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수선님 언젠가는 사랑이 와요  

수선님 그때에는 꼭 잡으세요 

그것이 수선님의 사랑이랍니다 

사랑도 짝이 있다 말을 하지요 

좋은짝 만날려고 애태운거죠 

그것이 수선님의 사랑이랍니다 

세상에 사랑들이 많다고 해도 

내사랑 아니라면 소용없지요 

사랑이 수선님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그 사랑이 올꺼랍니다

- 김현식 사랑사랑사랑 (노가바) -

노가바 물만두가 수선님께 노가바를 안드려 한곡 드리고 갑니다.

야결모도 있으니 조만간 수결모도 결성합지요.

수선님 결혼 추진위원회...

아님 저기 야클님은 어떠신지요=3=3=3=3 

헉... 이거 쓰다가 알라딘 서버에 문제가...

잽싸게 복사하고 기다렸습니다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5-10-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켁~~~ -_-;

물만두 2005-10-1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요?

거친아이 2005-10-1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이 부끄러우신가봐요~ㅎㅎ

mong 2005-10-18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목메이시겠네 켁켁 거리시고~

물만두 2005-10-1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수선님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구요~ㅋㅋ

날개 2005-10-1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밀어드리죠! ^^

kleinsusun 2005-10-1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댓글이 모두 "야클님"으로 시작되네요.ㅎㅎ
물만두님, 러브쏭.....정말...의욕이 넘치는 노래입니당. 기분 좋은 하루 시작.^^

물만두 2005-10-1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오늘이 제 생일이에요. 그래서 옆지기와 전 어제 휴가를 내서 참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저녁까지 잘 먹고, 산책으로 비디오 대여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주 어이없는 일로 말다툼이 시작되었답니다. 둘 다 업무상 무리하게 휴가를 쓴 터라, 둘 다 화요일에 야근을 해야 하고, 둘 다 목-금 출장이 걸린 거에요. 둘 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진작부터 마련해야 했는데, 지금 당장 놀고 싶어 애써 외면했던 문제였죠. 그런데 막상 휴가가 몇 시간 안 남자 초조해진 제가 어떻게 할까를 그에게 닥달하기 시작했고, 그의 무심해 보이는 한 마디에 골을 내고 말았죠. 내가 계속 골을 내자, 그도 덩달아 신경질을 내고. 이러다 싸우겠다 싶어 거기서 일단 상황중단은 했죠.

하지만 마로를 재우고서 설겆이를 하는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지 눈시울이 뜨끈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안방에서 태연히 TV보는 줄 알았는데, 그가 어느새 나와서 슬그머니 수세미를 뺏더라구요. 옆지기가 묵묵히 설겆이를 해주고 빨래를 널어주는 동안 나는 비빔툰을 봤어요. 그리곤 출장기간 동안 시어머니께 봐달라고 부탁전화는 했냐, 아직까지 통화를 안 했으면 어쩌냐, 내가 친정 큰새언니께 부탁해볼까, 아니면 좀 멀더라도 형님네 다시 부탁해볼까, 나는 수요일 새벽에 떠나야 하는데 옆지기도 일찍 떠나면 아예 전날에 맡겨야 하는 거 아니냐 등등 내가 쫑알댈 때, "내가 어떻게든 할테니까 그만(말해)!"이라고 딱 잘라 한 마디 했던 그의 속마음을 읽게 되었죠.

