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정육점>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7월 16일
- 리뷰 마감 날짜 : 7월 31일

- 받으시는 분들 :  문학 B조
안또니우스, sHEecHA, 설이모, 오후즈음, 푸리울, 인삼밭에그아낙네, 물꽃하늘, heero000, 에코하나, beingawake
수박, shahel, 푸른담요, spiria, 살란티어, 한사람, 한수철, 쿵쾅, 유부만두, 문플라워


* 문지 푸른문학 11번째 책, <이슬람 정육점> 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에 눌러살게 된 터키인이 상처투성이의 한 아이를 입양하면서 그 상처를 보듬어 안는 이야기를 손홍규 특유의 진중하고 유려한 문체 속에 담아낸 이 책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우리 마음속에 도사린 상처와 욕망, 폭력과 광기의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탐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문학과 지성사가 한국 문학에서 성장소설이 가 다다를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학적 성과를 목도하게 되었다며, 자신 있게 내놓은 이 책이 여러분께는 어떻게 읽힐 지 궁금하네요!

* 책은 금요일날 보냈습니다. 페이퍼가 늦었네요. 주소 변경 있으신 분은 개인정보 변경이 아니라 propose@aladin.co.kr로 메일 보내 주셔야 확인 가능하고요. 가끔 메일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신간평가단 서재에 덧글/비밀덧글로도 꼭!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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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방인들의 따뜻한 합주곡-이슬람 정육점
    from 마음이 고운 그녀 2010-07-20 20:03 
    이슬람 정육점 저자 손홍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발간일 2010.06.25 책소개 내 몸에는 의붓아버지의 피가 흐른다!봉섭이 가라사대, 귀신의 시대의 작..
  2. ...하트로 새겨진 흉터...
    from ...책방아저씨... 2010-07-20 21:00 
    오해였었다. 이슬람도 그렇고 정육점은 더욱 더 제목부터가 벌써 엽기나 그로테스크한 살인에 어울릴 법하여 갸우뚱 했었고, 혹시나 역설을 이용한 유머가 짜릿할 것인가 나름의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모두 다 설익은 편견에 불과했고 오해를 한만큼 고개를 숙이도록 하는 진중함을 선사한다.   '내 몸에는 의붓아버지의 피가 흐른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내 몸에는 여전히 의붓아버지의 피가 흐른다'는 문장으로 끝나는 소설 속에는 필연적인 '피'도
  3. 그 처연하고 고즈넉한 사막과 광야, - 생을 실어나르는 길 위에서
    from 所以然 2010-07-27 11:49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 추상은 구체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다.  행복은 추상에 속한다. 다시말해 행복은 ... 구체적인 희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슬람 정육점>의 인물들은 지극히 보편적이면서 지극히 낯설다.  나의 주변에서 보임직한 그러한 '일상의 인물'들과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음이다.  우연히 그들과 마주쳤다면, 어쩌면 나또한 ㅡ 그들을 선에서 비껴난 이방인들로 보
  4. 애잔하면서 감동적인 이야기.
    from 물꽃하늘 책구름 2010-07-27 21:29 
      한 아이가 있다.   쇄골 아래의 육체적 흉터도 흉터이지만 어린시절 부모님에게 버림을 받은 마음의 상처가 흉터로 깊게 박혀 있는 아이이다.   그렇게 겉과 속 모두에 깊디 깊은 흉터가 있는 아이, 그 아이가 터키인 하산 아저씨의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산 아저씨는 고아원에서 그 아이의 흉터를 보았을 그 순간,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5. 아쉽다
    from 책읽기의 즐거움 2010-07-28 23:41 
     제목이 주는 신선함, 그 속에 깔려있는 인류애, 우정, 사랑, 희망, 역사 속의 아픔 등등을 표지가 보이는 귀여움 ( 잘 보면 엽기스런 얼굴들)으로 버무렸으리라는 기대는 처음 두 장을 읽으면서 사라진다. 화자는 중학생이었어야 하는 열댓살 먹은 남자아이고, 이미 고아원을 여러 군데 거쳤으며 몸에도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품고 있다. 이 아이가 심드렁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던지는 말과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나 했더니 어느새 성인 남자의 목소리가 계
