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혹시 음악이 안 들리시면 아래의 플레이어를 눌러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라고 말한 어떤 작가의 끔찍한 판결도 있지만 여전히 님이나 저는 우리들로 부터 사랑받아야 할 대상 하나씩을 나 몰라라 하면서 유기하고 있으니 죄진 자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군요. ^^
과연 우리 수선님은 언제 사랑하지 않는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올 가을? 크리스마스? 설마....내년 봄? ^^
그 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건 틀림없겠죠. (운 좋으면 바로 내일도 될 수 있죠. ~)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뛰기 시작합니다.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고...사람들은 더 급하게 뜁니다.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이미 비에 옷이 모두 젖었다는 것을 깨닫게돼죠.. 바로 그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미 옷은 다 젖었고 힘들게 뛰어봤자 소용없으니까요. 그때부터 이 사람이 해야할 일은 뭘까요?
저 같으면 슬슬 걸으면서 주변 풍경도 즐기고,시원한 빗줄기도 즐기면서 걸어갈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둔 남녀의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적령기가 지나고 총각이나 처녀 앞에 '노'라는 접두사가 붙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비를 피하기 위해 뛰기 시작하는 사람처럼....
그러나 마음 조급한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아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 옷은 다 젖었으니까요. ㅋㅋㅋ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 것은 너무 여유 부리다간 추워서 감기도 걸릴 수 있다는거죠. 심하게는 폐렴까지도.
그럼 우리 수선님은 지금 어느 단계일까요?
제가 볼 때는 '아직은' 비를 즐기며 슬슬 걸어가셔도 될 것 같은데.... ^^
그런데 수선님이 요즘들어 사랑을 몹시 하고 싶다는 걸 보니까 조금은 한기를 느끼시나 보죠?
제가 점쟁이는 아닙니다만... 장담컨데 올해가 가기전에 꼭 수선님의 사랑이 짜~안 하고 나타나실겁니다. 마치 지금 흐르고 있는 이 음악의 제목처럼 수선님이 그 분과 '지금은 멀리 있을지라도' 곧 만나게 될거예요.
문자를 보내도 엉뚱한 답장을 보내는 눈치 없는 남자들과 여자맘이라곤 정말 전혀 몰라주는 둔팅이 같은 남자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수선님 같이 멋지고 똑똑하고 예쁜 여자를 끝까지 놔둘 만큼 남자들이 모두 어리석지는 않으니까요. ^^
남들이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마다 제가 변명삼아, 또 핑계삼아 인용하는 바람에 이제는 거의 외우고 있는 문장이 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지만 사랑은 소문처럼 그렇게 도처에 널린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매우 예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
그것이 사랑이다."
그래요,수선님. 남들에겐 아주 쉬운 사랑이 누구에겐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는
그 매우 예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
사랑이
꼭 수선님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물론 저두요. ^^
바람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005.10.17 늦은 밤 야클드림. |