어쨌든 기껏 빌려온 비디오는 데크에 꽂아보지도 못하고 식탁 위에 널부러놓은 채, 우리 둘은 딱히 화해도 안 하고 피곤에 절어 그대로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저를 깨운 건 모닝벨이 아니라 옆지기였어요. 아침 잠이 무척이나 많은 사람인데, 졸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도 절 깨우더라구요. "생일 축하해" 그리곤 아침 밥만 올려놓은 뒤 둘이서 비디오를 봤어요. 물론 일어나자마자 재밌는 거 보여달라고 떼쓰는 딸래미에게 곧 TV를 뺐겼지만, EBS를 보며 세 식구가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그리고 이 소소함이 바로 사랑이구나 생각했지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수선님이 어떤 분을 만날 지는 몰라요. 그 누군가가 불같은 연애를 할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일상 속의 토닥거림과 굳이 화해하지 않아도 되는 화해, 그리고 함께 아침을 먹는 행복을 함께 할 사람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요. *^^*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10-1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툰만 없었더라도^^ 수선님 참고하세요^^

urblue 2005-10-1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보면 꼭 결혼해야할 것 같잖아요.

chika 2005-10-1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페이지라 아무말 없이 가려고 했지만 그래도.. 생일축하 인사로 추천하고 가요~!! ^^

stella.K 2005-10-1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조선인님, 생일 축하해요. 오늘 좋은 일 많이 만드셔야죠? 생일빵으로다 추천합니다.^^

국경을넘어 2005-10-1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제가 나쁜 남편이라 별로 드릴 말씀이 없군요 -.-;;

야클 2005-10-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잘 읽고 갑니다. ^^

숨은아이 2005-10-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이벤트 하시는군요. ^^ 조선인님 생일 축하해요~!!

토토랑 2005-10-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두 생일축하드려요~~

플레져 2005-10-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저두 결혼하고 싶어져요... (앗, 결혼했지..^^:;)
조선인님, 생일 축하해요. 정말 알콩달콩한 러브레터.

마태우스 2005-10-1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부부세요...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마태우스 2005-10-1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생일 축하드립니다

mong 2005-10-1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생일 축하드려요!!!!!
페이퍼 내용도 너무 좋아요 흑~

paviana 2005-10-18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로드무비 2005-10-1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 부럽부럽!!!!

조선인 2005-10-1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뭡니까. 수선님을 위한 페이퍼가 제 생일축하 페이퍼로 둔갑한 듯.
어머낫, 행복하여라. ㅋㅋㅋ

sandcat 2005-10-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 잘하는 아내가 되고 싶어요.
생일날이면 휴가를 내시는구나.
생일, 축하한다구요.
(여기다 남겨서 미안합니다)

얼룩말 2005-10-1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좋은 분 같아요. 옆지기님이요..

kleinsusun 2005-10-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생일 축하드려요!
와....정말 멋져요. 생일날 같이 휴가를 내시고...
저희 회사엔 정말 단 한명도...그런 남자가 없어요.
아내 생일이라고 휴가를 낸다 하면.....아....상상이 안되네요.ㅎㅎ

정말 부러워요. 글쿠...정말 행복해 보여요.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그 누군가가 불같은 연애를 할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일상 속의 토닥거림과 굳이 화해하지 않아도 되는 화해, 그리고 함께 아침을 먹는 행복을 함께 할 사람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요. *^^*"

네....아침을 함께 먹는 사람.....또 일상 속의 토닥거림...
참...이뻐요.

생일 축하드리구요,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려 주세요!

▶◀소굼 2005-10-1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이벤트 페이지?;;생일 축하드려요 조선인님~ 정말 멋져요. 그리고 저도 말 잘하고 싶어요.ㅠㅠ;

panda78 2005-10-1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
페이퍼 읽으면서 이런 게 진정한 부부 생활이지! 나는 언제쯤 이런 경지에... 하고 생각했어요. ;;;

날개 2005-10-1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애로점이 같이 야근할 때 애를 어떡하냐는거죠..ㅠ.ㅠ
제가 맞벌이할 때도 울 옆지기.. 그 문제 때문에 은근히 제가 회사 그만두기를 종용하더군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저는 회식때마다 효주 데리고 다녔었어요.. 밤에는 애들 받아주는데가 없으니...
조선인님 옆지기분 참 좋으시네요.. 자상하기도 하시고..^^
뭐.. 옆지기님을 그렇게 만든건 조선인님이시겠지만...ㅎㅎ
오늘 행복한 생일 되셨나요? 저녁까지 즐거운 시간 되시길...
그리고, 수선님도 조선인님 옆지기분 같은 사람 만나 예쁜 사랑 하시길~ ^^

passy 2005-10-19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정말 재미있네요..
재미있고 느낌있는 그런.. ^ ^... 작품이다..

