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글을 쓰는 어린이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잠자리에 들려고 눕는다. 하루 지낸 나날 곰곰이 돌이키며 글 몇 줄 적는 아버지 곁에서 아이 또한 제 조그마한 빈책에 무언가를 꼬물꼬물 그린다. 옆에서 동생이 칭얼칭얼대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첫째 아이는 동생이 칭얼거리든 낑낑거리든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다. 씩씩하구나. (4345.1.25.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