  6.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from 설이모님의 서재 2010-07-29 18:06 
    한국전에 참전한 터키인 하산은 몸에 총상으로 인한 큰 흉터를 가지고 있는  '나'를 입양하고 '나'의 상처를 보듬으며  한국에서 살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속의 전쟁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대신 나는 큰 흉터가 있는 몸으로  그 끔찍했던 시절을 기억한다. 대신 하산은 한국에서 무슬림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피를 묻히는 일 정육점을 하며  자신의 머리속에 남
  7. 의붓피로 수혈받는 청량한 나눔
    from 나만의 블랙홀 2010-07-31 01:37 
    제목 한번 요상하다. <이슬람 정육점>이라니! 콧수염 날리며 희번득한 칼 들고 폴짝폴짝 날 뛰는 노인의 익살스러움은 또 어떤가. 표지만 봐도 절로 ‘재밌겠다!’란 말을 퍼뜩 떠올릴 만큼 대번에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었다. 그건 정말 그랬다. 올해 읽은 소설 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꼽아낼 만큼 수작이었으니까. 애초 예견했던 유쾌 호쾌한 즐거움은 아니었지만 목젖까지 배어오른 무언가를 누르며, 읽는 내내 호젓해졌고 정말이지 행복
  8. 잡종적인 너무나 잡종적인
    from 거꾸로 된 소용돌이 2010-07-31 19:57 
      "제가 누군지 아세요?"  "코끼리."  "어떤 코끼리요?"  "분홍색 코끼리."  "뭐 하고 있어요?"  "지나가고 있어."  맹랑한 녀석과 유정과 몸에 흉터가 많은 나와 독실한 무슬림이지만 돼지고기를 파는 하산 아저씨와 야모스 아저씨, 이따금 사랑스럽고 대부분 저주스러운 안나 아주머니 그리고 그 외의 이상야릇하고 매력적인 빈민들의 주거구역이 있다. 정신 나간 열쇠장이에게
  9. 분홍 코끼리가 지나간다.
    from 그대의 窓에 속삭이다 2010-07-31 22:36 
    표지에 무슬림人인 것 같은 남자가 칼을 쥐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등장 인물들일이 확실한 그들의 그림에 깜빡 속아 넘어 갈 뻔했다. <이슬람 정육점>이라니. 무슬림이 만지는 정육점은 또 어떤 것이며 피가 그려진 넓적한 칼에 그려진 선명한 피 때문이라도 이 소설은 스릴러이거나 제목이 주는 반어적 코미디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또 정육점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그렇지 않은가. 쇠와 쇠 사이에서 썰어 나오는 소름 돋는 소리와 비릿한 숙
  10. 어차피 이것 또한 인생
    from 그아낙네의서재 2010-07-31 23:45 
    단순히 '성장소설'이라는 타이틀만 붙이고 말기에는 책 전체에 걸쳐 밑줄을 긋고 싶게끔 만드는 곡진하게 다가오는 문장과 표현들이 참 많다. 처음 보는 작가의 소설을 대하는 기분은 기대 없이 나간 소개팅이랄까, 그랬는데 막상 페이지 수가 늘어갈수록 이 작가를 향한 호감이 깊어지고 종내에는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슬람 정육점』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인 인상이 드는 이 소설은 최근 몇 년 새 부쩍 흔해진 새로
  11. 통과의례란 없다. 매 순간이 유일한 순간인 것을.
    from 바람돌이네 바람솔솔 다락방 2010-08-02 00:49 
      이슬람 정육점. 언뜻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처럼 보인다. 이슬람에서 금기시하고 먹지 않는 것이 돼지고기인데 이런 고기류를 다루는 정육점 주인이 무슬림이라니. 게다가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이다. 한국에서 이슬람은 아직은 낯선 단어다. 서울의 한 달동네. 소설의 화자인 ‘나’는 고아원에서 입양된 아이다. 나를 입양한 사람은? 터키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한국에 눌러앉은 ‘하산’아저씨다. 터
  12. 상처를 치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from 쿵쾅님의 서재 2010-08-03 14:15 