설박사 2005-10-19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아내가 저한테 종종 하는 말이 있죠.. 제가 전에 어머니한테 들던 말인데..
"입에 곰팡이 피겠어..." 하도 말을 안해서..

조선인 2005-10-19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하 이렇게 생일축하를 잔뜩 받으니 제가 이벤트를 한 기분이에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넙죽.
에, 또, 수선님이 크리스마스에 만날 그 분, 행운남일 거에요. *^^*

비로그인 2005-10-19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도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구요, 조선인님,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하..아침에 일어나서 비빔툰 보는 가족..^^*

kleinsusun 2005-10-1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감사합니당.크리스마스에....만나긴 만나겠죠?^^
생일은 즐겁게 보내셨죠? 저도 생일에 휴가 한번 내봤으면...ㅎㅎ

복돌이님, 감사합니당.ㅎㅎ
 

 

  William Bouguereau,  <The Abduction of Psyche>

  에로스와 프쉬케가 날아오르는 장면입니다. 프쉬케의 표정이 제목과는 좀 걸맞지 않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의 표정이란 저런 황홀경이겠지요. 저는 이 장면을 제목을 모른 상태에서 먼저 보게 되었는데 프쉬케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시험을 통과하고 드디어 어른이 된 에로스와 함께 둘만의 보금자리로 가는 풍경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려나 사랑은 저리 아름답고, 인연이라는 건 저렇게 갖은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성취해내는 것,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거라는 건 믿습니다.

  인연이 풋, 설익었는데 연서(戀書)를 보내니 픽, 웃음은 나오고 핏줄이 도드라지고 피부가 속내처럼 붉어집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가수 김윤아의 노래 하나를 보내드립니다. 그녀의 노래나 몸짓과 말을 모두 사랑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건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였습니다. 97년 자우림이 로 갓 데뷔했을 때 스물일곱의 남자친구는 아무런 병도 없이 조용히 잠자다가 죽음을 맞이했다는군요. 김윤아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름답고 사무치는 꽃잎이 떠오릅니다. 꽃 진 자리에서 열매는 돋는 것처럼, 사람은 죽음처럼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만 사랑이 피어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랑을 기원하는 엽서에 죽음을 말하는 건 생뚱맞지만, 사랑에는 죽음이 깃들어야 더 성스러운 의미를 얻는 게 아닐까요.


  이 노래의 제목은 <17171771>입니다. 뒤집으면 ‘ILLILILI’ 이걸 영어로 바꾸면 ‘I LUV U’라는 의미가 된다고 합니다. 예전 삐삐 메시지를 이렇게 보냈다고 하는군요. 목소리의 상큼함과 앙증맞음도 좋지만 가사도 곱씹을수록 맛깔스럽고 정겹네요.


