
저희는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칩니다.
학교를 안 보냅니다.
저희가 어떻게 지내는지 먼저 아셔야
저한테도 어떤 말씀을 하실 수 있을 테지요?

제 서재에서 [우리 집 배움자리]라든지
[사진책도서관 일기]라든지
[아버지 육아일기]를
먼저 찬찬히 읽어 보시고
이러한 말씀을 하신다면
서로 마음을 잘 살필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골아이]나 [꽃아이]나 [사름벼리 + 산들보라]
게시판에 올린 아이들 사진을 보시면
학교 안 보내고 집에서 노는 아이들 삶이
무엇인가를 살짝 엿보실 수 있을 테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