    "......우리가 사는 곳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그냥 여기는 자본주의라는 곳이야. 자본주의란 녀석은 한마디로 버릇이 없단다. 너도 자본주의한테 예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상처받는 건 너일테니까."(p 214)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터키인 하산 아저씨와 전쟁에서 가족을 죽이고 죄책감을 씻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인 야모스아저씨, 그리고 전쟁으로 기억을 잃고 대신 남의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기억하는 대머리 아저씨, 충남식당을 경영
  13. 하산 아저씨, 그리고 모두들 고맙습니다
    from 세상의 바보 안또니우스 2010-08-05 16:51 
    왜 다들 그렇게 태어났을까, 아니 살아왔을까? 그런 소설같이 파란만장한 스토리 없이 곱게는 살 수 없었을까? 어찌 하나 같이 그토록 곡절 많은 생을 영위했기에 겹겹트라우마에 휘둘려 있었을까?  하산 아저씨에게 입양되기 전 골수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주인공, 마음에만 그친 게 아니라 몸에도 깊게 상처가 새겨져 있던 아이.  터키인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쟁 통에 살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공포와 광기의 순간에 사람의 살점까지 먹은
  14. 흉터
    from 에코하나의 서재 2010-08-06 16:30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저 무슬림이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예상했던 나로서는 주인공이 어린아이라는 것을   잊은듯 심도있는 내면의 독백과 주변에 대한 관찰과 사색은 잠시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6.25때 참전 용사로 우리나라에 와서 귀국하지 않고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을 하는 무슬림이라니. 무엇인가 말할 수 없는 깊은 사연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하산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15. 폭력과 한국전쟁의 잔해
    from 살란티어님의 서재 2010-08-25 15:39 
    폭력, 그리고 한국전쟁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사회에서 유독 의미가 깊은 60주년이기 때문인지, 6.25를 기억하는 많은 것들이 만들어졌다. 빅뱅의 TOP이 나온 '포화속으로'부터 리메이크된 '전우'와 '로드 넘버원' 등 영상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전, 글짓기 대회, 웅변대회가 있었다. 하지만 시국 때문인지 6.25와 관련된 담론과 영상매체들은 진보하기는 커녕, 오히려 90년대 이전으로 퇴보했다. 북은 양
  16. 상처를 통해 타인 이해하기
    from 수박님의 서재 2010-09-05 17:08 
          이슬람 정육점. 서평을 시작하기 전에 맨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어라?’하는 얼럴한 느낌을 줄만큼 이질적인 두 단어가 한 데 모여 시선을 끌었다. 표지부터 시작해 책날개와 매 페이지에 있는 글자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어 내리는 버릇 탓에 본 소설을 읽기 전에도 이미 이 책이 성장 소설이라는 것을,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내게는 오히려 더 큰 기대감만을 안겨주었다.
  17. 슬레이트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닮은 위로
    from 고요한 책꽂이 2010-09-08 14:05 
    처음 인터넷 서점에 뜬 표지와 제목을 힐끔 보았을 때 난 이 책이 범죄소설인 줄 알았다.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풍겨주는 일러스트에 제목도 그렇고. 뭐, 이슬람 정육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같은 게 튀어나올 거란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이 책 소개를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세상에, 성장소설이었다니. 첫 이미지와 너무 달라 어안이 벙벙했고 그래서 궁금증은 두 배로 더 커졌다.  이렇게 기대치가 수직상승해 정점을 찍은 책의 경우에 둘
 
 
산체보고파 2010-07-23 10:56   좋아요 0 | URL
오호호 배너 보고 찜해둔 책이 제 품 안에! 잘 읽겠습니다!

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7-27 14:11   좋아요 0 | URL
그럴 때 기쁘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