        <17171771>


천사의 미소처럼 새들의 노래처럼

이토록 사랑스런 당신이 좋은 걸요

어서 내게로 와요, 영원히 함께 해요

우리 함께라면 두렵지 않은 걸요


세상에 단 한 사람, 당신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나

이 세상에 태어난 걸 알고 있나요


어쩌면 우린 예전부터 이름 모를 저 먼 별에서

이미 사랑해왔었는지도 몰라요


오월의 햇살처럼 시월의 하늘처럼

그렇게 못 견디게 당신이 좋은 걸요

어서 내게로 와요 느끼고 있잖아요

어느새 슬픔이 사라져버린 걸


때로 폭풍우 거센 밤에

별에서 찾자 온 악마들이

우리를 갈라놓으려 할 때면


조용히 서로 마주 앉아

가만히 서로의 손을 잡고

향긋한 낙원을 떠올리지요


바람은 잦아들고 먹구름 사라지고

햇살이 따스하게 미소 짓고 있네요

우리 함께 있으면 두렵지 않은 걸요

악마도 지옥도 검은 운명도


아가의 살결처럼 소녀의 향기처럼

그렇게 못 견디게 당신이 좋은 걸요

어서 내게로 와요 다 알고 있는 걸요

서로를 위해 우리 태어났잖아요


천사의 미소처럼 새들의 노래처럼

이토록 사랑스런 당신이 좋은 걸요


  혓바늘이 돋을 때마다 계속해서 혓바늘을 치아 끝에 문지르게 됩니다. 알싸한 고통을 통해 존재를 어루만집니다. 그러고보면 사람은 가끔씩 아픔을 통해 자신의 실존을 느끼게 됩니다. 부디 오는 인연과 잘 만나서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맞춤한 시 하나 보내드립니다.

          수선화에게 묻다


                                          복효근


말라비틀어진 수선화 알뿌리를 다듬어

다시 묻고 나니

비 내리고 어김없이 촉을 틔운다


한 생의 매듭 뒤에도 또 시작은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잎사귀 몇 개로

저 계절을 건너겠다는 것인지

이 무모한 여행 다음에

기어이 다다를 그 어디 마련이나 있는지


귀 기울이면

알뿌리, 겹겹 상처가 서로를 끌어안는 소리

다시 실뿌리 내려 먼 강물을 끌어오르는 소리

어머니 자궁에서 듣던 그 모음 같은 것 자음 같은 것


살아야 함에 이유를 찾는 것은 사치라는 듯

말없이 꽃몽오리는 맺히고

또 한 세상 도모하며

잎은 잎대로 꽃대궁은 또 꽃대궁대로 일어서는데


이제 피어날 수선화는 뿌리가 입은 상처의 총화라면

오늘 안간힘으로 일어서는 내 생이,

내생에 피울 꽃이

수선화처럼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꽃, 다음 생을 엿듣기 위한 귀는 아닐까


  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백석 시인의 시 한 편도 보내드립니다.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사무치게 아름다운 꿈 속을 부유하는 느낌입니다. 올 겨울 사랑하는 인연과 함께 읽으시라고요.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는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것이다.

 

 



http://mfiles.naver.net/518264bdaaf29c29055a/data1/2004/10/19/278/17171771-1.wma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국경을넘어 2005-10-18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윤아 좋아하는데 노래 가사만 보니까 그것도 좋군요. 그런데 제목을 보고 전 프쉬케를 사이코로 읽고 선 "사이코 유괴"인 줄 알았습니다.

로드무비 2005-10-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에 대해 거의 천착하는 가수더군요. 김윤아.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언제 어디서 읽어도 좋고.
그런데 노래가 나오나 해서 저 주소로 가보니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고
나옵니다.

kleinsusun 2005-10-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詩我一合雲貧賢 님, 넘넘 감사합니다.
특히...맞춤시....감동적이예요.

"내생에 피울 꽃이
수선화처럼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슴이 짜~안해요. 제 이름이...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진심이 느껴지는 좋은 글, 행복한 오후입니다.^^


인간아 2005-10-1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네, 가사도 직접 김윤아가 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사 몇몇은 굉장히 깊은 의미를 담고 있더군요. 재능도 많고 깊이도 있는 가수라서 더 애정이 갑니다. 프쉬케(Psyche)는 '나비'라는 의미도 있고, '영혼'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폐인촌님 말씀대로 '사이코 유괴'도 맞는 말이네요. 사랑이란 영혼이나 정신을 빼앗아버리니까요. 헤헤. 유괴당하는데도 프쉬케의 얼굴은 그득한 황홀경이네요.
로드무비님, <새>같은 노래는 정말로 귀기와 죽음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너에게 죽은 나를 선물할게' 이런 가사도 있지요. 클릭하시면 노래는 잘 나오는데 이상하네요. 제가 해보니 잘 되는데요, 갸우뚱.
수선님, 네, 시 찾느라고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앞으로도 좀더 행복하세요.
 

