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6.2. 큰아이―이모와 함께



  아이들은 언제나 이모한테 사랑받는다. 큰아버지와 삼촌한테도 사랑받는다. 그래서 큰아이는 이모나 큰아버지나 삼촌을 그림으로 그린다. 이때에 늘 제 모습을 함께 그리는데, 사름벼리는 제 모습을 그리면서 머리카락을 아주 길고도 길게 그린다. 얼마나 길게 그리는지 사름벼리 머리카락은 그림에서 키보다 훨씬 길다. 여섯 살까지 사름벼리가 그린 그림을 살피면, 다른 사람과 제 몸을 거의 똑같이 그렸는데, 일곱 살로 접어들면서 몸피를 따져서 서로 다르게 그린다. 이모가 저보다 몸이 크니 이모를 크게 그리고 저를 작게 그린다. 그리고 이모네 집에 고양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모 둘레에 고양이를 그리고, 이날 마침 비가 왔기에 고양이가 우산을 쓰고 비를 긋는 모습까지 그린다. 사름벼리야, 네 그림은 참말 사랑스럽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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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6-09 22:06   좋아요 0 | URL
정말 그림이 참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벼리의 마음이 콕, 담겨있네요.
고양이가 우산을 쓴 모습(아마 고양이가 비를 맞지 않았으면 하는 예쁜 마음!)도
좋아하는 이모의 모습도 참 예쁩니다.^^

벼리 덕분에, 웃음 지으며 좋은 밤 보냅니다~*^^*

숲노래 2014-06-10 07:24   좋아요 0 | URL
우리 어른들도
언제나 사랑스럽게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서로 마음을 포근히 안고 어루만지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