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3대 술로 고른 것은 감홍로, 이강고, 죽력고였으며, 그 덕분에 사람들이 아직도 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이 술의 소개 및 담그는 법은그의 시대 즈음에 발간된 요리책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도 나란히 실려 있다.

감홍로는 이름 그대로 붉은 술이었다. 좋은 술을 소줏고리에 넣고 붉은색이 나게 하는 재료를 집어넣어증류해 만드는데, 예쁜 색과 향기를 자랑하는 정성스러운 술이었다.
이강고는 배의 즙과 생강즙과 꿀을 소주에 넣은 다음, 이 병을 따듯한 물에 중탕해서 만드는 술이다.
죽력고는 세 술 중에서 가장 약에 가까운 술이다. 대나무를 뜨거운불에 구우면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죽력이라고 한다. 죽력과꿀을 소주에 넣고 중탕해서 마시는 게 죽력고인데, 듣기엔 간단하지만제대로 죽력을 만드는 것부터 어려운 일이라 무척 귀한 술이다.
이 세 술은 유명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복원돼 판매도 하고 있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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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4-1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해서 잽싸게 찾아봤더니 알코올 농도 25%. ㅋㅋ 40%가 아니라서 아쉽네요. 40%는 백수가 마시기에 넘 비싸고요.
 

첫두어 장 몰입이 어렵지만 중반부터 속도가 나서 끝까지 몰아붙인다. 추천. 


차별과 굴레에 대한 이야기는 나라와 시대를 건너 반복된다. 주인공은 거의 황정민/송강호 이미지. 


잘 배운 쌍년 여자 캐릭터들, 무지한 어머니, 묵묵히 일하는 사무직 여성, 반전의 할머니, 순진하다 각성하는 젊은 외노자 여성, 어쩌면 정형화된 모습들이지만 여러 여성 인물들이 나온 건 마음에 들었다. 


책 뒷 표지의 홍보문이 멋진 요약이며 시작이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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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4-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별점 좀 때려주셨으면.. ㅎㅎㅎ 추천하시니 팍, 읽어보겠습니닷!!

유부만두 2025-04-14 16:44   좋아요 0 | URL
별넷이 제겐 극호 입니다. ^^

단발머리 2025-04-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극찬인데요!
 

내용은 한 잔 술이 아니라 천만 잔 술, 아니면 만만 병 술이다. 


읽으면서 (마시지도 않은) 술이 깨는 기분이 든다. 술과 정치, 징글 징글하다. 동 주제로 대한민국편이 나온다면 한두 권으로 갈음되지 않겠지. 


서문에 나온대로 이 책에 실린 술제조법보다 역사적 인물들이 술마시고 추태 부리는 흑역사 쪽이 더 재미있다., 아니 안타깝다. 다들 술을 너무 마셨더라. 마시고 죽자, 하다가 진짜 죽었다. 


(그나저나 이한 작가 책 좋아하면서 계속 읽는데 청아출판사는 교정교열 좀 신경 써주세요. 오탈자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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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의 이기호, 장강명 작가의 두 편만 읽었다. 

아이들이 입시를 다 끝내서 그런가 덜 조급한 마음으로 읽었는데도


노련한 작가들의 매끈한 이야기들이 바깥에서 조사로 만든 티가 많이 난다.

새롭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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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4-1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두 개 읽으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기호, 장강명! 읽고 나면 리뷰 쓸게요.
 

각각의 호러가 모여서 큰 물을 이룬다. 


호텔/모텔 캘리포니아는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 느낌이 많이 난다. 

사연들이 너무 질척거린다. 부연 설명도 많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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