To: 수선님!

음 !!!!!

처음이라 첫마디를 안녕하세요라고 시작하면 안되는데,,

이 늦은밤 누군가에게 러브레터를 쓴다는것,

그러고 보니 참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는군요,

참 편지쓰고 누군가에게 시를 써주는것을 아주 좋아라 했답니다,

그래서 참 많은 편지를 썼었는데,,

그 편지들이 지금쯤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까요,

아니면 불태워없어졌을까요,,

우리 옆지기를 만나면서 쓴 편지들은 제가 다시 받아서 잘 간직하고 있지요,

그런데 지금 꺼내서 보면 참 유치하면서도 닭살이 마구마구 돌아난답니다,

사랑을 하면 한없이 유치해질수 잇는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그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한다는것,

눈을 마주 보고 나누는 대화가 아니라 손으로 내 마음을 전하는 글이기에 더 애절하고 더 잘 전해지는것이 아닐까요,

전 연필로 쓴 사랑의 편지를 받고 싶어요,

잘쓰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나를 사랑한다고 아주 정성스럽게 쓴이의 마음이 쏙 녹아 담아져있는 그런 편지를,,

수선님은 어떠세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왜 그립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것이 안된다면 목소리라고 듣고 싶고,,

그렇겠지요,

수선님 ..

사랑한다는것 그것이 참 어려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냥 나를 좋아하는이를만나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고 믿으면서 사랑이 조금씩 자라더라구요,



사랑을 한다는것,,

이렇게 아이들이 마음으로 돌아가는것 같아요,



그리고 올크리스마스에는 꼭 요 꼬맹이들처럼,,

좋은 사람만나서,,

찐한사랑을 하세요,,,

"우ㅡ리 딸한테 혼나는것 아닌지 몰라요,,"호호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5-10-1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남자친구인가봐요. 몰라몰라..

mong 2005-10-1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라~^^

울보 2005-10-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어블루님 네 남친이지요,,지금은 유치원다니느라 바쁘시만요,,
mong님 호호호

물만두 2005-10-1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전 님과 옆지기님의 뽀뽀를 보러왔는데 ㅠ.ㅠ

stella.K 2005-10-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저 남자아이 사위 삼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울보님, 흐흐.

울보 2005-10-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러면 모두 쓰러집니다,,
스텔라님 무슨 ,,,시아버지되실분이 마음에 안드는데 어쩌지요,,ㅎㅎ

stella.K 2005-10-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 저 남자 아이 이루지 못할 사랑에 마음의 병을 얻지나 않을런지...^^

야클 2005-10-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 엄마 맞아요? 아직 사춘기 소녀 같으시네요. ^^

울보 2005-10-1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호호ㅗㅎ,
야클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님의 말씀 우리 옆지기,,ㅎㅎ

kleinsusun 2005-10-1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울보님, 정말....감동이예요.
이렇게 이쁜 사진까지 올려주시니....제가...사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기쁜 예감이....ㅎㅎ
근데...울보님, 정말 소녀 같당..... 딸이랑 친구하면 되겠어요.^^
울보님의 글을 읽으니 기분이 환해져요.감사합니당.

p.s) 오늘 즐겨 찾기 한명 느셨죠.^^ 접니당.ㅋㅋ
앞으로 자주 만나요, 울보님!

부리 2005-10-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지, 진짜로 뽀뽀를 하네요. 저 나이에 괜찮은 건가요? 전문가이신 울보님의 소견을 듣고 싶어요.

울보 2005-10-1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에고 어여삐 보아주셔셔 감사합니다,,
네 수선님 앞으로 자주 뵈아요,,
부리님 전문가라니요,,
그건 부리님이 전문가아닌가요,전 우리 옆지기랑 첫키스한사람입니다,,무슨 그런말씀을,,호호호

날개 2005-10-1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류가.. 류가...!!!

울보 2005-10-18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잔년에 이사진이 어느 사이트를 아주 많이 돌아다녔다는 후문이호호호
 



김광민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시 음악이 안 들리시면  아래의 플레이어를 눌러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라고 말한  어떤 작가의 끔찍한 판결도 있지만  여전히 님이나 저는 우리들로 부터 사랑받아야 할  대상 하나씩을 나 몰라라 하면서 유기하고 있으니 죄진 자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군요. ^^

과연 우리 수선님은 언제 사랑하지 않는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올 가을? 크리스마스? 설마....내년 봄? ^^ 

그 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건 틀림없겠죠. (운 좋으면 바로 내일도 될 수 있죠. ~)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뛰기 시작합니다.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고...사람들은 더 급하게 뜁니다.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이미 비에 옷이 모두 젖었다는 것을 깨닫게돼죠..   바로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미 옷은 다 젖었고 힘들게 뛰어봤자 소용없으니까요. 그때부터 이 사람이 해야할 일은 뭘까요?

저 같으면 슬슬 걸으면서 주변 풍경도 즐기고,시원한 빗줄기도 즐기면서 걸어갈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둔 남녀의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적령기가 지나고 총각이나 처녀 앞에 '노'라는 접두사가 붙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비를 피하기 위해 뛰기 시작하는 사람처럼....

그러나 마음 조급한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아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 옷은 다 젖었으니까요.   ㅋㅋㅋ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 것은 너무 여유 부리다간 추워서 감기도 걸릴 수 있다는거죠. 심하게는 폐렴까지도.

 

그럼 우리 수선님은 지금 어느 단계일까요?

제가 볼 때는 '아직은'  비를 즐기며 슬슬 걸어가셔도 될 것 같은데.... ^^

그런데 수선님이 요즘들어 사랑을 몹시 하고 싶다는 걸 보니까 조금은 한기를 느끼시나 보죠?

제가 점쟁이는 아닙니다만... 장담컨데 올해가 가기전에 꼭 수선님의 사랑이 짜~안 하고 나타나실겁니다. 마치 지금 흐르고 있는 이 음악의 제목처럼 수선님이 그 분과 '지금은 멀리 있을지라도'  곧 만나게 될거예요.

 

문자를 보내도 엉뚱한 답장을 보내는 눈치 없는 남자들과 여자맘이라곤 정말 전혀 몰라주는 둔팅이 같은 남자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수선님 같이 멋지고 똑똑하고 예쁜 여자를 끝까지 놔둘 만큼 남자들이 모두 어리석지는 않으니까요. ^^

 

남들이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마다 제가 변명삼아, 또 핑계삼아 인용하는 바람에 이제는 거의 외우고 있는 문장이 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지만 사랑은 소문처럼 그렇게 도처에 널린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매우 예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

그것이 사랑이다."

 

그래요,수선님.  남들에겐 아주 쉬운 사랑이 누구에겐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는

매우 예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

사랑

꼭 수선님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물론 저두요. ^^

 

바람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005.10.17  늦은 밤   야클드림.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루(春) 2005-10-1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댓글 남기면 야클님께 브리핑이 뜨나요? 암튼, 이 피아노곡 제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난데... 괜히 제가 더 좋아하네요. '보내지 못한 편지'에 들어있는... 잘 들었어요.

야클 2005-10-18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알라딘 생활백서 못 보셨나요? 브리핑은 안 뜨지만..... 범죄자가 범죄현장 다시 와 보는 심정으로 꼭 다시 와봅니다. 그러니까 댓글 답장 걱정은 마세요. ^^

울보 2005-10-18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도 사랑을 하시고 수선님도 사랑을 하세요,,

야클 2005-10-18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응원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05-10-18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안들리므로, 무효!!! 야클형이 사랑을 하지 않고 있으므로 또 무효!!!!
그래서 추천은 없습니다요 =_= 으흐흐흐

urblue 2005-10-1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야클님은 굉장히...굉장히...감성적인 분인가봅니다. 이런 남자를 왜 가만 놔 둘까. 추천.

야클 2005-10-1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니 컴터 왜 그 모냥일꼬? 잘 오는구만 -_-;;

urblue님/ 가시장미에게 귀감이 될 만한 분이군요. 감사 ^^

mong 2005-10-1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민의 연주는 독특한 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느무 좋군요....추천~

icaru 2005-10-1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캘리 님도 참....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선수 치시고~ 클클

야클 2005-10-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아, 님도 좋아하시는군요. ^^

Kelly 님/ 제 의지에 달린 문제가 아니랍니다. 그런데 뭡니까,추천도 안하시고. -_-;

icaru님/ '흐흐흐'와 '낄낄낄'그리고 '풉'에 이은 새로운 알라딘 마을 웃음소리군요. 클클~~~ ^^

플레져 2005-10-1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병상련의 의지가 느껴지는 글 =3
저두 두분께 찬성!!! 제가 다리 놓을까요?
근데 누군가에는 술이 석잔, 뺨이 석대일텐데...흐흐...

mong 2005-10-1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 좋군요~히힛
플레져님이 다리 놓으실때
저는 조수노릇이라도 ^^

거친아이 2005-10-1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씨의 글은 안 읽고 넘길 수는 없을 것 같소이다...잘 읽었습니다...추천~^^

야클 2005-10-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켁~~~ -_-+

mong님/ 켁~~ -_-a

거친아이님/ 거친아이씨의 추천 감사~~ ^^

플레져 2005-10-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나도 했음~ 기세등등 ^^;;

로드무비 2005-10-1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연애편지 잘 쓰시겠습니다.
실력 발휘하실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추천은 당근.^^

로드무비 2005-10-1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수선님하고 야클님은 어때요?=3=3=3=3=3=3=3=3=3=3

야클 2005-10-1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감사합니다.~ 백골난망 ^^;

Kelly님/ 켁~~ -_-b

로드무비님/ 연애편지는 군대에서 고참들꺼 대신 써 준 이후로 한번도 안써봤어요. ^^
그리고....
켁~~~ -_-*

kleinsusun 2005-10-1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근무시간에 큰소리로....웃고 말았어요.거의 흐느끼면서...
감동적인 글을 읽고 왜 웃냐고요? 제목 땜에...

"늦은 밤 수선님께 보내는 러브레터(이벤트)"
바로 이 제목 땜에....

"(이벤트)"
생략하면 제가....오해할까봐? 우하하하.
야클님...넘 귀여운거 아니예요? ㅎㅎ

네...동병상련의 공감이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슴당.

근데...야클님의 의지가 아니라는건..... 제 의지에 달린건가요? 호홋.

야클 2005-10-1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웃음은 늘 예상치 못한 의외의 곳에서 터지는군요. 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이벤트에서 절 뽑아주는 건 수선님 의지에 100% 달려 있답니다. ^^

로드무비 2005-10-1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수선님이 생각이 없으신가 봅니다.=3=3=3

그리고 수선님 '이벤트'라고 밝히는 건 야클님의 버릇인 줄 아뢰오.^^

날개 2005-10-1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이 생각이 없으신게 아니고 부끄러워서 차마 말을 못하는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두분 한번 만나게 주변에서 좀 밀어드려야.....ㅎㅎ

야클 2005-10-19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러고 보니 이벤트 참가할 때 마다 페이퍼 제목에 이벤트라고 밝힌것 같은데....

날개님/ 뿜빠빠 뿜빠~~혼자서도 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